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21강(벧전3:8-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7. 16:56

베드로전서 강해 제21(벧전3:8-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8 14()

 

아버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있는 올바른 믿음생활의 모습은 어떠한 것이라고 사도 베드로가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는가?(벧전3:8-9)

 

사도 베드로가 마지막으로(벧전3:8a) 성도들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의 핵심이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벧전3:8-9). 그 다음에는 그 핵심내용을 풀이하는 설명들이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로마시에서 언제 순교를 당할지도 모르는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믿음의 자세가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이 그 대체적인 내용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사도 베드로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벧전3:8b);

1)    그는 가정에서 부부가 마음을 같이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면서 믿음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성도들의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앞절에서 이미 밝히고 있습니다(벧전3:7). 그러므로 이제는 그 가정에서의 믿음생활의 원리를  교회라는 공동체로 확장하여 다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부부가 합심하는 그러한 한 마음의 기도가 전체 교회에서도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를 보더라도 제17장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모든 일을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한 인생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17:1). 믿음의 조상에게 주고 있는 그 말씀이 시공간을 뛰어 넘어서 영적으로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둘째, 교회의 성도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좋은 일들이 가능하게 된다고 사도 베드로가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작은 소자(小子) 하나를 예수님처럼 섬기게 되는 놀라운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벧전3:8c). 세상적으로는 약한 자를 동정하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성도들의 복음적인 행동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 약한 자를 아버지 하나님께서 성도인 자신에게 보내어 준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6:39). 그리고 주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여 살리고자 하신 그 약한 자를 이제는 주님께서 자신의 제자인 성도들에게 먹이고 입히고 돌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25:40). 그것이 세상적인 동정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의 실천인 것입니다.

2)    둘째, 교회 안에서는 형제를 사랑해야 합니다(벧전3:8d). 육적인 형제보다 영적인 형제가 더욱 귀합니다(8:21). 왜냐하면, 육적인 형제는 이 세상에서 혈통적으로 주어진 혈연관계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영적인 형제는 그 관계가 영원합니다. 거듭난 인생을 영적인 형제들은 교회에서 함께 살아갈 뿐만 아니라 훗날 영생의 하나님나라에서도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로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3)    셋째,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고 영생의 구원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있는 인생들이 지역사회에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3:8e).

4)    넷째, 믿음생활의 기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 그대로 실천을 하고자 하십니다. 마치 어린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빠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흡수하여 그대로 실천하는 삶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5:30). 한 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아기와 같습니다. 그것이 육신을 가진 피조물이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지녀야만 하는 겸손의 자세입니다. 그와 같은 겸손의 자세를 항상 지니라고 사도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벧전3:8f).  

(3)  셋째,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이어 온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핍박하는 유대교인들을 용서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성도들도 모든 이방인들과 적대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들의 죄를 대속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도 베드로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간략하게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마지막으로 (핵심내용을) 말하노니, 너희가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소자를) 동정하며 (교회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며 (바깥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영적인 아기와 같이) 겸손하며”(벧전3:8);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마지막으로 (핵심내용을) 말하노니”(벧전3:8a); 소아시아 북부와 동부지역에서 선교를 마친 사도 베드로가 이제는 로마시에서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벧전1:1-2, 5:13). 네로 치하에서 로마시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아시아 지역에 있는 교회에도 박해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목숨도 장차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환난을 당하고 있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고난과 핍박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믿음의 이치를 서신으로 알려주고자 합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베드로전서를 작성하면서 이제는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말하노니”(벧전3:8a)라고 언급하면서 그 핵심내용을 먼저 실루아노에게 구술하고 있는 것입니다(벧전5:12).

(2)  너희가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다 마음을 같이하여”(벧전3:8b); 환난과 핍박을 이길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보다도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초대교회가 시작이 될 때에도 그러했습니다. 유대교의 총본산인 예루살렘성전과 산헤드린 대 공회가 같은 도성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성도들은 목숨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하여 초대교회의 공동체에 모여서 합심하여 매일같이 기도를 했습니다(2:41-47, 4:27-31). 그 합심기도가 기적을 불러 왔습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날로 왕성해진 것입니다. 핍박이 극심할수록 초대교회는 더욱 단단해지고 부활의 신앙은 견고해진 것입니다. 그와 동일한 기적이 로마시에서도 그리고 소아시아의 초대교회에서도 재현이 되기를 사도 베드로가 소망하면서 이 글을 구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소자를) 동정하며”(벧전3:8c); 믿음이 연약한 자를 교회는 먼저 돌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핍박과 환난 가운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초신자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고난 가운데 갇히고 생계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자들도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찾아보고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섬기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25:40, 4:18-19).

