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16강(렘38:14-2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2월 24일(월)
유다 왕국이 망하기 1년 전에 시드기야 왕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 대하여 다시 묻고 있는데 예레미야의 답변이 무엇이며 그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왕의 고민은 무엇인가?(렘38:14-21)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이 되는 시드기야가 어째서 구스인 내시 에벳멜렉의 요청을 받아 들이는 척하면서 지하감옥에서 아사(餓死) 직전에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살려서 왕궁의 뜰에 있는 시위대의 일반감옥에 수감을 하고 있는지(렘38:7-13) 그것에 대한 의문이 본문에서 풀리고 있습니다(렘38:14-15). 시드기야 왕은 주전 587년말에 재침하여 예루살렘을 포위 공격하고 있는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언제 물러가게 될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그것은 미래에 관한 일이므로 당연히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영이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소관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렘38:16). 그에 따라 여호와의 예언을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비밀리에 성전으로 불러서 왕이 그것을 물어보고 있는 것입니다(렘38:14).
(2) 둘째로, 시드기야 왕은 작년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선포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애굽의 바로가 동맹군을 이끌고 갈대아 군대의 배후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작전상 일시 후퇴한 느부갓네살 황제가 반드시 재침할 것이며 그때에는 바로의 구원병도 오지 않고 예루살렘성과 유다가 반드시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렘37:6-10);
1) 그 예언의 말과 같이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재침하여 삽시간에 유다 지방의 성읍을 휩쓸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수도인 예루살렘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전쟁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애굽의 바로가 전번처럼 동맹군을 이끌고 다시 오지 아니할까요? 모든 것이 궁금한 시드기야 왕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 점을 은밀하게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렘38:14).
2) 그런데 예레미야의 첫마디가 시드기야 왕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렘38:15). 그것은 두가지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예루살렘성의 미래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결코 시드기야 왕이 소망하고 있는 그러한 긍정적인 것이 아닙니다(렘38:15a). ②또 하나는,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을 구할 수 있는 비책을 시드기야 왕에게 선지자 예레미야가 권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왕은 거부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예언입니다(렘38:15b).
(3) 셋째로, 시드기야 왕이 결코 예레미야를 해치지 않겠다고 확약을 하자(렘38:16) 드디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렘38:17-18).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백성들에게 살길을 먼저 열어주고자 하십니다. 그러한 마음이 담겨 있는 마지막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게 항전을 하지 말고 무조건 항복을 하면, 여호와께서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을 보전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렘38:17).
2) 그 말씀은 다윗왕조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선민 유대인들이 하나같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욕심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 왔기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말미암아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여전히 여호와 앞에 회개를 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는 수순만이 남아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을 조건부로 보존하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 조건은 여호와의 말씀에 따라 더 이상 갈대아 군대와 전투를 하지 아니하고 무조건 항복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작에 여호와 앞에 나아가서 다윗왕조와 백성들이 회개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못한 구원이지만 그래도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을 보전하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4) 둘째, 만약 갈대아 군대와 끝까지 전투를 하게 되면 그때에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임하여 예루살렘성은 불탈 것이며 유다 왕국은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만다는 것입니다(렘38:18). 그런데 문제는 시드기야 왕이 전자가 아니고 후자를 선택하고 말 것이라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입니다(렘38:15).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4) 넷째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변함없이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시드기야 왕이 무시하고 끝까지 예루살렘성에서 항전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음과 같이 왕의 입을 통하여 직접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시드기야 왕은 유다 왕국에서 득세를 하고 있는 주전파 신하들이 끝까지 자신의 안위를 지켜줄 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전심전력으로 갈대아 군대와 전투를 하면서 시드기야 왕의 예루살렘성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전번처럼 애굽에 구원병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로의 동맹군이 이번에도 예루살렘을 구원하기 위하여 다시 달려올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안전한 시드기야 왕의 보신책(保身策, 자신의 몸의 안전을 확보하는 책략)이라는 것입니다.
2) 둘째, 만약 시드기야 왕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면 그동안 자신을 지켜주던 주전파 신하들이 모두 그들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렘39:6). 자신은 적의 포로가 될 것이며 운이 좋아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선민 유대인 포로들에게 넘겨질 것입니다(렘38:19b). 망국의 백성이 된 유대인 포로들이 조국을 망하게 한 무능한 시드기야를 왕으로 인정하지 아니하고 분풀이를 겸하여 쳐죽이고자 나설 것입니다(렘38:19a&c).
