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27강(렘42:7-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1월 4일(금)
10일 후에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유다의 땅을 떠나지 말라는 것인데 그렇게 머물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로부터 유대인들을 어떻게 보호하여 주신다는 것인가?(렘42:7-12)
본문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10일 후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유대 땅의 무장세력들과 남은 백성들에게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다랴 총독으로부터 분배를 받은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가서 살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예언의 말씀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1) 첫째로,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쳐들어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태도결정을 해야만 하는 유대 땅의 무장세력들과 남은 백성들에게 어째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의 예언이 10일이나 늦게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렘42:7) 그 이유는 당시 신바벨론제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때문입니다;
1) 주전 586년 여름에 다윗왕조의 예루살렘성을 함락함으로써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입니다(렘39:2, 왕하25:2-3). 그들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은 가나안 땅의 동북면 하맛 땅 ‘립나’(왕하25:6, 또는 ‘리블라’, 렘52:9, 민34:11)에 주둔하고 갈대아 군대를 총지휘하여 페니키아의 도시국가인 두로와 요단 강 동쪽의 암몬과 모압 등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렘39:5-6).
2) 그 작은 여러 왕국들을 동시에 섬멸하기 위하여 느부갓네살 황제는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총사령관 네르갈사레셀의 군대를 즉시 이동하여 남은 전장(戰場)에 추가로 투입하고 있습니다(렘39:3). 그리고 한달 후에는 유다 땅에서 뒷수습을 대충 끝낸 현지 사령관 느부사라단의 군대마저 조기에 철수하여 다른 전장에 투입하고 있습니다(렘39:9-14, 왕하25:8-12).
3) 그 결과 에돔은 물론 암몬과 모압의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암몬과 모압의 잔존세력들이 아라비아로 들어가서 망명정부를 세우고 계속 항쟁을 하고 있습니다(렘40:14, 41:10, 15). 또한 페니키아의 무역의 중심지이며 바다 위에 떠있는 철옹의 요새 바위섬 두로는 쉽게 함락을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스바의 총독부가 함락이 되었지만 갈대아 군대 가운데 재빨리 유대 땅으로 달려갈 수 있는 병력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4) 사실 미스바의 총독부를 지키는 갈대아 군대가 빈약하여 왕족인 이스마엘 일당의 반란을 쉽게 만난 것입니다(렘41:1-4). 그와 같은 군사운용의 문제 때문에 10일이 지나도 시리아의 총독에게 유대 땅으로 진군하라는 황제의 명령이 떨어지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훤히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급히 서두르지 말도록 10일이 지나서야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유대인 지휘관들과 백성들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렘42:7).
(2) 둘째로, 느부갓네살 황제가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애초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화파 귀족 아히감의 아들이며 온건한 성품의 그다랴를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한 것은 군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손쉽게 유대 땅을 통치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1) 암몬 망명정부의 왕 바알리스의 사주를 받은 유다의 왕족 이스마엘 일당이 그다랴 총독을 죽이고 반란에 성공하였지만 유다 백성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반대파 무장세력에 의하여 격퇴를 당하고 빈손으로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렘41:11-15). 그러므로 느부갓네살 황제의 수습책은 이스마엘의 세력을 소탕하는데 공이 큰 자를 새로운 총독으로 임명하고 그를 지지하는 유대인 지휘관들을 총독부의 군사로 활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구태여 갈대아 군대를 파견하지 아니하더라도 쉽게 수습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 황제의 입장에서는 두로와 아라비아에서 준동하고 있는 잔존세력들을 모조리 평정하고 나면 미스바의 총독부를 지탱하는 유대인의 군사력 정도는 얼마든지 통제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예 반(反) 바벨론 동맹의 주동자였던 애굽의 바로를 쳐부수려고 하는 것입니다(렘52:30).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입니다. 그러한 느부갓네살 황제의 야심과 유다의 총독부 재구성에 대한 탁견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진작에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지휘관들과 남은 백성들이 계속 가나안 땅에 머무르는 것이 그야 말로 상책인 것입니다(렘42:10-11).
