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66강(출16:22-3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7. 02:19

출애굽기 강해 제66(16:22-30)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726()

 

안식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하여(16:22-30)

 

안식일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이해를 얻는 방법은 출애굽기 본문의 말씀을 다시 살펴보는 것입니다; “여섯째 날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twice as much food)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회중의(the congregation) 모든 지도자가 와서 모세에게 알리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tomorrow is a day of solemn rest, a holy Sabbath to the LORD).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and all that has left over put aside to be kept until morning). 그들이 모세의 명령대로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모세가 이르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들에서 그것을 얻지 못하리라.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여섯째 날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일곱째 날에는 아무도 그의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See! The LORD has given you the Sabbath, therefore on the sixth day he gives you food for two days; each of you stay where you are; do not leave your place on the seventh day”. So the people rested on the seventh day.)”(16:22-30).

첫째로, 7일을 안식일로 지낼 수 있도록 전날인 제6일에 하나님께서 평상시보다 갑절의 만나를 거둘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시고 있습니다(16:22a).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6일 새벽에 장막 바깥에 나가서 일인당 두 오멜씩의 만나를 거두어 온 것입니다(16:22b). 그 다음에 백성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까지 새벽에 그날의 양식 하루치만을 거두었을 뿐입니다. 다음날이 되면 모두 변질이 되고 말기에 더 거두어보아야 헛수고입니다. 그렇게 익숙하게 지내온 그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상시의 명령과 전혀 다릅니다. 이틀 치의 양식을 거두라고 하여 그렇게 곱절의 양식을 얻은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입니다. 만약 예전처럼 다음날에 변질이 되어버린다면 꼼짝없이 제7일에는 먹을 것이 없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모세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둘째로, 안식일의 시행을 앞두고서 각 지파의 족장들의 칭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중의 모든 지도자(all the leaders of the congregation)”(16:22c)라고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그들은 백성들의 지도자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식일과 관련하여서는 더 이상 세상적인 의미의 지도자일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안식일이 되면 백성들이 회중으로 변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을 의미하는 회중’(the congregation)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백성들의 지도자들도 변해야만 합니다. 지파의 족장들이 아니라 거룩한 장로들이 되어야만 합니다(3:16, 24:9-11). 장로는 나이만 많다고 또는 족장의 자리에 있었다고 하여 그냥 차지할 수 있는 직분이 아닙니다. 장로는 모세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회중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자격자여야만 합니다. 그 직함이 여기에서 안식일의 시행을 앞두고서 회중의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16:22). 따라서 모세는 안식일의 시행을 앞두고서 이미 각 지파의 족장들을 장로로 그리고 안식일 날 드리는 예배와 율법공부의 리더로 충분히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다는 사실을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7일인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므로 예배를 드리고 말씀공부를 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휴일’(a day of solemn rest)입니다(16:23). 그렇다면 음식을 요리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경건한 유대인들은 음식을 요리하는 일은 물론 고전적인 불을 피우는 일에 해당이 되고 있는 오늘 날의 전등의 스위치를 조작하는 사소한 일도 해서는 아니 된다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겨우 화장실을 출입하고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회당에 걸어가는 정도의 일만이 허용이 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1000미터 이상의 거리를 걷는 것도 해서는 아니 되는 노동의 행위로 간주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손에 쥐고서 걷는 행위도 무조건 노동으로 간주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 율법의 위반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예수님 당시에도 병이 나은 병자가 자신의 자리를 들고서 걸었다고 하여 안식일 위반이라고 정죄를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5:10).

그런데 그와 같은 극단적인 해석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구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만나)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16:23)고 모세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 전날에 그날 먹을 음식에 대해서는 이미 굽거나 삶았습니다. 그러나 이틀 치 두 오멜의 만나를 모두 전날에 요리 한 것이 아닙니다. 나머지 만나가 남아 있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내일 안식일에 요리를 하여 식사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요리를 하지 아니하고 나머지 만나를 남겨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당일 안식일 날 요리해서 먹을 양식인 만나가 변질이 되지 아니하고 말짱하게 살아남아 있습니다(16:24). 고맙게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일 안식일 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만나를 보존해주신 것입니다. 만약 안식일 당일에 요리를 해서는 아니 된다고 했더라면 그 전날에 모두 굽고 삶아 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그와 같은 의미의 글을 전혀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에 대한 랍비들의 해석이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넷째로, 안식일 날 양식을 구하기 위하여 장막 바깥으로 나오는 행위가 일체 금지가 되고 있습니다(16:25-29). 안식일 날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공부하기에 전념을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16:30). 그날은 족장들도 모두 장로가 되어서 회중들의 예배를 인도해야만 합니다(2:16, 16:22, 24:9-11). 참으로 경건한 예배의 날입니다. 그와 같은 구약적인 모습의 안식일이 예수님 부활사건으로 그 날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 전날인 준비일에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로 돌아가셨습니다(19:30-31). 그리고 곧바로 무덤에 그 시신이 안장이 되었습니다. 안식일 날 시체를 십자가에 걸어둘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조치가 된 것입니다. 그랬더니 안식일 다음날 새벽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입니다(20:1-18). 물론 나사렛 예수는 죽었지만 예수님의 영적인 아버지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활의 몸을 주시고 무덤에서 되살리신 것입니다(2:31-36). 그와 동시에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제사를 받아들이고 믿기만 하면 자신들의 원죄가 사함을 받게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2:37-39).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부터 세례를 받게 되면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자신도 장차 예수님처럼 부활의 몸을 입고서 영생을 할 수가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2:40-42).

그와 같은 엄청난 영적인 은혜가 있기에 오늘 날 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은 새벽기도회로 모이고 또한 특별히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을 예배일로 삼고 있습니다(2:46-47, 20:7). 그 날이 바로 주일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안식일의 주인”(12:8)이라고 복음서에서 선포를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토요일 안식일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물론 말씀을 배우고 가르치는 거룩한 날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을 위하여 곱절의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역사를 하시고 계십니다. 주일성수를 하는 성도들에게 먹을 양식을 미리 주시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서 예배와 말씀공부 그리고 실천에 목숨을 거시는 거룩한 성도들의 삶이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16:29-30). 그것이 본문의 내용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