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43강(렘48: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6. 03:44

예레미야 강해 제243(48: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120(주일)

 

여호와께서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는 모압에 대하여 어떻게 말씀하시는가?(48:1-5)

 

본문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압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과의 시원적(始原的, 시작인 원류에 해당하는)인 관계부터 따져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점을 먼저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양자 사이의 관계는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롯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습니다.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 제12장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비 데라의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남하하고 있습니다(12:1-5). 그는 여호와신앙을 전파하는 선지자의 사명을 띄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때 그의 장조카인 롯의 가족이 동행하고 있습니다(12:4);

1)    아브라함은 북부 시리아 하란에 안주하고 있는 아버지 데라의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남하를 함으로 말미암아 아버지 데라의 큰 재산과 족장의 지위를 전부 상속할 수 있는 장자의 권리를 상실하게 됩니다(11:26, 31). 마찬가지로 족장 데라의 큰 손자인 롯도 조부의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권리를 상실하고 있습니다(11:27-28). 그와 같은 측면에서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롯도 훌륭한 여호와신앙을 가진 인물입니다.

2)    그와 같은 아브라함과 롯의 신앙을 기억하신 여호와께서는 훗날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사해 동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압 족속의 땅과 요단 강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암몬 족속의 땅을 일체 침범하지 말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하라고 지시하십니다(2:9, 19). 왜냐하면, 롯의 아들이 모압과 암몬이기 때문입니다(19:37-38). 

3)    그렇지만 믿음의 조상은 롯이 아니고 아브라함입니다. 그 이유는 출애굽한 아브라함과 롯이 부자가 되어 가나안 땅 벧엘에 함께 거주하고 있을 때에 새로운 목축지역을 선택함에 있어서 롯이 그만 세상적인 유혹에 빠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13:10-13). 롯은 사해 남쪽에 있는 소돔과 고모라 등의 번영한 도시를 마음에 두고서 그쪽으로 먼저 옮겨가려고 합니다.

4)    롯은 도시의 화려함과 그 사치 및 향락에 마음이 팔려서 그만 자식이 없는 늙은 백부 아브라함을 황량한 가나안 땅에 홀로 남겨두고 그의 양떼를 몰고서 사해 남쪽으로 떠나버린 것입니다. 그때부터 여호와의 축복과 보호하심은 롯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홀로 남겨진 늙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지게 됩니다(13:14-18).

(2)  둘째로, 롯의 아들인 모압의 자손들이 사해 동쪽에서 번성하여 한때는 세렛 시내에서 아르논 강 사이의 땅은 물론이고 그 이북지역의 땅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모리 족속의 한 갈래인 시혼 족장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남하하여 모압을 치고 아르논 강 이북의 땅을 모두 차지하여 그곳에 시혼의 왕국을 세우고 맙니다(21:13, 26, 2:24);

1)    이북의 땅을 상실한 모압의 왕 발락은 그 땅을 회복하고자 열심입니다. 그러한 때에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아모리 족속의 시혼 왕국을 쳐부수고 그 땅을 차지하고 맙니다(21:23-25, 2:24-25). 힘이 약한 발락 왕은 모세의 이스라엘 군대를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모압 왕 발락은 많은 재물을 주고서 아람의 선지자인 발람을 초청하고 그의 신통력을 이용하여 그 땅을 되찾고자 시도를 합니다(22:2-6).

2)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기도하여 부디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시혼에게서 빼앗은 땅을 모압의 왕인 자신에게 돌려주도록 만들어 달하고 세 차례나 부탁을 한 것입니다(22:36-23:30). 그것은 정확하게 여호와신앙의 모습이 아니라 우상 문화입니다. 왜냐하면, 선지자 발람을 무당으로 여기고 그에게 많은 재물을 주고 부탁하여 제사와 기도를 통하여 여호와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시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발람에게 신탁을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축복을 하십니다(23:9-11, 20, 24:5-10). 따라서 선지자 발람은 아무리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기도를 드려도 도무지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저주하실 뜻이 없으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23:8, 12, 24:13).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을  저주하도록 여호와 하나님을 움직일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을 결국 선지자 발람이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 방법을 발견한 선지자 발람은 많은 재물을 받고서 그 비책을 미디안의 방백인 5왕들에게 팔게 됩니다(31:8).

