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강해 제17강(벧후3: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년 9월 20일(수)
사도 베드로는 두개의 편지 곧 베드로전서와 후서를 초대교회에 보내어 성도들에게 읽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무엇을 깨닫도록 만들고자 하는가?(벧후3:1-2);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두번째 편지를 보내기 위하여 복음의 진리에 대하여 구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벧후3:1a). 그가 베드로전서에 이어서 후서까지 작성하고 있는 목적은 성도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그리스도의 복음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벧후3:1b).
성도들에게 있어서 진실한 마음이란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그것이 죄인인 자신에게 죄 사함을 주고 그 영혼을 살리고자 대신 희생하신 속죄의 제사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이제부터는 예수 그리스도를 새로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종으로 끝까지 살아가겠다고 맹세한 그 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 마디로,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인 성도들의 처음 믿음이며 첫사랑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 첫 사랑과 믿음을 성도들이 회복하고 끝까지 그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로마당국이 초대교회를 탄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고 있습니다(벧전2:18-19, 3:14). 교회의 지도자들이 체포를 당하고 순교의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벧후1:13-15). 그러므로 그 옛날 예수님의 체포 당시처럼 제자들이 제 목숨 하나 살리겠다고 주님을 버리고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막14:50). 혹은 세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을 핍박하고 있는 로마제국과 맞서야 한다고 극단적인 발언까지 하고 있습니다(마5:43, 26:51-52, 벧전4:15).
그와 같은 현실을 바라보면서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무엇이며 성도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믿음의 삶을 끝까지 살아가야만 하는가를 다시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도들 자신이 본래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자신과 같은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어 구원해주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그리스도 예수로 오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은 인생을 모두 바쳐서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처럼 살아가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영생의 부활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믿음과 소망의 삶으로 증거해야 합니다(벧전3:15, 18, 4:13-14). 그것이 이 세상의 환난과 고난을 이기는 성도들의 올바른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 사실을 사도 베드로가 그의 서신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내용과 제자들의 지상명령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벧후3:2). 예수님의 말씀은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선지자들의 예언이 자신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제 성취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언 그대로 이 세상을 이기고 부활하였으므로 그 승리의 소식을 복음으로 온세상에 증거하고 끝까지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눅24:44-49, 마28:18-20, 행1:8).
아버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속의 삶과 죽음이 없이는 선지자들의 예언이 성취가 되지 않으며 부활의 영광에도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눅22:28-30).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과 같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희생하신 예수님의 그 진실한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서 이제 믿음으로 환난에 맞서 나가야만 합니다. 그와 같은 사도 베드로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는 본문이라고 하겠습니다(벧후3:1-2).
위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이 두 편지로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벧후3:1);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사랑하는 자들아”(벧후3:1a);
1) 적어도 다음 세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나이가 많은 어른이 젊은이나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몬 베드로의 나이가 60대 후반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둘째, 높은 신분의 사람이 그가 총애하는 낮은 지위의 사람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가 초대교회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크게 활약한 자신의 사도의 권위에 의지하여 사랑하는 성도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③셋째, 세상적인 부름이 아닙니다.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된 성도들을 사도 베드로가 참으로 기쁘게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2) 특히 자신의 순교의 시간이 임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벌써 예지하고 있는 사도 베드로입니다(벧후1:13-15). 그러므로 마치 자식에게 유언을 하듯이 자신의 분신과 같은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마지막 복음의 말씀을 전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벧후3:1-2).
(2)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벧후3:1b); 사도 베드로가 이 편지를 성도들에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제1장 제1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것이 두번째 서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후3:1b). 그러므로 이 편지가 베드로전서에 이어서 나중에 작성이 된 베드로후서입니다. 그리고 후서에서는 자신의 순교가 임박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적고 있습니다(벧후1:13-15). 그러므로 마치 유언과 같은 절실한 이야기는 전서보다 후서에 더 농축이 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이 두 편지로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벧후3:1c);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두 편의 서신서를 작성하여 보내고 있는 목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세가지 용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①첫째, 진실한 마음입니다. ②둘째, 일깨운다는 것입니다. ③셋째,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의미를 간략하게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실한 마음이란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은 그때부터 그리스도를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그 마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제멋대로가 아니라 종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 그런데 로마당국으로부터 교회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고 있는 지금 성도들 가운데 제멋대로 박해자에게 저항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교회를 떠나 다시 옛날처럼 살아가고자 작심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현실을 바라보고서 사도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주님의 뜻을 따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구원을 얻은 그때의 감격을 회복하라고 성도들의 마음을 일깨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생각하고 자신이 주님의 종이라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마음 가운데 지금의 환난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야만 하는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핍박을 로마제국으로부터 받으셨던 예수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그 고난을 받아들이셨는지를 성도들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님처럼 대속의 삶을 끝까지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곧 거룩한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과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노라”(벧후3:2);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곧 거룩한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과”(벧후3:2a);
1) 부활하신 에수님께서 갈릴리 호수에서 다시 어로작업을 하고 있는 사도들을 찾아 오십니다(요21:1-14).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40일 동안 천국복음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시 가르쳐 주십니다(행1:3). 이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의 역사까지 전부 말씀하십니다(눅24:41-49). 그러한 모든 내용들이 벌써 히브리정경에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선지자들에 의하여 기록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모세오경에, 선지서에, 그리고 다윗의 시편에 그 예언이 실려 있다는 증언입니다(눅24:44-45).
2) 약간의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①첫째, 출애굽기 제3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장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우상을 섬긴 그 죄를 묻지 않겠지만 훗날 대속자를 통하여 보응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계십니다(출32:34-35). 민수기 제11장에서는 모세가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시고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민11:20). 그 소원이 성취가 될 것이라고 요엘 선지자가 그의 선지서 제2장 말미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욜2:28-29). ②둘째, 선지자 이사야는 메시아의 오심에 대하여 그의 선지서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사7:14-16, 9:6-7, 11:1-12, 52:13-15, 53:2-12). ③셋째, 다윗의 시편 제110편은 여호와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그리스도께서 좌정하고 계신다는 사실까지 말해주고 있습니다(시110:1).
(2)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을”(벧후3:2b);
1) 승천하시기 전에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십니다(마28:18-20); ①첫째, 온세상에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눅24:46-48). ②둘째, 믿는 자에게 세례를 주고 예수님의 제자로 다시 온세상에 파송을 하라는 것입니다(마28:19-20). ③셋째, 사도들부터 목자로 살아가면서 성도들에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대속의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이라는 것입니다(요21:15-23).
2) 그와 같은 주님의 지상명령의 내용을 사도들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지상명령을 실천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끝까지 참여하게 되면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눅22:28-30). 동일한 영광을 얻기 위하여 이제는 성도들이 사도들을 통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전해 듣고서 역시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사도들처럼 대속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3) “기억하게 하려 하노라”(벧후3:2c); 성도들은 여전히 육신을 지니고 거듭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아가고 싶어하지만 세상의 죄에 민감한 육신의 탐욕과 정욕이 얼마나 방해가 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때로는 육신에게 져서 성도의 믿음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빨리 예수님의 교훈과 그 생애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도 베드로가 “기억하게 하려 하노라”(벧후3:2c)고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들의 영적인 삶에 있어서 육신의 탐욕과 정욕이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육신을 쉽게 벗어버릴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을 입고서 성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온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유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정직하게 아버지 하나님께 고백하고서 부디 탐욕스러운 육신을 이기고 영적인 삶, 대속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정직하게 기도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깊이 이해하고서 그대로 실천하시는 능력 있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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