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3강(민1:17-4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8. 27. 00:13

민수기 강해 제3(1:17-4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0 6()

 

12지파 장정들의 수와 지파의 서열에 대하여(1:17-46);

 

모세와 아론이 12지파의 사령관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모든 장정들의 점호에 들어갑니다(1:17-19). 그날은 출애굽후 제2 2 1일이며(1:18) 장소는 시내 광야 북부입니다(1:1, 19).

그리고 점호시간을 효율적으로 짧게 끝내기 위하여 12지파 별로 그리고 소속 지파의 가문 별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1:18). 그러므로 각 가문의 족장이 정원 몇 명, 현재인원 몇 명이라고 대표로 보고를 하고, 그 다음에 그 지파의 사령관이 자기 지파의 정원이 몇 명인데 현재인원이 몇 명이라고 최고 지도자인 모세에게 보고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여기서는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1:18). 다만 그 바로 앞에, “남자의 이름을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어 두가지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실제로 자기 이름을 복창하면서 점호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장정의 수가 전체 60 3,550명이나 됩니다(1:46). 어느 세월에 그 모든 장정들이 자신의 이름을 복창하면서 점호를 실시할 것입니까?

(2)  둘째, 양피지에다가 12지파의 장정 명부를 미리 작성하는 것입니다. 각 가문별로 정리를 하고 그 명부를 가문의 족장이 사령관에게 출석인원 보고와 함께 전달을 합니다. 그리고 지파의 사령관은 그 명부들을 수거하여 모세에게 자기 지파의 장정의 수를 신고하고 그 명부를 전달하면 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그와 같이 전체 점호를 실시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본문 제20-43절에는 그날 점호가 된 장정의 지파 별 인원수가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르우벤 지파(4 6,500) ②시므온 지파(5 9,300) ③갓 지파(4 5,650) ④유다 지파(7 4,600) ⑤잇사갈 지파(5 4,400) ⑥스불론 지파(5 7,400) ⑦에브라임 지파(4 500) ⑧므낫세 지파(3 2,200) ⑨베냐민 지파(3 5,400) ⑩단 지파(6 2,700) ⑪아셀 지파(4 1,500) ⑫납달리 지파(5 3,400) 등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날 12지파의 사령관으로부터 인원보고를 받습니다(1:44). 그리고 병정의 명부를 받아서 12지파 전체의 장정 수를 합산합니다(1:45).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의 군인의 수가 모두 60 3,550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1:46). 그 수치는 출애굽 당시의 장정 수 보행하는 장정이 60만 가량이요”(12:37)라는 추산을 약간 상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둘째 달 첫째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1:17-18);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1:17);

1)    여기서 지명된’(designated, NRSV)이라고 하는 말은 denominated’’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아직 완전히 결정이 될 때까지는 후보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각 지파의 회중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지파의 군대사령관으로 그 사람이 좋겠다고 추천을 하였지만(1:16) 그것으로 확정이 된 것이 아닙니다(1:17). 여호와 하나님의 최종적인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으로부터 거부를 당하게 되면 결코 자신의 지파의 최고 지휘관이 될 수가 없습니다. 혹시 자신의 지파에서는 그 사람을 군사령관으로 모두가 찬성을 하고 지지를 할지라도 이스라엘 12지파의 모든 백성이 모인 자리에서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지파 내에서만 사령관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경우가 나중에 역사 가운데 실제로 나타나게 됩니다. 유다 지파의 왕인 다윗이 전체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사연이 그러합니다.

