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17과(9:1-12) <OBS3-17>(손진길 작성)
[Q1] 여호와께서 바로에게 자신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로 정의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내 백성”(9:1)으로 표현하시는 의미는 무엇인가?
· 히브리 사람이란 말은 본래 “유브라데 강을 건너온 자”라는 뜻으로 인류 최초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가지고 서진한 셈족 디아스포라를 일컫는 말이라고 볼 수 있음. 그 점은 가나안 원주민인 아모리 족속들이 헤브론에 이주한 아브람을 부를 때(창14:13) 또는 애굽 인들이 이방인으로서 종이 된 요셉을 부르거나(창39:14),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의 형제들을(창43:32) 구별하여 부를 때 “히브리 사람”이라고 지칭한 데서 알 수 있음.
· 그런데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고대 선진문명을 이루고 있었던 애굽 인 입장에서는 “히브리 인”이라는 뜻이 그들과 구별되는 상대적인 개념보다는 배타성을 지니는 하대(下待)의 개념이 분명함. 왜냐하면 그 용어가 이방인 종이었던 요셉에게, 그리고 천시 받는 목축인이요 부정 타는 대상으로서 양식 구하러 애굽에 온 요셉의 형제들을 가리켜 사용된 말이기 때문임.
· 그와 같은 용어의 유래는 이스라엘(야곱) 자손들이 애굽 고센 지방에서 310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하는 동안 드디어 “멸시 받는 이방인”, “나라와 고향이 없는 더부살이, 종살이 민족” 이라는 뜻으로 고착되고 이스라엘 백성들 또한 자신들을 별 뜻 없이 “히브리 사람”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파악됨(출1:15, 2:6,13). 그러나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함께하시자 멸시 받는 떠돌이 인생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디아스포라”로서 애굽 왕에게 떳떳이 서게 됨(출3:18, 5:3, 6:7, 7:16, 9:1,13, 10:3).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후대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히브리 인’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확립하게 된 것임(욘1:9). 요컨대, 믿는 자,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자가 이 세상에서는 히브리 인의 깊은 뜻이 되고 있음(히11:16).
[Q2] 악질재앙(9:3)과 독종재앙(9:9)의 차이는 무엇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 첫째로, 악질은 들에 있는 생축들(9:3, 말, 나귀, 약대, 우양)에게만 나타났으나 독종은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 모두에게 발병함(9:9). 둘째로, 악질은 이스라엘가축 아닌 애굽 인의 가축에게 한정되어 발생했으나 독종은 그와 같은 구별이 되고 있다는 표현이 생략되어 있음.
· 셋째로, 기한을 정하여 발생한 악질은(9:5) 단기간에 생축의 몰살을 가져왔으나 독종은 그 지경에 이르지는 아니하였음. 그것이 바로의 마음이 계속 강퍅하게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됨( 9:11-12). 끝으로, 악질재앙 발생 때와는 달리 독종발생은 모세가 풀무의 재 두 웅큼을 하늘에 날리자 그것들이 땅의 티끌로 변하여(9:9)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독종재앙이 됨(9:10).
[Q3] 그와 같은 구체적인 차이에서 엿볼 수 있는 사실들은 무엇인가?
· 첫째로, 악질은 재산의 피해에 불과했으나 독종은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음. 둘째로, 사람 몸을 괴롭히는 재앙인 경우에는 몸의 소재인 땅의 티끌(8:16, 9:9)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셋째로, 인간에게 기생하는 작은 생물(‘이’, tiny animal)은 생명의 위협 수준은 아니지만 직접 병균으로 작용하는 독종은 치명적일 수도 있음. 따라서 생명을 보호하시는 하나님께서는(욥1:12, 2:6-10) 치명성을 가지는 악창인 경우에는 관여하시는 것임. 그 하나님 개입이 “하늘을 행하여 날리는 재”(9:8)의 묘사로 나타나고 있음.
· 여기서 하나님의 제1관심사는 인간의 생명이며 구원임을 알 수 있음. 따라서 생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마지막 재앙이며 심판이라고 할 수 있음(11:1,4-5).
[Q4] 풀무의 재가 상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땅의 티끌은 생명체의 몸을 구성할 수 있지만 그 몸을 태우고 남는 것이 풀무 속의 재임. 따라서 재는 죽음의 상징임. 독종을 발생시키는 죽음의 재(9:10)는 작은 생물(tiny animal)이 아니며 병균자체(disease)인 세균(germ)이며 병원체(virus) 종류임.
· 그와 같은 종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2:2, 6:12)의 권세에 속함(눅22:53, 욥2:6). 악한 영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잡고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생명과 자유의 권세로써 악한 권세를 물리치고 있음(롬8:1-2).
[Q5] 그와 같은 영적인 재앙이 인간 세상 가운데 오늘날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가?
· 사람을 괴롭히는 인간의 모습이 “악질 인간”, “독종 인간” 등으로 묘사되고 있음. 그 뜻은 악랄하게 사람을 괴롭히면서 재화를 빼앗아 가는 “악질 인간”, 사람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서 기어코 해치고 말겠다는 “독종 인간”의 관념을 담고 있음.
· 그와 같은 악한 인간의 모습은 악한 영이 만들어 놓은 형상으로서 각종 사회악의 뿌리가 되고 있음. 더구나 죽음의 재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신종 전염병과 돌연변이 바이러스(virus)의 등장은 과학의 힘만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님. 따라서 오늘 날도 하나님의 관심과 개입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소위 “바로의 회개”가 여전히 요청되는 시대임(롬9:1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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