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30강(벧전4:10-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13. 01:36

베드로전서 강해 제30(벧전4:10-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8 23()

 

하나님의 은사를 받은 선한 청지기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벧전4:10-11);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가 로마제국의 탄압과 박해를 이기고 제국 전체에 복음을 더욱 활발하게 전파하는 미래가 펼쳐질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벧전4:7-9). 특히 전도와 선교에 나서는 성도와 교회가 서로 돕고 협력을 잘 하도록 당부까지 하고 있습니다(벧전4:9).

이어서 본문에서는 사도 베드로가 하나님의 은사와 은혜가 다르다는 사실을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벧전4:10). 그 다음에 성도들과 교회의 복음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그 복음사역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벧전4:11). 그 대강의 내용을 먼저 살펴봅니다;

(1)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선한 청지기로 봉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은혜를 여러가지로 주셨다고 사도 베드로가 말하고 있습니다(벧전4:10b);

1)    첫째, 하나님께서는 창조주를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인생을 살고 있는 백성들을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 아래로 부르시고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6:37).

2)    둘째,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이 죄인임을 철저하게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3)    셋째,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며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보내어 주십니다(24:49, 1:8).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으로 성도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복음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깨달아 온세상에 전하며 거듭난 영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14:16-20, 26, 16:13-14, 2:1-11, 36-47).

(2)  둘째로, 성도들은 교회라는 공동체를 형성하여 조직적으로 온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 내에서 맡은 역할이 각각 다릅니다. 그에 따라서 각각 다른 은사를 하나님으로부터 얻고 있습니다;

1)    그것은 일찍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달란트의 비유와 같습니다(25:14-46). 각 성도가 맡은 역할과 능력에 따라서 은사가 다른 것입니다.

2)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각 지체로서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4:15-16).

3)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사도행전 제6장을 참조하면 집사 7명을 세워서 구제와 접대의 사역을 맡게 하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사역에 전념하는 역할의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6:1-7).

4)    그에 따라 교회 내에서는 그 직분과 역할에 맞게 하나님의 은사가 각각 다르게 주어지며 그것으로 서로 봉사하는 것입니다(벧전4:10ac).

(3)  셋째로,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도들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사역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1)    첫째, 그리스도의 종인 성도들은 제멋대로 함부로 복음사역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것과 교회 및 지역에서 봉사하는 것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 본보기에 맞아야만 합니다(벧전4:11a).

2)    둘째, 복음사역의 기준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도들은 성령님께서 주시는 그 능력과 힘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벧전4:11b).

3)    셋째, 성도와 교회의 모든 활동이 그리스도의 모범과 일치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성도들이 예수님의 경우처럼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되는 것입니다(벧전4:11c).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4:10);

(1)  여기서 선한 청지기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는 종을 말합니다(벧전4:10c). 공의의 정신은 창조주의 마음입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피조물을 하나같이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인 사람들은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는 선한 청지기로서 사역을 해야 합니다(8:15-22).

(2)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충분한 여러가지 은혜’(恩惠, grace of God)를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벧전4:10b);

1)    그 옛날에는 선지자들을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 알아 듣지를 못하고 선민들도 이기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2)    그에 따라 나중에는 하나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인자로 보내셔서 하나님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알려 주십니다. 구체적으로 선민사상에 물든 현세주의가 아니라 하나님말씀의 취지는 만민을 구원하는 사상이며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이라는 진리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3)    성도들이 성령님의 오순절 강림으로 초대교회를 형성하고 이제는 로마제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3)  교회에서는 맡은 바 직분과 역할에 따라서 분업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종들에게 주시는 재능이 각각 다릅니다. 그것을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은사’(恩賜, gift of God)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벧전4:10a). 따라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일에 봉사하는 것입니다(벧전4:10ad).

둘째로,만일 누가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4:11);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만일 누가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벧전4:11a); 성도들은 육신을 입고서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신을 입고 있는 그 기간이 참으로 귀중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종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에 있어서 성도들이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예수님처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간적인 교훈과 경험담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잘못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도 베드로가 그러한 실수를 하지 말라고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가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벧전4:11a).

(2)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벧전4:11b);

1)    여기서 봉사’(奉仕, minister)라고 하는 것은 성도들이 자신의 시간적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시간을 내어 봉사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②또 하나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2)    봉사를 하자면 사실 두가지가 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는 여기서 한가지 조심을 하라고 성도들에게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억지로 봉사활동을 할 때에는 그만 지치고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이 자신을 알아주고 칭찬을 해주지 아니하면 짜증이 나고 중지하게 되고 맙니다.

3)    그와 같은 잘못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하여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 곧 성령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지혜로 복음사역과 봉사를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이 알아주지 아니하더라도 하등 마음이 불편할 까닭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일을 했는데 자신이 무엇이라고 그 사이에서 칭찬을 들으며 남이 알아주지 아니한다고 하여 섭섭할 리가 있겠습니까?

(3)  이는 범사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벧전4:11c); 참으로 쉽게 하나님이 일을 성도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매사 하나님의 일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수행하셨던가 하는 점을 곰곰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정답이 나타납니다. 그 방법대로 복음을 전파하고 말씀을 가르쳐서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하면 됩니다(28:18-20). 그리고 봉사활동도 예수님처럼 희생하고 헌신하면 됩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모든 일이 예수님께서 그 기준이 되십니다. 그렇게 하기만 하면 예수님께서 공생애와 대속의 십자가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듯이 성도들도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영광을 결코 추구하지 아니하게 됩니다. 그것이 참으로 은혜입니다.

(4)  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4:11d);

1)    사도 베드로가 모든 영광이 누구에게 올려져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영광과 권능의 주체가 복수인 그들이 아니고 단수인 입니다(벧전4:11a). 그러므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과 권능의 주인이 되십니다.

2)    그에 따라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서 하나님의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게 되면 그 영광은 주님을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올려 드리게 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고린도전서 제15장에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15:24).

3)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의 종인 성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고 은근히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영광과 권능의 주인이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영광과 권능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예수님과 성령님을 통하여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복음사역과 봉사활동을 통하여 만민의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하여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올려드려야만 합니다.

4)    그와 같은 사실에 이의가 없이 합의를 하라고 사도 베드로가 말미에 아멘을 덧붙이고 있습니다(벧전4:11b). 그것은 성도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참고로, 여기서아멘은 본래 히브리어로서 그러할지어다”(so be it truly)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회당에서 랍비가 히브리정경의 말씀을 풀이하면 그것이 옳다고 회중들이 아멘하고 말합니다. 아멘이 소리나는 대로 여기서 헬라어로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베드로는 주후 30년대에 예루살렘 초대교회를 시작할 때 주역으로 일한 장본인입니다. 그후 20년쯤 예루살렘 초대교회에서 지도자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10년 이상을 이방지역 선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의 목회의 경험과 선교의 경험은 대단합니다. 그 면모가 본문에서 성도와 교회에 대한 권면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모든 영광과 권능이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것이므로 그 점에 유의하여 성도들이 똑바로 처신을 해야만 한다는 사도 베드로의 주의사항은 중요합니다. 흔히 세속화된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여 세도를 부리다가 영적인 타락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처방은 매사를 예수님처럼 수행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영광과 권능을 다시 아버지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합니다(벧전4:11). 교회도 하나님의 것이며 성도의 인생도 아버지 하나님의 것입니다(13:2, 고전6:19-20). 따라서 성도들은 누구나 예수님처럼 모든 생명을 살리는 선한 청지기로 살다가 영생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 예수님처럼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