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52강(출37:17-2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1. 06:36

출애굽기 강해 제152(37:17-29)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025()

 

브살렐이 제작하여 지성소와 성소에 배치하고 있는 성물들의 영적인 의미(37)

 

최고의 장인(匠人, master or craftsman) 브살렐이 지성소와 성소의 성물을 혼자서 모두 만들어서 하나님께 바치고 있습니다(37:1-29). 비록 설계도는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내용이라고 하더라도(25-30) 그것을 현실적으로 개발하고 제작을 해낸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36-39). 어떤 면에서 지시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현실세계에서 구체화시키고 실현시킨다고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현실적으로 필요한 재료와 기술인력을 구해야 합니다. 둘째, 설계도대로 만들 수 있는 방법론 곧 관련기술의 개발과 공정의 계획이 사전에 완성이 되어야 합니다.

말을 바꾸자면, 먼저 설계도에 대한 공학적인 검토가 전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제작방법에 대한 고안이 있어야 하고 제조기술에 대한 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35:32). 그 다음에 현장에 필요한 재료, 인력, 도구 등이 적시에 투입이 될 수 있도록 공정상의 계획을 세워야만 합니다(35:34-35). 그 모든 계획을 총지휘한 인물은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이며 하나님 말씀에 대한 유권해석이 가능했던 모세로 보입니다(18:15-16). 그리고 기술적으로 모세를 보좌했던 책임자가 브살렐입니다(31:1-5, 35:30-33).

또한 기술을 총지휘하고 있는 브살렐을 실무적으로 보좌했던 유능한 인물이 오홀리압입니다(31:6, 35:34-35, 36:1-2). 그리고 수 많은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기능인력들이 자발적으로 오홀리압으로부터 기술교육을 받고서 성막의 건축에 조직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31:6, 35:35, 36:1-2). 더구나 모든 백성들이 필요한 재료를 자원하는 마음으로 넘치도록 예물로 바쳤습니다(35:4-29, 36:3-7).

그렇게 이스라엘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서 만들어지고 있는 성막입니다. 그렇다면 그 쓰임새가 무엇일까요? 물론 하나님의 임재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제나 가능하도록 그 거처를 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25:8-9). 그런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재하시는 이유는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바야흐로 지성소와 성소의 성물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와 속죄소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언약궤에는 십계명을 새긴 돌판이 들어가 있습니다(25:21-22).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그것을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든 율법의 취지를 십계명으로 요약하여 모세의 돌판에 새겨주신 것입니다(34:28). 그러므로 그 돌판을 간수하고 있는 언약궤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약궤의 뚜껑인 속죄소는 제사를 통해서 대속의 은혜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25:22, 16:14-17).

그런데 그러한 은총을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누리도록 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 언약을 하실 때에 그 내용이 먼저 다음과 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이 모두 하나님에게 속하였다는 사실을 먼저 선포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고 계십니다(19:5-6). 제사장나라는 대속의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백성들의 나라입니다. 그들이 드리는 제사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1:5). 처음의 속죄의 제사는 제사장의 위임을 위한 것입니다(29:33).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제사입니다(4:27-31, 42:8-10). 그 다른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는 세상 모든 백성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19:5)”.

좀더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말씀 그대로 온 세상이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창조주는 이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경영이 되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세상의 만민과 만물은 창조주의 뜻을 어기기가 다반사입니다. 그들을 모두 쳐죽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홍수심판으로 끝이 나고 있습니다(8:21). 무지개언약 이후로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구원의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9:8-17). 그 방법이 구체적으로 출애굽사건을 통하여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문인방과 좌우 설주에 바르고 그 집안에서 그 양고기를 구워서 먹고 있는 사람들은 장자의 죽음 가운데에서도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12:6-14). 그것이 죽음을 면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방법론으로 이 세상에 선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방법론을 온 세상에 전하고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대속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으로서 살아가야만 되는 자들이 거룩한 백성 이스라엘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뜻이 성막의 성물의 배치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째로, 진설병 상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26:35a). 진설병은 하나님의 말씀의 떡입니다. 그런데 그 상에는 대접과 숟가락 그리고 술병과 잔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제사장이 바치는 것을 마시고 드실 수 있도록 성물을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물을 말하고 있다고 이미 전번 강해에서 설명을 충분히 한 바가 있습니다. 이방인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서 하나님께 예물로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거룩해진 성품과 행실을 성화의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등잔대가 남쪽에 위치하면서 진설병 상을 마주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26:35b). 진설병 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이스라엘과 제사장들의 예물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백성들의 성화된 모습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신들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남쪽에 있는 수많은 이방인들에게 말씀의 빛을 비추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탈출을 해 나왔지만 애굽 제국의 사람들은 여전히 남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도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대속의 제사를 드려주라는 것입니다(19:16-25). 또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많은 족속들이 남쪽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회개하는 자들을 위하여 대속의 제사를 드려주라는 것입니다(2:3-22).

셋째로, 분향제단이 그 중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30:6). 그와 같은 복음적인 대속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과정 중에 반드시 향단의 기도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30:7-10). 사도 바울도 영적인 전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중보의 기도가 요청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6:18).