(3)  셋째로, 미디안 왕들은 모압 왕 발락과 공모하여 그 기가 막힌 발람의 계책을 실시합니다(25:15-18, 31:8). 그것이 바로 모압평지 싯딤에 진을 치고 있는 모세의 이스라엘 군사들을 영적으로 타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25:1-5);

1)    미디안 귀족의 딸들 가운데 재색을 겸비한 아름다운 여인들을 이스라엘의 젊은 족장들에게 보내어  미인계로 유혹을 합니다(25:6, 14-18). 그리고 그들을 움직여서 모압 평지 인근의 많은 모압의 처녀들과 이스라엘 장정들을 애인관계로 만드는 것입니다(25:1-2).

2)    그 다음에 모압 평지 남쪽 비스가 산지에 있는 브올 산으로 이스라엘 남자들을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바알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함께 드리고 2부 순서로 혼음(混淫)을 즐기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25:1-3).

3)    그러한 영적인 타락과 육신적인 타락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에 크게 임하게 됩니다(25:3-9).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과 모압 자손과의 관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형제사이가 아니라 서로 대적관계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4)  넷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왕국 모압은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모압을 침략하는 민족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혼의 땅을 차지한 르우벤 지파가 약화되자 그 땅을 주전 850년경 모압의 메사 왕이 수복하게 됩니다(32:37-38, 왕하3:4-5, 26-27). 그러나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앗수르제국과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두 번 점령을 당하게 됩니다. 특히 유다 왕국처럼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모압 왕국이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한 사실을 예언하고 계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 의하여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48:1-5).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압에 관한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오호라, 느보여, 그가 유린 당하였도다. 기랴다임이 수치를 당하여 점령되었고, 미스갑이 수치를 당하여 파괴되었으니”(48: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모압에 관한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48:1a);

1)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만민들에게 교훈을 주시고 또한 경고를 하십니다(48:1ab).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갈 때에는 그들의 기업에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의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 그 반대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욕심과 정욕에 이끌려서 죄악을 범하며 살아갈 때에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그들의 기업에서 쫓겨나고 선민의 지위를 상실하고 맙니다.

2)    이스라엘의 친척관계인 모압의 역사에 있어서도 여호와의 섭리는 마찬가지입니다(48:1aa). 모압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인 바알과 그모스를 심하게 섬기고 있기에 그들이 바알을 섬긴 중심지와 그모스를 섬긴 터전이 이방 강대국의 침략으로 가장 먼저 수치를 당하고 폐허가 되고 맙니다(48:1b). 그리고 그들의 왕국의 중심지역이 모두 적군에 의하여 불타고 철저하게 파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48:2).

(2)  오호라, 느보여, 그가 유린 당하였도다. 기랴다임이 수치를 당하여 점령되었고, 미스갑이 수치를 당하여 파괴되었으니”(48:1b);

1)    느보 산 아래의 평지에 느보성읍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48:1ba). 그런데 느보 산의 위치가 모압 평지의 남쪽 십리쯤에 비스듬히 동에서 서로 흘러내리고 있는 비스가 산지와 사해 동편에 남북으로 뻗어 있는 아바림 산맥이 만나고 있는 접점입니다. 그러므로 그 옛날에 모세가 느보 산에 올라가서 산 아래 서편에 펼쳐지고 있는 가나안 땅을 아무런 높은 산의 방해를 받지 않고 내려다볼 수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34:1-3).

2)    특히 느보의 동편 비스가 산지에는 높은 산 브올이 있으며 그곳은 바알 신을 섬기는 성지로 유명합니다(25:1-3). 여호와께서 모압의 멸망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시면서 느보에 대하여 가장 먼저 언급하시는 이유는 느보 산자락에서 바알 신을 심하게 섬겼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그 지역 일대에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철저하게 유린하도록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큼 우상을 섬긴 장소를 싫어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7:16, 25).  