(4)  (교회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며”(벧전3:8d);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돌보고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사랑에서부터 이웃사랑이 흘러나와야 합니다(12:30-31). 그러므로 성도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내부의 사랑이 있어야 바깥으로 그 사랑이 확장이 되어 나갈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미워하고 분열이 심한데 지역사회에 나아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전도를 한다고 하면 세상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게 될 따름입니다.

(5)  (바깥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벧전3:8e); 창조주를 알지 못하고 우상문화에 빠져서 현세적인 복만 간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백성들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그러므로 그들 불신자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복음전파에 매진하여야 합니다.

(6)  (영적인 아기와 같이) 겸손하며”(벧전3:8f);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영적인 젖을 빨기 위하여 마치 어린 아기처럼 기도하고 매어 달리고 있습니다(22:39). 아버지께서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복음사역을 하십니다(5:30). 그러므로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예수님과 같아야 합니다.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복음전파를 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복음활동을 하는 것이므로 항상 영적으로는 어린 아기처럼 겸손해야만 합니다. 스스로 영적으로 거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순간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둘째로,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9);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벧전3:9a);

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대교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자신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5:43-45). 성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자면 환난과 핍박 가운데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드려야만 합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그의 로마서 제12장에서 성도들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2:20-21).

2)    사도 베드로는 바울의 가르침에 한가지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옛날 예수님의 명령으로 갈릴리 지역의 여러 마을에 12사도들이 팀장이 되어서 독자적인 전도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입니다(10:1-11). 그때 12사도들에게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10:12-13).

3)    성도들은 원수와 같은 자들을 위해서도 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들이기 때문입니다(벧전2:9). 만약 그들이 회개하면 그 복이 그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반면에 끝까지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의 복은 성도들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 박해자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복을 기도해주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2)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벧전3:9b);

1)    창세기 제12장을 보면 아브라함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선지자로 부르신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온갖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큰 복을 말씀으로 전해주기 위한 것입니다”(12:1-3). 실제로 이방인의 왕들은 하나님의 선지자인 아브라함을 통하여 여호와의 복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14:17-19, 20:7, 17-18, 21:22). 만약 그들이 아브라함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섬겼더라면 그들의 땅에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의 복이 차고 넘쳤을 것입니다(19:22-25). 그러나 그들은 현세적인 축복사상과 우상문화에 빠져서 그러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2)    출애굽기 제19장을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브라함처럼 이방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라는 것입니다”(19:4-6). 그러나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결코 이방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다가 이방인들이 모두 천벌을 받고 멸망 당하기만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선민만의 구원과 복락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참으로 고약한 선민 유대인들의 선민 우월 사상입니다.

3)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선민 유대인들의 땅에 보내어 그들에게 회개하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맙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선민과 이방인의 차별을 없애시고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제자로 살아가는 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고 계십니다. 그들을 통하여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십니다. 요컨대, 이제는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와 영생의 부활의 진리가 성도들을 통하여 천국복음으로 전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천국의 백성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그 일을 위하여 성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벧전3:9b).

(3)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9c);

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히브리정경에 기록되어 있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으로 백성들에게 선포하시고 제자들을 모집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치십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기를 원한 것입니다.

2)    먼저 회개한 자들이 초대교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서 지상명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사역을 하시고 대속의 죽으심을 통하여 영생의 부활을 얻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전철을 성도들이 따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얻으신 그 부활의 영광과 하나님나라의 상속이라고 하는 복이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성도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여기서 단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9c).

결론적으로, 이제는 더 많은 이방인들이 그리고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고 있는 자들이 회개를 통하여 그 구원과 영생의 복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온세상에 전하는 복음의 계승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하여 성도들이 사명자로 세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사명자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으로부터 환난과 핍박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난 가운데 사명을 감당할 때에 자신의 구원은 물론 원수의 구원까지 현실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비전과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의 고난을 극복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복과 영광에 참여하라고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도 베드로의 권면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유효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고난 가운데 구원의 열매를 많이 거두시는 성도님들의 일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