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40강(마6:31-3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31. 04:55

마태복음 강해 제40(6:31-3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217()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과 성도들이 추구하는 것의 차이(6:31-34)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라는 것들이라고 가르치시고 있습니다(6:31-32). 그 반면에 성도들에게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고 자신 있게 가르침을 베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에 목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것은 틀림이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예수님의 경험과 확신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공생애가 그 사실을 웅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36개월 동안 열두 제자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십니다. 일종의 영적인 공동체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여 공생애라는 이름으로 3년 반 동안 영위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세월 동안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셨으며 무엇을 입었을까요? 그들은 필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돈을 벌고자 함께 노동행위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물세례를 베풀고 있습니다(4:2).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는 예수님으로부터 복음의 내용을 가르침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팀을 짜서 전도여행도 하고 귀신도 쫓아내며 백성들의 병도 고치고 있습니다(10:1-15, 9:1-6, 10:1-12). 그러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마실 것을 백성들을 통하여 제공하여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공생애를 돕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인적 물적으로 다양하게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사람들을 통하여 아주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삶의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열두 명의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그들이 소위 ‘calling out’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망설이거나 주저했다는 기록이 보이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4:20, 22). 하나님께서 일찍이 선지자 엘리야에게 엘리사를 보내어주시듯이(왕상19:16, 19-21) 그렇게 인적인 요소를 제공해주었다는 사실을 엿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제공은 특히 여성들을 통하여 헌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8:1-3). 당시는 고대 가부장사회이므로 토지의 소유권이 가장이 되고 있는 남자들에게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 남자들이 아내를 통하여 예수님의 공생애를 재정적으로 돕고 있는 것입니다(8:3).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사업에 성공을 하여 여자이면서도 재력가로 추정이 되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공생애를 재정적으로 크게 돕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8:2). 의사 누가가 다른 여러 여자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여인 가운데에는 부자 세베대의 아내이며 사도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인 살로메도 포함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메시아의 나라가 건설되면 중용해달라고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20:20-21). 그렇게 과감하게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재정적으로 그 동안 많은 지원을 하였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자신에게 있음을 제자들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는 넉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4:28-35).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님이 천국의 복음을 수가 성 여인에게 우물가에서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이 동네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도입니다. (2) 수가 성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여기서는 일종의 수확인 추수로 비유가 되고 있습니다. (3) 예수님은 당장 허기를 면하기 위하여 점심식사를 하지 아니할지라도 배가 부르고 있습니다. 이방인 아닌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복음으로 전하고 있는 그것이 너무나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4) 또 하나 깊은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보내신 이(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그것이 예수님의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자신들을 이 세상에 복음의 선포자로 그리고 말씀의 양육자로 파송하신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그것이(28:18-20, 17:18, 21:15-19) 바로 자신들의 양식이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자에게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을 더하여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탄탄하기 그지 없습니다(6:33).

넷째로,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품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보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5:19-20). 그 가운데에는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의 역사를 일으키시고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여 40년간 먹이고 입히며 마시게 한 일이 당연히 포함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기록이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미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이 예수님의 증언과 히브리서 저자의 글을 통하여 드러나고 있습니다(24:44, 11:13-16, 26). 예수님이 벌써 알고 계시는 모세의 증언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40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40년 동안에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8:2-4).

끝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입을 통하여 이 땅에서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오고 있음을 항상 명심하라고 강조하십니다(8:17-18). 그리고 약속의 땅을 얻을 수 있는 능력도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신앙고백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9:4-5).

결론적으로, 그와 같은 취지를 모두 담아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신앙생활을 잘 하라고 격려를 하고 계십니다;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6: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