3) 요컨대, 그들 유대인 포로들의 눈 밖에 나고 있는 처지이므로 시드기야 왕 자신이 갈대아 군대에게 항복을 한다는 것은 결코 안전한 보신책이 될 수가 없다는 영악한 시드기야 왕의 판단입니다(렘38:19). 그것은 자신의 보신과 안전만 최우선적으로 챙기고자 하는 일개 소인배의 판단이지 결코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왕의 처세술이 아닙니다. 더구나 여호와를 섬기는 다윗왕조의 최고책임자의 결정이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다윗왕조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전장에 나서 돌팔매 하나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믿음과 용기 그리고 자기 희생과 그 놀라운 헌신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삼상17:45-52).
4) 셋째, 마지막으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을 살리고 싶으면 시드기야 왕이 자신의 불이익과 수모를 능히 감당하라는 것입니다(렘38:20a, 마16:24). 그와 같은 희생과 헌신의 결심을 한다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보전하고 처자식의 안전을 보호해주겠다는 것입니다(렘38:17, 20b). 그러나 끝까지 여호와의 예언과 구원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보신책만 강구하고 있는 참으로 용렬하고도 어리석은 시드기야 왕입니다. 그 때문에 그의 나라가 망하고 다윗왕조가 사라지는 불행을 역사적으로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렘38:21).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렘38:14-1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렘38:14);
1) 시드기야 왕이 어째서 내금위 지하감옥에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던 선지자 예레미야를 살려서 왕궁의 뜰에 있는 시위대의 일반감옥에 수감을 하고 있는지 그 속셈이 밝혀지고 있습니다(렘38:13). 시드기야 왕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정직하게 대언하고 있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유다 왕국의 존망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을 정확하게 듣고 싶은 것입니다(렘38:14b).
2) 그것도 은밀하게 혼자서만 듣고서 자신의 안위에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따라서 믿을 만한 수하를 시켜서 수감중인 예레미야를 남의 눈에 띄지 아니하게 작은 서편문을 통하여 성전의 비밀실로 데리고 오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렘38:14a). 왕궁이 아니라 예루살렘성전의 내밀한 방에서 예레미야를 은밀하게 만나고자 하는 시드기야 왕입니다.
3) 지금 주전파 신하들이 예루살렘성의 군사들을 총동원하여 결사적으로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와 전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마당에 시드기야 왕이 주화파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만났다고 하면 그들은 왕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시드기야 왕의 처신이 참으로 조심스러운 것입니다.
(2)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렘38:15);
1) 선지자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이 어째서 부하를 보내어 은밀하게 자신을 성전에서 만나고자 하는지 벌써 눈치를 채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중에 양식이 떨어져가고 있는데 갈대아 군대의 공격은 자꾸만 거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렘38:9). 그 상태로 유다의 병사가 얼마나 더 버틸 수가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시드기야 왕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 의존하고 싶은 것입니다.
2) 선지자 예레미야는 조국인 유다 왕국이 망하지 아니하고 번영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족인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 앞에 신앙적으로 바로 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무지 회개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종말을 고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방법은 시드기야 왕이 무조건 항복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여호와께서는 시드기야 왕이 온갖 수모와 수치를 당하겠지만 그래도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만은 멸망을 당하지 아니하고 보존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여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렘38:17, 20). 그러나 문제는 시드기야 왕과 선민우월사상에 젖어 있는 배타적인 주전파 신하들입니다. 그들은 죽으면 죽었지 결코 이방 강대국인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에게 무릎을 꿇을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 그들 매파 신하들에게 볼모가 되어 있는 시드기야 왕도 마찬가지입니다(렘38:5-6). 여호와의 예언을 정직하게 대언하면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 자신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먼저 왕의 다짐부터 받고자 합니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렘38:15). 별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정확하게 왕에게 말씀을 드릴 테니 아무쪼록 예레미야 자신의 목숨을 보전해 달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렘38:16-17);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렘38:16);
1)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정국가에 있어서 가장 큰 맹세는 창조주 여호와의 이름을 두고서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 약속의 장소에 입회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증인이 되시고 동시에 심판관이 되십니다. 따라서 만약 일방이 그 약속을 제마음대로 어긴다고 하면 그 책임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물으시고 처벌을 하십니다. 그것은 영원한 처벌을 의미합니다. 귀책사유가 있는 자의 영혼을 영생이 아니라 영벌의 나락으로 던져 버리시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엄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약속을 시드기야 왕이 일개 선지자인 예레미야에게 비밀리에 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렘38:16). 설혹 시드기야 왕 자신을 화나게 하는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더라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 탓을 돌리지 아니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전번처럼 주전파 신하들의 손에 예레미야를 넘겨 버리지도 아니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렘38:5-6).