3)    청년장군 다윗이 사울 왕이 전사를 하고 나자 도망자 신세를 면하고 자신의 유다 지파로 돌아오게 됩니다. 일약 유다 지파의 왕이 된 것입니다(삼하2:4-7). 하지만 나머지 11지파가 찬성을 하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울 왕의 아들인 이스보셋이 사울의 군사령관인 아브넬의 보좌를 받아 마하나임에서 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삼하2:8-9). 사울 왕의 정통성을 따르는 이른바 기득권을 가진 수구세력이 청년장군 다윗을 모시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하는 개혁세력보다 더 많고 크다는 사실은 은연중에 말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4)    2년 후에 이스보셋이 죽고(삼하2:10-11, 4:7-8) 또한 그 전에 아브넬이 죽었지만(삼하3:22-30) 11지파에서는 다윗을 여전히 전체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하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화협상을 하러 갔던 아브넬을 살해한 혐의가 다윗에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삼하3:20-21, 28-29, 38-39). 다윗의 무죄함을 11지파에서 인정하고 그를 전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은 것은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이 되고나서 무려 7 6개월 후의 일입니다(삼하2:11, 5:1-5).

5)    비록 다윗의 조카이자 군대장관인 요압이 개인적인 원한을 갚겠다고 적장 아브넬을 암살했다고는 하지만 그 책임의 일단이 유다 지파의 왕인 다윗에게 있다는 사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5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 11지파의 마음이 다윗에게로 돌아설 때까지 기다리도록 조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볼 때에 어느 한 지파의 군사령관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12사령관의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그 다음 구절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2)  둘째 달 첫째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1:18a);

1)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12지파의 장로들에게 그들 지파의 장정의 수를 계수하고 또한 자신들의 지파의 군대를 지휘할 사령관을 민주적으로 정해오라고 지시합니다(1:1-4). 그 결과 12명의 지파 별 군사령관 후보자의 이름이 모세의 손에 들어옵니다(1:5-16).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대로 인정을 하실지 그 여부를 여쭈어 보아야만 하는 순서가 남아 있습니다(1:17). 그래서 출애굽후 2 2 1일에 시내 광야 북부에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을 전부 모으도록 장로들에게 지시를 한 것입니다(1:18a).

2)    이스라엘의 회중이 모인 그 자리가 바로 이스라엘 총회’(23:1-3)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막을 중앙에 배치하고서 이스라엘 총회가 소집이 된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12지파 모든 장정의 수를 일일이 보고하고 그들 사령관들이 신고를 할 것입니다(1:18b-19). 그것이 받아들여지면 그대로 이스라엘의 12지파의 군대가 편성이 되고 그 지휘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3)    모두가 기도하는 심정으로 그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영의 감동을 받아 누군가 거부하는 발언을 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되면 그 사안을 이스라엘 총회가 성막 앞에서 다시 다루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을 하여야 그 다음의 순서가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의 노회나 총회의 진행순서와 같은 그러한 절차가 그 속에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깊숙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본문의 표현이 온 회중을 모으니”(1:18a)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교회에 있어서는 공동의회와 같은 것입니다.

(3)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1:18b); 현실적으로 6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장정의 수를(1:46) 일일이 그 이름을 호명하고 출석여부를 점검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점호의 방법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각 지파의 가문별로 그들의 족장이 자신의 이름을 먼저 대면서 족장 누구 외 장정 몇 명이라고 신고를 합니다.

2)    둘째, 가문 별 족장의 신고가 끝나면 그것을 총괄하여 그 지파의 사령관으로 추천이 된 인물이 어느 지파의 사령관으로 선정이 된 누구이며 우리 지파에서는 장정의 수가 전부 몇 명이라고 신고를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그렇게 12지파의 순서로 이스라엘 총회에서 신고가 이루어지는데 그 순서가 제1장 제20-44절과 같습니다.

둘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1:19);

(1)  먼저 시내 광야를 벗어나기 전에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이스라엘 군대의 수를 점검하는 이유를 알아 봅니다;

1)    출애굽기 제19장의 기록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 앞에 도착한 때가 출애굽후 3개월이 되던 날입니다(19:1-2). 그리고 그곳에서 성막을 제작하고 언약궤를 앞세우고 북진한 때가 출애굽후 2 1 1일입니다(40:17, 36). 한달간 시내 광야 북쪽으로 진행한 결과 이제 시내 광야의 끝에서 바란 광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1:1).

2)    바란 광야의 북단에는 그 유명한 지역 가데스 바네아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13:26). 그곳에서 북쪽으로 신 광야에 들어서게 되면 바로 호르 산이 나타납니다(20:22). 그 호르 산의 동쪽이 에돔 족속들이 살고 있는 에돔 땅입니다(21:4).

