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 9과(4:21-31) <OBS3-09>(손진길 작성)
[Q1] 처와 자식을 데리고 애굽으로 향하고 있는 모세 앞에 다시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의 에언의 내용은 무엇인가?
· 모세가 바로 앞에서 모든 이적을 다 행할지라도 바로가 마음을 돌이키지 아니할 것임을 예언하심(4:21). 모세가 애굽에서 행할 이적은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 주고 있음; ① 생(生)과 사(死)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② 질병과 그것을 치유하시는 하나님. ③ 자연의 질서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그렇다면, 열 가지 재앙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임. 풀이해보면, 창조주를 경배하지 아니하는 애굽 사람들의 교만과 욕심 때문에 자연의 질서가 파괴될 것이며 조화가 깨어진 환경이 마침내 그들에게 재앙으로 찾아 든다는 의미인 것임(4:3-9).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이유는 그 마음이 강퍅(剛愎)해져있기 때문임(4:21). 마음이 강퍅하다는 것은 타협할 줄 모르고 자신의 주장만 밀어붙이는 것임. 그러한 고집스러움과 강경일변도의 태도는 자신이 최고인줄 아는 성장과정에서 비롯되고 있음. 애굽 대제국의 황제인 바로는 당시 최고의 신과 자리를 함께 하는 소위 ‘신의 아들’ 곧 현인신(現人神)으로 숭배를 받고 있었기에 그처럼 자고(自高, 자기가 제일 높은 줄 아는 자만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임.
[Q2] 그렇다면,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주관하시고 자연 질서의 변개(變改)까지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가 바로처럼 머리를 수그리지 아니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음 2가지임; 첫째로, 그러한 재앙이나 운명의 닥침이 주변에서 보여지고는 있으나 아직 자신이나 자신의 피붙이에게 닥친 것이 아니기 때문임. 그래서 제3자에 대한 재앙 또는 단순한 협박용으로 간주(看做)하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임. 둘째로, 여유를 느끼는 동안 인간은 더 큰 세상적 이익, 예를 들면, 주변에 닥치는 한시적인 경고용 재앙보다는 노예제도와 이민족지배에서 얻는 더 큰 이익 등을 고수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미련한 존재이기 때문임.
· 따라서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4:21)이라는 여호와의 말씀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음; ①바로의 마음이 강퍅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임(살전2:4). 창조주로서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늘 그 마음을 감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음. ②일부러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실 필요가 없다는 뜻임. 그 이유는 강퍅한 바로의 마음을 그대로 내어버려 두는 것이 바로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방법이 되기 때문임(롬1:28).
[Q3] 바로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는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 그것은 바로의 후계자인 장자를 죽이시겠다는 경고임(4:23). 자신의 죽음보다는 자식의 죽음, 그것도 장자의 죽음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비극임. 그 이유는 부모의 사랑, 장래에 거는 가장 큰 희망이 장자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임.
· 사랑하는 자의 죽음에서 맛보는 인간의 절망과 무력감은 인간의 한계를 깨닫는 동시에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계기가 되고 있음. 환언(換言)하면, 그와 같은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인간은 아직 여유를 가지고 신의 뜻에 맞서는 강퍅한 존재라는 의미가 되는 것임. 따라서, 하나님의 장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서(4:22) 자신의 미래, 사랑하는 자의 죽음을 얼른 알아채고서 사전에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를 겸허(謙虛)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하는 자와 자신이 유일하게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임. 그것이 구원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길인 것임.
[Q4] 바로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동일하게 모세에게 또 우리에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대목은 어디인가?
· 하나님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 그를 죽이려 하시는 대목에서 그 점을 엿볼 수 있음(4:24). 그 이유는 모세가 하나님의 아들인 이스라엘(4:22) 즉, 하나님을 섬기는 선민의 아들이(4:23) 아니면 모두 애굽의 장자처럼 죽임을 당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방인인 바로에게만 적용시키고 선민인 자신의 가문에는 미처 적용시키지 못한 데서 그 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임.
· 그 점을 눈치 챈 아내 십보라가 당장 아들의 할례를 행하자(4:25) 모세가 풀려남(4:26). 그러므로 그 대목은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이 경고이든지 아니면 복음이든지 그 원리가 동일하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민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임. 좀더 설명을 보태자면, 상대방의 눈에서 티끌을 보고 비판하며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신앙을 질타하고 있는 대목임(마7:3). 그리고, 구원의 복음에 의하면 선민, 이방인의 차별이 없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바로 그리스도의 형제 자매”인 것임(마12:50).
[Q5] 동역자가 가지는 2가지 큰 의미는 무엇인가?
· 첫째는 하나님의 일을 나누어 맡는 것임(출4:30).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놓고 아론은 모세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당부를 전했으며 모세는 백성들 앞에서 이적을 행하는 역할을 각각 분담했음. 둘째는 하나님을 만난 일, 말씀들은 일을 두 사람이 동시에 증거함으로써(4:27,28) 백성들이 믿게 된 것임(4:31).
· 메시아 나사렛 예수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소개자 및 증인으로 세례 요한을 먼저 이 세상에 보내고 계심(말4:5-6, 눅1:17, 요1:7). 그리고 율법에 의하면 중요한 판결은 반드시 두 세 사람의 동일한 증언이 있어야 확정되는 것임(신19:15). 그러므로 하나님의 중요한 일을 행하는데 있어서도 단수가 아니라 복수의 일꾼이 함께 복음사역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임. 비근한 예로서는 사마리아 지역을 전도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두 명씩 팀을 만들어서 제자를 파송하고 있음(눅10:1). 그리고 다메섹에서 사울의 환상과 계시도 선지자 아나니아를 만나서 서로 비교하고서 확정이 되고 있는 것임(행9:17-18). 끝으로, 안디옥 교회에서 최초의 공식 선교팀을 파송할 때도 “바나바와 바울” 두 사람을 공동 대표로 내세우고 있는 것 등임(행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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