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7강(민2:17-2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8. 30. 11:33

민수기 강해 제7(2:17-2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0 11()

 

회막을 둘러싸고 있는 레위인들의 진영과 그것을 뒤따르고 있는 제3대 에브라임 진영의 군대에 대하여(2:17-24);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는 4개의 진영으로 편성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과 레위인 그리고 민간인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편제입니다. 그 특징이 행군과 주둔에 있어서 각각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행군 때에는 제1대와 제2대가 차례로 앞서 나가고 그 뒤를 성막과 레위인 그리고 민간인들이 따르고 있습니다. 성막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하여 레위인들이 성막을 분해하여 옮기고 있는 그 주변을 모든 레위인들이 이중 삼중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12지파의 민간인들이 뒤따르고 있는 것입니다(2:17).

(2)  둘째, 2대의 뒤를 따르고 있는 성막과 레위인들과 민간인들을 후미에서 보호하기 위하여 제3대와 제4대가 편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차례로 뒤따르면서 후방에서 쳐들어 오는 적을 격퇴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셋째, 주둔을 할 때에는 먼저 레위인들이 분해하여 옮기고 있던 성막을 다시 모아서 조립을 함으로써 회막을 세웁니다. 그리고 성막 주위에 레위인들이 자리를 잡고서 텐트를 칩니다. 그 주변 사면에 이스라엘 12지파가 진영을 구축합니다. 1대가 동편에, 2대가 남편에, 3대가 서편에, 그리고 제4대가 북편에 자리를 잡고 성막과 레위인 그리고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그 가운데 제3대가 되고 있는 에브라임 진영의 군대에 대하여 적고 있습니다(2:18-24). 그 내용을 제17절과 더불어 한 구절씩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 다음에 회막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하되, 그들의 진 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들의 기()를 따라 앞으로 행진할지니라”(2:17);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

(1)  그 다음에 회막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하되”(2:17a); 1대와 제2대의 군대가 앞서 나가고 그 뒤에 회막 내에 설치가 되어 있던 성막을 분해하여 그것을 레위인 장정들이 어깨에 메거나 나귀를 이용하여 운반하고 있습니다. 그 좌우에서는 레위인 장정들이 역시 성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기타 레위인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12지파 민간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그들의 진 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들의 기()를 따라 앞으로 행진할지니라”(2:17b); 12지파의 민간인들이 레위인들의 뒤를 따라서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 행렬의 순서는 다음 두가지 원칙에 의하여 정해지고 있습니다;

1)    첫째, 진을 친 순서대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2:17ba). 진을 친 순서는 동, , , 북의 순서입니다. 그 이유는 성막의 동쪽에서 여호와의 임재가 시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에스겔 선지자의 기록이 그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 그 모양이 내가 본 환상 곧 전에 성읍을 멸하러 올 때에 보던 환상 같고 그발 강가에서 보던 환상과도 같기로, 내가 곧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더니,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43:2-5). 따라서 ①동쪽에 유다, 잇사갈, 스불론, ②남쪽에 르우벤, 시므온, , ③서쪽에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④북쪽에 단, 아셀, 납달리 지파의 순서가 되는 것입니다(2:3-30).

2)    둘째, 선두에서 지파의 기를 앞세우고 있습니다(2:17bb). , , , 북의 방향으로 진영을 꾸리고 있는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가 제1, 2, 3, 4대의 순서로 전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순서가 바로 성막의 뒤를 따르고 있는 12지파 민간인들의 형렬의 순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각 지파는 자신들의 고유한 깃발을 앞세우고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 민간인들의 행렬의 후미를 군대가 호위를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후방의 안전을 위하여 제3대와 제4대가 편성이 되어서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서쪽에는 에브라임의 군대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 에브라임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4 500이며”(2:18-19);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서쪽에는 에브라임의 군대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2:18a);

1)    , , 서의 순서로 보면 서쪽에 진을 치고 있는 군대가 바로 제3대입니다. 그들이 민간인들의 뒤를 호위하고 있습니다. 성막이 움직이지 않게 되면 그 사방에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가 진지를 구축하게 됩니다. 3지파씩 하나의 진영을 형성하여 동, , , 북의 방향을 지키게 됩니다. 네 진영의 이름을 알기 쉽게 구별하기 위하여 주장이 되는 지파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1대는 유다의 진영이고(2:3,9), 2대는 르우벤의 진영이며(2:10, 16), 3대는 에브라임의 진영이고(2:18, 24), 4대는 단의 진영이 됩니다(2:25, 31).

2)    그에 따라 동쪽에는 유다 진영의 군기가, 남쪽에는 르우벤 진영의 군기가, 서쪽에는 에브라임 진영의 군기가, 북쪽에는 단 진영의 군기가 펄럭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지파의 군기와 세 지파씩이 연합하고 있는 각 진영의 군기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그것은 각 지파의 사령관이 각 가문의 장들과 의논하여 독자적인 군기를 먼저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1:52). 그 다음에 각 진영을 구성하는 세 지파의 사령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진영의 군기를 결정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3, 10, 18, 25). 그러한 관점에서 쉽게 이해를 하자면, 각 지파의 군대는 그 군인의 수가 3만에서 7만 남짓이므로 적어도 군단의 규모입니다. 그러한 세 개의 군단이 모여서 하나의 진영이 되며 일종의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진영의 군기는 연합군의 군기와 같은 성격인 것입니다.

