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강해 제2강(벧후1:2-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년 9월 3일(주일)
사도 베드로가 모든 성도들에게 주고자 하는 말씀 곧 영생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벧후1:2-4)
베드로후서를 시작하면서 시몬 베드로는 제일 먼저 제1절에서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어떤 내용의 글을 모든 교회의 성도들에게 권면의 내용으로 전해 주고자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다시 요약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베드로는 사도의 권위로 이 글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권면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2) 둘째, 그 내용은 사도인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종으로서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말해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교회의 모든 성도들도 사도 베드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고 자신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 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게 되면 성도들이 어떠한 상급을 하나님과 주님으로부터 얻을 수가 있을까요?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두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영생을 얻게 됩니다. ②또 하나는 이 세상에 성도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자신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는 성화(聖化, sanctification)를 얻게 됩니다. 그 두가지를 본문에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먼저 살펴봅니다;
(1) 첫째로, ‘영생’(永生, the eternal life)의 개념이 무엇인지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제17장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하십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그 말씀을 명심하고 있는 사도 베드로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후1:2). 한 마디로, 영생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성도들에게 더욱 많이 흘러 넘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소유하시고 그것을 피조물에게 줄 수 있는 창조주이십니다.
2) 둘째, 사람들이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알려주신 것입니다.
3) 셋째,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살아감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 영생의 소망을 이루고자 성도들이 믿음으로 인내하게 되면 예수님처럼 이 땅의 환난을 이기고 고난을 거뜬하게 극복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4) 결국,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방법론을 배워서 유한한 이 세상의 것들을 희생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세상의 온갖 환난과 고난이 단지 썩어질 자신의 육신과 그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그것을 희생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므로 성도들은 그 마음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영원한 평강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사도 베드로의 가르침입니다.
(2) 둘째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깊이 묵상해보면 그가 신기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하나님의 비밀을 계시해주신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벧후1:3a). 그 비밀의 핵심은 다음 두가지입니다(벧후1:3b);
1) 첫째, 예수님이 얻으신 그 부활의 영광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불러서 장차 그와 같은 영생의 영광을 주신다고 하는 사실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2) 둘째, 예수님의 천국복음의 내용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선민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방인까지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덕을 널리 온세상에 베풀고자 하십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이제는 성도들이 세상 끝까지 천국복음을 전해야 합니다(마28:18-20, 행1:8).
(3) 셋째로, 그것이 가장 큰 하나님의 새 언약입니다. 그 놀라운 약속을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얻게 된 것입니다(벧후1:4a).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하나님 자녀의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세상에서 유한한 인생을 살다가 썩어지고 마는 육신의 탐욕과 정욕을 쫓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에 참여하는 성도의 경건한 삶의 모습을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벧후1:4b). 그것은 성도들이 스스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 자신들을 박해하는 자들을 용서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고 자신을 화해의 제물로 희생하는 삶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간략하게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후1:2);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벧후1:2a);
1)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의 주장 가운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주님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영생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벧후1:2a). 그들의 견해는 영생에 대한 예수님의 정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생이란 유일하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서 비롯된다고 사도와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요17:3 의역).
2) 참고로, 그 사실을 진리로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의 저자는 막내 사도로 불리고 있는 요한입니다(요17:3). 그리고 영적인 정확한 지식을 강조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설명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3:18-19),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10:2-3).
(2)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후1:2b);
1) 사도 베드로가 그의 설교를 실루아노에게 부탁하여 헬라어로 적어서 로마세계에 흩어져 있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벧전5:12, 벧후1:1). 왜냐하면 로마당국이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는 대대적인 고난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올바른 믿음으로 임박한 고난을 이겨낼 수가 있을까요?
2) 그 비결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영적인 사실을 아시고 실천하십니다; ①첫째,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②둘째, 사람들이 회개를 하고서 그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자신을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바치고 있습니다. ③셋째, 대속의 제물로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원수들에게도 회개와 구원의 기회가 주어지며 자신은 부활과 영생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생전에 사도와 제자들에게 3차례나 예언으로 들려주셨으며(막8:31, 9:31, 10:33) 실제로 그 예언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성취가 된 것입니다(눅24:44-51). 따라서 사도 베드로는 그 사실을 매우 함축적으로 이제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세상의 환난과 고난에 맞서게 되면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생과 부활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소망과 기쁨으로 환난 가운데에서도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벧후1:2 의역).
둘째로,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벧후1: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벧후1:3a);
1) 예수님께서 사도와 제자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주신 것이 다음 두가지라고 사도 베드로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영원한 생명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세상을 이기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경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2) 그런데 사도와 제자들이 예수님처럼 이 세상의 환난을 이기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보고자 애를 써보아도 그것이 잘 되지를 않습니다. 그 점을 공생애를 통하여 제자들과 함께 복음사역을 하신 예수님께서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신기한 능력을 주시고자 보혜사 성령님을 성도들에게 임재시켜 주십니다(눅24:49, 행1:8, 2:1-4). 이제 성도들은 교회와 자신들에게 내주하여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세상의 고난을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벧후1:3b); 사도 베드로는 위와 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통하여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온 세상에 베푸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그 넓으신 구원의 덕을 정확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역사의 섭리를 확신하였기에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에 바치고 영생의 부활을 얻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성도들도 예수님께서 확신하신 그 영적인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따라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희생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영생의 구원을 확실하게 얻을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1:4);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벧후1:4a); 여기서 사도 베드로가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다음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예수님처럼 사도와 제자들 그리고 성도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부활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그것을 얻자면 예수님의 제자답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주신 ‘새 언약’의 골자입니다.
(2)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벧후1:4b); 만약 새 언약을 준수하지 않고서 성도들이 제멋대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사도 베드로는 한 마디로 명쾌하게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에 한평생 사로잡혀 살다가 그 때문에 육신과 함께 죽어서 썩어져 버리는 인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벧후1:4b).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말을 맺지 아니하자면 어떻게 성도들이 살아가야만 할까요? 그 해답을 이어서 사도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3)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1:4c);
1)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이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성도들에게 알려지고 보여준 바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자신들의 성화를 위하여 노력을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그 믿음이 스승이신 예수님처럼 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 점을 미리 아시고 그 간격을 메꾸어 주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사도와 제자들에게 하나의 선물을 주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아니하고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있으면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또다른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어주신다고 하는 약속의 말씀입니다”(눅24:49, 요14:16-20, 행1:8).
2) 그 약속이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행2:1-4). 성령님의 임재로 크게 감동을 받은 사도 베드로가 예루살렘에서 선민 유대인들과 경건한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하여 설교함으로써 바야흐로 초대교회의 역사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행2:14-47). 그러므로 이제 교회와 성도들은 성령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썩어질 육신의 탐욕과 정욕을 이기고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벧후1:4). 그 사실을 부디 잊지 말고 로마제국의 핍박을 이겨내라고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어차피 향년을 맞이하게 되면 이 세상에 버리고 떠날 육신과 목숨입니다. 그것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한 제물로 희생한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영생의 부활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천국복음인 새 언약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로마제국의 탄압과 박해를 겁내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영원한 하나님의 상급을 받기에 합당하게 복음전파와 대속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들에게 주고 있는 사도 베드로의 권면의 말씀입니다.
아무쪼록 베드로의 말씀을 명심하고서 세상의 고난과 환난에서 승리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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