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19강(렘39:6-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19. 20:26

예레미야 강해 제219(39:6-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227()

 

시드기야 왕이 당하고 있는 비극은 무엇이며 유일하게 가나안 땅에 남겨지는 백성들은 누구인가?(39:6-10)

 

본문에서는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도상에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영원히 지워 버리기 위하여 취하고 있는 제반조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유다 왕국을 역사적으로 말살하기 위해서는 다윗왕조의 왕과 후계자 그리고 그들의 유력한 신하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느부갓네살 황제는 친국(親鞠)을 통하여 그들을 하나하나 다음과 같이 처치하고 있습니다(39:6-7);

1)    첫째, 갈대아 군대와 끝까지 싸우자고 주장한 주전파 신하들을 가려내어 그들을 모두 처형하고 맙니다(39:6b).

2)    둘째, 시드기야 왕의 뒤를 이어갈 왕자들을 모조리 처형합니다(39:6a).

3)    셋째, 그 모든 처형의 과정을 포로가 된 시드기야 왕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도록 한 다음에 그의 두 눈을 뽑고 쇠사슬로 그의 몸을 꿴 다음에 바벨론으로 압송한 것입니다(39:7).

4)    참으로 잔인한 그와 같은 느부갓네살 황제의 보복은 그동안 예루살렘성을 점령하기 위하여 흘린 갈대아 군대의 엄청난 피에 대한 값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2)  둘째로, 유다의 백성들이 다시는 예루살렘성과 지방의 주요 성읍들을 재건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파괴를 하고 맙니다.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느부갓네살 황제는 특히 예루살렘성을 불바다로 만들고 성벽을 붕괴시키도록 조치합니다(39:8).

(3)  셋째로, 황제는 사령관 느부사라단에게 유대인 가운데 쓸모가 있는 자는 모조리 바벨론으로 이송하고(39:9) 재산이 전혀 없는 무산자(無産者)들과 이방인 노예들을 유다 땅에 남겨서 그들로 하여금 포도농사와 밭농사를 짓도록 하라고 조치합니다(39:10). 그로 말미암아 다음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1)    첫째, 가나안 땅을 유목민으로 떠돌던 레갑 사람들이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목축을 계속할 수 있게 됩니다(35:18-19, 3:14).

2)    둘째, 가나안 땅에서 거류하고 있던 이방인들이 땅을 얻어서 살게 됩니다. 그 가운데 구스인 에벳멜렉과 같은 자가 포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39:15-1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바벨론의 왕이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눈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왕이 또 유다의 모든 귀족을 죽였으며,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고 사슬로 결박하였더라”(39:6-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바벨론의 왕이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눈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왕이 또 유다의 모든 귀족을 죽였으며”(39:6);

1)    신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주전 605년에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부터 주변의 나라들과 계속 전쟁을 했습니다(25:1). 앗수르의 잔당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완전히 소탕하였고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애굽의 군대를 모조리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애굽의 바로가 제안한 반()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유다와 그 주변의 왕국들 곧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 등을 모두 쳐부수어 멸망시키고 맙니다(27:3).

2)    주전 586년 여름에 느부갓네살 황제가 하맛 땅 립나에 주둔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39:6a); ①하나는, 무더운 예루살렘 지역을 피하여 가나안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는 서늘한 지역 하맛 땅에서 지내기 위한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서쪽의 두로와 시돈 그리고 남쪽의 암몬 등이 준동하지 못하도록 하맛 땅에 자리를 잡고서 그들을 군사적으로 억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느부갓네살 황제는 정복전쟁을 주전 605년부터 주전 586년까지 무려 20년 동안이나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일대의 망국의 백성들이 언제 또다시 세력을 규합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반기를 들지 모릅니다. 따라서 다시는 반란을 도모할 수 없도록 철저한 보응의 원칙을 확립해야만 합니다. 그러한 취지에서 갈대아 군대와 끝까지 싸운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 대해서는 그 보복적인 처벌이 참으로 끔찍합니다.

