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125강(마20:20-2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7. 11. 00:31

마태복음 강해 제125(20:20-23)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5 3 6()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의 요구(20:20-21)

 

사도 마태가 참으로 묘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때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20:20-21). 그 말의 뜻을 한번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사도 마태가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라고 표현하고 있는 대목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그것은 무엇인가 의미를 지니고 있는 특이한 표현입니다왜냐하면그냥 세베대의 아내 또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라고 표현해도 될 터인데 구태여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아들의 어머니’는 강합니다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잘 될 수만 있다면 무리한 일이라도 또는 다소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도 서슴지 아니하고 행할 수가 있는 존재입니다그래서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인 살로메’가(27:56, 15:40, 23:49, 19:25) 예수님께 엄청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자신의 두 아들을 메시아의 나라에서 모두 정승으로 삼아달라는 것입니다(20:21). 그렇게 되면 똑 같은 고생을 하면서 지난 세월 3년 이상을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면서 함께 섬기고 있는 나머지 10명의 제자들은 어찌하라는 것입니까?

(2)  세베대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 어머니가 무엇인가 요구를 할 수가 있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표현입니다. 세베대’의 신분이 무엇이기에 그 아내가 예수님에게 그와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할 수가 있는 것일까요사도 요한은 자신의 어머니 살로메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예수님의 이모가 된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그의 복음서에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19:25). 그렇다면 그의 어머니 살로메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여동생이 되며 역시 아론의 혈손입니다그 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인 세베대도 비록 변방 갈릴리에 살고 있지만 상당한 재력가이며 또한 당시 예루살렘 유대교의 실세인 전직 대제사장 안나스와 친한 인물입니다어느 정도로 친분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하여 그의 아들인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18:15). 세베대의 아들인 사도 요한이 실력자 안나스의 집으로 쉽게 들어갈 정도입니다그러한 경우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그렇다면 세베대 역시 아론의 직계라고 보는 것이 정당할 것입니다그가 아론의 직계이며 그의 아내도 아론의 후손이기 때문에 세베대의 아들들은 대제사장이 될 수 있는 신분이라고 하겠습니다.

(3)  세베대의 아내’이기 때문에 예수님에게 큰 요구를 할 수가 있습니다그 이유는 두 가지로 보입니다첫째이모이기 때문에 조카인 예수에게 요구를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둘째평소 예수님의 공생애를 위하여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요구를 할 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그 점에 대해서는 의사 누가가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6:1-3). 예수님의 일행 가운데 재정적인 지원을 한 여성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자신의 아들들을 두 사람이나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도록 조치하고 있는 여성이 유일하게 살로메라고 하겠습니다그녀는 평소에도 언니 마리아와 조카 예수의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그런지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도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노후봉양을 이모 살로메와 이종동생 사도 요한에게 스스럼없이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19:25-27).

 

  둘째로, 그때에’라는 단어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여기서 그때’는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기 위하여 걸음을 옮기고 있는 시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그때에 예수님의 열두 제자와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후견인들 특히 갈릴리의 여인들은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이제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게 되면 큰 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메시아는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모세와 같은 자입니다예루살렘에서 많은 유대인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큰 능력으로 로마의 군정을 물리칠 것입니다그리고 헤롯 왕가도 무너질 것입니다이제 기적적으로 유대인들에게 독립과 해방이 주어질 것입니다그 결과 메시아의 나라가 이스라엘 제국으로 성립이 되면 그 나라의 높은 관직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계산이 빠른 세베대의 아내가 선수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20:20)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이모가 왜 조카에게 절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그 이유는 하나님의 많은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예수님을 이모 살로메는 이미 유대인들의 왕으로 그리고 메시아로 깍듯하게 모시고 있다는 의미입니다이제 다윗 대왕의 뒤를 이어서 이스라엘 제국의 왕으로 등극하실 예수님입니다그러므로 이모 살로메가 예우를 하고 있으며 더불어 자신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중용해달라고 부탁을 올리고 있는 장면입니다그런데 조카인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일까요살로메의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항목을 달리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답변(20:22-23)

 

 예수님의 답변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할 수 있나이다이르시되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20:22-23). 그 말씀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그들이 상상하고 있는 메시아의 역할과 아버지 하나님이 맡기신 그리스도의 사명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유대인들은 메시아를 모세와 다윗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선민의 나라를 회복하여 그 영광을 온 세상에 떨치는 위대한 영웅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메시아가 아닙니다선민과 이방인 모두를 악한 영들이 지배하고 있는 죄와 죽음의 세상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3:16-17, 5:24, 6:39).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구원주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이 없는 유대인들을 볼 때에 예수님은 얼마나 그 가슴이 답답한지 모릅니다이제 이모 살로메도 마찬가지입니다그래서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20:22a)라고 통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예수님의 보좌 좌우편에 설 수 있는 자의 자격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는 자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20:22b). 그런데 미래를 통찰하고 계시는 예수님이 열두 제자의 장래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20:23, 21:19). 그들이 모두 예수님의 제자로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16:24, 20:23a). 그 예언 그대로 열두 사도가 모두 순교적인 인생을 살아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특히 세베대의 아들인 사도 야고보는 사도 가운데 최초의 순교자가 되고 있습니다(12:2). 그리고 사도 요한은 노년에 소아시아 에베소에서 죽기살기로 헬라의 학문과 철학을 공부한 후에 제4복음서와 서신서를 기록합니다그리고 밧모 섬에 유배를 가서 계시록까지 기록하게 됩니다(1:1-3).

셋째로사도 바울의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나라는 하나님 아버지께 바쳐지게 되는 나라입니다(고전15:24). 마찬가지로영원한 성도들의 나라도 하나님 아버지께 바쳐지는 나라입니다(7:22, 27).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성도들이 어떠한 논공행상을 받을지는 전적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결정에 따르도록 되어 있습니다그 점에 대해서는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의 소관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20:23b).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하고 있는 참된 신앙인의 자세라고 하겠습니다(1:7).

끝으로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예수님의 제자로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모두가 동일한 상급을 얻게 됩니다차별함이 없습니다그 상급의 핵심은 부활과 승천그리고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생과 영광의 면류관입니다그 점을 이미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데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예수께서 이르시되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19: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