23-24년 설교문(손진길)

에스겔이 예언하고 있는 예루살렘성 멸망의 참상과 하나님의 자비하심(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5. 02:04

제목; “에스겔이 예언하고 있는 예루살렘성 멸망의 참상과 하나님의 자비하심”(5:1-13, 25:29, 24:19-22)

설교일; 주후 202391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95일 화요일 작성)

 

히브리정경 39권이 구약(舊約, the old testament)이라는 이름으로 성도들이 읽고 있는 성경에 신약보다 먼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선지서로 5권이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 저자는 4명입니다.

그 이유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대선지서 예레미야의 저자이면서 동시에 짤막하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예레미야애가의 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저자가 동일인물 예레미야이기 때문에 짧은 글 애가가 대선지서 예레미야 다음에 배치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의 순서로 그들이 기록한 대선지서가 차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저자들이 선지자로서 활동을 시작한 시점이 그러한 순서임을 그들의 선지서가 직접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그 점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사야가 유대왕국 중기의 왕 웃시야가 죽던 해 곧 주전 739에 선지자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6:1).

(2)   예레미야는 유대왕국 말기의 성군 요시야 13년 곧 주전 627에 선지자로서 활동하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1:2).

(3)   제사장인 에스겔은 유대왕국 말기의 왕 여호야긴이 주전 597년에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포로로 끌려갈 때에 함께 끌려간 인물입니다(1:2). 그는 포로생활을 한지 5년이 되는 해 곧 주전 593경 갈대아인의 땅 그발 강가에서 선지자로 세움을 받게 됩니다(1:1-3).

그렇지만, 다니엘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잣대를 그대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유대왕국 말기의 왕 여호야김 4년인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가 된 느부갓네살에 의하여(25:1, 왕하24:1-4) 인질로 끌려간 후(1:1-7) 2년이 지나자 주전 603부터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황제의 꿈을 해석하는 등 선지자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1, 25-28).

참고로, 여기서 선지서 예레미야에서는 여호야김왕 4, 선지서 다니엘에서는  여호야김왕 3년으로 각각 다르게 기록되어 있는 것은 태양력과 유대인의 종교력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모세의 기록에 의거하면 태양력 4월이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의 종교력으로는 1월로 바뀌고 있습니다(12:1-2). 게다가 농업사회인 고대의 왕국에서는 외국을 침략하는 군사원정이 주로 겨울철 농한기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그러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다니엘이 선지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때를 감안하면 당연히 그 시기가 선지자 에스겔보다 앞서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니엘의 생존기간이 상당히 길며 그의 선지자활동의 기간 또한 굉장히 긴 세월입니다.

그의 기록을 참고하면, 다니엘은 신바벨론제국이 아리안족의 왕국 메대와 바사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바사왕 고레스가 중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고서 페르시아제국을 완성하는 주전 535년경까지 긴 세월 선지자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1:21, 10:1). 그 점을 더불어 생각한다면 선지서 다니엘의 순서를 가장 뒤로 배치하는 것이 그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과 관련하여 저는 선지서 다니엘의 내용과 기타 선지자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의 대선지서의 내용이 다음과 같이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1)  첫째로, 선지서 다니엘에서는 단지 중동패권국의 변천과 이 세상의 종말에 관한 예언이 풍성합니다. 그와 달리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의 선지서에서는 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의 멸망이 이 세상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의 선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관하여 오늘은 본문말씀을 가지고 한번 살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선지서 다니엘에서는 이 세상에 종말이 임하면 영원한 인자 그리스도의 나라 또는 성도의 나라가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7:13-14, 18, 22). 그와 마찬가지로 기타 대선지서에서도 세상의 종말과 함께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히 지적하고 있습니다(65:17-25, 23:5-8, 47:1-12). 그렇지만 그 점을 새 예루살렘의 등장으로 귀결시키고 있다는 사실에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65:18, 66:20-21, 3:17, 33:14-18, 43:1-5).

(3)  셋째로, 특히 선지자 이사야는 그의 선지서 제65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와 더불어 구원과 영생의 성인 새 예루살렘의 출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예언은 성경의 기록이 끝나기 직전에 요한계시록 제21장에서 반복적으로 강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종말의 환난이란 성도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견디기 힘이 드는 참상인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세상의 종말을 당하여 그 엄청난 환난을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달라는 특별한 기도를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라고 권면하고 계십니다(24:22).

