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주석

레위기 제 26장 주석(요약자; 바퀴)

손진길 2023. 6. 11. 22:38

 레위기 제 26장 주석(요약자; 바퀴)

 

==========================26:1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 여기서 '우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엘릴'(*         )

'아니다'(not, no, nor, never)란 뜻의 ''(*     )에서  파생된  말로,    '없음'

(nothing), '공허함'(vanity), '아무 것도 아님'(thing of nought)등의 뜻이다.  이것

은 우상의 속성을 한마디로 잘 보여주는 말이다. 한편 한글 개역 성경에는  '우상'(

)으로, 그리고 영어 성경에는 'idol' 혹은 'graven image'로 한결같이 번역되어  

는 우상은 본래 히브리어 성경에는 다음 20가지 단어로 나타나는데, 그 모두가 우상의

헛된 속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명칭 및 관련 성구               어근(어근)의 의미

 

          1.아웬( 66:3)             존재하지 않음:아무것도

          2.엘릴( 2:8)                      아님, 텅빔,헛됨,덧없음

          3.헤벨( 10:8)             ;쓸데없음, 무가침함

 

          4.세멜(대하 33:15)            모양이

 

==============================================26:2

 안식일을  지키며 - 안식일 제도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그 기원을 둔 것으로,

식일 준수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과 다른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것을  나타내는

가장 독특한 징표 중 하나였다. 자세한 내용은 출 20:8-11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소를 공경하라 - 여기서 '성소'는 유일 중앙 성소를 가리킨다(  12:5-11).  

유일 중앙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로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결속을

위해, 그리고 여호와 유일 신앙의 공고화를 위해  특별히  공간적으로 마련된  거룩한

처소였다. 따라서 이 성소는 이스라엘을 언약공동체로 굳게 결속시켜 주는 고리  역할

을 감당하였다.  그러므로 성소를 공경하라는 말은 단순히 외형적 건물을  숭배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여호와의 통치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오로

지 하나님을 중심한 신앙 생활을 견지하라는 뜻이다. 그런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간적으로는 안식일 제도를, 공간적으로는 유일 성소 제도를 준수함으로써 오로지 하나

님을 중심해서 살아가는 신앙 생활을 견지해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 성도들이  그리스

도 안에서 주일과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야 되는 것을 암시해 준다.

 

======================================26:3

너희가...준행하면 -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써 '순종'  

시되고 있다. 사실 인류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절대적 은총에 의한 것으로 무조건적

이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성도들은 자신이 범한 잘,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하나님은 성도의 순, 불순종에 대해 반드시 보응하신다( 34:11; 24:12;

롬 2:6).

   규례와 계명 -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든 법적 규례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모든  

리적 행동 지침을 포괄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말로, '하나님께서 지켜 행하라고  

하신 모든 것'을 가리키는 중언법적인 표현이다.

 

=====================================26:4

시후(時候)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트'(*     ) '시간',  '계절' 등의  

으로, 곧 비가 와야 될 '가장 적당한 때'를 가리킨다. 팔레스틴 지역은  원래  건조한

곳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리와 밀을 심는 10월 말에서 12월 초에 내리는 이른  

, 그리고 3,4월의 여름곡식을 심을 때 내리는 늦은 비에 의해서 농작물의 풍작과 흉

작이 결정되었다. 따라서 비가 적당한 때에 내리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한 해 농사의 흉작 또는 풍작의 결정적인 갈림길이 되는 큰 축복인 것이다. 그런고로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절한 시간에 비를 내려  산물과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표현은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생생하게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또한 이 말은 오늘날 순종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영적인 생명의 단비

를 내려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을 상징한다.( 104:10-15; 6:7,8).

 

=========================================26:5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 곡식타작은 보통 3월부터 시작되어 4월이면  끝나

는데, 그것이 포도를 따는 시기인 7월까지 계속되리라는 것은 곡물의 소출이   엄청난

풍작을 이뤄 그만큼 타작 기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뜻이다.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 포도수확은 대개 6,7월경에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보리나 밀의 파종기인 10,11월까지 이른다는 것은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안전히  거하리라 - 25:19 주석 참조.

 

======================================26:6

평화를 줄 것인즉 -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받게 될  두번

째 축복,곧 평화 보장의 약속이다.특별히 여기서 '평화'에 해당하는 '솰롬'(*       )

'안전', '번영', '행복', '건강', '우호' 등의 뜻으로, 곧 번성되는 가운데 평안하

고도 안전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앞에 언급된 다 수확의

축복(3-5)이 물질적인 것이라면, 이 평화에의 약속은 보다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축

복이다. 또한 이 평화에의  약속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국가적, 민족적 평화를 가리

키기도 하는데, 그런고로 이는 모든 위협적인 요소 곧 악한 자나 사나운 짐승,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을 의미한다.

