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출애굽기 제8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0. 24. 23:53

출애굽기 제 8(4:13-20) <OBS3-08>(손진길 작성)

 

[Q1]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4:13)라는 모세의 요청에서 엿볼 수 있는 모세의 형편은 무엇인가? 노인 모세는 왜 젊은 시절처럼 나서지를 못하고 뒤로 물러서고 있는가?

·         민족 해방을 위하여 테러까지 주저하지 아니했던 젊은 시절 모세와(2:11,12) 너무나 대조되는 늙은 모세의 모습을(4:10) 보여주고 있는 대목임(4:13). 여기서 엿볼 수 있는 3가지 사실은 ① 젊은 모세의 힘과 패기가 사라져 버림. ② 민족해방의 깃발을 내걸었으나 그것에 결코 동조하지 아니했던 동족들의 노예근성과(7:25-27) 그래서 크게 실망한 바 있는 모세의 경험이 부정적인 그의 태도로 나타나고 있음(7:28,29). 40년간 양치기 처가살이에 찌들려 하나님의 능력까지 반신반의(半信半疑)하게 되는(7:30, 4:12,13) 늙은 모세의 기막힌 형편의 곤궁(困窮)함까지 드러나고 있음.

·         결국 40년간 미개한 미디안 땅에서 처갓집의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 늙어버린 모세는 그 옛날 바로 왕궁에서 왕자로 지냈을 때의 패기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음. 그 긴 세월 육체만 늙어버린 것이 아니고 동족에게 배신당한 경험 때문에 마음도 이미 늙어버린 것임. 그렇게 모든 것이 변해버린 모세에게 젊은 시절에도 불가능했던 일을 다시 시도하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심. 그러므로 본문은 모세가 겸손해서가 아니고 그 사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서 계속 고사(固辭, 고집스럽게 사양함)를 하고 있는 것임.

 

[Q2] 이미 실패를 경험한 자, 육체적 힘이 거의 사라진 자, 세상살이에 몸과 맘이 찌들려 젊은 날의 꿈이 퇴색된 자, 이상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늙은 모세를 구태여 불러 쓰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

·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뜻과 다름. 그 이유는 인간은 보이는 것만 보고서 뜻을 정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아니하는 것까지 보고서 그 뜻을 펼쳐나가시기 때문임. 예컨대 ① 실패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달은 모세. ② 육체적 힘, 물리적 힘보다는 노인의 지혜와 동역자와의 정신적 단결을 더욱 의지하게 된 모세(4:14). 40년 광야 생활 가운데 얻게 된 모세의 생존능력과 적응능력까지 감안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음.

·         만약, 혈기방장(血氣方壯)한 모세였으면 하나님의 지팡이를 의지하지 않았을 것임. 그의 민족해방운동은 테러와 전쟁노선으로 치달았을 것임. 젊은 시절 동족과 함께 설혹 출애굽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기나긴40년 광야생활에서 살아남지도 못하였을 것임. 그러므로 진정한 출애굽이라고 하는 것은 고난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임. 그것도 자신의 방법과 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발견하고서 그 안에서 하나님의 힘에 의지하여 출애굽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임. 그것이 내 인생의 출애굽인 것임.

 

[Q3]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모세의 역할, 그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지팡이 하나 달랑 들고서 바로 앞에 서서 민족해방, 노예해방을 요구하여야만 하는 위험천만(危險千萬)한 과업임. 백발백중(百發百中) “함흥차사”(咸興差使, 근세조선을 세운 부왕 이성계를 고향 함흥으로 몰아내고 왕좌를 차지했던 태종 이방원이 여론에 밀려서 다시 궁으로 아버지를 모시고자 대신을 사자로 보내었으나 전부 돌아오지 못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그 의미가 되고 있음)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므로 아들 둘과 아내가 있는 모세(7:29)는 극구 사양함.

·         마침내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는 하나님(4:14). 그래도 보완책을 마련하고 모세를 달래어 애굽으로 보내시는 여호와의 모습을 바라볼 때, 그 과업은 인간적 판단으로는 수행이 불가능한 일에 속하는 것임을 알 수 있음.

 

[Q4] 모세를 달래기 위한 하나님의 보완책은 무엇인가?

·         형 아론을 동역자로 붙여주는 한편 다음 3가지를 확인시켜 준 것임; 첫째로, 형 아론은 마음속으로부터 모세를 기뻐할 것임(4:14). 둘째로, 모세는 아론에게 지시만 하고 구체적 언급은 전부 아론의 입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임(4:15). 셋째로, 아론이 백성을 일치단결(一致團結) 시켜 지도자 모세의 말을 듣도록 만들 것임(4:16).

·         요컨대, 과거 애굽 시절에 민족의 배신으로 해방운동의 좌절을 맛본 모세에게 그 모든 일을 형 아론을 통하여 시정시키고 모세는 “하나님 같이”(4:16) 권위(權威) 있는 민족의 지도자가 될 것임을 거듭 확인시켜준 것임. 그러자 비로소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서(4:17) 출애굽 민족 구원에 나선 것임(4:18).

 

[Q5] 애굽으로 입성하는 모세, 민족구원을 확신하는 모세의 모습은 어떠한가?

·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입성하고 있음(4:20). 만약 민족구원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면 처자식을 미디안 처갓집에 남겨놓고 혼자서 입성하였을 것임.

·         그와 같은 확신에 이르기까지의 모세의 모습을 지켜볼 때에 ①혈기보다는 신중함. ②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나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대한 깨달음. ③ 하나님의 보완책, 거듭된 확약(確約)을 거친 후 얻은 귀중한 확신임이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