3)    모세는 북쪽으로 바란 광야와 신 광야를 멀리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두 광야를 통과하고 나면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의 남부인 네게브 지역에 들어서게 됩니다. 브엘세바와 헤브론 등지를 공격할 준비를 이제 갖추어야만 합니다. 그 준배를 위하여 가장 먼저 12지파의 장정의 수를 점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간구한 결과 그 허락을 지시사항으로 받아내고 있습니다(1:19).

(2)  이제 모세는 여호와의 허락을 얻었으므로 전쟁에 동원할 수 있는 이스라엘 장정들의 명부를 각 지파의 가문별로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정들을 동원하여 군사훈련을 시킬 각 지파의 책임자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각 지파의 사령관이 결정이 되면 그들이 자신들의 지파의 군대를 조련하고 가나안 땅에서 적들과 전투를 벌이게 될 것입니다.

(3)  그렇지만 각 지파가 자신들의 군대로 독자적으로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대규모의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 여러 지파가 함께 적들을 대항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12사령관을 불러모아 모세와 아론이 함께 전략회의를 자주 해야만 합니다(1:4).

(4)  본문에서 모세는 자신의 눈앞에 12지파의 12군단이 그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1:19).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적지가 않습니다. 60만명이나 됩니다(12:37, 1:46). 그들과 함께 180만명이나 되는 민간인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240만명 모두가 원정군이며 그들을 지원하는 세력이 됩니다. 그것을 쉽게 이해하자면, 그 옛날 고구려를 공격하는 중국의 수 나라나 당 나라의 원정군의 규모에 해당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르우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4 6,500이었더라. 시므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시므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5 9,300이었더라”(1:20-23);

(1)  이스라엘의 장자인 르우벤의 후손인 르우벤 지파의 장정의 수가 4 6,500명입니다(1:20-21). 그리고 차남인 시므온의 후손인 시므온 지파의 장정의 수가 5 9,300명입니다(1:22-23). 그런데 4남인 유다의 후손인 유다 지파의 경우에는 그 장정의 수가 7 4,600명이나 됩니다(1:26-27). 그리고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후손인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의 전체 장정의 수는 무려 7 2,700명이나 됩니다(1:32-35).

(2)  다 같은 야곱의 제1부인 레아의 아들들의 후손들이라고 하더라도 군사력의 규모만 가지고 그 서열을 정하자면, 유다 지파, 시므온 지파, 르우벤 지파의 순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의 제2부인 라헬의 아들인 요셉의 자손들이 그 장정의 수가 유다 지파와 비슷하므로 전체 서열 제2위에 올라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출생의 순서를 존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르우벤과 시므온 그리고 유다의 순서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1:20-23). 그리고 하나님을 성막에서 섬기는 레위 지파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전투에 참여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1:47-53).

2)    둘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의 조상인 야곱의 뜻을 그대로 받아 들여서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후손들로 두 지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48:5-6, 19-22). 그 순서도 야곱의 축복의 예언의 내용에 따라서 에브라임 지파를 앞세우고 있습니다(48:19-20).

3)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뜻과 조상인 선지자 야곱의 뜻을 충실하게 따르기를 원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 그저 군사력이 세다고 하여 함부로 서열을 바꾸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인생과 인류역사의 흥망성쇠가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으며 그 한자락이 선지자를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이라고 하겠습니다.   

넷째로,갓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갓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4 5,650이었더라”(1:24-25);

(1)  갓 지파의 조상인 갓은 야곱의 두번째의 첩인 실바의 맏이입니다(30:10-11). 그는 서자이며 제2첩의 맏이이므로 야곱의 가문에서 전통적인 서열이 11번째입니다(1:4). 그런데 본문에서는 그 서열이 확 달라지고 있습니다. 르우벤과 시므온 다음에 갓 지파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째서 모세가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의 순서로 먼저 각 지파의 군대의 서열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2)  그 이유는 출애굽후 제40 6월초부터 11월말까지 진행이 된 요단 강 동편 땅에 대한 정복전쟁에서 그들 세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전공이 혁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half) 지파는 그 땅을 우선적으로 배분을 받고 있습니다(32:33-42). 다만 시므온 지파는 치열한 전투를 치른 결과 그 군대의 수가 5 9,300명에서(1:23) 2 2,200명으로 격감하여(26:14) 그들이 정복한 요단 강 동편의 땅을 차지하지를 못하고 훗날 유다 지파가 정복한 땅의 일부를 재분배 받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맙니다(19:1).

