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00강(출23:20-2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22. 01:30

출애굽기 강해 제100(23:20-2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3()

 

약속의 땅을 차지할 수 있는 믿음의 성격과 유의사항(23:20-28)

 

첫째로, 하나님께서 사자를 앞서 보내시어 나를 보호하며 반드시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만 합니다(23:20). 출애굽 당시에는 하나님의 사자가 모세입니다. 요단 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에는 여호수아입니다.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넓은 땅을 모두 차지할 때의 사자는 다윗 대왕입니다(15:18, 삼하8:1-14).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사자는 그리스도 예수입니다(6:38-40). 하나님께서 나의 앞길에 사자를 먼저 보내시어 나를 보호하시며 반드시 약속하신 곳에 이르게 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믿음으로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천국으로 들어갑니다(4:17). 물론 그리스도께서 앞서 가시면서 성취해놓으신 부활과 영생이 자신에게 주어진다는 그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믿음의 길을 완주하게 됩니다(3:10-14).

둘째로, 하나님 사자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23:21).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홍해 가에서 추격하는 애굽의 군대를 만나게 됩니다. 광야에서 마실 물과 먹을 양식이 떨어집니다. 인도자 모세가 40일 동안 하나님의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지를 아니합니다. 정탐꾼들의 보고에 따르면 가나안 땅에는 거인족들이 살고 있어서 정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그들은 인도자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 불만과 원성의 끝에는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아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지시하시고 계십니다; “너희는 삼가 그(하나님 사자)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23:21). 하나님 사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하나님 사자의 말이 그 정도의 권위를 가지고 있을까요? 민주주의가 발달한 오늘날 의심이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경지의 사자라면 그 정도의 권위를 인정해주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 사자가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한 것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능력을 현실적으로 발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5:30, 6:38, 7:16-18). 그와 같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성도들은 그 사자의 말을 시험해볼 수가 있습니다. 과연 사자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네가 그(사자)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여호와의)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23:22). 하나님의 역사가 발생하게 되면 비록 사자가 전하고 있는 말씀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1:26-38, 3:2).

셋째로, 앞서가는 사자를 따라서 가면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땅을 정복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23:23).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막과 광야의 약탈자인 아말렉 족속이 기습을 했습니다. 그때 자신의 시종인 여호수아를 총사령관으로 삼아서 모세가 60만명의 이스라엘 장정들을 출전을 시킵니다. 그들은 전투를 치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군사훈련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마적 떼라고 볼 수 있는 아말렉의 정예들과 맞부딪히게 되면 엄청난 살육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모세가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갑니다. 산 위에서 두 손을 높이 듭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하나님에게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신위적인 능력으로 승리를 달라고 합니다. 그 결과 승전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17:9-16). 똑 같은 하나님의 역사가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반복이 될 것입니다.

넷째로, 약속의 땅에서 쫓겨난 자들의 소행을 본받지 말아야만 합니다(23:24). 이방의 신들과 우상들에게 경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예 범신론적인 신들과 그들의 주상들을 모두 없애버려야만 합니다. 나아가서 아무런 믿음의 성숙과 거룩한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는 우상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인간의 소원만을 들어주고 신의 진노와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도구주의적인 신관도 발붙일 곳이 없도록 발본색원을 해야만 합니다. 그와 같이 행하는 거룩한 백성들이 바로 성도들입니다.

성도들은 한 마디로,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를 정확하게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자를 무당처럼 섬기지를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되는가를 살펴서 정확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한 신중한 신앙생활을 영위하게 되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되고, 병이 나으며, 자손이 번성하고, 장수함을 누리게 되며, 전쟁에서 승리를 얻게 됩니다(23:25-27).

끝으로, 하나님의 위엄과 왕벌이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그들을 약속의 땅에서 쫓아내고 있습니다(23:27-28). 성도들이 능력이 많아서 세상에서 그리고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그 위엄이 피조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3:27). 창조물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발하는 명령을 거역하게 되면 왕벌들이 그들을 징계할 것입니다(23:28). 왕벌로 상징이 되고 있는 것들은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고 있는 제국의 군대일 수도 있습니다(45:1). 아니면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천사들일 수도 있습니다(32:1-2, 37:36). 그들의 존재를 예수님은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26:53)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믿으며 그 사자의 인도함을 받아서 전진하는 성도들에게는 약속의 땅과 천국에 이르게 되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 하나님께서 사자를 통하여 다양하게 역사하시는 방법을 눈여겨보라고 모세가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