그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문말씀을 묵상하면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아울러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2. (예루살렘)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3분의 1성읍 안에서 불사르고(예루살렘의 멸망), 3분의 1은 성읍 사방에서 로 치고(유대왕국 지방의 멸망), 3분의 1바람에 흩으라(포로로 끌려가는 선민과 모든 이방인의 멸망).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애굽으로 피난할지라도 전쟁이 그 뒤를 따라갈 것이다, 42:15-17). 3. 너는 터럭 중에서 조금을 네 옷자락에 싸고(남은 자가 있을 것이며), 4. 또 그 가운데에서 얼마를 불에 던져 사르라. 그 속에서 (여호와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불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로 나오리라(선민을 심판하신 여호와의 불이 온 세상심판으로 번질 것이다, 25:29). 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선민 유대왕국과 예루살렘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5:1-4, 25:29);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2. (예루살렘)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3분의 1성읍 안에서 불사르고(예루살렘의 멸망), 3분의 1은 성읍 사방에서 로 치고(유대왕국 지방의 멸망), 3분의 1바람에 흩으라(포로로 끌려가는 선민과 모든 이방인의 멸망).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애굽으로 피난할지라도 전쟁이 그 뒤를 따라갈 것이다, 42:15-17) ”(5:1-2);

1)    여기서의 인자는 여호와께서 자신의 선지자를 친근하게 부르는 용어입니다. 여호와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참으로 이상한 예언적인 행동을 하라고 지시하십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첫째, 머리털과 수염을 잘 드는 칼로 깎아서 그것을 저울에 달아 정확하게 3등분하여 잘 보관하라는 것입니다(1).

2)    둘째, 유대왕국을 침입한 적들에 의하여 왕성인 예루살렘만이 남아 포위를 당하여 멸망을 앞둔 그 위중한 시기가 되면 에스겔은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머리털과 수염의 3분의 1을 예루살렘 성안에서 불사르고, 그 다음에는 또 3분의 1을 성읍 바깥을 향하여 칼로 치고, 마지막 3분의 1은 바람에 날려 멀리 날아가도록 조치하라는 것입니다(2a). 셋째, 바람에 날리는 그 머리털과 수염을 여호와께서 따라가면서 가는 곳마다 칼로 심판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2b).

3)    그 이상한 말씀의 의미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머리털과 수염을 칼로 밀어버리는 행위는 엄청난 환난을 당하거나 당하게 되었을 때에 여호와 앞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구원을 호소하기 위한 조치 중의 하나입니다. 둘째, 유대왕국의 말기의 선지자인 에스겔은 선민의 나라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이익과 향락에 취하여 마치 이방인처럼 살아가다가 멀지 아니한 장래에 여호와의 역사적인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예지하고 있습니다.

4)    셋째, 그와 관련하여 여호와께서는 3가지로 선민의 나라와 이방나라를 전부 심판하실 것이라고 하는 예언의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유대왕국의 도성 예루살렘이 적에게 함락되어 불타게 될 때에 그동안 선민의 3분의 1기아전염병 등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고 ②또 예루살렘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선민의 3분의 1적병의 칼에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며 ③마지막 3분의 1의 선민만이 살아남아 적의 포로로 끌려가거나 아니면 난민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이상은 2a 말씀에 대한 풀이임).

5)    넷째, 난민으로 살아가게 되는 남은 자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선지서 예레미야 제42장의 말씀을 참조하면 전후 유대 땅에 남은 선민들이 여호와를 신뢰하고 그 땅에 계속 남아 있으면 무사할 것이지만 세상제국 애굽의 힘을 의지하기 위하여 고센 땅으로 피난을 들어가게 되면 그때에는 여호와께서 신바벨론제국 갈대아군대의 침입을 허용하여 애굽제국에서 유대인 난민들이 죽임을 당할 것임을 명심하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42:11-17 의역). 그와 같은 의미가 본문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5:2b) 말씀에 함축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2) 3. 너는 터럭 중에서 조금을 네 옷자락에 싸고(남은 자가 있을 것이며), 4. 또 그 가운데에서 얼마를 불에 던져 사르라. 그 속에서 (여호와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불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로 나오리라(선민을 심판하신 여호와의 불이 온 세상심판으로 번질 것이다, 25:29). 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선민 유대왕국과 예루살렘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5:3-4, 25:29);

1)    선지자 에스겔은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머리털과 수염을 3분의 13차례에 걸쳐서 전부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남아 있는 터럭이 없습니다. 그런데 본문 제3-4절의 말씀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요?