   두렵게 할 자(*     , 마하리드) - 원어적으로 '두려움을 만드는 자', '공포

를 심어주는 자'란 뜻으로 곧 도적이나 폭력배 등 민심을 소란케 하는 자를 총칭한 말

이다.

   칼이...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 여기서 칼은 외적의 침입으로 인한 전쟁을 의

미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될 때,  이것

역시 이스라엘 땅에서 깨끗이 제거될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이요 주권자로 인정한다는 뜻이며,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26:7,8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       , 나팔...라헤레브) - 여기서  '엎드

러지다'에 해당하는 '나팔' '떨어지다', '멸망하다', '사라지다', '멀리  던지다'

의미이다. 따라서 이 말은 이스라엘 군대 앞에 마치 추풍 낙엽처럼 떨어져 사라지는

대적의 모습을 선연히 연상시켜 주는 말이다.

   다섯이 백을...백이 만을 쫓으리니 - 하나님을 자신들의 통치자로 모시고 이에  

종하는 백성은 어떠한 대적도 능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잠언적인 표현이다( 32:30;

30:17. 그러므로 이 잠언은 여호와를 대장으로 모실 때  이스라엘은 그들의 원수에 비

해 월등히 우월할 것이라는 사실을 생생히 나타내는 동시에 아울러 대장되시는 여호와

의 명령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부가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제  일 요인임을 잘 보

여준다.  왜냐하면 모든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으로(삼상 17:47), 오직  여호와 하

나님의 뜻에  의해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것은 신약시대에  

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삼아 그 능력을 힘입어 사단의 세력과 싸워  당당히

승리하게 될 것을 상징한다(고후 10:1-6).

 

======================================26:9

 권고하여 - 문자적으로는 '얼굴을 돌려 향하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

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은총을 베푸시겠다는 뜻이다.

   번성케 하고...창대케 할 것이며 - 민족적으로 백성의 수효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국력에 있어서도 타민족보다 강대케 되어, 그 안에 사는 백성들이 전혀 부족한 것  

이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되리라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번성케  하다'(*         ,

파라)란 말의 기본 뜻은 '열매를 맺다'란 의미로 잉태의  축복을, 그리고  '창대케 하

'(*       , 라바)란 말의 기본뜻은 '크게 되다'란 의미로 국력의  신장을  뜻한다.

그러나 이 두 동사는 모두 '차고 넘치는 풍성한 축복'을 나타내는 중언법적인  표현이

다.

 

========================================26:10

 새 곡식을 인하여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 거듭되는 대풍작으로 인해 전년

(前年)에 추수한 곡식(묵은 곡식)을 채 다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시 그 해에 거둬들

인 새곡식으로 대치할 정도로 풍부한 생활을 하게 되리라는 문학적 표현이다.  강우량

이 항상 부족하고 토지조차 척박한 팔레스틴 지역의 여건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대

풍작에의  확실한 보장은 오로지 모든 자연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만이 가능한  것이

었다.

 

=============================================26:11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세우신 성막

을 통하여 그들과 함께 친히 거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실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

징하는 처소로 구약 시대에  언약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

. 그리고 후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차한 후에 이것은 예루살렘에 세워진 유

일 중앙 성소로 이어졌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 최대의 축복은 하나님을 자

신들의 기업으로 삼는 것이다. 즉 하나님과의 신실한 언약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이

(12).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시겠다는 이  약속은  이스라엘이

받을수 있는 최대의 축복이자 염원으로, 종말론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후 나

타날 새하늘과 새 땅에서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성취될 것이다( 21:1-4).

   내 마음이...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 여기서 '싫어하다'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알'(*       ) '거부하다',  '멀리 집어 던지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

님께서 이스라엘 중의 성소에 거하시면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사 꼭 안아 주시겠

다는 의미이다.

 

============================================26:12

 너희 하나님이 되고 - 본절은 11절에 약속하신 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께 거하시겠다는 약속이 보다 심화되고 결정적으로 선포된 것으로서,   모든  축복의

절정이자 마침점이라 할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처럼  많은

율법과 더불어 약속과 경고로서 축복과 저주를 주신 것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26:13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 출애굽 사건은 시내산 언약 사건과 더불어  이스라

엘을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잉태시키고, 또한 신정 국가로 형성시킨 가장 핵심적인

2대 사건 중 하나로서 이스라엘 전체 역사를 통하여 끊임없이 회고되고 있다.  하나님

께서는 율법을 준수하라는 명령을 내리신 후 반드시 이 출애굽사건을 그 명령의  근거

로 삼으셨다. 그만큼 이 출애굽 사건은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결코 잊어서도,  떠나서

도 안되는 하나님의 은총의 사건이요 하나님의 구속의 사건이었다.