다섯째로,유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유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7 4,600이었더라. 잇사갈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잇사갈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5 4,400이었더라. 스불론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스불론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5 7,400이었더라”(1:26-31);

(1)  유다 지파의 장정의 수가 가장 많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대 족장인 아버지 야곱을 따라서 애굽으로 이주할 때의 통계를 보면, 유다의 자손은 아들이 3명이고 손자가 2명입니다(46:12). 잇사갈은 아들이 4명이고 스불론은 아들이 3명입니다(46:13-14). 여기서 손자까지 일찍 얻고 있다는 것이 자손의 번성의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이유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가문을 유다 지파로 편입시킨 것입니다.

(2)  역사적으로, 그나스 사람이라고 불리고 있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본래 에서의 자손이지 야곱의 아들인 유다의 지파가 아닙니다(36:15, 42, 32:12). 그러나 그는 유다 지파에 편입이 되고 있습니다. 유다 지파가 그 집안을 자신들의 지파에 받아 들였기 때문입니다. 혈통을 중시하고 있는 고대사회에서 그것을 특이한 것입니다.

(3)  그와 같은 유다 지파의 특성은 일찍이 그 조상인 유다의 긍휼과 큰 포용력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유다는 가나안 원주민 출신 며느리 다말의 변명에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여 자신의 족장으로서의 체면의 손상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그녀의 목숨을 살려줍니다”(38:24-26). 그 결과 천금과 같은 두 아들을 쌍둥이로 얻게 됩니다; “둘째인 베레스가 다윗 왕의 조상이 됩니다(38:29, 대상2:5, 1:3-6). 첫째인 세라는 선견자들의 조상이 됩니다(대상2:6, 왕상4:31)”.

(4)  훗날 유다 지파의 다윗대왕이 이스라엘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도 그러합니다. 그는 이방인이라고 하더라도 능력이 출중한 자를 결코 버리지 아니하고 자신의 신하로 탁월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의 37명의 장수 가운데 상당수가 그러합니다(삼하23:9-30). 특히, 우리아도 그 출신이 헷 족속입니다(삼하23:39). 그것은 그 옛날 삼국시대에 힘이 약한 신라가 가야의 왕족과 귀족을 잘 사용하여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과정과 흡사한 것입니다.

여섯째로,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에브라임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4 500이었더라. 므낫세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므낫세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3 2,200이었더라. 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베냐민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3 5,400이었더라”(1:32-37); 그 옛날 야곱이 자신의 아들이며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요셉의 장남인 므낫세와 차남인 에브라임을 요셉 대신에 2지파의 조상으로 받아 들입니다(48:5, 19). 그리고 차남인 에브라임의 자손들이 장남인 므낫세의 자손들보다 더 번성할 것이며 그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예언을 합니다(48:19-20). 그 예언의 한 자락이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장정의 수(4 500)가 므낫세 지파는(3 2,200) 물론 베냐민 지파의 장정의 수(3 5,400)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일곱째로,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6 2,700이었더라. 아셀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아셀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4 1,500이었더라. 납달리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납달리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5 3,400이었더라”(1:38-43);

(1)  단과 납달리는 친형제입니다(30:5-8). 모두 야곱의 첫번째 첩인 빌하의 소생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갑자기 야곱의 둘째 첩인 실바의 차남인 아셀이 들어오고 있습니다(30:12-13). 그 이유는 아무래도 아셀 지파가 가지고 있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특징 때문으로 보입니다;

1)    첫째, 아셀의 이름의 뜻이 기쁨입니다(30:13). 그래서 그런지 그들이 차지하게 되는 가나안 북쪽 해변길을 따라서 훗날 그리스도의 복음이 페니키아 땅으로 전파가 되고 있습니다(15:21).

