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유월절 출애굽과 주님 제자의 출바벨론(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3. 10:38

제목; “유월절 출애굽과 주님 제자의 출바벨론”(51:45-49)

설교일; 주후 202318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3일 화요일 작성)

 

오늘날 성도들이 읽고 있는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지만 구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종교적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적어 놓은 히브리경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곧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에 비추어 히브리경전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선택하여 구약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도들이 오늘날 읽고 있는 구약 곧 히브리정경인 것입니다;

히브리정경의 유효성은 그 내용을 복음으로 해석하여 성도들이 이해하게 되면 마치 사례법(case law)의 원리처럼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세상의 제국 애굽의 치하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여호와의 신위적인 능력으로 해방을 얻은 유월절 출애굽 사건도 복음적인 시각에서 재해석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기록 가운데 오늘의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얻은 출()애굽 해방을 만민이 얻게 되는 출()바벨론 해방으로 그 적용의 폭을 넓혀서 이해할 수 있다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고 있는 출애굽과 출바벨론이라고 하는 두가지의 종류의 해방은 세상제국의 압제에서 신음하다가 창조주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자유를 얻게 된다고 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주전 15세기에 먼저 이루어진 유월절 출()애굽 사건은 모세오경 가운데 두번째 정경인 출애굽기 제12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와 달리 출바벨론은 주전 6세기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루어진 사건으로서 그에 대한 기록이 역대하 제36장 말미와 마지막 역사서인 에스라 및 느헤미야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두가지 사건의 가장 주요한 차이점은 출애굽이 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한 해방이라고 한다면(12:37-38) 그와 달리 출바벨론은 만민에 대한 노예해방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는 것입니다(51:48).

(2)  둘째로, 주전 15세기 출애굽 당시 애굽제국은 신왕국시대로서 제18왕조의 모세왕가의 바로가 천하를 통일하여 오래 다스리고 있던 시대입니다. 출애굽의 지도자인 히브리인 모세는 한때 애굽제국의 유일한 여자 바로로 불린 핫셉수트 공주의 양자입니다. 그녀의 외조부 아흐모세는 주전 1570년경 애굽을 지배하고 있었던 외세 힉소스인들을 동쪽으로 몰아내고 힉소스인들과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중노동에 처한 인물입니다. 그러므로 제18왕조 아래에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민족적으로 노예계급인 것입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께서 주전 1446년 유월절 밤에 노예에서 해방시켜 애굽 바깥으로 탈출시킨 대상이 주로 이스라엘 자손이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소수의 이민족이 포함되고 있을 뿐입니다(12:37-38, 9:20);

 

(3)  셋째로, 주전 605년 갈대아왕조의 대 영웅 느브갓네살이 황제로 즉위하여 신바벨론제국을 건설하였는데 그는 많은 제국과 왕국을 멸망시킨 인물입니다. 그는 황제가 되자마자 앗수르제국의 잔당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완전히 소탕합니다. 이어서 그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갈그미스 요새를 점령하고 있는 애굽 바로의 군대를 물리칩니다. 그리고 그들을 쫓아 서남진하면서 일시에 시리아, 사마리아, 블레셋을 점령합니다. 애굽 바로의 군대는 나일강 유역으로 후퇴하여 동쪽 국경을 수비하기에 급급합니다. 조금 상세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1)   당시 다윗왕조 유대왕국의 왕이 여호야김인데 그는 애굽의 바로 느고2세에 의하여 주전 609년에 친애굽정권의 괴뢰왕으로 책봉이 된 자입니다. 그가 주전 605년 바로를 버리고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게 됩니다. 그런데 주전 593년에 애굽의 바로가 반() 바벨론 동맹을 결성합니다. 느부갓네살에게 많은 조공을 바치고 있던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이 그 동맹에 가입합니다.

2)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은 주전 588년에 대군을 몰고 다시 정복전쟁에 나섭니다. 그 결과 반바벨론 동맹에 가입하고 있던 시돈, 암몬, 모압, 에돔, 그리고 유대왕국이 차례로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그가 멸망시킨 왕국에서 쓸 만한 인물을 전부 바벨론에 끌고가서 노예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바벨론제국의 존속기간이 70년에 불과합니다(25:12). 주전 536년에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 우방국 메대왕국마저 항복시킨 고레스 황제가 천하를 통일하고 페르시아제국을 개창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3)   고레스 황제는 느부갓네살 황제와 그 정책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고레스 황제는 히브리경전 이사야 제44장 말미와 제45장 앞부분에 기록되어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믿고 있습니다;

 천하패권을 자신에게 준 신이 바로 창조주 여호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레스 황제는 여호와의 은혜를 배신하지 아니하고 바벨론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망국의 백성들을 자유민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고토로 돌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예루살렘성전까지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름하여 출바벨론 사건입니다.