   멍에 빗장목을 깨뜨리고 - 여기서 '멍에 빗장목'은 출애굽 이전  이스라엘  민족을

짓누른 애굽의 압제와 속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멍에 빗장목을  깨뜨

린다는 말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출애굽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여기서  '멍에  빗장목'(*              모토트

) '멍에 기둥'(the bars of yoke, NIV)이란 뜻인데, 곧 목을 굽혀 일을 시키기 위

해 멍에에 짐을 진 짐승의 목 위에 눌러 두던  기둥(poles)  가리킨다( 34:27;

27:2;Keil & Delitzsch, Vol.I.p.471).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 즉 애굽의 노예 상태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

자유민으로 해방시킨 것을 의미한다. 실로 이 출애굽 사건은 시내산 언약 사건과 더불

어 이스라엘 민족 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었다.

 

======================================26:14-39

 본문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할 때 임할 저주와 징계가 길고도  

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징계를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다음

과 같다. (1)인간의 기본적인 심성(心性)이 순종과 신앙보다는 죄악과 불신앙으로  

어지기 쉬우며  (2) 범죄에 따른 저주를 더욱 강력히 선포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며  (3) 역설적으로는 그렇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여호와

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풍성한 축복(3-13)을 받도록 인도하기 위함이었다.

 

=====================================26:15

규례...법도...계명 - 이러한 표현은 어느 특정한 계명이나 지엽적인 명령을  지칭

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약속 및 명령을 총체적으로  

리키는 중언법(重言法)적인 표현이다. 또한 이 명령들은 각자 별개로  독립된  것들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계명이 범해질  때는

그 명령 뿐만 아니라 다른 계명까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멸시하며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하스'(*      ) '꺼리다', '차버리다'

란 뜻으로, 곧 무엇을 관심밖으로 내팽개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싫어하여 - 기본 동사 '가알'(*       ) '거부하다'(reject), '혐오하다'(abhor)

란 뜻으로, 곧 가까이 하기를 거부하여 멀리 달아나는 행위를 가리킨다.

 

======================================26:16

놀라운 재앙을 내려 - '놀라운 재앙'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할라'(*           )

'큰 공포'의 뜻으로, 곧 사람의 마음에 커다란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천재지변,

전쟁 등의 재앙을 가리킨다.

   폐병 - 팔레스틴 지역을 비롯한 근동 지방에서는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병이다.

라서  다른  영역  성경에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란  뜻을 강조하기  위해 '불치병'

(incurable disease)으로  번역하고  있다(TEV).

   열병으로 눈에 어둡고 - 말씀을 거역함으로써 초래되는 병에 걸린  처참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저주를 신약적 입장에서 보면 영적인 눈이 어둡고( 9:40,41;

3:18), 영적으로 빈곤하게 되는 것( 3:17,18)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생명이 쇠약하게 - '생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페쉬'(*       ) '영혼', '

'등의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징계로 말미암아 육신이 질병으로  쇠약하

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절망과 피폐(疲弊)의 상태에 빠진  것을  의미한

다.

 

========================================26:17

 내가 너희를 치리니 -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할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대적이 되셔서 직접적인 재앙을 내릴 뿐만 아니라 이방 민족의 군대를 동

원해 이스라엘을 침략, 괴롭힐 것이라는 뜻이다.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 -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자가 그  불순

종의 결과로 죄책과 불안과 공포의 상태에 빠져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심리

상태에 빠져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심리 상태를 묘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것은 순종하는 자가 담대한 마음으로 일당백(一當白)을 쫓던 상태(8)와는  반대되는

비참한 상태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순간적으로는 승리자처럼  살아갈  

있을지 모르나, 결국은 죄책과 공포,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허무하게  

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6:18

  청종치 아니하면 - 21절 주석 참조.