3)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지휘하고 있는 갈대아 군대는 시리아 쪽에서부터 남하하여 모압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공격을 받는 곳이 모압의 아르논 강의 이북 지역입니다(32:37-38). 그곳에 바알 신을 섬기는 성읍 기랴다임이 있으며 그모스 신상을 모신 장소 미스갑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갈대아 군대는 적의 성읍들을 초토화시키면서 특히 그들의 수호신이 모셔져 있는 곳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있습니다(48:1bb):. 그것은 자신의 왕국을 지키지 못한 수호신의 수치를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서 그 저항의 사기를 효과적으로 꺾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로,모압의 찬송소리가 없어졌도다. 헤스본에서 무리가 그를 해하려고 악을 도모하고 이르기를, 와서 그를 끊어서 나라를 이루지 못하게 하자 하는도다. 맛멘이여, 너도 조용하게 되리니, 칼이 너를 뒤쫓아 가리라”(48:2);

(1)  모압 백성들은 자신들의 왕의 궁궐이 있는 도성을 찬양하고 있습니다(48:2a). 그 이유는 모압 왕의 영광이 그 도성에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헤스본은 아르논 강 이북지역의 중심지이므로 주전 850년경에 그 지역을 수복한 모압 왕 메사의 영광이 빛나고 있는 곳입니다(왕하3:4-5). 그러므로 메사 왕의 후계자들은 자랑스러운 북부의 도성 헤스본에 별궁을 짓고 더운 계절에는 그곳으로 행차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48:2b). 그런데 모압 왕과 백성들이 자랑하고 있는 북쪽 국경의 도성 헤스본을 갈대가 군대가 점령하여 가장 먼저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압 사람들이 다시는 자신들의 왕국을 재건할 수 없도록 그 도성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48:2b). 그와 같은 파괴행위는 진짜 모압의 수도인 길하레셋에서도 똑같이 자행이 되는 것입니다.

(2)  모압의 수도는 이남에 있는 길하레셋입니다(왕하3:25). 그리고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모압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되면 모압의 자손들이 역시 암몬의 자손들처럼(40:14, 41:10) 남방인 북부 아라비아에 모여서 부흥운동을 벌이게 되는데 그 중심지가 맛멘으로 보입니다(48:2c). 혹자는 맛멘의 뜻이 오물더미이므로 북쪽의 성읍 디본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 문장의 뜻, “맛멘이여, 너도 조용하게 되리니, 칼이 너를 뒤쫓아 가리라”(48:2c)고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억측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갈대아 군대가 나중에 모압의 자손들이 세운 망명정부를 치기 위하여 맛멘으로 뒤쫓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호로나임에서 부르짖는 소리여, 황폐와 큰 파멸이로다. 모압이 멸망을 당하여 그 어린이들의 부르짖음이 들리는도다. 그들이 루힛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울고, 호로나임 내리막 길에서 파멸의 고통스런 울부짖음을 듣는도다”(48:3-5);