(3) 셋째로,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보내시는 선지자의 말씀을 끝까지 듣지 아니하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재앙을 그들에게 계속 내리시겠다고 벌써 말씀하십니다(렘29:17-19). 그와 달리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따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보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리니, 그도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너희 본향으로 돌려보내리라 하셨느니라”(렘42:10-12).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역사섭리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1) 첫째,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거역하고 세상으로 흩어지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재앙을 계속 뒤따르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렘29:17-19). 그와 달리 이제라도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찾고 그 말씀에 순종을 하는 백성에 대해서는 그 재난을 돌이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렘42:10).
2) 둘째, 세상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의 군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와 그 심판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렘42:11a, 마10:28).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말씀을 따르면 여호와께서는 창조주의 능력으로 황제의 군대로부터 자신의 백성들을 반드시 지켜 주신다는 것입니다(렘42:11b).
3) 셋째, 여호와께서 신바벨론 황제로부터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는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①느부갓네살 황제의 마음을 움직여 유대 땅에 남은 백성들을 갈대아 군대로 치지 아니하고 ②현지의 유대인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대인 총독을 세우며 ③백성들을 다시 고향과 기업으로 돌아가서 살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렘42: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10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 그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과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부르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보내어 너희의 간구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이렇게 이르니라”(렘42:7-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0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렘42:7);
1) 10일 정도이면 베들레헴 인근 게롯김함에 모여 있는 귀족 요하난과 그를 지지하는 지휘관들이 시리아 총독부로 정탐꾼을 보내어 충분히 느부갓네살 황제의 계획을 탐지해낼 수가 있습니다(렘41:17-18, 42:7). 지금은 많은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들어가야만 하는지 아니면 유대 땅에 남아 자신들의 기업으로 분배를 받은 그곳에서 그대로 버티고 살아도 되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이 그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제법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2)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휘관들의 지레짐작과는 달리(렘41:17-18) 시리아 총독부에서는 갈대아 군대를 유다의 땅으로 파견하려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 점이 참으로 이상하여 모두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바로 그때에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렘42:7).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 땅에 남아 있는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2) “그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과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부르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보내어 너희의 간구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이렇게 이르니라”(렘42:8-9);
1)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 땅에 남은 백성들을 통솔하고 있는 최고책임자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가 애굽에서 돌아온 귀족 가문의 아들 요하난입니다. 물론 예레미야 자신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대장은 유다 출신의 장군 스라야와 그를 따르고 있는 유다의 백성들입니다(렘42:1-3).
2) 그렇지만 애굽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유다의 땅에 계속 머물 것인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자는 요하난인 것입니다(렘43:4). 따라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귀족 요하난, 장군 스라야를 비롯한 지휘관들, 그리고 유다의 백성들을 전부 불러모아 자신에게 임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전달하기를 시작합니다(렘42:8-9).
둘째로, “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렘42:10-11);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렘42:10);
1)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전달한 내용은 3가지입니다; ①첫째,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면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이 보전될 수 있도록 역사를 섭리하시겠다고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렘38:17). ②둘째, 여호와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갈대아 군대와 계속 전투를 하게 되면 필경에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유다 왕국이 망하고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만다는 것입니다(렘38:18). ③셋째, 망국의 백성이 되어서도 계속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면 그곳에서 온 세상에 흩어질 것이며 여호와의 재앙이 그 뒤를 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렘29:18-19).
2) 그러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지금 그대로 임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만일 여러 지휘관들과 백성들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불신하고 애굽으로 들어가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②둘째, 그와 달리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 유다의 땅에 남아서 계속 살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진노와 재앙을 거두시겠다는 것입니다(렘42:10). 그 결과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온세상으로 흩어지는 비극을 면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렘42:11);
1)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의 황제나 왕이 거느리고 있는 막강한 군대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대항하게 되면 그 독점적인 강력한 무력이 사람의 목숨을 마치 파리 목숨처럼 거두어 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황제나 왕을 두려워하지 말고 창조주의 뜻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렘42:11). 그 이유는 세상의 권력은 사람의 목숨과 육신을 해치는데 머물고 있지만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영원한 생명과 영혼까지 처벌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마10:28, 요5:28-29).