   칠 배나 더 징치할지라 -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도 회개치 않고 계속  범죄할  때는

더욱 가혹한 큰 진노가 임할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7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일곱배

를 의미하기 보다는 신적(神的) '충만' '완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숫자로,   하나

님의  진노의  철저성과 완벽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징치할지라'는 말의 기본동사

'야사르'(*      ) '벌하다',  '파괴하다'는 뜻으로 곧 범죄에 대한 댓가로  형벌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26:19,20

  세력을 인한 교만을 꺽고 - 여기서 '교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오즈'(*      )

'자라다',  '증가하다'는 뜻의  '가아'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본절의  의미는

불순종한 이스라엘의 힘이 점점 증가되어 세력이 강해짐으로 말미암아 교만케 되는 것

을 사전에  봉쇄하시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흔히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

씀을 무시하는 것은 교만으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 실로 교만은  자기  자신을 무엇

이 된 양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써 모든 죄악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을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 42:3),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 151-6)로 묘사하고 있다.

   하늘로 철...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니 -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극심한 한발(旱魃)

현상을 수사학적으로 묘사한 표현이다. 때를 따라 적절히 내리는 비가 곧 하나님의 은

혜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면(4)  본절의 표현은 하나님의 저주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말이다. 결국 이 표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이 비록 젖과 꿀이 흐

르는 비옥한 땅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그 땅이  소산

(所産) 내주기를 거절하는 피폐한 땅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26:21

  청종치 않을진대 - '청종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        )  '듣다',

'이해하다', '복종하다'는 뜻으로,  듣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동에 옮겨  

령의 본래 목적에 합당하게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칠 배나 더 - 18절 주석 참조.

 

=======================================26:22

자녀를 움키고 - '움키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콜'(*        )  '자녀를  

', '자녀를 빼앗기다'는 뜻으로, 곧 사나운 짐승들이 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을 해치고

살륙할 것을 경고하는 말이다.

   도로가 황폐하리라 - 하나님의  징계로 말미암아 백성의  수효가 급격히 줄어든 결

과 도로는 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잡초만이  무성해지고,  결국은 피폐한  상태로

방치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순종에 따른 축복의 결과인 차고 넘치는 무성한 번성(9

)과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범죄로 인해 하나님의 보호와 은총이 떠난  이스라엘의

적막한 상패를 회화적(繪畵的)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순종함으로써  

호와 안에  거할 때만 삶의  참된 의미와 행복이 가능함을 잘 보여준다.

 

=========================================26:23

이런 일을 당하여도... 대항할진대 -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고도 돌이켜 회개하기

는 커녕 오히려 더욱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한 심령 상태를 묘사한 것이다.

그런데 이같이 부패한 심령 상태는 비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

,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범죄에 대해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대항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리'

(  )  '적의를 품고 상대에게 맞서다'란 뜻이다.  즉 수그러들기는 커녕 더욱

악을 품고 한번 싸워 보겠다고 씩씩거리는 모습을 가리킨다.

 

=======================================26:24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 사랑의 채찍에도 불구하고 계속 거역하며 곁길로  나아

가는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도 물러서지 않고 더욱 단호하게 처벌하

심으로써 그들의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시겠다는 뜻이다.  여기

서 우리는 한번 작정한 일은 끝내 관철하고야 마시는 하나님의 사역의  엄정성과 더불

어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은 징계 그 자체가 아니라, 징계를 통한 자기  

성들의 회개와 헌신임을 깨달을 수 있다.  

   너희 죄를 인하여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대항하시는 이유가 명확히  제시되고

있다. 그 이유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워서가 아니다. 단지 그들이 범한 죄를 가

증히 여기실 뿐이다. 따라서 죄가 있는 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대적자가 되지만,  

를 버리고 회개하면 그 즉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이

. 따라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바로 통회하는 자의 눈물이다( 51:17;

1:18).

 

================================26:25

  -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그 백성을 살륙하고 괴롭힐 열방의 적대 국가 및 세력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배약한 원수를 갚을 것이며 - 원어적으로는 '계약의 배반에 대해 복수하다'는 뜻으

, 하나님과 맺은 사랑의 언약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반드시

보복하시겠다는 뜻이다. 특히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약속을 파기한 죄를 다른 어떤  

죄보다도 더 중한 범죄 행위로 간주하였다.

 

=====================================26:26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저울에 달아 주리니 - 하나님의 징계로 이스라엘  백성이

극도의 굶주림에 시달리게 될 것을 경고한 것이다. 특히 본절은 극도의  기근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써, 평상시에는 한 여인이 한 화덕에서 떡을 구워 가족이 먹었으나,  

량이 부족할 때는 여러 가정이 각자의 식량을 조금씩 모아 그것으로 함께  떡을  구워

그 떡을 조금씩 나누어 먹을 수 밖에 없음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따라서  본문

의 표현은 먹을 것이 없어 늘 굶주림에 허덕이는 기근의 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는  

이다. 심지어 신명기 28:53-57에서는 굶주림을 참다 못해 자기 몸에서 난 자식까지 잡

아 먹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모든 것은 불순종이 초래하는 처참한 결과를 잘 보

여 준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비참한 상황이 후기 열왕들의 시대에 불순종한 이스라

엘 위에 역사적 사실로 임하고야 말았다(왕하 6:24-33; 2:20; 4:9,10).