(1)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모압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압의 왕족과 귀족들은 자녀들을 남쪽으로 일찍 피신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도 짐을 꾸려서 소위 남부여대(男負女戴, 남자는 무거운 피난짐을 지고 여자는 보따리를 이고 아기를 업는 것)로 멀리 남쪽으로 피난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대아 군대가 모압을 치는 전란의 기간 동안 피난민의 행렬이 북에서 남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피난을 떠나면서도 한가지 소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쟁의 수호신 그모스의 도움으로 전란이 빨리 끝나고 그들이 조속히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의 신 바알을 섬기며 다시 모압의 번영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서글픈 피난민의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2)  여호와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신상인 그모스와 바알에게 번제를 드리고 빌고 있는 소원이므로 이루어지지를 못합니다. 그들의 우상문화와 죄악된 삶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고 계시는데 어떻게 아무런 회개가 없이 그 전란이 좋은 방향으로 종식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그 전쟁의 결과는 모압의 용감한 병사들이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지만 막강한 갈대아 군대를 도저히 막아 낼 수가 없고 결국에는 모압 왕국이 지상에서 사라지는 것입니다. 수많은 전사자가 생기고 모압 왕국이 완전히 패망을 하게 되므로 그 조국의 패망의 소식을 듣고서 일찍 피신한 왕족과 귀족들의 자녀들이 슬피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모압의 피난민들이 타향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3)  그들이 울부짖은 장소의 이름이 여기서 호로나임으로 기록이 되고 있지만 그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위치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1)    첫째, 모압의 남쪽 마지막 변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호로나임을 벗어나게 되면 완전히 외국인 에돔의 땅이 됩니다. 조국 모압 왕국이 갈대아 군대의 수중에 완전히 떨어졌으므로 그곳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외국인 에돔 땅에서 망국의 백성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조국의 땅을 벗어나면서 모압의 왕족과 귀족들의 자녀들 그리고 피난민들이 얼마나 슬프게 부르짖고 있는지 모릅니다.

2)    둘째, 모압을 벗어나 그 남쪽인 에돔의 땅에 이미 들어선 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호로나임의 통곡소리를 호로나임 내리막 길에서 듣게 된다고 묘사하면서 그 사이에 어린이루힛 언덕을 삽입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호로나임의 위치가 모압의 남쪽 국경이 아니라 에돔의 소알 지역으로 보는 근거가 됩니다. 왜냐하면, ‘소알이라고 하는 것이 작은 성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이미지를 본문에서 어린이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루힛 언덕은 에돔의 소알 지역과 미디안 사이에 있는 지명으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3)    셋째, 에돔을 벗어난 그 남쪽 아라비아 북쪽에 있는 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압 뿐만 아니라 에돔도 반() 바벨론 동맹에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27:3). 그러므로 갈대아 군대는 모압 왕국을 멸망시킨 다음에 이어서 에돔 왕국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에돔으로 피신한 모압의 피난민들이 다시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에돔은 오래 버티지를 못하고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패망하고 맙니다.

4)    따라서 모압과 에돔의 자손들은 북부 아라비아에 난민촌을 형성하고 그곳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있습니다. 왕족들과 귀족들이 앞장을 서서 사라진 왕국의 부흥운동을 그곳에서 전개하고 있습니다. 망국의 백성들은 갈대아 군대에게 설욕을 하기 위하여 호로나임에서 부르짖는 소리여, 황폐와 큰 파멸이로다. 모압이 멸망을 당하여 그 어린이들의 부르짖음이 들리는도다. 그들이 루힛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울고, 호로나임 내리막 길에서 파멸의 고통스런 울부짖음을 듣는도다”(48:3-5)는 시가를 읊으면서 신바벨론제국에 대한 복수의 신념을 다 함께 다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옛날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형제들의 왕국인 에돔과 모압과 암몬에 대해서는 결코 한 뼘의 땅이라도 침범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2:4-6, 9, 19). 그만큼 아브라함의 후손인 에서의 자손들과 그의 장조카인 롯의 자손들을 여호와께서는 보호하시고 관심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같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여호와 보시기에 세상적인 욕심과 정욕을 성취하고자 죄악된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국에 이어 그들을 갈대아 군대로 멸망시켜 버리고자 본문의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기록하게 하십니다.

먼저 가나안의 농사신 바알을 브올 산에서 심하게 섬기고 전쟁의 신 그모스에게 왕자를 바치고 있는 모압 왕국의 패망에 대하여 본문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국이 갈대아 군대에게 처참하게 망하게 되자 그것을 비통해 하면서 망국의 백성들이 외국 땅에서 망명정부를 세우고 부흥운동을 전개하면서 항쟁의 의지를 다지고자 부르고 있는 노래소리가 본문에서 들려오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모압의 멸망의 이유가 오늘날 많은 백성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부디 그 옛날 2,600년전의 모압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대로 임할 수 있는 여호와의 섭리로 새겨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민감하시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더욱 복음사역에 전념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모압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