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49강(렘48:36-4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8. 18:20

예레미야 강해 제249(48:36-4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126()

 

모압의 멸망을 애통해하고 있는 백성들로부터 어떠한 부흥의 운동이 발생할 것을 여호와께서는 원하고 계시는가?(48:36-41)

 

여호와께서는 모압 왕국의 멸망에 대하여 성경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비유의 말씀을 원용하여 그 의미를 다각적으로 밝히고 계십니다. 그 점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모압의 재물이 없어진다는 것은 일찍이 히스기야 왕 때에 여호와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주신 다윗왕조의 멸망과 같은 의미입니다;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9:6). 특히 부유함을 온세상에 자랑하고 있는 모압 왕국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재물이 없어지는 날 모압의 수도인 길헤레스 사람들은 살아갈 의욕을 모두 상실한 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그 참상을 미리 보시고 여호와의 한숨소리가 피리소리처럼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48:36).

(2)  둘째로, 조국이 망하게 되면 그 백성들이 부모의 상()을 당한 때처럼 상주(喪主) 노릇을 하게 됩니다. 특히 역사가 오래된 왕국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모압의 왕가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그 맥이 끊어진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모압 왕가의 멸망에 대하여 백성들은 마치 부모의 상을 당한 것처럼 슬퍼합니다(48:37). 비슷한 경우를 예레미야 제41장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 80명이 자기들의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고 손에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와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가려 한지라”(41:5). 경건한 사마리아 사람들 80명이 예루살렘성전이 무너진 소식을 듣고 죄인의 모습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로, 모압 왕국을 멸망시키신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48:38). 여호와께서는 모압 왕국의 잘못에 대하여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역사적인 심판을 행하신 것입니다. 본문은 예레미야 제19장의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사람이 토기장이의 그릇을 한번 깨뜨리면 다시 완전하게 할 수 없나니, 이와 같이 내가 이 백성과 이 성읍을 무너뜨리리니, 도벳에 매장할 자리가 없을 만큼 매장하리라”(19:11). 모압 왕국의 멸망의 가장 큰 원인 역시 창조주 여호와를 대신하여 우상을 하나님으로 섬긴 죄라고 하겠습니다.

(4)  넷째로, 모압이 어째서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멸망을 당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세상사람들이 모두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48:39). 그들의 조상인 모압은 아브라함과 함께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선지자의 길을 떠난 의인 롯의 아들입니다(12:5). 그러므로 모압 사람들은 자신들도 이스라엘 자손들 만큼 의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행한 일은 여호와를 섬긴 것이 아니라 바알브올을 섬기고 그모스 신을 섬긴 것입니다. 그리고 비옥한 땅에서 부자로 살게 된 것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위세가 얼마나 도도한지 이웃의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압 왕국이 망하자 세상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망국의 백성 모압 사람들이 수치를 느끼고 그 얼굴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명기 제29장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절한 까닭이라.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땅에 진노하사,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여호와께서 또 진노와 격분과 크게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이 땅에서 뽑아 내사 다른 나라에 내던지심이 오늘과 같다 하리라”(29:26-28).

(5)  다섯째로, 독수리의 날개가 두가지의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출애굽기 제19장에서 여호와께서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독수리 날개로 업어서 시내 산으로 데리고 왔다고 표현하고 계십니다(19:4). 그것은 여호와의 구원을 상징하고 있는 비유입니다. ②또 하나는, 본문과 같이 독수리가 심판을 위하여 날아 들고 있는 것입니다(48:40). 그 점을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본문에서는 산고를 당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48:41)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창세기 제3장에서 죄를 범한 하와에게 내리신 여호와의 심판과 같다는 것입니다;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3:1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 내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 내나니, 이는 그가 모은 재물이 없어졌음이라. 모든 사람이 대머리가 되었고, 모든 사람이 수염을 밀었으며, 손에 칼자국이 있고, 허리에 굵은 베를 둘렀고, 모압의 모든 지붕과 거리 각처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같이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8:36-38);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 내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 내나니, 이는 그가 모은 재물이 없어졌음이라”(48:36);

1)    두가지 의미를 전해 주고 있는 문장입니다; ①첫째, 모압 왕국 특히 그 수도인 길헤레스 사람들은 자신들이 모은 재물을 의지하여 부유한 삶을 누리며 그것을 자랑삼아 한세상 겁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②둘째, 모압 왕국이 멀지 않아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면 모압 사람들은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리게 됩니다. 재물만 있으면 아무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압 사람들 특히 그 수도인 길헤레스의 주민들은 이제 빈털터리기 될 것이니 그 앞길이 막막한 것입니다.  