(4)  넷째로, 주전 1,446년에 애굽에서 발생한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유를 얻고 광야생활을 통하여 여호와의 백성인 선민으로 세움을 받게 되는 역사입니다. 그와 달리 주전 536년경 바벨론에서 발생한 출바벨론 사건은 비록 이스라엘 자손들이 페르시아 제국의 창건자인 고레스 황제의 칙령에 의하여 자유를 얻지만 그것이 여호와께서 그들을 다시 선민으로 삼는다는 내용이 아닌 것입니다;

1)   주전 588년과 586년 사이에 지상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대왕국만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것이 아닙니다. 유대왕국 주변에 있던 시돈, 암몬, 모압, 에돔왕국이 전부 멸망을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13년 후에는 결사적으로 항전하던 바위섬 요새의 두로마저 멸망을 당하고 지중해의 큰 섬 구브로와 크레테까지 신바벨론제국에게 정복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 사이에 갈대아군대가 애굽제국을 침입하여 나일강 유역을 거의 차지하고 맙니다;

2)   그로 말미암아 바벨론 땅에는 수 많은 망국의 백성들이 노예로 끌려와 살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고레스 황제는 자유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준 것입니다. 따라서 출바벨론의 경우에는 이스라엘 자손만을 선민으로 삼는다고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가 존재하지 아니합니다. 그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출바벨론 사건을 출애굽사건만큼 비중을 두고 다루지 아니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본문을 살펴보면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은 그것이 아닙니다. 출애굽의 역사보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에 있어서는 출바벨론 사건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과 관련하여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다음 세가지 사항을 말씀하십니다;

(1)  첫째, () 바벨론의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51:45). 출애굽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유월절 행사를 치루었듯이 선민 이방인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각자 그렇게 여호와의 진노를 피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누구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올바른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바벨론의 멸망에서 구원을 얻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2)  둘째,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에서 황위를 둘러싸고 내분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신바벨론제국이 망하는 징조라는 것입니다(51:46). 여호와 하나님께서 노예해방을 위하여 그렇게 역사를 섭리하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3)  셋째, 우상을 섬기는 신바벨론제국을 여호와께서 멸망시킬 것이며 그러한 전철을 밟는 세상제국을 동일하게 처벌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51:47-48). 그것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한 다윗왕조의 유대왕국을 여호와께서 멸망시킨 것이 먼저이며 그 선례가 이제는 모든 이방나라에 적용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25:29, 51:4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45.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 46. 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방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51:45-4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45.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51:45); 여호와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부디 신바벨론과 같은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바벨론과 같은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시사하십니다;

1)    첫째, 신바벨론제국이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배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것입니다(51:45a); 하나는,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라와 백성들을 심판하는데 그 역사적인 멸망의 도구로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를 여호와께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멸망을 받지 아니하도록 사람들은 스스로 여호와신앙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2)    또 하나는, 여호와의 멸망의 도구로 쓰임을 받아 갈대아인들이 대제국을 건설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창조주 여호와의 뜻을 무시하고 속국과 망국의 백성들을 노예로 삼아 학대하며 자신들의 토착신인 우상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라고 강요합니다. 그와 같은 제국의 학대와 우상숭배정책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멸망을 시키고 마십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러한 제국의 지배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3)    둘째, 그러한 세상적인 제국의 지배를 벗어나는 방법이 집단적인 것이 아니라 각기 개인적으로 결단하고 행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51:45b). 집단적으로 부당한 제국의 학대와 우상숭배정책에 반대를 하고 저항운동을 벌인다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노예에서 해방이 되고 구원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스스로의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출애굽기의 내용을 참조하게 되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무사히 출애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의 광야에서의 생활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의 제국의 강압을 물리치고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고자 결단하면서 출애굽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생활은 미성숙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것은 간접적인 것이며 집단적인 행사 위주의 것이 되고 맙니다. 요컨대, 스스로 여호와를 만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 놓고 나아가는 그러한 필사적인 회개와 결단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여호와를 시험하고 광야에서 항상 여호와 하나님과 그 사자들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드러내고 만 것입니다.

(2)  46. 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방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51:46a); 여기서 말하고 있는 소문은 세상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오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영생이냐 영벌이냐를 분별하게 하는 창조주의 진리와는 대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1)    세상적인 제국이 백성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육체적인 학대와 우상숭배입니다. 그것은 때로는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두려운 것이지만 궁극적인 심판은 아닙니다. 아직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영생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육신을 해치고 목숨을 빼앗고자 하는 세상적인 제국의 지배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갓 소문과 같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허무한 것에 불과합니다(51:46a).