4)    잡혀온 시드기야 왕에게 엄청난 심문과 고문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서 아들인 왕자들이 모두 참살을 당하는 끔찍한 광경을 보게 합니다(39:6b). 그 뿐만이 아닙니다. 끝까지 저항한 주전파 신하들을 하나씩 심문하고 고문한 후 차례로 처형합니다(39:6c). 그 모든 장면을 시드기야 왕으로 하여금 보도록 만들고 있으니 그것은 생생한 지옥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2)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고 사슬로 결박하였더라”(39:7);

1)    적국의 왕 시드기야를 처형하는 것이 마지막 순서입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황제가 시드기야의 두 눈을 뽑게 한 다음에 도망을 칠 수 없도록 단단하게 쇠사슬로 결박을 하여 바벨론으로 압송을 하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39:7). 어째서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선민의 나라를 망하게 한 시드기야 왕이 처형을 면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지자 예레미야의 기록을 참조하면 두가지의 이유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2)    첫째, 시드기야 왕이 역사상 처음으로 노예해방을 선언하였기 때문입니다; “주전 588년에 갈대아 군대가 예루살렘성을 포위하여 공격하고 있는 동안에 시드기야 왕이 전격적으로 예루살렘성을 자유의 도시 곧 해방구로 선포합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종을 해방시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여호와의 뜻에 따라 자유를 얻고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적들과 끝까지 싸우자는 것입니다. 물론 도중에 애굽의 구원병이 당도하자 갈대아 군대가 물러가고 예루살렘성의 권력자와 부자들은 다시 종들에게 자유를 주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다윗왕조의 역사상 그러한 시도를 한 왕이 시드기야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시드기야 왕을 바벨론에서 돌볼 것이며 훗날 다윗의 가문이 열왕들에게 분향할 때에 시드기야 왕도 분향의 대상이 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34:4-11).   

3)    둘째,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2차례나 시드기야 왕이 살려주고 있습니다; ①한번은, 주전 588년에 고향을 방문하고자 하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손자가 붙잡아 주전파 신하들에게 넘겨 버립니다. 그 때문에 그들의 지하감옥에 갇혀서 아사의 위기에 빠집니다(37:15-16). 그 소식을 듣고서 시드기야 왕이 구해준 것입니다(37:17-21). ②또 한번은, 주전 587년 말에 갈대아 군대가 재침을 하자 예루살렘성에서 주전파 신하들이 이구동성으로 주화파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처형을 주장합니다. 시드기야 왕이 일단 예레미야를 그들의 손에 맡깁니다(38:5-6). 그렇지만 나중에는 내금위 지하감옥에서 꺼내어 시위대의 뜰에 있는 일반감옥에 이송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합니다(38:7-13, 28). 그러한 시드기야의 공로를 여호와께서 인정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갈대아인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39:8); 지난 40년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게 하십니다. 그 주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특히 예루살렘성이 불탈 것이며 유다 성읍들도 폐허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7:19-20, 17:27, 21:10, 25:1-11). 그 예언의 말씀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명령으로 역사적인 사실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증거하고자 예레미야가 본문에서, “갈대아인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39:8);라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으며,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39:9-1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으며”(39:9); 느부갓네살 황제의 명령에 따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유다 왕국에서 뒷처리를 하고 있습니다(39:9a). 그가 유다 왕국에서 쓸모가 있는 백성들을 모두 바벨론 포로로 끌고 갑니다. 그들의 분류가 세가지입니다; ①첫째, 예루살렘성과 라기스 및 아세가 요새지에서 끝까지 저항한 유대인들이 있습니다(34:7, 39:9b). 그들은 지식인들이며 그 성내에서 지킬 것이 있는 유산자(有産者)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포로로 잡아 우선적으로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②둘째, 예루살렘성과 두 요새지를 공격하는 도중에 투항을 한 유대인들이 있습니다(39:9c). 그들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③셋째, 기타 유다의 성읍에 남아 있던 백성들이 있습니다(39:9d). 그들도 모두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2)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39:10);

1)    황제의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성읍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전부 전쟁포로로 삼아 바벨론으로 끌어가고 맙니다. 그들의 성읍과 집들을 전부 파괴하거나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밭과 포도원까지 초토화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매년 경작을 하여 소출을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작을 하자면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2)    그 인력을 바벨론제국의 변방에서 데려오지를 않습니다. 그 대신에 유다의 성읍에 살고 있으나 집이 없으며 재산이 없는 무산자(無産者)들에게 분배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유다 왕국에 종으로 살고 있던 자들에게 배분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매년 소출을 바벨론 관리에게 공물로 바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미스바에 총독부를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40:5-6).

결론적으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왕자들 그리고 주전파 신하들에 대한 처형이 참으로 끔찍합니다. 그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그만큼 유다 왕국을 정복하는데 갈대아 군대가 많은 피를 흘렸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2)  둘째, 가나안 주변의 여러 종족들에게 다시는 신바벨론제국에 반란을 도모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립나에서 일벌백계의 무자비한 처형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참혹하게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그 고토에는 빈민들과 이방인 종들만이 살아남아서 포도원과 밭을 경작하여 매년 소출을 바벨론에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일들은 진작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내용들이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요컨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멸시한 대가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그 역사섭리를 깊이 이해하시고 끝까지 여호와의 신실한 종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