2)    그들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여호와의 한숨소리가 마치 피리소리처럼 새어 나오고 있다는 본문의 말씀입니다(48:36). 그 가운데에는 더 깊숙한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①첫째, 여호와께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여 재물을 모아서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마련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모압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참으로 비옥한 땅, 강물이 풍성한 밭을 그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3)    ②둘째, 그곳에서 여호와를 섬기며 그 뜻을 따라 살아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하지 못한 것이 그들의 잘못입니다. 여호와신앙 대신에 자신들의 재물과 세상적인 소원성취를 선택하고 있는 모압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현세적인 이익과 소원성취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③셋째, 좋은 땅과 재물을 주신 여호와의 뜻을 그들이 배신하고 있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버려 버리십니다. 그 결과 그 비옥한 땅을 강대국에게 빼앗기고 그들의 노예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 한심한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한숨을 토하시는 것입니다(6:5-6, 48:36).

(2)  모든 사람이 대머리가 되었고, 모든 사람이 수염을 밀었으며, 손에 칼자국이 있고, 허리에 굵은 베를 둘렀고”(48:37);

1)    여호와 앞에 죄인이라는 표시가 세가지입니다; ①첫째, 머리털을 미는 것입니다(48:37a). 모두를 삭발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이마 옆의 머리털을 일부 미는 것입니다. ②둘째, 어른의 권위의 상징인 수염을 일부 깎는 것입니다(48:37b).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 앞에 자신의 권위를 내세울 수가 없다는 겸손한 종의 자리에 다시 서고자 하는 것입니다. ③셋째, 칼로 손을 베어 피를 흘립니다(48:37c). 그 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함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2)    그와 같은 세가지의 표시가 사마리아 지방에서 무너진 예루살렘성전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고 있는 80명의 백성들 가운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41:5). 그들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백성이 아니지만 예루살렘성전이 무너지자 여호와 앞에 죄인의 심정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그들은 죄인의 심정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고 있는 사마리아 사람들보다 더 큰 죄인들입니다. 그들의 왕국이 망하고 그들에게 맡겨진 성전을 지키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부모의 상을 당한 상주와 같아서 상복을 입어야 마땅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모압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되면 그 백성들이 상주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허리에 굵은 베를 둘렀고”(48:37d).

(3)  모압의 모든 지붕과 거리 각처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같이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8:38);

1)    모압 왕국의 멸망은 단순한 약육강식의 국제관계의 철칙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모압 왕국은 토기장이의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처럼 철저하게 여호와의 뜻을 어기고 있는 나라이기에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48:38b).

2)    그들의 조상인 모압은 롯의 장남입니다(19:37). 롯은 그 옛날 백부인 아브라함과 함께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으로 선지자의 길을 선택하여 동행한 인물입니다(12:5). 그런데 모압과 그의 자손들이 그러한 롯의 전철을 따르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3)    강물이 풍부하고 흉년이 들지 아니하는 좋은 모압 땅을 그들에게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모압의 자손들은 여호와의 축복과 은혜를 이웃나라의 백성들과 함께 나누면서 여호와를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입니다. 좋은 땅을 차지하고 부자로 살아가는 것은 자신들이 의인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만 주어진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에 가난하게 살고 있는 백성들은 죄인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4)    그리고 자신들의 현세적인 재물의 복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우상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 달라고 빌고 있는 모압의 백성들입니다. 그러한 우상숭배를 청산하고 그들이 돌이켜 여호와께로 돌아오기를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오래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계십니다(65:1-2). 모압 왕국이 계속되는 그 천년의 세월을 여호와께서는 인내하시며 기다리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까지 그 길을 돌이키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마침내 여호와께서는 주전 587년에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를 사용하여 패망의 심판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그 결과 모압의 백성들은 조국의 멸망을 지붕 위에서 애곡하며 적에게 포로로 끌려가면서 길거리에서 통곡을 한다는 것입니다(48:38a).

둘째로,어찌하여 모압이 파괴되었으며, 어찌하여 그들이 애곡하는가? (여호와께서는, 또는 백성들이) 모압이 부끄러워서 등을 돌렸도다. 그런즉, 모압이 그 사방 모든 사람의 조롱거리와 공포의 대상이 되리로다”(48:39);

(1)  본문은 창세기 제6장의 말씀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제 마음대로 우상을 섬기며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육신이 된 사람들을 떠나 버리시고 그 결과 창조주 여호와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6:1-7). 모압 왕국이 천년의 세월을 좋은 땅에서 세상적인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옥한 땅과 풍족한 삶을 허락하신 여호와의 뜻이 무엇일까요? 그 축복과 은혜를 가난한 이웃나라의 백성들과 함께 나누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와 같은 여호와의 뜻을 외면하고서 이기적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자신들만 잘 살기 위하여 우상문화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마침내 육신적인 삶에 탐닉하고 있는 그들을 떠나고 마십니다. 그것이 6:3 말씀과 상통하고 있는 (여호와께서는) 모압이 부끄러워서 등을 돌렸도다(48:39b)는 구절의 의미입니다. 그 결과 정글의 법칙에 따라 작은 왕국 모압이 강대국 신바벨론제국의 먹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2)  그러므로 여호와의 입장에서는 모압 백성들이 자신들의 왕국이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입니다(48:39a). 무엇보다도 먼저, 모압의 백성들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세상적인 사리사욕(私利私慾)만을 추구하면서 육신적인 삶을 살아온 자신들의 잘못을 철저하게 회개하는 그 뜨거운 눈물이 신앙적으로 필요합니다. 동시에 주변 이웃나라의 백성들도 부자나라 모압 왕국이 잘 망했다고 조롱만 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48:39c). 그들 역시 여호와의 뜻을 저버리고 모압 사람들처럼 살아가게 되면 똑 같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 앞에 두려움을 느껴야만 합니다(48:39d). 여기서 조국이 망한 모압의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아니하고 단지 세상적인 수치심만 느끼고 다른 민족의 시선을 외면하고 폐쇄적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훗날 또다른 민족적인 비극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48:39b). 주후 20세기 중반에 발생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비극이 그러한 것입니다.

