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119강(마19:16-2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7. 8. 20:33

마태복음 강해 제119(19:16-2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228()

 

예수님을 찾아오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사항 네 가지와 그 우선순위(19)

 

어떠한 사람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고자 몰려오고 있을까요? 그리고 몰려오고 있는 순서에서 엿볼 수 있는 사람들의 관심사항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제19장은 그 질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자 가장 먼저 몰려오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몸이 병들었을 때에 가장 절실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자 합니다.

둘째로, 견제세력인 바리새인들이 감시를 하고자 몰려오고 있습니다. 정치적 또는 종교적인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을 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자녀들을 축복해달라고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몰려오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복을 받고 잘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 부모가 된 사람들의 소원입니다.

넷째로, 구원과 영생의 길을 묻기 위하여 청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진리가 무엇이며 영생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구도자의 순서가 제일 나중입니다. 그것은 백성들의 관심사항이 다분히 현세적인 것임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갈릴리 지역에서 두 해 동안 복음사역을 하시던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하고자 유대 땅으로 들어오셨을 때에 백성들이 그러한 순서대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응대가 다음과 같습니다;

(1) 북쪽 갈릴리 지역에서 이미 예수님이 수 많은 병자와 장애자를 고쳐준 바가 있기에 그 소문이 지금 남쪽 유대지역에도 파다하게 퍼져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무리가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 일행을 제일 먼저 맞이했습니다. 예수님은 백성들을 물리치지 아니하고 그들의 병을 고쳐주고 있습니다(19:2). 병을 고쳐주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복음으로 선포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2) 백성들이 예수님에게 많이 몰려들고 치유의 기적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에 예루살렘 유대교지도자들이 잠시도 감시의 끈을 늦추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리새인들이 이번에도 예수님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실수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흠을 발견하기가 힘들자 아예 여기서는 이혼문제를 가지고 시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19:3).

(3) 예수님을 선지자로 여기고 있는 백성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축복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19:13). 후세대의 구원문제까지 예수님이 책임을 지고 계시기에 이를 물리치지 아니하고 일일이 축복을 해주고 있습니다(19:14-15).

(4) 마지막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부자청년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19:16). 사실은 가장 먼저 물어야만 하는 사항이 안타깝게도 제일 나중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현세구복적인 신앙을 지니고 있는지를 한눈에 알게 해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하나님께서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구분(19:16-21)

 

젊은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오고 있습니다(19:16, 20, 22). 젊은이가 부자라는 사실은 그가 많은 재산을 상속한 청년이라는 뜻입니다. 고대 농업사회에서 젊은 나이에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이 큰 재산을 상속하는 것입니다. 그 말은 그 청년이 지체가 있는 부자가문의 후손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지체가 높고 재산이 많은 청년이기에 고상한 질문을 예수님에게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19:16). 예수님은 구원과 영생의 길을 백성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부자청년의 질문은 참으로 듣기를 원하고 있던 것입니다(10:21). 그래서 예수님의 답변이 귀한 진리를 듬뿍 담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19:17).

예수님의 답변은 한 마디로, 사람의 능력으로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선한 일을 행할 수도 없으며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능력도 없다는 것입니다(19:17).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가 있으며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가 있습니다(10:18). 그러므로 구원과 영생의 길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입니다. 특히 그 말씀 가운데 강력한 명령에 속하는 계명들을 잘 지켜 행해야만 합니다. 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아니하게 되면 그 자체 징계가 내포되어 있으므로 징벌이 확실하게 임하는 것입니다(20:5-6). 따라서 무엇보다도 십계명과 같은 계명을 잘 지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부자청년은 예수님의 말씀에 일비일희’(一悲一喜, 슬프고 실망스럽다가 기쁘고 반갑기도 한 것)하고 있습니다. 구원과 영생이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실망이 큽니다. 하지만 만약 그 계명이 십계명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라면 희망이 있습니다. 그는 율법 유대사회에서 지체가 높고 잘 살고 있는 가문의 젊은이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십계명이라면 철저하게 준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계명이오니이까?”(19:18a)라고 여쭈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수님께서 단지 십계명 가운데에서도 부모와 이웃을 사랑하는 제5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를 말씀하시고 계십니다(19:18b-19). 따라서 그 청년은 자신이 어려서부터 그 계명들을 모두 준수했다고 자신 있게 답변하고 있습니다(19:20a).

그런데 그 젊은이는 아직 머리 속에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자신은 십계명 정도라면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준행한 것이 맞습니다(10:20).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과 신앙생활에 있어서 기쁨이 별로 없습니다. 천국에 확실하게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하는 확신이 없는 것입니다. 그 점은 니고데모와 동일합니다(3:1-10).

참고로, 율법은 출애굽기 제21장에서부터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앞선 제20장에는 율법의 취지라고 볼 수 있는 십계명참된 제사의 규정등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사람의 능력으로써는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가 없다고 단언하고 계시는 것이 혹시 그러한 하나님 율법의 취지를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처음 답변이 명백하게 무엇인지를 알기 위하여 그 청년이 핵심을 찌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19:20b). 그러자 예수님으로부터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말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 진데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19:21). 세 가지 내용의 말씀입니다; (1) 자신의 소유를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는 것. (2) 하늘 보화가 임하는 것. (3) 예수님의 제자로 따라나서는 것 등입니다.

첫째로, 부자청년은 집안의 부모님으로부터 큰 재산을 상속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이 부자가 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것을 상속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믿음의 조상이 되고 있는 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 침략군을 무찌르고 많은 전리품을 얻은 것과 동일합니다(14:15-16). 하나님께서 전쟁의 승리를 주시고 전리품을 주신 것이기에 그 상속재물 가운데에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가난한 이웃의 몫이 함께 들어있다는 말씀입니다.

소위 달란트의 비유도 동일한 내용입니다(25:15). 금 한 달란트는 15명의 장정이 평생 노동을 하여 얻을 수 있는 크기의 재물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제일 적은 재능을 얻은 종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뿐만 아니라 14명을 더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 말은 자신이 상속한 재물 가운데에는 최소한 가난한 이웃 14명의 몫이 함께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 뜻에 맞게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19:21a).

둘째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게 되면 세상의 것을 더하여주십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 그 점을 예수님이 여기서는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19:21b)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끝으로, 그렇다면 재능을 주셨기에 그 능력으로 얻은 재물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면 그것으로 구원과 영생을 하나님으로부터 바로 얻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따라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배우고 또한 복음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보고 배워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생애가 바로 구원을 얻는 정확한 인생길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부자청년에게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19:21c)고 확실하게 말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