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51강(렘49: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1월 28일(월)
암몬 왕국의 멸망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예언하시면서 암몬과 유다의 부흥운동이 모두 실패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며 먼 훗날 그들은 어떠한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시는가?(렘49:1-6)
모압과 암몬 그리고 유다 왕국은 주전 588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이끄는 갈대아 군대의 공격을 동시에 받게 됩니다. 그들 3왕국이 애굽의 바로가 제창한 반(反) 바벨론 동맹에 주전 593년부터 함께 참여하고 있었기에(렘27:3) 느부갓네살 황제의 분노가 그들 모두에게 한꺼번에 퍼부어진 것입니다(렘39:1, 48:1, 49:5, 왕하25:1).
때마침 동맹의 수장인 애굽의 바로 아프리에스가 해군을 베니게에 상륙시켜 남하를 하게 하고 육군을 이끌고 가나안 해변길로 북상을 하자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물러나게 합니다(렘37:5, 11). 그러나 바로 아프리에스가 국내사정 때문에 군대를 이끌고 애굽으로 되돌아가자 갈대아 군대가 주전 587년에 모압과 암몬 그리고 유다 왕국을 재침합니다.
모압 왕국이 북에서 쳐내려 오고 있는 갈대아 군대를 막지 못하고 주전 587년에 먼저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렘48:1-10). 그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상세하게 나타난 것이 무려 47절에 이르는 예레미야 제48장의 기록입니다.
그에 비하여 암몬 왕국의 멸망에 관한 여호와의 예언은 매우 짧습니다. 예레미야 제49장 본문에 실려 있는 단 6절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점을 다음과 같이 먼저 살펴봅니다;
(1) 첫째로, 모압 왕국을 패망시키고 나자 느부갓네살 황제는 갈대아 군대를 암몬 왕국의 공격에 집중시킵니다. 그 공세를 암몬 왕국이 감당하지를 못하고 주전 587년에 빨리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록이 짧습니다. 물론 전란 가운데 일부 암몬의 왕족과 귀족들 그리고 남부의 백성들이 탈출하여 북부 아라비아로 들어가서 부흥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때 유다 왕국의 왕족인 이스마엘이 그들과 행동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렘40:14, 41:10, 15).
(2) 둘째로, 모압 왕국이 브올 산에서 ‘바알’을 섬기는 한편(민25:1-3) 수도인 길헤레스와 동쪽 국경의 성읍 그리욧에서 ‘그모스’ 신까지 섬기고 있는데 비해서(렘48:24, 36, 왕하3:25-27) 암몬 왕국에서는 ‘밀곰’(그 별명이 말감 또는 몰렉임)을 주로 섬기고 있습니다(렘49:1). 물론 전쟁의 신인 그모스나 밀곰에게 인신제사를 드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두 왕국이 같습니다. 하지만 밀곰을 주신으로 섬기고 있는 암몬 보다는 바알브올과 그모스를 한꺼번에 주신으로 섬기고 있는 모압 왕국에서 우상숭배가 더욱 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암몬 왕국보다는 모압 왕국에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모압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강력하고 또한 길다고 하겠습니다.
(3) 셋째로, 먼저 갈대아 군대에게 멸망을 당하게 되는 모압 왕국입니다. 따라서 그 전쟁에 관한 묘사가 길고 상세합니다. 그 다음에 멸망을 당하고 있는 암몬 왕국에 대해서는 ‘이하 동문’(以下同文)의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그 설명이 짧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과의 원한관계도 모압보다는 다음과 같이 암몬이 약합니다;
1) 주전 850년경에 모압의 왕 메사는 북진을 하여 아르논 강 이북에 자리를 잡고 있던 르우벤 지파를 내쫓고 그 땅을 차지하고 맙니다(왕하3:5). 그러나 암몬 왕국은 무력으로 그 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갓 지파의 땅을 완전 정복하지를 못합니다. 사사시대에 잠시 그 땅을 차지한 적이 있으나 그리 오래가지는 못합니다(삿3:13-14, 27-30, 10:7-11).
2) 그 대신에 암몬 사람들은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 변경으로 끌려가게 되자 갓 지파의 빈 땅으로 이주하여 살게 됩니다. 그러나 훗날에는 레위인들의 하스모니안 왕조가 모압과 암몬과 사마리아 땅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역사를 본문 제1절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사는 것은 어찌 됨이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폐허더미 언덕이 되겠고, 그 마을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사는 것은 어찌 됨이냐?”(렘49:1);
1)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의 황제인 살만에셀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키고 콧대가 높은 선민 이스라엘 10지파를 모두 앗수르의 변방으로 끌어가고 맙니다(왕하17:5-6). 그 때문에 갓 지파의 땅이 비게 되자 모압과 암몬은 앗수르 황제에게 청원하여 그 땅을 나누어 가지고 경영을 하게 됩니다. 친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의 불행을 보고서 그것을 기회로 삼아 도리어 자신들의 이득을 얻고 있는 모압과 암몬 자손들의 비열한 행태를 여호와께서는 싫어하십니다. 특히 여기서는 암몬 자손에 대하여,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사는 것은 어찌 됨이냐?”(렘49:1)고 질타를 하시는 것입니다.
