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출애굽기 제14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0. 30. 22:00

출애굽기 제14(8:1-15) <OBS3-14>(손진길 작성)

 

[Q1] 농경사회에서 개구리나(8:2) 메뚜기의(10:4) 의미는 무엇인가?

·         모든 농작물은 물을 마시고 살고 있으며 일부 곤충류는 농작물인 식물 위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음. 그래서 농경사회는 강 유역에서 형성되며 양서류인 개구리가(8:2) 농민에게는 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음.

·         고대 애굽 인들이 나일강과 물의 전령인 개구리를 신성시한 것은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음. 또한 풍요의 상징인 메뚜기는(10:4) 오늘날 “깨끗한 자연환경”을, 특히 농약 없는 무공해 농촌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Q2] 그와 같이 자연계의 혜택과 그 깨끗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들이 인간에게 재앙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백성을 탄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였기 때문임(8:1-2). 평소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는 깨끗한 자연환경은(visible world)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invisible program)에 의하여 유지되고 있음(1, 1:19-20).

·         그런데 여기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그 능하신 손을(invisible hand and power) 인식하지 못하고 하나님 대신 피조물인 자연을 숭배하거나(1:23, 25) 의인을 탄압하고(18:32, 19:9, 14)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게 되면(1:18) 하나님의 진노가 자연계에 나타나게 됨. 모든 인류와 자연계에 대한 전체 심판이었던 노아 홍수(6:7) 때와는 다르지만 개구리, 메뚜기 등 일부 자연계가 재앙덩어리로 바뀌게 되는 것임.

 

[Q3] 그와 같은 하나님의 징계 속에서 엿볼 수 있는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

·         홍수심판을 초래했던 인간의 행위는 영적인 삶을 버리고 세상 속에서 모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취하기에 여념이 없었던(6:2) 인간의 완전 육체화 된 삶이었음(6:3). 그와 같은 인생살이는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완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진 삶임(1:24,28).

·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touch of God)가 있다는 것은 아직 회개의 여지가 남아 있으며(8:8, 7:5) 완전히 버려지는 상태”(no touch, leaving of God)가 아니라는 뜻임. 결국, “하나님의 돕는 손길”(touch for people)뿐 아니라 그 징계하시는 손길”(touch against people)도 은혜로운 것이요 만민구원의 섭리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경륜으로 볼 수 있는 것임(37:23-24, 39:20, 50:20).

 

[Q4] 하나님과 경쟁하고자 하는 인간적 술법이 자초하는 결과는 어떠한가?

·         재해를 더욱 악화시킬 뿐임(8:7). 오늘날 인간이 생명을 창조하고자 하는 행위, 유전자를 조작하는 행위, 부모의 인격과 사랑을 무시하고 있는 소위 무신론적이고 이기적인 출산 노력 등은 “개구리 재앙”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임.

·         과학의 발전도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과학자가 가지는 “하나님 앞에 선 두려움”(17:1, the awe in the presence of God)이 없으면 완전하지 않으며 오히려 재앙덩어리가 되는 것임. 따라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올바른 영성을 가진  지성인을 만드는 것이 제자훈련의 과제인 것임(28:18-20).

 

[Q5] 바로의 거짓항복을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속뜻은 무엇인가?

·         환난 날을 감하시고 모든 육체가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24:22) 바로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단계적으로 확실하게 각인시키고자 하신 이유 때문임(8:10).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나의 인생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완전 항복이 아니지만 바로가 그래도 일단 항복선언을 하게 되는 것은 개구리 떼가 초래한 엄청난 생활불편(nuisance) 때문이었음. 모든 가옥을 점령하고 인간의 식사와 수면을 방해하는 개구리 떼, 심지어 인간에게 달라붙는 개구리들의(8:3-4) 존재는 감내하기 어려운 재앙이었기에 바로가 일단 꼬리를 내린 것임.

·         그러나 모세의 기도로(8:12-13) 재앙이 물러가자 다시 마음이 변한 바로의 모습은(8:15) 인간의 아집(我執, 자기 고집)의 완고함을 잘 보여주고 있음. 한갓 오랑캐 왕 하나를 굴복시키는데 제갈공명이 “77금” 정책을 사용했듯이, 인간을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뱀 show 10 재앙”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계시는 것임. 그것은 이방선교의 어려움을 넉넉히 짐작하게 하는 대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