 

==================================26:28

 너희 죄를 인하여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힌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것은 결코 개인적인 감정이나 편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행한 가증한 범죄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태도와 더불어  하나님의  진노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회개 뿐임을 깨달을 수 있다.

     배나 더 징책하리니 - 18절 주석 참조.

 

============================================26:29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 거듭되는 경고적 징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속적으로 불순종하게 될 때, 급기야 외국의 군대에 의해 이스라엘이 완전히 포위 당하

여 성안에 갇힌 사람들이 극도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자기 자식까지 잡아 먹

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그런데 이 무서운 경고는 결국 엘리사 시대 아람 군대의 침

략을 받은 북이스라엘 왕국의 사마리아 성 내에서(왕하 6:28,29), 그리고 예례미야 시

대 바벧론의  침략을 받은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 성 내에서( 2:20; 4:10) 그대로 성

취되었으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기록에 의하면 A.D.70년경 로마의  

(Titus) 장군이 팔레스틴을 침략했을 때도 유대인들이 그 자녀의  고기를  먹었다고

적혀 있다(Keil). 실로 이같은 자녀 식인(食人) 행위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심성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해질 수 있는가를 생생히 보여  주는 동시에  죄악의   대가가

얼마나 비참하고 처절한가를 웅변적으로 교훈해 준다.

 

===========================================26:30

산당(*  , 바마) - '높게 하다'란 뜻의  ''에서 파생된 말로 곧 높은 장소

에 비합법적으로 혹은 여호와를 섬기거나 혹은 바알(Baal)등의 우상을 섬기기 위해 세

운 집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러한 산당(山堂)은 후에 유일 중앙 성소를 중심한 여호

와 신앙에 대항하는 핵심 세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어 여호

와 신앙 공동체를 좀먹는 암적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산당을  찾는  일과

짓는 일 등을 철저하게 금지시켰다.

   태양 주상(*      , 함만) - 가나안 족속의 우상으로 태양신을 상징하는  신상을

가리킨다.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 - 하나님께서 우상을 파괴하실 때 그 우상 숭배자

들까지 함께 멸망시킬 것임을 선포한 말이다. 여기서 특별히 '파상'(破像)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게르'(*       ) '완전히 소멸되다'란 뜻의 '파가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인간이나 짐승의 썩은 시체(carcase)를 가리킨다. 즉 완전히 산산조각난 우상 부스

러기를 의미한다.  생각해 보라! 구복과 숭배의  대상이 조각난 시체로 변하여 있고,

또 그 위에 자기 자신의 시체가 던져져 있는 상황을!   이 얼마나  우스운  상황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우상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인간의 생명을 구원하거나 인간  

활에 유익을 전혀 줄 수 없는 헛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싫어할 것이며 - 기본 동사 '가알'(*       ) '거부하다', '멀리 집어 던지다'

의미이다.

 

========================================================26:31

 성소들로 황량케 할 것이요 -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며,  이스라엘  

성과 하나님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지상 처소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성소가 지니는 그 종교, 정치사적 의의는 실로 중차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소 자체를 쓸모 없게 만드시겠다고 선포하신 것은 범죄한 이스라엘이  성소를  통해

드리는 제사와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으시겠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종교적인

격식이나 외형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바로 사람의 영적 상태임

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황량케 하다'  기본 동사  '솨멤'(*      )

'대경  실색하다'(stupefy),  '놀라  기절하다'(stun), '마비되다'(numb)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는 그 철저한 파멸로 인해 그 상태를 보는 자는 누구든지  

라 나자빠질 정도가 되리라는 뜻이다.

   향기로운 향 - 즉 성소내 분향단에서 피워 올려지는 향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이것

을 받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사 속에 담긴 벡성들의 순종이기 때문이다(삼상 15:22). 따라서 이는 죄악 아래  있는

자들의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는 것을 상징한다( 66:18; 59:1,2).

   흠향치 아니하고 - '흠향하다'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흐'(*       )  '

새를 맡다', '감상하다', '받아들이다'란 뜻이다. 따라서 흠향치  아니하겠다는  말은

분향단의  향 냄새를 아예  맡지도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지도 않겠다는 의미이다.

냐하면 그 향 냄새 속에는 불순종과  죄악의  냄새가  흠씬  배여  있기  때문이다(

1:11-17).