2)    그것은 다음 두가지의 의미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예루살렘의 멸망이라는 환난 가운데에서 남은 자가 있듯이 세상의 종말에서도 남은 자가 있다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3). 또 하나는, 선민 이스라엘 족속을 심판하신 여호와의 선례에 따라 모든 세상나라와 이방인들이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4).

3)    그 점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대선지서 제25장 제29절의 내용을 참조하면 더욱 선명하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의 말씀을 차제에 다시 한번 음미하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선민 유대왕국과 예루살렘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29).

4)    여호와께서는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있는 선민의 나라 유대왕국부터 먼저 심판하십니다. 그 다음에 주변의 이방나라를 심판하시고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이방인들을 심판하십니다. 그렇다면, 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의 멸망 특히 그 도성인 예루살렘의 처참한 멸망이 이 세상의 종말심판에 대한 선례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본문의 다음 구절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5.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되,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내가 그를 이방인 가운데에 두어 나라들이 둘러 있게 하였거늘(선민 유대인들의 여호와신앙을 보고 주변국 이방인들이 잘 배우도록 조치하였거늘), 6. 그가(선민 유대인들이)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며, 내 율례도 그리함이 그를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구체적으로 재판에 적용이 되는 시행규칙을 말함)를 버리고 내 율례(선민의 나라에서 여호와의 계명과 율법을 보완하고 있는 시행령을 말함)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7.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 요란함이 너희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하여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를 둘러 있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도 행하지 아니하였느니라.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너를 치며 이방인의 목전에서 너에게 벌을 내리되, 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내가 전무후무하게 네게 내릴지라. 10. 그리한즉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 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 먹으리라(칼과 기근과 전염병 가운데 극심한 기근의 환난임. 3년간 예루살렘성이 적에게 포위되어 그러한 참상이 마침내 도래함, 왕하25:3).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디아스포라와 남은자의 발생)”(5:5-10);

(1)  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의 멸망 특히 그 도성인 예루살렘의 처참한 멸망이 어떻게 이 세상의 종말심판에 대한 선례가 된다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 이유는 한마디로, 일찍이 창조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 세상 모든 족속 가운데서 선택하여 특별히 주변의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19:4-6). 그러한 제사장과 선지자의 사명을 맡기고자 이스라엘 자손을 세상의 제국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하였으며 시내 산 아래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삼고 그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분배하여 준 것입니다.

2)    그러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배가 부르게 되었을 때에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만 여호와의 기대에서 벗어나고 맙니다. 주변의 이방인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주지 아니하며 여호와신앙인의 모범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주변의 이방인을 미워하여 그들의 멸망을 위하여 부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신위적인 능력으로 그들을 심판하여 달라고 간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3)    더구나 선민 이스라엘이 주변 이방인들의 우상문화를 도입하여 섬기며 외식적인 율법생활을 영위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창조주 여호와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하여 선민으로 삼은 의의가 사라지고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그 옛날 가나안 원주민들처럼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에서 여호와의 심판으로 쫓겨나고 맙니다.

4)    그 다음에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고 제멋대로 세상적인 이익만을 도모하면서 우상을 섬기고 살아가고 있는 이방인들을 동일한 잣대로 심판하십니다. 종래에는, 이 세상에 대한 여호와의 종말론적인 심판이 가장 큰 환난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2)  그와 같은 측면에서 본문의 말씀을 살펴보면 그 뜻이 다음과 같습니다;

1)    5.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되,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내가 그를 이방인 가운데에 두어 나라들이 둘러 있게 하였거늘(선민 유대인들의 여호와신앙을 보고 주변국 이방인들이 잘 배우도록 조치하였거늘), 6. 그가(선민 유대인들이)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며, 내 율례도 그리함이 그를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구체적으로 재판에 적용이 되는 시행규칙을 말함)를 버리고 내 율례(선민의 나라에서 여호와의 계명과 율법을 보완하고 있는 시행령을 말함)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5:5-6); 창조주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원주민을 내쫓고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 이유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그 옛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라고 한 것입니다(5). 구체적으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이웃 이방인들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구원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이나 욥처럼 중보기도와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어야 합니다(1823-32, 20:7, 17-18, 42:8-10). 그런데 그와 같은 여호와의 기대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만 물거품으로 만들고 맙니다(6). 여호와의 율법을 진심으로 실천하지 아니하며 주변의 이방인보다 더 악한 이기적인 약육강식의 사회를 선민들이 그만 만들고 만 것입니다.

