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출애굽기 제5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0. 21. 22:44

출애굽기 제 5(3:13-16) <OBS3-05>(손진길 작성)

 

[Q1] 하나님의 산 호렙이 가지는 지정학적 그리고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산 호렙의 위치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학설이 있음; 첫째 학설은 카톨릭의 전통적인 주장으로서 시나이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시내 산이 바로 하나님의 산 호렙이라는 것임. 두 번째 학설은 아라비아 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옛날 미디안 땅의 큰 산인 라즈한산이 바로 하나님의 산 호렙이라는 것임. 그 이유는 모세가 양을 치다가 호렙 산에 들렀다는 사실과 그 주변에 출애굽 백성들이 머물렀던 유물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임. 더구나 성경에 묘사되고 있는 자연환경과 미디안 광야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 주요한 증거가 되고 있음.

·         그렇지만 과거 미디안의 땅에 대한 현실적인 조사연구에 있어서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 그 이유는 AD 7세기부터 그곳이 회교도들의 땅이며 그들의 성지인 메디나에 가깝기 때문임. 역대 회교국가들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회교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도 미디안의 땅에 대하여 기독교적인 조사연구를 일체 허용하지 아니하고 있는 실정임. 종교적인 이유 이외에도 회교도들이 역사적으로 유대인에 속하는 여러 족속을 쫓아내고 그 땅을 빼앗았기 때문임. 그러므로 여기서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학설에 따라서 시내 산이 하나님의 산 호렙이라고 간주하고서 시내 산이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이고도 영적인 의미를 한번 살펴보고자 함.

·         아프리카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역삼각형의 시나이 반도 남쪽 꼭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매우 독특한 돌산이 시내 산인데 옛날에는 호렙 산이라고도 불리고 있었음. 그 산 위에 서면 왼손에는 홍해 건너 아프리카가, 오른손에는 소위 비옥한 해변과 강변의 초승달 지역을 타고서 중근동, 소아시아,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대륙이 손에 잡히게 됨. 그리고 홍해와 지중해 사이를 겨우 갈라놓고 있는 시나이 반도의 ‘숙곳’ 지역은 3대륙을 잇는 가장 좁은 해협임. 만약 그 해협을 관통해 버리면 수에즈 운하가 바로 탄생하는 지역임.

·         그러므로 하나님의 산 호렙의 위치는 ① 지리적으로는 3대륙 사이에 끼어 있는 가장 작은 반도이지만 ② 그 정치적 역할은 3대륙을 양손에 쥐고서 흔들 수 있는 돌쩌귀에 해당되며 만약 여기를 뚫어 버리면 아프리카는 분리가 되어 버림(14:13, 26-31) ③ 영적으로는 고대 양대 문명(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사이에 위치한 광야지대이므로 양대 문명을 섭렵한 자가 오랜 묵상 끝에(광야 생활 가운데) 인간의 신발(문명의 찌꺼기)을 벗고서 돌산을 기어올라 큰 바람소리와 두려움 속에서 홀로 하나님을 만나는 경외의 장소가 되는 것임(3:1-5,18).

 

[Q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사라져버리고 마지막 영적인 지도자 요셉마저 별세한 후 360년간을 이방 애굽에서 살아온 이스라엘 자손의 하나님 지식이 얼마나 저급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은 어디인가?

·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난 자가 여호와인지(3:4) 아니면 여호와의 사자(3:2)인지 구별 못하고 있을 정도임. 창세기의 기록을 참고하면, 여호와와 여호와의 사자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신앙의 성숙은 노후의 아브라함에게서 찾을 수 있음(18:2-3, 16-23). 그렇지만 롯이나(19:1-3) 야곱은(32:30) 그 정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

·         여기서는 40년간 애굽의 왕궁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디안 제사장의 사위가 되어 여호와 신앙에 심취하면서(11:27) 40년간을 묵상생활을 한 모세조차 하나님 지식이 많이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음. 특히 이미 선포된 하나님의 이름(28:13, 48:15)마저 잊어 먹고서 하나님께 되묻고 있는 모세(3:13)는 자신 뿐만 아니라 동족들의 하나님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짐작하게 해주고 있음. 사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랜 노예생활로 인하여 독자적인 종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애굽의 범신론에 물들어 있었음.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유일신 여호와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는데 그 점을 모세가 잘 알고 있는 것임.

 

[Q3] 여호와께서 노예 해방자이며 민족의 구원자로 모세를 보냈다는 완전한 증거는 무엇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         이스라엘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호렙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것이 그 증거가 됨(3:12). 그러므로 모세가 혼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주관적인 증거는 그 구원사업(work)이 이루어진 결과로써 객관적으로 다시 증명되어야 하는 것임.

·         하나님께서 그 점을 명백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개인적인 주관적 체험이나 영적인 경험에만 의존하여 객관적 증거 없이 함부로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위험의 소지가 크다고 할 수 있음. 환언하면, 주관적인 영적인 체험을 성경말씀에 비추어 보고 신앙공동체의 경험과 비교하는 것이 옳은 신앙인의 자세인 것임.

 

[Q4] 하나님의 이름 “스스로 있는 자”(3:14)가 지니고 있는 의미 3가지는 무엇인가?

·         첫째로, 피조물이 아니라는 의미임, 따라서 인간에 의하여 신으로 추대되는 우상이 아님. 둘째로, 사람들이 어찌할 수 없는 자라는 의미가 됨.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움직여 보려고 시도하면 이는 두 번째 시험에 들게 되는 것임(4:6). 셋째로, 항상 내 앞에 “I am”으로 존재하므로 인간처럼 조상이나 자손이 없으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빛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빛 속으로 오실 수 있는 분임(1:9,10, 3:15, 4:6).

·         피조물인 인간은 과거를 기억하면서 그 경험에 의존하여서 현재를 살고 있는 존재임.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창세 전에 인간의 생명을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여 이 땅에 있게 하시고(1:3-5) 그 미래까지 모두 아시고서 현재 내 앞에 나와 마주하고 계시는 것임. 그러므로 그 사실을 영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자는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임(1:12-14, 8:14-15).

 

[Q5] 3 16절의 “권고”와 “장로”가 의미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         여기서 권고의 뜻은 visiting(방문, KJV)이나 watching(관찰, NIV)의 뜻이 포함된 heed(주의, 유의, NRSV). 따라서, 여호와나 그 사자가 애굽의 노예상태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시로 권고(방문 포함) 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         그런데 하나님과 사자의 방문을 백성들이 전혀 알아채지 못하였던 것임. 그 사실은 백성들의 지도자인 장로들도 영적으로 하나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평소 제사장의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음. 한 마디로, 장로들이 제사장이 아니라는 의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