 

=====================================================26:32

  황무케 하리니 - 31절에 언급된 '황량케 하다'란 말과 같은 말이다.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대적들이...놀랄 것이며 -  이스라엘에 내린 하나님의 재앙이 너무도 혹심하여  

히려 이스라엘의  멸망을 바라던 대적들 조차도 그 징계와 심판의 처참함에 놀라 두려

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영적으로 고찰해 볼 때  이것은 우리의 영적인  

, 곧 사단이 우리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  빠졌을 때, 우리들을  

웃을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고후 10:1-5; 6:10-17).

 

===================================================26:33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 불순종으로 말미암는 거듭되는 하나님의 재앙에도 불구하

고 이스라엘이 회개치 아니하고  계속적으로 범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 대한 보응

으로  이스라엘을 대적  국가의  포로로 삼아 세계 각처에 흩어지게 할 것이라는 예언

이자 경고이다. 그런데  이 징계의 예언은 실제 B.C.722년 앗수르에  의해 이스라엘

북왕국이 멸망하고, B.C.586년 바벨론에 의해 남쪽 유다가 멸망하여 많은 사람이 포로

로 사로잡혀 감으로써 성취되었다. 그리고 그후 A.D.70년에도 로마의 디도(Titus)장군

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됨으로써 또 다시 성취되었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기 까지는 수천년이 걸렸으며, 지금도 많은 유대인들이  

계 도처에 흩어져 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엄중성

및 그 유효성(有效性)을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다.

   칼을 빼어...따르게 하리니 - 25절 주석 참조.

   황무하며...황폐하리라(*    ...           , 쉐마마...하르바) - 전쟁, 한발,

염병, 들짐승 등 온갖 재해로  말미암아 철저히 파괴되고 쇠잔하게 되는 상태를  중언

법적(重言法的)인 표현으로 묘사한 것이다.

 

=======================================26:34,35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 불순종으로 인한 재앙의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계

각처로 흩어져 유리 방황하게 되는 반면 땅은 비로소 휴경(休耕)으로 말미암아   안식

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태초 인간의 타락은 무심한 자연계에 까지 영향을  

쳐 우주 만물도 인간의 죄악의 고통 중에 동참케 되었다( 3:18; 8:22). 따라서 이

들 자연도 안식과 회복의 날을 간절히 고대하게 되었다( 8:19-21).  따라서  하나님

께서는 모든 자연도 장차 하나님의 아들들이 회복될 때에 그들과 더블어 완전하게  

의 영향으로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한 예증(豫證)으로써 매 7년과 매 50년마다  안식년

제도와 희년 제도를 두어 그 증표를 삼으셨다. 그러나 사악한 인간들은 이것마저 어기

고 침범함으로써 땅을 심히 곤비케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공의의

심판으로 그 사악한 인간들을 그 땅에서 쫓아 내시고, 땅으로 하여금  그렇게해서라도

안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본절은 바로 이러한  내용을  의인화(擬人

)하여 묘사한 것이다.

 

===============================================26:36

  너희  남은 자 - 대적에 의해 나라가 망한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아  포로

되었거나 혹은 이곳 저곳을 유리 방황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 포로로 잡혀가 대적의 땅에서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모습을 수사학적으로 묘사한 것이

.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간의 근원적이고도 존재론적인 불안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참된 평안은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므

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는 자에 대하여 "바닷물이  흉용하게  뛰놀든지

산이 요동하든지 결코 두려움이 없다"( 46:3)라고 고백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쫓는 자가 없어도 - 범죄하여 하나님의 품을  떠난 자는 비록 가시적으로 쫓는  

는 없다 할지라도, 그 마음 속에 심겨긴 양심의 법 또는 하나님의 말씀의  법이  쫓는

자가 되어 다그침으로 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쫓기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맛보는 길은 오직 하나, 곧 그 죄를 하나

님 앞에 내놓고  눈물로 통회, 자복하는 길 밖에 없다.

 

 

====================================================26:37

 서로 천답하여 넘어지리니 - 여기서 '서로 천답하여'(*           -        ,이쉬-

베아히우)란 말을 직역하면, '각 사람이 그의 형제위에'(each man on his  brother)

뜻이다. 그리고 '넘어지리니'(*         , 카쉘루)란 말은 무릎이나 다리가 약해  '

틀거리다'(totter),  '넘어지다'(stumble)는 뜻의 '카솰'(*        )에서 파생된 말이

. 따라서 본절의 의미는 서로 앞다투어 도망가다가 넘어져 밟고 빔히는  아수라장의

상태를 묘사한 말이다.