2)    7.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 요란함이 너희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하여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를 둘러 있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도 행하지 아니하였느니라.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너를 치며 이방인의 목전에서 너에게 벌을 내리되, 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내가 전무후무하게 네게 내릴지라”(5:7-9);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전혀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7). 그들은 겉으로는 정기적으로 속죄의 제사를 드리며 성전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잘 배우는 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는 이기적이며 세속적인 율법생활을 영위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의 군대를 동원하여 완전히 멸망시킨 것처럼 이제는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를 동원하여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대왕국을 지상에서 완전히 없애 버리고자 하십니다(8). 그 노여움이 대단하기에 유대왕국과 그 도성인 예루살렘성에서는 가장 끔찍한 여호와의 징벌이 닥치게 되는 것입니다(9).

3)    10. 그리한즉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 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 먹으리라(칼과 기근과 전염병 가운데 극심한 기근의 환난임. 3년간 예루살렘성이 적에게 포위되어 그러한 참상이 마침내 도래함, 왕하25:3).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디아스포라와 남은자의 발생)”(5:10);

일찍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루살렘성의 멸망과 관련하여 여호와의 징벌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14:12, 24:10). 갈대아군대가 해발 평균 780미터의 예루살렘성을 3년간 포위하여 봉쇄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양식이 떨어져서 굶어서 죽는 백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참상을 부자간에 서로 잡아먹는 것으로 끔찍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10a). 결국 주전 586년에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 도망하고 예루살렘성은 갈대아군대에게 점령을 당하고 맙니다. 시드기야 왕은 멀리 피신하지 못하고 체포되어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왕하25:7). 예루살렘주민들은 많은 수가 죽고 겨우 살아남은 자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거나 아니면 이웃나라로 피신하는 등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10b). 요컨대, 다시는 다윗왕조가 유대왕국을 재건하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레위인들의 하스모니안 왕조가 주전 142년경부터 약 80년 동안 한시적으로 유대왕국을 재건하여 다스리게 될 따름입니다.

셋째로, ”11.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모든 미운 물건(우상들)과 모든 가증한 일(외식적인 행위들)내 성소를 더럽혔은즉, 나도 너를 아끼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로루하마, 1:6) 미약하게 하리니, 12. 너희 가운데에서 3분의 1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3분의 1은 너희 사방에서 에 엎드러질 것이며, 3분의 1은 내가 사방에 흩어버리고 또 그 뒤를 따라가며 칼을 빼리라(25:29). 13. 이와 같이 내 노가 다한즉, 그들을 향한 분이 풀려서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라. 내 분이 그들에게 다한즉,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줄을(수많은 선지자와 독생자 그리스도를 보내어 끝까지 회개를 종용한 줄을, 21:34-37, 그리고 진노와 환난의 날을 빨리 그치고 그들을 모두 구원하기를 원한 줄을, 24:22) 그들이 알리라”(5:11-13);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11.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모든 미운 물건(우상들)과 모든 가증한 일(외식적인 행위들)내 성소를 더럽혔은즉, 나도 너를 아끼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로루하마, 1:6) 미약하게 하리니, 12. 너희 가운데에서 3분의 1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3분의 1은 너희 사방에서 에 엎드러질 것이며, 3분의 1은 내가 사방에 흩어버리고 또 그 뒤를 따라가며 칼을 빼리라(25:29) ”(5:11-12);

1)    선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범한 잘못을 크게 두가지로 지적하고 있습니다(11a); 하나는,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이방인들의 우상을 도입하여 그것을 대신 섬긴 것입니다(왕상11:4-12, 12:28-33, 왕하21:2-15, 17:19-23). 또 하나는, 형식적인 성전제사만 드리고 그 마음속에서는 여호와신앙을 멀리하고서 외식적으로 살아간 것입니다(29:13).

2)    그 때문에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긍휼을 받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11b). 이스라엘제국이 주전 930년경 둘로 분열이 되고 마침내 약소국이 되어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이제는 남조 다윗왕조의 유대왕국마저 멸망을 앞두고 있습니다.