2) 유다의 지휘관들과 백성들이 생각하기에는 신바벨론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참으로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황제도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마치 티끌이나 먼지와 같은 존재에 불과합니다(단4:32-3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지키고 보호하는 사람들을 결코 해칠 수가 없는 것입니다(요10:28-29, 롬8:39). 여호와의 뜻에 반하여 세상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게 되면 황제도 권좌에서 쫓겨나며 그의 제국도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단2:21, 45, 5:26-31). 요컨대, 그와 같은 전능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서 유다의 지휘관들과 백성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렘42:11).
셋째로,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리니, 그도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너희 본향으로 돌려보내리라 하셨느니라”(렘42:12);
(1) 선지자 예레미야가 벌써 시드기야 왕에게 대언한 바 있는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말씀 곧 ‘렘38:17, 20’절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신바벨론 황제에게 대항하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고 그에게 항복을 하면 무조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보전하고 시드기야 왕의 가족을 살려주도록 여호와께서 역사를 섭리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렘38:17, 20). 문제는 유다 왕 시드기야와 주전파 신하들의 소견으로는 도저히 현실적으로 그렇게 역사가 진행이 될 것 같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신들이 항복을 하면 11년 전에 유다 왕 여호야긴이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항복을 한 때처럼 그렇게 시드기야 왕과 주전파 신하들이 모조리 바벨론으로 끌려갈 것이며 황제의 엄청난 징벌을 받을 뿐이라는 판단입니다(왕하24:12-16).
(2) 그와 같은 유다의 지휘관들과 남은 백성들의 생각을 뛰어넘고 있는 여호와의 판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호와께서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금 처하고 있는 군사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며 또한 장래의 역사까지 섭리하시는 절대적인 주권이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판단하시고 역사를 섭리하실 것입니다;
1) 첫째, 신바벨론의 느부갓네살 황제는 두로와 아라비아에 갈대아 군대를 많이 파견하여 현재 저항세력을 쳐부수고자 정신이 없습니다(겔26:7-18, 렘40:14, 49:6). 그러므로 미스바의 총독부를 재건하기 위하여 충분한 갈대아 군대를 다시 파견할 여유가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역의 무리 이스마엘 일당을 쳐부순 유다의 지휘관들과 그들의 군사를 활용하여 미스바의 총독부를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별로 힘들이지 아니하고 유다의 땅을 그들에게 위임하여 통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매년 조공만 확실하게 받게 되면 그것으로 황제의 입장에서는 충분합니다.
2) 둘째, 황제가 유다의 남은 백성들에게 큰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조서를 내리면 됩니다. 즉, 유다의 백성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모두 그다랴 총독이 기왕에 준 기업으로 돌려보내어 포도원 농사와 밭 농사에 전념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땅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백성이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필요한 것이기에 구태여 많은 갈대아 군대를 파견하여 큰 희생을 치르면서 유대인 군벌들과 농민들을 처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황제가 가나안 주변지역을 완전히 평정한 다음에는 만약 유대 땅의 군벌들이 말을 듣지 아니하면 그때 갈대아 군대를 파견하여 다스려도 충분합니다. 그 점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며 그런 방향으로 역사를 섭리하시겠다는 여호와의 고마운 말씀입니다.
결론적으로, 유다의 땅에 남겨진 백성들이 지휘관들과 함께 선지자 예레미야를 찾아와서 자신들의 살길을 여호와 하나님께 여쭙고 그 응답을 알려주시면 그대로 순종하겠다고 맹세를 했을 때에 본문에서 놀라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그들이 유다의 땅에 그대로 남아서 여호와를 섬기고 생업에 종사를 하게 되면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의 위협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완전히 막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렘42:10-12).
(2) 둘째,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갈 길을 결정하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진노와 재앙이 그들을 뒤따라가서 그들을 온 세상에 흩어버리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처벌을 여기서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렘42:10).
(3) 셋째, 세상의 황제를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그 신앙의 자세를 회복하게 되면 여호와의 보호와 긍휼을 언제나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렘42:11-12).
역사적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이 제2성전을 세우고 신앙생활을 하게 될 때에 비로소 적용이 되는 여호와의 긍휼과 보호하심이 놀랍게도 선지자 예레미야를 찾아와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구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약속하는 유대 땅에 남겨진 백성들에게 먼저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렘42:10).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요3:16-17, 6:39). 아무쪼록 멸망보다는 구원을 베풀기를 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발견하시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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