   대적을 당할 힘이 없을 것이요 - 직역하면 '() 앞에 서 있을 힘이 없다'  

으로, 능력의 부족 보다는 감히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는 정신적 무기력 상태를  가리

킨다.

 

================================================================26:37

 

 대적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 -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할

경우, 그들은 그들에게 약속된 복된 땅 가나안에서 쫓겨나 타국에서 유리  방황하다가

결국 비참하게 객사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26:39

너희 남은 자 - 여러 가지 국가적 재난 가운데서도 목숨을 부지하여 대적의  포로

가 되거나  혹은 열국을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자들을 가리킨다.

   자기의  죄로 인하여 - 24절 주석 참조.

   열조의 피로 인하여 - 이것은 문자그대로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그 후손이 형벌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18:19,20), 그 열조들이 저지른  범죄를

후손들 역시 계속적으로 답습함으로써 그 결과 자신들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게 된다

는 의미이다.

   쇠잔하리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임마쿠' '없어지다',  '녹다',  '썩다'

뜻을 가진 기본동사 '마카크'(*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

 범죄로 말미암아 영육간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상태에 빠진 것을  

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죄악의 치명적인 속성 및 그 악영향을 잘 볼 수 있다.

 

=============================================26:40

 나를 거스린 허물을 자복하고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사 그들을 열방 중에

흩으신 목적이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다. 즉 그 목적은 그들을 불행케  하거나  궁지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를 인식하고 회개하도록  유도

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언약 백성을 끝까지 포기치 않으시고,  끝내  붙들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손길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한편 여기서   '

복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       )  ''(hand)이란 뜻의  '야드'(    )

에서 파생된 말로, (손으로) '멀리 집어 던지다', '쏘다'란 뜻이다. 그런고로 허물

을 자복하는 행위는 곧 하나님 앞에 잘못된 모든 것을 털어놓고, 그것들을 다시는  

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집어 던지는 행위를 가리킨다.

   대항하였으므로 - 23절 주석 참조.

 

========================================26:41

깨닫고...낮아져서 - 곧 하나님의 징계의 의미를 깊이 깨달아 교만했던 마음을  

추고 하나님께 순종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기꺼이 용서하시고 다시금 당신의 품에  

아 주실것이라는 말씀이다. 따라서 이것은 곧 어떠한 징벌 아래서도 돌이키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데에는 세  

지 단계가 있다. (1) 죄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다. (2) 죄를 자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죄를

인정하고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

하는 것이다(요일 1:9). (3) 회개하는 것이다: 즉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이키

는 것이다.

   할례받지 아니한 마음 - 여기서 '할례'는 단지 외부적인 표식으로서의  할례가  

니라, 하나님 안에서 심령 상태가 변화되는 내적 할례를 의미한다( 11:29).  따라서

'할례받지 아니한 마음'은 육체적으로는 할례를 받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처하나,

심령 상태가 완악하여 불신자나 이방인과 같은 영적 상태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형벌을 순히 받으면 - 여기서 '순히 받으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르추' '

정하다', '동의하다'는 뜻의 '라차'(*      )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의 징계가 자신

의 범죄로 말미암은 것임을 겸손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형

벌을 받을때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겸손해 지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과 더 좋은  길로

의 회복을 위한 첩경이다.

 

=================================================26:42

야곱...이삭..아브라함 - 이들은 선민을  대표하여  삼위일체되신 하나님과 언약맺

은 이스라엘의 3대 족장들이다. 이때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하여 긍휼을 호소했으며( 32:13;9:27;왕하 18:36;대상  29:18)  또한

하나님은 이들과 맺은 언약 때문에 그 백성들을   보호하셨다(  26:42; 9:5;왕하

13:23). 왜냐하면 이들이 맺은  언약의  () '그리스도'  였기  때문이다(12:3;

22:17,18; 26:4; 28:14).

   내 언약을 생각하고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선조들 곧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맺은 언약은 당신의 사랑과 은혜에 근거한 영원한 언약이었다( 17:7-14;  26:3,4;

28:13-15). 따라서 하나님께서 믿음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의 열조와 맺은 주권적인  

랑의 언약은 결코 폐지되거나 취소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본절은 비록 이스라

엘이 범죄하여 징계 중에 있다 할지라도, 그들을 구원하여 인류구원의 도구로  삼겠다

는 당신의 약속을 잊지않고 반드시 실행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번 하나님의 언약 백성  된 자는 결코 영원히  버림당하지 않는다는

구속사적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그 땅을 권고하리라 - '권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카르'(*      ) '표시

하다', '새기다'란 뜻이다. 곧 이 말은 어떤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마음  속에  깊이

새겨 두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다가 회개하면 즉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의미이다.