2) 암몬 자손들이 ‘밀곰’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밀곰’을 달리 ‘말감’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렘49:1). 그런데 암몬의 전쟁의 신 ‘밀곰’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하여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앞다투어 그 신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밀곰’의 강력한 보호를 받고자 인신제사를 드리면서 ‘신들의 왕’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왕을 상징하고 있는 용어 ‘몰렉’을 ‘밀곰’의 또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왕상11:7).
(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폐허더미 언덕이 되겠고, 그 마을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2);
1)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갓 지파의 땅을 가로챈 암몬 왕국의 잘못에 대하여 훗날 보응을 하십니다. 그 방법이 암몬 왕국의 후손인 그 자손들에게 이스라엘의 왕조가 쳐들어가서 그 땅을 초토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이 역사적으로 주전 2세기 말에 발생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시리아에 대항하여 독립전쟁을 수행한 마카비 가문이 주전 142년에 하스모니안 왕조를 세우게 됩니다. 제2대 왕인 요한 힐카누스는 영웅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주변의 족속들을 정복합니다. 사마리아를 비롯하여 모압과 암몬 그리고 에돔의 족속들이 레위인 하스모니안 왕조의 침략을 받게 됩니다.
2) 그와 같은 사실을 본문에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폐허더미 언덕이 되겠고, 그 마을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450년이나 이전인 주전 590년경에 벌써 기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암몬 왕국’이라는 표현 대신에 ‘암몬 자손의 랍바’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그러한 역사가 암몬 왕국이 멸망을 당한 다음 먼 훗날에 그들의 자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도시 ‘랍바’에서 발생할 것임을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요단 강 동쪽 37km에 위치하고 있는 ‘랍바’는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입니다.
둘째로, “헤스본아, 슬피 울지어다. 아이가 황폐하였도다.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에서 허둥지둥할지어다.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고관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 패역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대적하여 오리요 하느냐?”(렘49:3-4);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헤스본아, 슬피 울지어다. 아이가 황폐하였도다.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에서 허둥지둥할지어다.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고관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렘49:3);
1) 이스라엘 자손들을 동원한 여호와의 심판은 나중에 발생하겠지만 당장은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를 동원한 여호와의 심판이 먼저 모압과 암몬의 왕국에 임하고 있습니다. 주전 588년에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유다를 비롯하여 모압과 암몬의 왕국을 동시에 공격합니다. 그러나 반(反) 바벨론 동맹의 수장인 애굽의 바로가 육군과 해군을 동원하여 갈대아 군대의 배후를 공격하고자 하므로 느부갓네살 황제가 작정상 후퇴를 하고 맙니다(렘37:5, 11).
2) 주전 587년에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재침을 합니다. 이번에는 국내문제의 해결이 급한 애굽의 바로 아프리에스가 구원병을 보내지 못하고 맙니다. 그 때문에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주전 587년에 모압 왕국이 먼저 망하고 그 다음에 암몬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이듬해에는 유다 왕국마저 망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기서 “헤스본아, 슬피 울지어다. 아이가 황폐하였도다.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에서 허둥지둥할지어다.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고관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렘49:3)고 예언을 하십니다.
3) 그 예언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모압의 북방의 도성 헤스본이 먼저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초토화가 되고 있습니다(렘49:3a). 그 모습은 ‘황폐한 지역’을 의미하는 유다의 지명 ‘아이’처럼(창12:8) 이제는 모압과 암몬의 성읍들이 그렇게 황폐하게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렘49:3b). ②둘째, 암몬의 수도인 랍바의 주민들과 암몬의 여러 성읍의 주민들을 여기서는 “랍바의 딸들아”라고 한꺼번에 부르고 있습니다(렘49:3c).
4) ③셋째, 암몬의 백성들은 전란을 피하여 도망을 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모압 왕국을 정복하고 나서 갈대아 군대가 대거 암몬 왕국을 포위하고서 침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형적으로 암몬 왕국의 동쪽은 사막입니다. 남쪽은 광야입니다. 그러므로 피신을 한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허둥지둥하면서 통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렘49:3d). ④넷째, 그러한 처참한 암몬 왕국의 최후가 바로 밀곰을 섬긴 제사장들과 고관들 때문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고관들이” 모두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렘49:3e).
