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15강(출28:1-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27. 11:52

출애굽기 강해 제115(28:1-1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20()

 

제사장과 대제사장 아론의 옷에 관한 규정들(28:1-14)

 

첫째로, 제사장의 직분을 맡는 자는 아론과 그의 아들 4명 등 모두 5명입니다. 그들을 제사장으로 선택한 것은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를 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28:1). 그러므로 제사장을 선임하는 것은 모세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권한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직권에 의하여 선택이 되고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게 됩니다.

둘째로, 특히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그를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28:2). 그 뜻은 5명이 모두 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되지만 그 가운데 아론만이 대제사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의 고유권한은 분향제단을 돌보는 것과(30:7-9) 일년에 한번씩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며(30:10) 모든 백성들을 위하여 대 속죄일에 제사를 드리고 지성소까지 들어가는 것입니다(16:2-17, 29-34). 그래서 아론의 대제사장 복장과 그의 아들들의 보통 제사장 복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속옷, 속바지, , 관 등은 동일합니다(28:40, 42). 그리고 흉패, 에봇, 겉옷인 반포 등 거룩한 옷을 입는 것도 동일합니다(28:4). 그러나 아론만이 특별한 호마노 두 개를 마치 견장처럼 견대에 붙이고 있습니다(28:9-12). 그것이 제사장의 긴 조끼인 에봇의 어깨받이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28:12). 그리고 견대에서부터 금 사슬이 흘러내리고 있으며 그것이 순금의 테를 가슴에 매달고 있습니다(28:13-14).  

셋째로, 대제사장의 옷은 아무나 지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이 그 옷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28:3). 구체적으로 그들은 유다지파 훌의 손자인 브살렐과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 등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얻은 자입니다(35:30-35). 그리고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들이 그들을 도왔다고 하겠습니다(36:1-2, 39:1). 하나님의 거룩한 물건은 단지 사람의 정성과 능력으로 제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을 받아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 뛰어난 자가 제작을 할 수가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영에 감동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선지자와 히브리 바이블과 주석을 연구하여 그 주해를 전하고 있는 랍비와의 차이와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에봇은 제사장의 예복 가운데 긴 조끼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예복이므로 특별히 금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28:6). 전적으로 금실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청색 자색 홍색 등 삼색 실 그리고 가늘게 꼰 베실과 함께 금실을 사용합니다. 금실의 값이 무척 비싸기에 취하고 있는 조치로 보입니다. 그리고 긴 조끼인 에봇을 타이트하게 입기 위해서 매는 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것 역시 에봇과 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에봇을 짤 때에 함께 붙여서 매는 띠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8:8).

다섯째로, 에봇 위에 어깨에 매는 띠 곧 견대를 함께 짜도록 하고 있습니다(28:7). 그리고 견대 위에는 마치 견장처럼 보석인 호마노(縞瑪瑙, onyx stone, 아름다움 무늬를 지니고 있는 옥돌)가 하나씩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을 각각 조상들의 나이 순서로 여섯 지파씩 마치 도장을 새기는 것처럼 호마노에 새긴 것입니다(28:9-11). 그렇게 이름을 새긴 호마노를 양쪽 어깨 견대에 하나씩 부착을 합니다(28:12a). 그러면 대제사장 아론이 성소를 출입할 때에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아론이 열두 지파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는 대표성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28:12b).

끝으로, 에봇의 견대와 함께 어깨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금 사슬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그것은 흉패의 금테를 가슴에 매달고 있습니다(28:14, 24-28). 흉패에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보석이 박혀 있습니다. 그 흉패를 견대의 호마노와 함께 부착하고서 대제사장이 성소를 출입하게 됩니다. 그것은 열두 지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는 대제사장의 직무가 얼마나 중차대한 것인지를 시사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를 호마노 보석으로 그리고 천지만물을 흉패에 붙이고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사를 드리신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대제사장의 예복이 오늘 날 전달해주고 있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