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25강(마4:23-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24. 16:26

마태복음 강해 제25(4:23-25)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21()

 

사도 마태가 기술하고 있는 예수님의 네 가지 사역의 내용과 주된 사역지(4:23-25)

 

사도 마태는 예수님의 사역의 내용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4:23-24). 사역의 내용은 네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1)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2)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3) 모든 병을 고치시고, (4)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신 것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제일 먼저입니다.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예수님이 많은 대중을 상대로 하신 것이 아닙니다. 회당에 모인 한정된 무리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을 상세하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실외학습이 아니라 실내수업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국의 말씀은 쉽게 듣고 소화를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실제로, 히브리 경전을 가르치는 선생인 바리새인 니고데모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서는 그 내용이 어려우며 이해가 되지 아니한다고 하여 엉뚱한 질문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3:1-10). 그러므로 실내에서 조용한 가운데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들어야만 합니다(13:36-43).

그리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을 아끼지 말아야만 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데 있어서는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으며 모른다고 하여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늘의 진리를 땅의 인간이 이해하고 안다는 것이 신기한 노릇이기 때문입니다(3:11-12).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에는 진리의 성령님께서 보혜사로(14:16-17) 소위 가정교사로 내주하고 계시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기도를 통하여 그 해답을 얻어야만 할 것입니다(14:26, 16:13). 그 일을 도와주기 위하여 성령님이 내주하여 역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대중들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천국의 복음을 야외에서 선포하시고 또한 여행을 하시면서 전파를 하시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갈릴리 벳새다 마을에서 복음전파를 시작하신 예수님이(9:10-11) 무리가 많아지자 점점 호수를 따라서 동남진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많은 무리가 계속 몰려왔습니다. 그 결과 장정이 5천명 전체적으로 2만명 가량의 사람이 운집을 했을 때에는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 갈릴리 호수 동편 넓은 잔디밭이었습니다(9:12, 6:10). 그곳 야외 넓은 지역에서 소위 오병이어의 기적이 발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6:11-13).

많은 무리를 상대로 하여 말씀을 선포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은 아닙니다. 복음에 대한 깊은 의미를 전문적인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실내인 회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그리고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고 있는 제자들에게 주어집니다. 그 결과 그들이 목자와 장로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6:4, 딤전5:17).

셋째로, 병자를 고치고 있습니다. 본래 질병을 고치는 자는 의원입니다. 그런데 왜 의원이 아닌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고 있을까요? 동양의학에서는 서양의학과 달리 명의(名醫) 위에 심의(心醫)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명의는 사람의 병을 잘 고치는 의원이지만 심의는 사람의 마음의 병을 고침으로써 가장 근본적인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영적인 요소가 모든 질병의 근본원인이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사람 역시 영이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 속해 있습니다.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영이 말씀으로 창조한 세상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창조한 것이 인간입니다(1:26-27). 따라서 하나님께서 고치지 아니하시면 누가 사람의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가 있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의사가 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는(2:7, 37:3-14) 사람 본연의 치유능력과 복원의 능력을 믿고서 그 능력이 쉽게 발휘가 될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고 있는 행위입니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높은 열을 떨어뜨려주며 터진 부분을 꿰매어줌으로써 상처가 덧나지 아니하고 죽기 전에 치유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창조의 지혜로써 사람의 병을 치료한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9:1, 6-7).

넷째로, 예수님이 사람의 약한 부분을 고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로 보입니다; 첫째는 장애를 고치시는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의 약함을 틈타서 귀신이 들어와서 사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을 쫓아내고 있는 것입니다(4:24). 장애를 고치신 경우는 베데스다 못 가에서 38년된 병자이며 장애자를 고치신 기록(5:6-8)에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내신 경우는 많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기도 하시고(8:2) 거라사 지방에서는 일명 군대귀신’(軍隊鬼神)을 쫓아내신 일도 있습니다(5:1-13).

참고로 예수님께서 70명의 제자를 전도여행에 내보내실 때에 세 가지의 권세를 부여하고 계십니다; (1)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 (2) 병을 고치는 권세, (3)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권세 등입니다(9:1-2). 자세히 보면, 가르치는 권세는 빠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짧은 전도여행으로 그 일을 행한다고 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를 보더라도 복음의 내용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하여 집중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바쁜 세계선교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몇 달 또는 몇 년을 한 도시에 머물면서 선교일꾼을 길러내고 있는 것입니다(18:1, 11, 19:1, 8-10). 그래서 그런지 초대교회에서 가르치는 사역은 사도들에게 전담이 되고 있습니다(6:4). 그 만큼 중요한 사역이라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예수님의 사역지는 어디일까요? 한 마디로, 선민의 땅과 더불어 이방의 땅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사도 마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4:24),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4:25). 여기서 선민의 땅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갈릴리 지방입니다. 그리고 이방인의 땅은 이스라엘의 북쪽과 동쪽입니다. 위로부터 수리아, 데가볼리, 그리고 요단 강 건너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민만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이방인까지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셨다(3:16)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