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4과(손진길 작성)

출애굽기 제 4과(2:22-3:12) <OBS3-04>(손진길 작성)

 

[Q1] 모세의 맏아들 ‘게르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모세의 사정은 무엇인가?

·         타국에서 나그네 된 힘없고 외로운 신세의 모세의 처지가 반영되고 있는 아들의 이름임(출2:22). 세상적인 지위(공주의 아들, 출2:10), 민족구원을 할 만한 혈기(출2:12), 바로 궁에서 배운 지식(행7:22) 등이 모두 소용없이 되고 사라져 버린 것임. 요컨대, 정치적 권력이 없고 다만 영적 지도자인 장인 이드로, 처남이 없는 처가 집안, 양치기가 되어버린 자신(출3:1)의 처지가 한탄스럽게 반영되어 있는 맏아들의 이름이 ‘게르솜’이라고 볼 수 있음.

·         그러나 그것도 시작에 불과함. 왜냐하면 그러한 세월이 향후 40년간 지속되어 청년 모세가 육체적으로도 노인 모세로 쇠약해지기 때문임. 오늘날도 40세에 외국이민 나서면 수년간 겪게 되는 무력감, 문화적 충격, 젖어 드는 체념과 싸우게 되는데 모세의 경우엔 여기에 보다 큰 상실감과 배신감까지 겹쳐있는 것임.

 

[Q2] 결국 80년간 모세가 가졌던 3가지의 신분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         첫째, 노예자식으로 태어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당시 신분을 상징하고 있음. 둘째, 바로 궁에 공주의 양자로 입성한 것은 엄청난 행운이요 세상권세와 부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신분이지만 천국시민이 되는 길은 아님(막10:21-27). 셋째, 도망자가 되고 타국에서 나그네가 된 것은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처럼 하나님의 방백이 되는 수련기간을 의미하고 있음.

·         여기서, 욥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 그리고 그 역사의 공정성을 신뢰하는 경우엔 신분을 회복해 주시는 하나님(욥42:10), 더 큰 것을 주시는 하나님(막10:28-31)을 믿고서 더 나은 본향(히11:16)을 사모하는 믿음과 묵상의 생활 40년이 가능해짐. 따라서, 인생역전의 기회가 바로 미디안에서의 모세의 생활이라고 볼 수 있음.

 

[Q3] 드디어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 그 때는 어떻게 도래하고 있는가?

·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이스라엘 자손의 소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 때임(출2:23). 그 때는 다음 3가지의 시기와 결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음; ①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차고 넘칠 때임(창15:16). ② 믿음의 조상과 세운 그 언약을 다시 점검하시고(출2:24) 이스라엘 자손에게 적용시키기로 결심하실 때임(2:25). ③ 40년이 지나 애굽의 왕이 죽고(2:23) 모세의 생명을 찾던 자가 모두 죽었음을 확인한 때임(4:19).

·         여기서 큰소리로 자신의 사정과 형편만을 아뢴다고 당장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입체적으로 이해 당사자들의 사정을 전부 두루 살피시고 마침내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경륜 가운데 그 때를 결정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임.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응답을 확실하게 받을 때까지 긴 기도의 시간과 고난의 시간을 견디는 인내가 필요한 것임.

 

[Q4] 긴 세월 40년이 지나고 드디어 하나님의 응답이 들려오는 그 때, 이미 오랜 기다림에 지쳐서 늙어버린 모세의 심정은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가?

·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는 것임(출3:11). 여기서 “내가 누구관대”라는 표현 가운데는 다음 2가지 사실이 포함되어 있음; ①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깨달은 자의 마음가짐. ② 분수에 넘는 일은 감당할 수도 없고 또 과거에 멋모르고 시도해본 결과(출2:12) 실패했음(2:14)을 잘 알고 있는 표현인 것임.

·         그와 같은 정확한 자신의 처지와 능력에 대한 깨달음은 지난 40년간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기 처가 생활 가운데 얻어진 귀중한 열매임. 그러한 깨달음이 가능했던 것은 모세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한 가닥 믿음의 소망(히11:24-27) 때문임을 알 수 있음.

 

[Q5] 이를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조치는 어떠한가?

·         모세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한 가닥 진실, 바로보다 하나님을 더욱 두려워하는 마음(히11:27), 자기 동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원하는 마음(출2:11,13),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자질임을(신6:5, 막12:30,31, 히11:25,26)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3:12) 말씀으로 증명하신 하나님이심. 그러므로 인간의 능력보다는 인간의 동기와 의도 그 마음속 진실을 먼저 보시고 사람을 선택하시는 하나님을 여기서 만날 수 있음.

·         좋은 의도 그러나 실패한 인생을 어루만지시며 마침내 능력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다양한 조치가 다음과 같음; ① 동역자를 붙여주고(출4:14) ② 장래 일을 알려 주며(3:18-22) ③ 지팡이(4:4) 권세 부여 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