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16강(출28:12-14, 29-35, 3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27. 11:54

출애굽기 강해 제116(28:12-14, 29-35, 3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21(주일저녁)

 

아론만이 입게 되는 제사장 옷의 특징(28:12-14, 29-35, 38)

 

아론과 그의 아들 네 명이 모두 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론이 하는 일과 그의 아들들이 하는 일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첫째, 아론만이 대 속죄일에 지성소까지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30:10, 16:11-34). 둘째, 혼자서 분향제단에 향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30:7-8). 셋째, 등잔대의 등불을 저녁에 밝힐 때와 아침에 끌 때에도 반드시 아론이 동행을 해야만 합니다(27:21). 그와 같은 사실은 아론이 대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론이 입게 되는 제사장의 옷은 모든 백성의 속죄를 하나님 앞에서 대행하고 있는 대제사장의 옷답게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로, 에봇의 두 어깨받이 견대에 두 개의 호마노 보석을 달고 있습니다(28:12). 그 보석에는 나이순서로 열두 지파의 조상들의 이름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28:9-11). 그 두 보석을 마치 경장처럼 어깨에 달고서 아론이 성소와 지성소를 출입을 합니다. 그것은 여호와 앞에 아론이 대제사장으로서 열두 지파의 속죄를 담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론 혼자만이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신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특권이 그의 제사장 복장에서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에봇 위 가슴에 흉패를 매달고 있습니다(28:29). 그 흉패에는 열두 보석이 네 줄로 물려있습니다(28:17). 세 개씩 네 줄로 금테에 끼워서 흉패에 물려 놓은 것입니다(28:20). 역시 열두 지파의 이름이 하나씩 각 보석에 새겨져 있습니다(28:21). 아론은 견대 위의 견장에 박혀 있는 호마노의 열두 지파 조상들의 이름만 하더라도 백성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흉패의 열두 보석으로 그 사실을 더 확실하게 한번 더 강조하게 됩니다. 왜 그와 같은 이중적인 장치로써 아론이 대제사장으서 모든 백성들의 죄를 사하고 있는 제사를 드리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와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대제사장으로서 모든 백성을 위한 완전한 대속의 제사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예표(豫表, 미리 보여주는 표시)로서 아론의 견장과 흉패의 보석이 기능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1:29, 7:27).

셋째로, ‘우림둠밈을 흉패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28:30). 그 뜻은 우림이며 둠밈완전함입니다. ‘은 성소에 있는 등잔대의 불빛을 연상하면 그것은 말씀의 비추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사도 요한의 복음서에 의하면 생명의 빛입니다(1:4). 그것은 말씀이신 독생자 안에 감추어져 있는 빛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림의 의미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하나님 말씀의 빛을 이 세상에 비추어 주십시오라는 간청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주관하시는 독생자를 보내어달라는 간구입니다. 그 결과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게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둠밈의 뜻인 완전함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창세기 제17장 제1절에 의하면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이 완전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둠밈의 뜻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는 간구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그것은 성령님의 내주하심과 역사하심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진리의 성령께서 예수님의 교훈과 일생을 생각나게 해줄 때에 성도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해답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16:13-14). 요컨대, 대제사장인 아론은 그 두 가지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의 성소에 출입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넷째로, 아론은 에봇을 받쳐주는 청색 겉옷을 입고 있습니다(28:31, 35). 마치 원피스와 같은 그 옷은 치마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옷 가장자리에 금 방울을 달고 있습니다(28:33). 성소를 출입할 때에 그 방울의 소리가 울리게 되면 죽음을 면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아론의 옷에만 금 방울을 달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성소에 들어가서 매일 분향제단에 향을 피우는 자가 아론이며 등잔대의 등불을 밝히는 자가 바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대제사장인 아론이 포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론의 옷에만 금 방울을 달아도 됩니다. 옷깃을 여미도록 충분히 경종을 울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아론의 머리에 관을 쓰고 있는데 그 이마 부분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서 붙이고 있습니다(28:37-38). 그 패에는 여호와께 성결’(holy to the Lord)이라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28:36). 그 패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리는 성물을 거룩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28:38). 죄에 대한 책임을 그 패가 대속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대속의 의미를 이미 엿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 일은 대제사장만이 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컨대, 온 인류의 대제사장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