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121강(마19:25-3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7. 9. 18:41

마태복음 강해 제121(19:25-3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32()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복음이란 무엇인가?(19:25-30)

 

본문 마태복음 제19장 제25절에서는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 대답이 제26절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19:26).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구원을 주실까요? 예수님은 베드로의 질문에 답변하시는 형식으로 그 어떤 경우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첫째,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경우(19:27, 29). 둘째, 세상적인 장자(長子)가 아니라 영적인 장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경우(19:30) 등입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구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공생애를 살아가는 경우에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본문에서는 영생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영생은 하나님의 것을 상속하는 것을 말합니다(19:29b). 그 방법은 이 땅에서 썩어질 유한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19:28a). 그리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선례를 제자들에게 적용하여 영원히 썩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것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예수님이 강력한 예를 하나 들고 있습니다;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영생을 상속하리라”(19:29). 그 보상은 이 땅에서 그리고 천국에서 동시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본문에서 두 가지 사실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재림과 그때 제자들이 얻을 영광입니다(19:28). 둘째,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있다는 언급입니다(19:30). 제자들이 얻을 영광은 예수께서 재림하여 다스리시는 세상에서 제자들이 열두 보좌에 앉아서 새로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구약적인 열두 지파는 사라졌지만 새로운 예루살렘 성 열두 대문으로 믿는 자들이 입장을 할 것입니다(21:12). 그리하면 성문의 열두 기초석이 되고 있는 열두 사도들이(21:14) 세상을 나누어 다스리고 심판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내용입니다.

다음으로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있다는 말씀의 뜻은(19:30) 에서와 야곱의 경우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비록 쌍둥이이지만 세상적으로는 에서가 장자이고 야곱이 둘째입니다(25:25-26). 그러나 영적으로는 그 순서가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야곱이 영적인 장자가 되면서 그의 세대에 있어서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35:9-15). 그러므로 이 대목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타고난 운명을 바꾸는 자들이 장차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복음이 무엇인지 그 조각들을 거두어서 살펴볼 차례입니다; 그 조각들은 구원, 영생, 영광, 그리스도 안에서 타고난 운명을 바꾸는 것, 그리고 영적인 장자가 되는 것 등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라고 하는 좋은 소식은 모순이 가득 차있는 이 세상에서 구원을 받아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다시 누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곧 부활과 승천 그리고 다시 오심에 성도들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장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 영적인 장자가 되기를 선택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보상이 임한다고 하는 소식이 바로 복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성경전체에서 파악할 수 있는 복음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과연 복음’(福音, good news, gospel)이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며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정의를 내리기가 용이하지가 않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도 그러합니다. 예를 들면, 십 년 전쯤에 제가 시드니에서 살고 있을 때에 저의 친구 한 사람이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서로 헤어진 지가 20년이나 되었는데 그는 이미 조직신학자로서 한국에서 그 명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 친구의 설교 가운데 복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가장 큰 신학교에서 명쾌한 조직신학 강의로 유명했던 그 친구로부터 드디어 복음의 정의를 듣기를 원했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명쾌한 정의가 나오지를 아니했습니다. 그저 공리(公理, theorem)의 하나로 가정하고서 그 용어를 설교 가운데 그냥 사용을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스스로 복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오랜 세월 성경말씀을 풀이하고 묵상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결론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한번 기술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복음이란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체 평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입니다. 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기에 좋다!”(1:4, 10)고 평가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다음에는 사람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천지만물을 바라보시고서는 심히 좋다!”(1:31)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가 보시기에 심히 좋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가 우주와 대자연을 모든 피조물들에게 그리고 특히 사람들에게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 것은 좋은 소식’(good news)임이 틀림없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자신과 함께 에덴동산에서 살 수 있는 아담을 창조하십니다. 그 기록이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2:7)는 구절입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사람만이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을 영적으로 흡족하게 흡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 되면서 아담처럼 하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방이 되고 있습니다(2:8, 3:9).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를 할 수 있다는 그것이 가장 큰 좋은 소식입니다.

  셋째로, 홍수심판이 끝난 다음에 노아 가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8:20). 그때 하나님께서 마음 중심에 다시는 사람과 자연을 홍수로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인간에게서 악한 생각의 뿌리를 도려내시는 구원의 계획을 반포하십니다(8:21-22). 이른 바 무지개 언약을 선포하시는 그것이 기쁜 소식입니다.

  넷째로, 하나님의 복을 이 땅에 전파하기 위하여(12:1-3)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의 선지자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행적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을 세상사람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를 이어서 선지자를 이 땅에 보내어주시는 것이 좋은 소식입니다.

  다섯째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노예를 해방시키고 말씀을 율법으로 주신 것이 참으로 좋은 소식입니다(12:37-42, 19:6-7). 율법을 지키며 제사장의 직분을 행한다고 하는 것이 선민의 복입니다. 제사장은 일년 52주 가운데 딱 한 주만 자신의 속죄를 위한 제사를 드리고(29:35-37) 나머지 51주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자들입니다. 그와 같은 임무를 맡아서 처리할 수 있도록 불러주셨으니 그것이 좋은 소식입니다.

  여섯째로, 모세의 율법서와 선지자들의 글 그리고 다윗의 시가 등에서 그토록 소망 가운데 예언하고 있는 구원주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것이 좋은 소식입니다(24:44-48). 메시아를 통하여 하나님 말씀의 진의(眞意, true meaning)가 이 땅에 드러날 것입니다(3:16-17). 그리고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인생의 모습을 예수 그리스도가 정확하게 자신의 삶으로 보여줄 것입니다(24:45-47). 따라서 좁은 의미에 있어서는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그 생애 자체가 복음에 해당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설명한 이야기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 대목이 누가복음 마지막 장인 제24장의 내용입니다. 그곳에서 몇 가지 말씀을 첨언하고 있습니다; 첫째, 성령님을 보내어주신다는 것입니다(24:49). 둘째, 제자들이 예수님처럼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공생애를 살아가라는 것입니다(24:47-48). 셋째, 그리하면 구원과 영생을 맛볼 것이며 부활하여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것입니다(19:26-29). 그것이 마지막 복음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