 

===========================================26:43

  법도를 싫어하며...규례를 멸시하였으므로 - 여기서  '법도와 규례'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하신 모든 지시 사항을 가리키고, '싫어하며 멸시하였으므로'는 그러나 이

스라엘 백성이 그러한 지시 사항을 마치 몹시  싫은 물건을 대하듯 거부하고 멀리  

음을 나타낸다. 본절은 바로 그러한 의미를 대구적으로 강조한 표현이다.

   땅이...안식을 누릴 것이요 - 34,35절 주석 참조.

 

================================================26:44

 싫어 버리지...미워하지...멸하지 아니하여 - 비슷한 동의어를 삼중 반복하여 부정

하고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게 징계를 내리신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를 밝히  드러내

고자 했기 때문이다. 즉 결코 이유 없이 이스라엘을 싫어했거나 미워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들이 범한 죄 때문에 그들에게 사랑의 매를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심정을  토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저주의 징계를 받았다  할지

라도 그들이  언제, 어느 때든지 그  징계의 의미를 바로 깨닫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주께 다시 돌아오면,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께서는 마치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의  

정으로( 15:20) 이스라엘을 맞이하여 품 안에 안아 주시겠다는 것이 본절의  내용이

. 이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심판과  형벌이  아니라

용서와 구원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징계는 징계를 위한  

주의  막대기가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사랑의 채찍임을 알 수 있다.  사랑과  

은혜로 인하여 오늘날 우리 성도들 역시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주를 바라보며  영원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 징계 중에라도 자비를 잊지 않고  이스라

엘 백성을 반드시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다시 한번 강조된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한번 맺은 언약은 폐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지키신다.  이것

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속성에 그 근거를 둔 것으로, 오늘날 성도의 구원 또한 하나님

 변치않는 약속 위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6:13-20).

 

============================================26:45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 이말 역시 징계의 목적을 밝히신 말이다. 즉 거룩

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될 이스라엘을 열방 중에서 분리하여 거룩하게 인침

으로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그러한 목적하에서 자신들이 애굽

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

여 성결하게 살아야 했다. 또한 그렇게 해야만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계속적인  친교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러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지 못했을 때, 하나님

께서는 그 백성을 당신의 백성답게 연단하시고자 징계의 채찍으로 훈련시키셨다. 따라

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유기하지 않으시고, 징계하셨다는 그 사실이 오히려

은혜였다. 그처럼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하셨고,

또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만가지 율법으로 그들을 교육하셨고, 만가지  채찍으

로 그들을 연단시켰던 것이다.

   열조와 맺은 언약 - 여기서 '언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리트'(*          )

어원(語源)에 관하여는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족쇄를 채우다' 혹은 '속박하다'

의미를 가진 아카드어(Akkadian) '바루'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두 집

단이 상호 약정된 의무 이행으로 인해 스스로 얽매이는 관계가 된다는 의미에서 '베리

'가 언약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2) '먹다'라는 뜻의 '바라'  연관

시켜 (삼하 12:17; 13:6), 계약 당사자들이 그들의 합의를 인준한 후  그것을  확증할

때 신()앞에서 함께 공동 식사를 한데서부터 '베리트'가 언약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3) 15:10등과 연관시켜 제물을 두 쪽으로 '쪼개다'혹은  '끊다'

는 뜻의 어근 '바라'(*       )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이다. 이 세 견해 중 오늘날 가

장 널리 지지받고 있는 견해는 세번째 견해이다. 즉 계약을 맺은 당사자들이 계약  

무를 다짐하기 위하여, 그리고 만일 언약을 어겼을 때는 이 희생물처럼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상징적 의식으로써 짐승을 잡아 둘로  '쪼갠 후' 그것을 양편으로 짐승을 갈

라놓고 그 사이를 지나면서 엄숙히 선서를 하던 고대 사회의 계약 체결  관습에서부터

'베리트'가 언약이란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는 견해이다.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 성경의 모든 규례 및 법도는 결코 형벌이나 저주가 목

적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정신에 그 근거를 두

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이스라엘이 당하는 징계나 고난은 축복

을 위한 예비 단계로, 그들이 만일 죄악을 인식하고 회개할 때는 더 큰 축복과 은총으

로 승화 될 수 있는 것이다.

 

================================================26:46

  시내산에서...모세로 세우신 - 레위기 전체의 기원 및 출처를 밝힌 것이다.  

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이 모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을 받은 것은 출애굽 제 2    

B.C.1445 1 1일로부터 2 20일 사이( 40:17; 10:11), 시내 산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