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98강(출23:1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21. 19:22

출애굽기 강해 제98(23: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1()

 

안식일에 관한 의미의 해석(2:2-3, 8, 16:4-5, 22-30)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십니다. 천지만물을 만드셨으며 피조된 세계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뜻에 맞게 세상을 운영하고 섭리를 하십니다. 구체적으로 종을 통하여 세상을 자신의 뜻에 맞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제1장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에 천지만물을 모두 창조하십니다. 마지막 날 곧 여섯째 날 제일 나중에 창조한 것이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서 만든 사람입니다(1:26-27). 인간은 천지만물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관리할 수 있도록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창조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일곱째 날에는 종에게 어떻게 세상을 관리해야만 되는지를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세상경영의 뜻을 배우게 되는 그 날은 참으로 귀한 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구분하시고 복된 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2:3). 그 일을 위하여 선택을 받은 사람의 이름이 아담입니다. 그리고 그 교육의 장소가 바로 에덴동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2:8). 아담이 혼자서 토지를 경작하며 가축을 돌보기에 힘이 듭니다. 그리고 말상대가 없어서 외로워하고 있습니다(2:20). 그래서 하나님이 하와를 만들어서 아내로 데려다 주고 가정을 이루도록 조치를 해주고 있습니다(2:21-25). 이제 아담과 하와의 가정에서부터 자손이 태어나며 그들이 바로 하나님이 만든 세상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청지기의 가문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가정이 뱀의 꾀임을 받고서 타락하게 됩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그들의 가정에서 형제간 살인이라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세 번째 아들 을 주시고 청지기의 가문을 존속시키고 있습니다(4:25-26). 그 가문의 후손마저 타락을 합니다(6:2-3). 노아의 가족만 남고 모두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6:17-18). 홍수심판 후에 노아의 장자인 셈의 가문에서 하나님 신앙이 전수가 되고 있습니다(9:26). 그 가운데 가장 믿음이 돈독한 가문이라고 볼 수 있는 아르박삿의 가계에서 데라와 아브라함과 롯이 선택이 되어서 이방 땅 가나안 지역으로 떠나게 됩니다(11:10-32). 훗날 세 사람 가운데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세움을 받고 있습니다(22:12-18).

아브라함의 하나님 신앙의 맥을 잇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출애굽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2:24-25, 6:2-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훈련을 시켜서 세상사람들에게 안식의 복을 전하고자 하십니다. 이제 모세의 율법을 통해서 일곱째 날 안식일에 어떠한 복을 주시고 거룩한 사명을 주시는지를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여섯째 날에 곱절의 양식을 하늘에서 내려주십니다(16:4-5, 22-30). 일곱째 안식일 날에는 먹고 살기 위하여 노동을 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세상을 경영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도록 하는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그 일에 전념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안식년과 안식일에 관한 율법(23:10-13)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은 40년입니다(29:5).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의 기성세대가 40년 동안 모두 광야에서 죽고 어린 세대와 다음 세대가 노장 여호수아와 갈렙의 인도함을 받아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14:29-30). 사람이 살기 힘든 사막과 광야에서 240만 명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이나 고생을 하게 된 연유는 그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자신들의 힘으로 정복을 하고자 시도를 했기 때문입니다(14:33-34).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과정에서 분명히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줄 너희가 알지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6:6-8). 출애굽의 역사와 약속의 땅 정복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신앙심과 능력으로 그러한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8:17, 9:4-8).

그것은 실로 위험한 착각이며 불신앙의 모습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열두 정탐꾼의 보고를 들으면서 좌절하게 됩니다. 거인족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을 그들이 정복한다는 것은 소위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13:33). 그들의 눈앞에는 적의 강함만이 보이고 있습니다. 언약을 성취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는 애당초 고려의 대상이 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십니다. 그래서 그들이 얻게 되는 징계가 소위 40일 정탐기간이 광야에서의 40년의 고난으로 계산되는 것입니다(14:33-34).  

그와 같은 계산의 방식이 다시 한번 본문에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첫째, 천지만물을 엿새 동안 창조를 하신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에 사람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그들에게 청지기 교육을 시키시고 계십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세상의 일을 떠나도록 구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날입니다(2:3b).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에 하늘의 신령한 복이 임하고 있는 날입니다(2:3a). 둘째,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면서 그들에게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청지기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6:7-8, 16:23-30, 19:5-6). 셋째, 일곱째 날을 제7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의 개념을 그대로 안식년의 개념으로 끌어오고 있습니다(25:1-7).

출애굽기에서는 안식년의 개념이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23:10-11). 칠 년째 되는 해에 땅을 쉬게 하는 것은 마치 사람들이 6일간 일하고 제7일에는 안식의 복을 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 복은 사람에게만 국한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소속이 되고 있는 종들과 가축에게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23:12).

만약 안식일과 안식년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따라서 우상을 섬기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완곡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23:13). 한편, 안식년 한해 동안 땅을 묵혀둔다고 하더라도 전()해에 그 땅에 떨어진 씨앗이 자연발생적으로 자라나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경작을 하지 아니했는데 얻게 되는 그 열매는 누구의 소유가 될까요? 모세의 율법은 가난한 자들이 먼저 따먹고 또 남게 되는 것은 들짐승들이 먹도록 그냥 두라고 친절하게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23:11). 끝까지 가난한 자를 돌보고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까지 챙기고 있는 창조주의 폭넓은 긍휼의 모습을 모세의 율법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을 통하여 이 세상에 안식의 복이 흘러 넘치기를 진정으로 원하시고 계신다고 하겠습니다(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