(2) “패역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대적하여 오리요 하느냐?”(렘49:4);
1) ‘촌락’을 의미하고 있는 히브리어 ‘바트’는 때로 ‘딸’을 부를 때에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여기서 “패역한 딸아”는 “패역한 암몬의 성읍의 백성들아” 라고 하는 의미입니다(렘49:4a). 그들 암몬 왕국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속한 두가지를 자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①그 하나가, 국토를 적시고 있는 얍복의 시냇물입니다.
2) 그 시냇물이 흘러가고 있는 골짜기에는 나무가 울창하고 아름답습니다(렘49:4b). 암몬을 둘러싸고 있는 광야와 사막에서 바라볼 때에는 암몬의 골짜기는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랑할 만합니다. ②또 하나는, 비옥한 농토와 초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축산물이 암몬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암몬 사람들은 그들의 재물을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렘49:4c).
3) 그러나 얍복의 시냇물도 비옥한 땅도 여호와 하나님의 돌보심이 아니 계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렘49:4d).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살아가고 있는 암몬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십니다. 얍복 시내를 마르게 하십니다. 비옥한 땅이 메마른 땅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리고 갈대아 군대를 불러서 여호와께서는 암몬 왕국을 멸망시키고자 하십니다. 약소국인 암몬 왕국의 백성들이 전란 가운데 죽거나 사로잡혀서 노예로 끌려갈 따름입니다. 그들의 세상적인 자랑이 마치 흐르다가 사라지는 시냇물처럼 허무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렘49:4d).
셋째로,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 너희 각 사람이 앞으로 쫓겨나갈 것이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를 돌아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5-6);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 너희 각 사람이 앞으로 쫓겨나갈 것이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렘49:5); 다음 3가지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 첫째,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렘49:5a); 영생하시는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지 아니하고 세상의 종 곧 피조세계의 가치를 절대시하여 우상에게 자신의 부귀영화와 현세적인 소원성취를 빌면서 육신적인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의 심판이 사방에서 밀어 닥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이방인처럼 살아가게 되자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신 것과 같습니다.
2) 아브라함의 자손들 뿐만 아니라 롯의 자손들에게도 동일한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두려움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압 왕국이 주전 587년에 먼저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이어서 암몬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멸망의 두려움이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는 것은 여호와께서 세상의 왕국과 그 백성들로 하여금 하루 속히 그들의 죄악에서 떠나 길을 돌이켜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고 구원을 얻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3) 둘째, “너희 각 사람이 앞으로 쫓겨나갈 것이요”(렘49:5b); 여호와의 진노를 깨닫고 역사적인 심판이 임하기 전에 즉시 회개를 하고 여호와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러하지 아니하면 선민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게 되고 맙니다. 동시에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는 선민의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4)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인들의 땅에서 이방인들을 섬기는 세상의 종으로 살아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동일한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모든 이방인들에게 발생할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구절이 바로 본문입니다(렘49:5b). 특히 그 역사심판의 방법이 개인적입니다. 한사람 한 사람에게 그러한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동일하게 그들의 인생 가운데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5) 셋째,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렘49:5c); 여호와께서 주신 복된 기업에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쫓겨나게 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 세상의 방법으로 다시 그 기업을 찾아 그곳으로 돌아올 수가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나 모압 왕가의 모압 왕국이나 암몬 왕가의 암몬 왕국이나 그 부흥운동이 결코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렘22:30, 48:42, 49:5c).
6) 모두가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주전 587-586년 사이에 멸망을 당하고 난 후 역사적으로 그들의 전통적인 왕가가 되살아나서 다시 왕국을 재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 대신에 다른 영원한 나라가 이 세상에 건설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대속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함께 건설하는 영원한 그리스도의 성도들의 나라입니다(단7:14, 18, 22). 그 나라가 이 세상의 종말을 맞이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새 예루살렘성을 하늘에서 이 세상으로 임하게 하시면 영생의 하나님의 나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사65:17-18, 계21:1-2, 21-27).
(2)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를 돌아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6); 이 구절은 ‘사56:6-8절’ 말씀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발생한 구원의 역사가 모든 나라와 백성들에게 그대로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서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를 돌아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6)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벌써 모압 자손에 대하여 미리 하신 말씀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압의 심판이 여기까지니라”(렘48:47).
결론적으로, 차제에 이사야 제56장의 말씀을 일부 옮겨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사56:6-8). 그 의미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합하여 그의 종으로 한평생을 살아가는 이방인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소위 ‘새 언약’에 따른 영적인 복음생활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렘31:31-34).
(2) 둘째, 성도들이 영생을 맛보며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그 복음적인 삶에 이스라엘, 모압, 암몬의 자손들이 모두 회개를 하고서 참여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사야 제19장 후반에서는 앗수르와 애굽의 참여까지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사19:22-25).
그와 같은 신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벌써 누리고 있는 복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새 언약에 따른 여호와의 구원의 은혜를 깊이 감사하면서 아무쪼록 그리스도의 대속의 복음을 온 세상에 널리 전파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암몬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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