 

브살렐이 성소의 등잔대와 분향제단을 만들다(37:17-29)

 

첫째로, 등잔대는 순금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37:17a, 23-24). 그리고 등잔대의 모양은 나무와 같습니다; (1) 나무의 뿌리와 토양의 모습을 뭉뚱그려서 하나의 밑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37:17b). (2) 큰 줄기가 하나이고 좌우로 세 개씩의 가지를 뻗고 있습니다(37:18). (3) 중앙의 줄기가 여러 마디로 되어 있는데 우선 세 개의 마디에서 좌우로 가지들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37:21). 그리고 중앙 줄기의 끝부분에서는 큰 등잔이 하나 있으며 그 아래 줄기마디 세 군데에 작은 등잔을 하나씩 만들어두고 있습니다(37:20). 보조등잔의 용도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중앙의 줄기가 더 큰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좌우의 줄기에서 등잔불이 희미해질 경우에는 중앙의 보조등잔에서 그 빛을 대신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등잔 아래에는 꽃받침과 꽃 모양을 함께 디자인하여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37:17c). 전체적으로 살구꽃 모양으로 디자인을 한 것입니다(37:19). (5) 중앙의 줄기 끝에 등잔이 하나, 좌우 각 가지 끝에 등잔이 하나씩 만들어져 있으므로 도합 7개의 등잔에서 평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37:19, 23).

나무모양으로 되어 있는 등잔대 자체가 모두 순금으로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37:17, 22). 그리고 부속 도구들이 있습니다; 등잔대 위에 얹을 수 있는 등잔이 일곱 개, 그리고 불 집게와 불똥그릇 등입니다(37:23a). 그것들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37:23b). 그렇게 등잔대 세트를 모두 제작을 하는데 금이 한 달란트가 소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순금 한 달란트를 사용하여 등잔대를 제작하고 있을까요? 깊은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복음서 가운데에 금 한 달란트의 의미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나누어주고서 먼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씩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5달란트 받은 종이 충실하게 장사를 했습니다. 두 배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10달란트를 주인에게 바쳤으며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10달란트를 가지고 다시 장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2달란트를 가지고 충성스럽게 장사를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1달란트를 받은 종의 경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 달란트가 적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대로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엄청 꾸중을 듣고서 청지기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25:14-30).

그렇다면 금 한 달란트의 가치가 진실로 적은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은 한 달란트의 경우 장정이 20년 동안 노동을 하여 벌 수 있는 품삯의 합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은 한 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20:2). 그런데 놀랍게도 금 한 달란트는 은 15달란트에 해당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금 한 달란트를 맡은 종이 15명의 장정이 평생 벌 수 있는 큰 재산을 맡은 청지기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을 했더라면 그 역시 주인에게 충성하는 종으로 살아갈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 열심히 장사를 하여 자신 뿐만 아니라 14명을 더 먹여 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종은 욕심이 지나쳤습니다. 상대적인 박탈감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욕이 사라졌으며 끝내는 청지기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그렇게 상대적인 박탈감과 지나친 경쟁의식에 빠져서 하나님께서 주신 엄청난 재능을 경홀히 여기고 있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저 불평과 원망으로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금 한 달란트로 등잔대 세트를 만들어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깊은 뜻은 제사장들에게 주어져있는 금 한 달란트가 사실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새삼 발견을 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분향제단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1) 전체적으로 직육면체입니다. 상판은 길이가 1규빗인 정사각형이며 높이가 2규빗입니다(37:25ab). (2) 상판에는 가장자리에 금테를 두르고 있으며(37:26b) 모서리의 뿔들이 양쪽에 조각되어 있습니다(37:25c). (3) 소재는 아카시아 조각목이지만 상판과 받침대 사면을 몽땅 금박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37:26a). (4)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그 양쪽에 채를 꿰고 있습니다(37:27). 운반을 위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금 고리의 숫자에 대하여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 양쪽 모두 합하여 금 고리가 둘일 수가 있습니다. 둘째, 양쪽에 금 고리 두 개씩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분향제단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경우에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5) 채의 경우에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박을 입히고 있습니다(37:28).

셋째로, 등잔대와 분향제단에는 특정한 기름과 가루향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27:20, 30:7-9). 그러므로 본문에서는 그 제조방법에 대해서는 향을 만드는 법을 참조하라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37:29).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등잔용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 기름은 버진 올리브유입니다(27:20). 그리고 분향제단에서 사르고 있는 가루 향은 그 제조와 사용방법이 30:34-36’절에서 상세하게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거룩한 기름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 관유를 만드는 방법과 사용방법도 30:23-32’절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저의 출애굽기 강해 제126강 및 제127강을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청각적으로 등잔대와 분향제단의 모습에 대하여 알 수 있도록 그림을 구해서 아래에 첨부를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깊은 이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등잔대 The Lampstand  등대

재질 : 정금 (등잔7, 불집게, 불똥 그릇도 정금으로 만듬)

형상 : 양쪽으로 세 가지와 중앙을 합하여 7개의 살구꽃(almond flower) 형상의 잔과 꽃받침

                         (그림출처; ‘오리지널 스톤의 블로그)

 

 

분향단(그림출처; ‘기쁨조미료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