(2)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렘38:17a); 예레미야가 이하의 예언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수호신이신 여호와의 말씀이기 이전에 이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의 뜻은 유다 왕국의 역사만 섭리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방 강대국 모든 나라의 운명까지 주관하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이시기에 그 예언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예언하시고 약속하시는 말씀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거나 두려워하지를 말고 100% 믿음으로 받아 들이라는 권유의 말씀입니다(창15:6).
(3)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렘38:17b); 참으로 믿기가 힘든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만약 시드기야 왕이 신바벨론의 황제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면 다윗왕조의 왕인 자신과 그의 처자식이 모두 살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성에 백기를 게양하고 시드기야 왕이 적장을 찾아가서 자신의 항복을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보고해 달라고 요청을 하게 되면 나머지 모든 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책임을 지시고 역사를 섭리하여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과연 시드기야 왕이 그 놀라운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약속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그것은 믿음과 신뢰의 문제입니다.
셋째로,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렘38:18-1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렘38:18);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면 다윗왕조를 살려주도록 여호와께서 역사를 섭리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시드기야 왕이 믿지를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레미야가 벌써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렘38:18)라고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항복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항전을 하게 되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할 것이고 예루살렘성은 불타버리며 시드기야 왕은 적들에게 사로잡혀 포로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죽는 길보다는 살 길을 도모하시라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지극한 마음이 본문에서 돋보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렘38:19); 시드기야 왕이 자신은 항복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수도인 예루살렘성은 지금 지키고 있지만 벌써 유다의 지방의 모든 성읍들은 갈대아 군대에게 점령을 당하고 말았으므로 지방의 유지들이 전부 바벨론 군대에 포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수도인 예루살렘성만 지키고 지방의 성읍들은 도매금으로 적들에게 내어준 시드기야 왕을 엄청 원망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 지신이 만약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항복을 한다면, 황제는 그의 신변을 바벨론 포로가 되어 있는 지방의 유지들에게 넘겨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조국을 망하게 한 원흉인 시드기야 왕을 살해하고 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만약 항복을 할 경우에는 시드기야 왕과 유다 왕국을 모두 보전하게 해주시겠다는 여호와의 예언과 그 약속의 말씀을 전혀 믿지 못하고 있는 시드기야 왕의 불신앙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대목입니다.
넷째로,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렘38:20-21);
(1)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 시드기야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이제 정확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애초부터 여호와의 예언과 그 약속을 굳게 믿지를 못하고 있는 시드기야 왕의 불신앙입니다. 그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지혜를 신뢰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경우와는 정반대입니다(창15:6, 롬4:3). ②또 하나는, 시드기야 왕은 피조물에 불과한 자신의 인간적인 판단을 여호와의 지혜와 예언의 말씀보다 앞세우고 있습니다(렘38:19). 그것이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2) 그러한 불순종과 불신앙이 계속이 되면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의 멸망은 피할 수가 없게 되고 맙니다. 따라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심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번 더 시드기야 왕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전능하신 역사섭리의 지혜를 믿어 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렘38:20-21). 과연 시드기야 왕의 최종선택은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동족인 선민 유대인들과 조국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구원하고자 하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피를 토하는 듯한 음성이 본문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는 전심전력으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면서 시드기야 왕에게 부디 여호와의 말씀을 믿고 갈대아 군대에게 항복을 함으로써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을 보전하시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 왕은 자신이 항복을 하더라도 갈대아 군대에게 가족이 죽고 재산을 빼앗긴 유다의 포로들이 자신을 결코 용서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예언과 약속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인간적인 판단과 우려만을 앞세우고 있는 불신앙의 모습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시드기야 왕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불신앙의 모습이 저와 여러분들의 자화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과 창조주의 역사 섭리의 약속을 추호도 의심하지 아니하고 굳게 믿고 나아가는 저와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살롬!
(예루살렘성전의 문들; 예레미야가 언급하고 있는 성전의 문은 가장 오래된 동쪽의 정식 출입문인 황금문을 제외하면, 제2의 문이 북쪽의 베냐민 문으로 불리고 있는 양문이며, 제3의 문은 왕궁으로 통하는 작은 서문으로 보임)
(왕궁의 위치; 예루살렘 동편에 있는 성전을 마주보는 서편에 왕궁이 있음. 여기서는 ‘헤롯궁전’으로 표기가 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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