(2)   에브라임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4 500이며”(2:18b-19); 에브라임 자손의 지휘관의 이름은 제1장 제10절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다만 에브라임 지파의 군대가 어떻게 주장이 되어 므낫세 지파의 군대와 베냐민 지파의 군대를 이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서쪽을 수비하며 행진을 할 때에는 제3대를 이끌고 있는 지파가 에브라임입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의 군대를 보좌하고 있는 지파가 므낫세와 베냐민입니다. 그 옛날 그들 지파의 조상들의 촌수와 서열을 말한다면, 베냐민이 삼촌이고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조카들입니다. 그리고 에브라임이 므낫세의 동생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의 자손에 이르러 그와 같은 역전의 드라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2)    그것은 역시 그들의 조상인 이스라엘 곧 야곱의 축복의 예언과 관련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차남인 에브라임의 후손들이 장남인 므낫세의 자손들보다 더 번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48:19-20). 그 예언 그대로 장정의 수에서 에브라임이 4 500명으로서 4만이 되지 못하고 있는 므낫세보다 앞서며 베냐민보다도 앞서고 있습니다(19, 21, 23).

3)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에브라임 출신인 여호수아가 모세의 시종이며 비상시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장정들을 군대로 이끌고 있는 현지 사령관입니다(17:9). 그러므로 군편성에 있어서 알게 모르게 여호수아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로,그 곁에는 므낫세 지파가 있을 것이라. 므낫세 자손의 지휘관은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32,200이며”(2:20-21); 므낫세 지파의 군인 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3 2,200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굉장히 용감합니다. 따라서 요단 강 동편에서 모세의 명령으로 바산 왕 옥의 나라를 칠 때에 큰 공을 세웁니다. 그 결과 길르앗 절반을 비롯한 바산의 땅을 므낫세의 절반의 지파가 먼저 분배를 받게 됩니다(32:39-42, 13:30-31). 그 뿐만이 아닙니다. 요단 강을 건너가서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 이스르엘과 길보아 지역을 평정할 때에도 큰 공을 세웁니다. 따라서 그 지역마저 므낫세의 반 지파가 차지하게 됩니다(17:7-10). 그와 같은 전투력은 훗날 므낫세 출신의 영웅 기드온의 전공에서도 여지없이 빛나고 있습니다(6:15, 8:10-12).  

넷째로,베냐민 지파. 베냐민 자손의 지휘관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3 5,400이니, 에브라임 진영에 속하여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108,100명이라. 그들은 3대로 행진할지니라”(2:22-24);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베냐민 지파. 베냐민 자손의 지휘관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3 5,400이니”(2:22-23);

1)    베냐민 지파의 군인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같이 용맹합니다. 따라서 훗날 가나안 땅을 분배 받을 때에 그 공로가 커서 가장 노른자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리고와 예루살렘 그리고 벧엘에까지 이르는 땅입니다. 물론 예루살렘에는 여전히 여부스 족속이 시온산성을 차지하고 있는데(15:63) 베냐민의 군대는 그 주위를 정복한 것입니다.

2)    난공불락의 산성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베냐민 족속이 사사시대에 너무 자신들의 지세(地勢)와 용맹만을 믿고서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참으로 불행한 일을 당하고 맙니다. 이스라엘 11지파와 동족상잔(同族相殘, 동족끼리 서로 해치는 것)의 전쟁이 벌어져서 장정 600명만이 살아남고 거의 전멸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20:23-48).

(2)  에브라임 진영에 속하여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108,100명이라. 그들은 3대로 행진할지니라”(2:24);

1)    에브라임 지파의 군대가 그 진영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므낫세 지파의 군대와 베냐민 지파의 군대가 에브라임 지파의 군대를 보좌하고 있습니다. 그 세 지파의 군인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닙니다. 전부 10 8,100명에 불과입니다. 하지만 용맹합니다. 훗날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큰 공을 세웁니다. 그에 따라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두 지파가 가나안 땅의 중심지역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므낫세는 요단 강 양편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지게 됩니다.

2)    그렇게 용감한 세 지파가 에브라임 진영의 깃발 아래 단결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행령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성막을 운반하는 레위인들과 기타 지파의 민간인들을 뒤따라가면서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제3대입니다. 그들은 성막이 머무르게 되면 그 서쪽에 진지를 구축하고 그 방향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는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를 포진하고 또한 행렬을 호위하도록 하는 편성이 아주 정밀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제1대와 제2대를 앞세우고 그 다음에 성막을 운반하는 레위인들과 12지파의 민간인들의 행렬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 후미를 제3대와 제4대가 지키도록 합니다. 성막이 다시 조립이 되고 중앙에 세워질 때에는 4대의 진영이 동, , , 북 등 사면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적을 방어하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등 3지파의 군대로 제3대가 편성이 되고 있는데 그 병력의 수가 10 8,100명으로서(2:24) 상대적으로 크게 적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1대가 18 6,400명이고, 2대가 15 1,450명이며, 4대가 15 7,600명입니다(2:9, 16, 31). 그런데 어떻게 에브라임 진영에 대해서는 단지 10 8,100명으로 제3대를 구성하도록 한 것일까요?

(3)  그것은 병력의 수를 보고서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전투력을 감안하여 그렇게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데 있어서 에브라임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난공불락의 요새들을 많이 격파하고 그 땅의 중앙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므낫세 지파는 요단 강 양쪽 중간지역을 크게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양적으로만 평가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질적인 정신전력이 얼마나 강한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까지 고려하여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군대를 편성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성도들도 질적으로 믿음을 강화하여 온세상에 힘있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질적인 성숙과 믿음의 강화가 성도님들에게 풍성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이스라엘 12지파의 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