3)    유대왕국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선지자 에스겔의 입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선민 유대인의 3분의 1이 적군에 의하여 로 죽임을 당하고 3분의 1은 예루살렘성에서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고 나머지 3분의 1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거나 애굽 땅으로 피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강대국 애굽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전쟁의 칼날이 그 나라에도 미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12절 의역).

(2) 13. 이와 같이 내 노가 다한즉, 그들을 향한 분이 풀려서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라. 내 분이 그들에게 다한즉,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줄을(수많은 선지자와 독생자 그리스도를 보내어 끝까지 회개를 종용한 줄을, 21:34-37, 그리고 진노와 환난의 날을 빨리 그치고 그들을 모두 구원하기를 원한 줄을, 24:22) 그들이 알리라”(5:13);

1)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노예로 살아가게 되는 선민 유대인들과 그들의 자손이 언제 신원회복이 되는 것일까요? 선지자 에스겔은 여호와의 진노가 가라앉고 유대인들이 해방을 맞이하여 일부가 고토로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13a). 약간 앞선 시대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을 참조하면 여호와의 분이 가라앉고 바벨론 포로가 해방이 되는 때가 70년후입니다(25:11-13).

2)    그렇지만 더 중요한 사실을 선지자 에스겔은 본문에서 첨언하고 있습니다(13b). 그 내용이 의미상 두가지입니다; 첫째, 그와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도래하지 아니하도록 빨리 회개를 하라고 여호와께서 열심히 선지자들을 보내어 외치고 또한 대속자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 세상의 종말심판에 있어서도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그 제자로 살아가는 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환난의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여호와의 마음을 알고서 열심히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24:22). 그 점을 항목을 달리하여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넷째로, “19. 그 날에는(유대왕국의 멸망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21. 이는 그때에(이 세상의 종말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한 자들을 위하여(회개하는 자들을 끝까지 열심히 구원하기 위하여, 5:13)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24:19-22); 19-20절에서는 유대왕국의 멸망과 관련하여 무엇을 성도들이 기도하여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21-22절에서는 특별히 이 세상의 종말과 관련하여 성도들이 기도할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1) 구체적으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대왕국이 외적의 침입으로 멸망을 당하게 될 때에는 너무 많은 희생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다음 두가지를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는, 시기적으로 멀리 도망할 수 없는 안식일이나 피난 가기 어려운 추운 겨울철에 전란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여 달라는 기도가 필요합니다(20). 또 하나는, 산모와 젖먹이 아기가 전란 가운데 희생이 많이 될 것이므로 그들을 특별히 보호하여 달라는 기도입니다(19);

참고로, 그와 같은 기도가 그 옛날 모세의 부모에게 있었던 것으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2:3-10).

(2) 종말심판의 환난이란 역사적으로 가장 극심한 것입니다(21). 성도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환난을 통과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기도가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환난의 날을 줄여주지 아니하시면 우리 성도들이 끝까지 인내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셔서 부디 줄여 주십시오. 예수님에게 대해서도 그 기도를 들으시고 보통 3-4일이 걸리는 십자가상의 죽음의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단지 6시간으로 줄여 주시지 아니하셨습니까? 그 은혜를 다시 저희 성도들에게도 베풀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22a 의역). 그와 같이 간구하면 종말심판에 임하는 환난의 날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감하시고 마침내 성도들이 온전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22b);

결론적으로, 다음 3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면서 피조물인 사람이 만든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형식적인 제사를 드리고 마음속으로는 세상적인 이익을 얻기 위하여 약육강식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58:6, 23:28).

(2) 둘째,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성도들도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옛날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주변 이방인들에게 전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창조주의 구원의 은혜를 독식하고자 획책하였기에 그들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12:39-41). 그와 같은 잘못을 교회와 성도들이 범하지 아니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며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야 합니다(28:18-20, 1:8).

(3) 셋째, 개인적으로 임하는 자신의 종말이거나 세상의 종말이거나 그 환난과 고통이 극심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를 구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부디 환난과 고통을 빨리 끝내고 온전한 구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경우에도 십자가상의 고통이 단 6시간 만에 끝나고 있습니다(15:25, 33-39). 그것은 그 절실한 기도에 응답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겠습니다(22:41-46).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이란 예수님의 교훈과 생애를 깊이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자 답게 끝까지 살아가는 것임을 재삼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주님의 제자 답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