2)    왜냐하면, 연약하며 한시적인 육신을 벗고 사람들이 부활하여 여호와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면 그때 비로소 영생이냐 영벌이냐로 그 운명이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10:28);

27.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28.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5:27-29).

(3)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51:46b);

1)    세상적인 제국의 힘이 너무나 막강하여 도저히 허물어지지 아니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사실 엄청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황족들이 서로 세상의 절대적인 대권 곧 황제의 자리를 서로 차지하고자 분쟁을 일삼고 반역사건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51:46b). 그와 같은 내부의 분열은 외부적인 환난을 초래하기 마련입니다. 갈대아인들의 신바벨론제국의 예를 들어보아도 그러합니다;

2)    첫째, 중근동을 통일하여 거대한 신바베론제국을 완성한 불세출의 영웅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전 562년에 붕어하고 나자 태자파와 공신인 사위파 사이에 권좌에 대한 암투가 발생합니다. 우선은 태자인 에윌므로닥이 다음 황제가 되지만 그 다음해에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인 네르갈사레셀 장군의 반역사건으로 권좌를 잃어버립니다(39:3, 52:31). 3년 후에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작은 사위인 나보니더스 장군이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황제가 됩니다;

3)    둘째, 그와 같은 반란이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에서 계속 발생하게 되자 지방에 대한 강력한 지배가 어려워집니다. 그 때문에 아리안족의 왕국들이 독립을 얻고 아라비아에서는 대규모 반란사건이 발생합니다. 결국 주전 539년에 제국의 도성 바벨론 성이 아리안족의 군대에게 점령을 당하고(5:30-31) 3년후에는 신바벨론제국이 지상에서 완전히 소멸이 되고 페르시아제국 시대가 나타나고 마는 것입니다(25:1, 12, 45:1-3, 1:1-4).

둘째로,47.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 48.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51:47-4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47.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51:47);

1)    제국의 모든 신민들에게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지배 족속인 갈대안인들의 토착신인 말둑을 창조신이며 최고의 신인 벨 므로닥으로 섬기도록 강제하고 있는 신바벨론제국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문화를 제거하기 위하여 아리안족의 군대를 동원하여 제국의 지배자들이 살고 있는 도성 바벨론 성을 함락시키고 그곳의 갈대아인들을 섬멸하게 만드십니다(51:47b);

2)    그리고 제국내에서 갈대아 군대를 완전히 패망시키고 없애 버리시는 것입니다(51:47c). 그날이 멀지 않아 도래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51:47a). 그와 같은 본문의 예언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나타난 것은 주전 580년경으로 보입니다(52:30). 실제로 주전 539년에 바벨론 성이 함락이 되고 3년후에 신바벨론제국이 완전히 소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25:12).

(2)  48.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51:48);

1)    피조세계의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원한 구속의 때를 앙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8:19-21).

2)    그러한 소망을 품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 여호와께서 우상문화를 도말하시고 영생의 천국을 임하게 하시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상의 제국 신바벨론을 멸하고자 여호와께서 북쪽에 있는 아리안족의 왕국들에게서 기마대를 동원하고 있으니 그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51:48). 그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역사섭리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우상을 섬기는 모든 제국을 멸망시킨 다음에 영생의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 세상에 임하게 하실 것이므로 그것을 모든 피조물들이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49. 바벨론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51:49);

(1)  선민 이스라엘 10지파가 참여하고 있던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합니다. 그 이유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라고 하는 우상숭배정책이 200년이상 지속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왕하17:21-23).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 2지파와 레위인들이 지키고 있던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다윗왕조와 그 백성들마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빠져들었으며 이방인들처럼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이 세상에서는 선민의 나라가 모두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2)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의 나라들이 멸망을 당할 차례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야말로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지도 아니하고 있으며 제멋대로 신상과 우상을 만들어 수호신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것을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그들이 차례로 받아서 마시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25:15-28). 여호와께서 아끼시는 거룩한 백성 선민 이스라엘백성들부터 그 진노의 잔을 받아 마시게 하셨으므로 이방제국들이 도저히 그 잔을 마시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25:29). 그와 같은 의미를 여기서는 49. 바벨론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51:49)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이 세상의 권력과 부를 탐하여 죄악 가운데 살아간 사람들은 전부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 순서가 선민들의 나라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이방인들의 제국들입니다.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각 사람들은 스스로 우상문화를 청산하고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우상을 섬기는 세상의 제국들이 멸망을 당할 때에 함께 망하지 아니하고 구원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말씀을 실천하는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자 결단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