2)    둘째, 사라진 북조 이스라엘 10지파의 마지막 이름이 누가복음 제2장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2:36)의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84세의 노파인 그녀는 예루살렘성전에서 주야로 금식기도를 오래하다가 아기 예수님을 생전에 만나게 되는 은혜를 얻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복음이 이미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두루 퍼진다고 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4:9, 25, 28-42, 7:4, 21:12). 그와 같은 복음적인 의미를 생각한다면, 아셀 지파의 서열이 올라가고 있는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됩니다.

(2)  단 지파는 6 2천명이 넘는 장정을 두고 있는 강한 지파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훗날 차지하게 되는 땅이 블레셋의 바로 위에 있는 해변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적으로 블레셋 족속과 숙명적인 전투를 계속하게 됩니다(13:1-2, 16:30-31). 그 결과 북쪽으로 쫓기어 훗날 가나안 북단 내륙 지역에 이주하게 되는 작은 지파가 되고 맙니다(34:1, 18:26-31, 왕상12:29).

(3)  납달리 지파는 그 장정의 수가 5 3천명이 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릴리 변방으로 내몰리고 다윗 왕조로부터 홀대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땅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하여 복음사역을 하게 됨으로써 역사적으로 납달리의 땅은 다시 중요해집니다. 그러한 미래를 선지자 이사야가 잘 예언하고 있습니다;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9:1).

여덟째로,계수함을 받은 자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조상의 가문을 대표한 12지휘관이 계수하였더라”(1:44); 각 지파에는 사령관이 있습니다. 사령관이 먼저 지파 내의 가문들의 족장들로부터 그들 가문 내의 장정의 수를 보고 받습니다. 그 결과를 종합하여 통수권자인 모세에게 보고를 합니다. 그와 같이 12지파의 사령관들의 보고가 끝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세가 모든 회중에게 12지파의 사령관들과 그들이 보고한 장정의 수를 받아들일 것인지의 여부를 묻습니다. 이스라엘 총회가 그대로 받아 들이자고 동의와 재청을 합니다. 가부를 묻는 모세의 질문에 모두가 라고 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으로 그날의 총회가 끝나고 있습니다.  

아홉째로,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계수된 자의 총계는 60 3,550이었더라”(1:45-46); 모세는 그날 집계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장정의 수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계수된 자의 총계는 60 3,550(1:46)입니다. 그 수에는 다음 세가지 경우가 제외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싸움에 나갈 만한 경우에 해당이 되지를 아니하기 때문입니다(1:45); ①첫째, 레위 지파의 사람들이 모두 배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막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겨야 하기에 전투에 참여하지를 않는 것입니다(1:47-53). ②둘째, 병약한 젊은이와 장애자들입니다(23:1). 그들은 징집에서 제외가 되고 있습니다. ③셋째, 부자간에 모두 징집이 되지를 않습니다(23:19). 대를 이어가야 하기에 아버지가 군에 가게 되면 그 아들은 징집대상에서 빠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출애굽 당시에 대략 추산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장정의 수가 60십만 가량”(12:37)입니다. 그로부터 1 1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1:1, 18). 이제 정밀하게 이스라엘 장정의 수를 계수(計數, 수를 세는 것)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계수된 자의 총계는 60 3,550(1:46)입니다.

이것은 레위 지파의 장정과 병약자 그리고 부자간 징집 대상 가운데 아들을 모두 뺀 숫자입니다. 그 숫자를 모두 더한다면 60만명에서 적어도 10%가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혹독한 광야생활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애굽에서의 가혹한 노예생활 가운데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민족의 수가 늘어난 현상과 같은 것입니다(1:12). 여전히 하나님의 돌보심이 바로 자손의 번성의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12:2, 15:4-6). 한 마디로,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민수기 제1장에서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창조의 능력과 그 약속을 믿고서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총 진군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