셋째로,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그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모압 위에 그의 날개를 펴리라. 성읍들이 점령을 당하며,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산고를 당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48:40-4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그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모압 위에 그의 날개를 펴리라”(48:40);

1)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를 마치 폭격기처럼 불러서 그렇게 모압 왕국 전체를 박살을 내도록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48:40). 여호와께서 그렇게 허락을 하고 계시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서 갈대아 군대를 막아 설 수 있는 세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방 강대국을 사용하여 심판을 행하시는 것이기에 그 정복전쟁은 무자비한 것입니다. 그 말씀 그대로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는 두려운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정복하는 변방의 왕국들을 철저하게 짓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 점을 유다 왕국의 경우를 참조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모든 성읍을 철저하게 불태우고 파괴하여 사람들이 살 수 없도록 만들고 맙니다(39:8). ②둘째, 모든 재물을 전부 바벨론으로 가지고 갑니다(왕하25:13-17). ③셋째, 쓸 만한 백성을 모조리 포로로 삼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39:9). ④넷째, 빈민과 노약자 그리고 유목민들만 그 땅에서 포도원과 밭을 경작하도록 남겨둡니다(39:10). 그리고 매년 그 생산물을 황제에게 조공으로 바치게 합니다; ⑤다섯째, 다시는 반란이나 부흥운동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황제가 총독을 임명하고 현지 총독부를 세워서 철저하게 군정(軍政)을 실시하는 것입니다(40:5-6, 왕하25:22). 

(2)  성읍들이 점령을 당하며,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산고를 당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48:41);

1)    모압 왕국의 비옥한 땅에는 성읍이 발달하고 있습니다(48:41a). 부유한 성읍들이 소출이 풍성한 평야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으로부터 그 성읍과 비옥한 평야를 지키는 산성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산성이 전략 요충지이며 적의 배후를 치는 요새지입니다(48:41b). 따라서 적군이 침입하는 경우에는 두가지 양상의 전투가 발생합니다;

2)    첫째, 생산의 중심지인 성읍을 먼저 점령하고자 적들이 우선적으로 공격합니다. 평야의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는 성읍이므로 그 성채를 지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침략군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정벌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먼저 공격합니다. 그러나 배후의 습격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 성읍을 지키는 산성이 인근에 있기 때문입니다.

3)    둘째, 그에 따라 침략군은 군사를 둘로 나누어 먼저 일대(一隊)는 평야의 성읍을 치게 하고 나머지 일대는 산성을 공격하게 합니다. 그런데 높은 산 그것도 700-900미터나 되는 고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철옹성을 공격하여 점령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주위를 완전 포위하고서 성내에 군량미가 떨어지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사면이 에워싸인 채 외롭게 성을 사수하고 있는 병사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대화하고자 선전선동술을 사용합니다.

4)    그 결과 마지막까지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요새지의 모압 용사들의 심정이 다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성읍들이 점령을 당하며,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산고를 당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48:41). 두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여인이 당하는 고통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아기를 낳는 산고(産苦)라고 합니다. 그와 같은 극심한 고통을 요새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이 맛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5)    평야의 성읍들을 완전 점령한 적들이 이제 산성을 포위하고서 계속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언제 성이 함락이 될지 모릅니다. 군량미는 떨어져 가고 있는데 적의 공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두려움과 고통이 산고와 같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창세기 제3장을 보면 여인의 산고는 죄를 범한 하와에게 주어지는 여호와의 심판의 의미입니다(3:16). 그러므로 여호와의 역사 심판 앞에 서있는 병사들의 두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여호와 보시기에 죄인인 모압의 백성들이 조국의 멸망과 더불어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깨닫고 그것을 회개하는 통곡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들이 그렇게 할까요? 그러하지 아니하기에 조국의 멸망 자체를 원통하게 생각하는 마음에 사로잡혀서 너나없이 갈대아 군대에게 원수를 갚고자 그 부흥운동에 적극 나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부흥운동이 성공을 할까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아니하는 한 그들의 세상적인 부흥운동은 그 결실을 얻지를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역사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창조주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뜻을 생각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민족의 통일을 이루시는 믿음이 성숙하신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