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30강(히6:17-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11. 13:59

히브리서 강해 제30(6:17-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5 25()

 

여호와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가 되는 줄 믿게 하기 위하여 성도들에게 주고 있는 것 두가지가 무엇인가?(6:17-20)

 

본문에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하나님의 약속과 믿음과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요체는 여호와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가 된다고 하는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두가지의 조치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1)  하나는 이미 천국에 약속의 기업을 마련하셨다는 것입니다(6:17a,). 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천국에서의 거처를 말하고 있습니다(14:1-3).

(2)  또 하나는 그 영생의 기업을 주신다는 약속을 믿게 하기 위하여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셨다는 것입니다(6:17b). 그것은 일종의 보증이며 창조주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그 담보물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남은 인생을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망과 위안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6:18). 이 땅에서의 사명을 끝내고 나면 천국에서의 영생의 기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성도의 소망입니다. 그 길을 향하여 복음사역의 일꾼으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을 가지고 창조주를 불신하고 있는 세상에 복음을 전한다고 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시험에 들 때가 많으며 믿음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때에 마치 영혼의 닻과 같이 믿음의 반석이 큰 위안으로 나타납니다(6:19). 여호와께서 창조주의 이름을 걸고서 맹세를 하신 것이기에 그 약속과 영생의 소망은 확실한 것이라는 믿음이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맹세만 하시는데 그치고 있지를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탁을 받아 들여서 성도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어 주십니다(24:49, 1:8).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내주하여 역사하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확실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서 믿음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게 됩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동일한 소망을 가지고 믿음의 길을 완주하여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신 것과 같이 지상명령을 끝까지 수행하는 성도들에게도 그러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6:20). 요컨대,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되면 영생의 기업이 성도들 앞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6:17);

(1)  사람의 마음은 조석지변(朝夕之變,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자신의 마음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과 마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하신 약속을 사람들이 믿도록 만들 수가 있을까요? 본문에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창조주의 이름을 걸고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맹세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맹세에는 일종의 보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다음 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맹세의 보증을 하시지 아니하십니다. 오직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맹세의 보증을 하신 것이라고 히브리서의 저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1)    그 말의 의미는 사실 제11장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년의 모세는 그것이 하나님 신앙의 종착역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광야생활 40년의 고생과 율법교육을 통하여서도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신앙이 성숙해지지를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래서 모세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명령으로 모압의 높은 산 봉우리에 올라가서 요단 강 서편에 펼쳐지고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의 동서남북을 전부 내려다 봅니다(34:1-4). 애초에는 동족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출애굽을 시키고 함께 그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그의 인생의 목표였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는 죽기 직전에 하늘을 우러러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그 영생의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11:16, 26). 그의 간구가 훗날 긍정적인 응답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증거를 변화산상의 예수님과 모세의 모습에서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9:2-4).

(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약속의 땅은 지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생의 천국에 약속의 기업으로 마련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시기 위하여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영생의 천국에 거할 그들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먼저 부활하고 승천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4:1-3). 장차 주님의 제자로 변함없이 복음사역을 하게 되는 제자들에게는 성령님을 보내셔서 천국에의 소망을 확고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4:16-17). 그러한 일들이 하나님의 맹세의 보증에 따라서 이행이 되고 있습니다(6:17).

둘째로,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두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6:18);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두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6:18a);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믿게 할 수가 있을까요? 히브리서는 이미 그것을 믿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두가지 장치를 하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서 맹세를 하신 것입니다. 만약 약속이행을 하시지 아니하시면 피조물인 사람으로부터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이름은 믿음의 대상이 되지를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신 약속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행을 하실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약속의 땅이 아니라 약속의 기업을 영생의 천국에 마련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서 예수님처럼 복음사역을 한 성도들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미래의 소망이 있다는 것을 굳건하게 믿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모종의 장치를 마련하십니다. 그 대목에 대한 것이 바로 그 다음의 내용입니다.

(2)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6:18b);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는 소망을 가지고 성도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죽은 다음의 미래의 일입니다. 당장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육신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고난과 환난이 대단합니다. 영생의 내세가 문제가 아니라 눈앞에 전개가 되고 있는 현실적인 명백한 위험에서 어떻게 벗어나는가 하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성도의 어려움을 친히 육신을 입고서 체험하신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하나의 피난처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6:18ba). 그것이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입니다. 내주하신 성령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더욱 소망의 내일을 향하여 믿음의 길을 달려갈 수 있도록 위로를 주십니다(6:18bb). 그 방법이 앞서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깨닫고 그 본을 따라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 점을 미리 아시고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격려의 말씀을 주십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

셋째로,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6:19-20);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6:19); 히브리서의 저자는 영생의 천국에 하나님의 자녀로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하는 믿음의 소망이 성도들에게 두가지의 큰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영혼의 닻을 견고하게 잡아준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세상의 환난 가운데서 마치 대해(大海, 큰 바다)의 일엽편주(一葉片舟, 마치 큰 바다에 잎사귀 하나가 흔들리고 있는 것과 같은 위태롭고 외로운 배의 모습)와 같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아니하도록 닻을 깊이 내렸지마는 어림도 없습니다. 곧 성도들이 타고 있는 작은 배가 뒤집힐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도들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왜냐하면 살아남으면 복음전파의 사명을 계속 감당할 것이며 죽게 되면 바로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영생의 소망의 역할입니다.

2)    또 하나는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서 마냥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 하던 사명을 더 큰 차원에서 감당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이치를 예수님께서 열 므나의 비유또는 달란트의 비유에서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19:16-19, 25:20-23). 착하고 충성한 종은 하나님나라에서 더 많은 기업을 얻어서 그것을 관리하기에 바쁜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성소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던 제사장이 커튼을 지나서 이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그 명령을 직접 받아서 대제사장으로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22:28-30).

(2)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6:20); 성도들의 믿음과 소망은 한 마디로 앞서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다음과 같이 따라가는 것입니다;

1)    그리스도의 믿음이 곧 제자들의 믿음이 되어야만 합니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복음사역을 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이방인들의 영혼을 구원해 내어야만 합니다.

2)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드리게 되면 천국에서의 영생이 주어진다는 소망을 자신의 부활로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 따라서 제자들도 예수님처럼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릴 수가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3)    히브리서의 저자는 독특하게 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서 대제사장으로 일하고 계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6:20). 그것은 하늘에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만민구원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와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으므로 지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왕같은 제사장으로 대속의 삶을 살아가라는 말입니다(벧전2:9).

결론적으로, 히브리서의 저자는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서 하늘에서 큰 대제사장으로 일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그 제자들인 성도들도 이 땅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신실하게 행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대속의 삶을 살아갈 때에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세상구원의 뜻이 이 세상에서도 성취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6:10).

그와 같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며 속죄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리게 되는 미래가 펼쳐지게 됩니다. 그러한 소망 가운데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생활을 하라고 히브리서의 저자가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신실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