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55강(마9:35-10: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8. 04:34

마태복음 강해 제55(9:35-10:1)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511()

 

예수님이 갈릴리 지방에서 복음전파에 크게 성공을 하시자 열두 제자를 양성하여 파송을 하시다(9:35-10:1).

 

사도 마태는 그의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고향인 갈릴리 지방에서 스승 그리스도 예수께서 행하신 복음사역이 엄청나게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3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 일을 기록하는 일이 노인 마태는 얼마나 신이 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한 과장이라고 볼 수도 있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9:35)는 구절이 그러합니다.

언뜻 보게 되면, ‘모든병과 약한 것을 모두 고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눈에 들어오고 있는 모든 병자들과 장애자들이 모두 고침을 받게 되었다고 해석이 될 수가 있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러할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라고 굳건하게 믿지 아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유의 능력이 임하지를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에서 발생한 일을 생각해보면 금방 그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13:58).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을 때에도 베데스다 못가에 수 많은 병자와 장애자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유일하게 38년 된 병자만을 낫게 해주었을 뿐입니다(5:5-9). 그러므로 9:35’ 절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스승 예수님이 치유하지 못한 종류의 병이나 장애가 없었다. 모든 장르의 병과 장애를 모두 고치시고 계신 것이다. 그래서 함께 공생애를 살고 있는 제자들은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나는 그 시절을 생각만 해도 너무나 행복하다”.

사도 마태가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갈릴리 지방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9:36). 갈릴리 지방이 비록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봉 왕 헤롯 안디바가 다스리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의 왕궁이 있는 가버나움은 큰 도시입니다. 외국에서 가버나움 세관을 통하여 들어오고 있는 물동량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유대교인들의 회당도 많이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갈릴리 지역 회당에 배치되어서 히브리 경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갈릴리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평가를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를 하면서 종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히브리 경전에 들어 있는 하나님 말씀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를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 자신들만 실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떼인 갈릴리의 백성들까지 실족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들(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23:6-8). 한 마디로, 하나님 앞에서 믿음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며 성전과 회당에서의 높은 직위만을 탐하고 있으니 그것이 백성들의 믿음생활을 타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어떻게 종교개혁을 하면 되는 것일까요? 그 방안이 예수님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15:8-11, 2:29). 할례를 받았다는 육체적인 증거로 천국의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자손이라는 혈통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8:11-12).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필요합니다. 그 대속의 피로 죽임을 면하고 구원을 받았기에 이제부터 남은 인생은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13:15, 고전6:19-20). 사도 바울은 더 알아듣기 쉽게 그리스도의 지체로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의 지시를 따라서 움직일 때 비로서 외식적인 율법주의적 신앙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자를 양육하여 목자로 파송해야만 합니다(28:19-20).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아버지 하나님에게 기도를 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양육의 대상인 사람을 보내어주시는 분이 어디까지나 하나님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6:44),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9:37-38).

끝으로, 당장은 예수님이 산상수훈을 가지고 특별훈련을 시킨 제자 열두 명을 전도자로 발령을 내고 있습니다. 갈릴리 지방의 복음화를 위해서 그들을 파송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 혼자서는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갈릴리 지역이 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복음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