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10강(렘37: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13. 22:30

예레미야 강해 제210(37: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218()

 

여호와의 기록을 불태운 여호야김 왕이 죽자 유다 왕국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기록이 되고 있는가?(37:1-4)

 

본문에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여호야김 왕 5년의 기록을 하다가 갑자기 7년후 시드기야 왕 원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36:9, 37:1). 그 이유는 그동안 선지자 예레미야와 그의 수제자인 서기관 바룩이 도망자 신세였기 때문입니다(36:19, 26).

(2)  둘째로, 여호야김 왕이 애굽의 황제인 바로에 의하여 유다의 왕이 되었다면, 그의 동생인 시드기야는 신바벨론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유다의 왕이 됩니다(왕하23:34, 24:17). 성군 요시야의 아들인 그들이 다윗왕조에 누가 되는 수치를 안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에서는 왕과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 가운데 살아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37:1-2).

(3)  셋째로, (, pro-) 바벨론 정권의 수장인 유다의 왕으로 책봉이 된 시드기야이므로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와 전쟁을 하지 말고 화친을 도모하라는 여호와의 뜻을 전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홀대할 수가 없습니다(38:2, 17). 따라서 시드기야 원년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수배령이 풀리고 행동의 자유를 얻고 있습니다(37:3-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니,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유다 땅의 왕으로 삼음이었더라. 그의 신하 그의 땅 백성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37: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니,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유다 땅의 왕으로 삼음이었더라”(37:1);

1)    본문은 제36장 제30절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 여호야김이 불경스럽게도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기록이 되어 있는 양피지 두루마리를 불태워버리고 선지자 예레미야와 서기관 바룩을 체포해오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시고(36:22-26), 그의 자손들이 다윗의 왕좌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36:30). 여호야김 왕 5년인 주전 604년의 일입니다(36:9).

2)    그 말씀 그대로 6년 후 주전 598년에 여호야김 왕이 36세의 나이로 일찍 죽고 세자인 여고냐가 그 뒤를 이어 받지만 3개월 만에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쳐들어오자 그 앞에 항복을 하고 폐위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4:4-12, 15). 그것이 주전 597년의 일입니다. 그 뒤로 여호야김 왕의 자손이 다윗의 왕좌에 앉은 자가 없습니다. 그 대신에 여호야김 왕의 동생인 맛다니아가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유다 왕으로 책봉이 됩니다(왕하24:17).

3)    하지만 시드기야 왕이 다스리게 되는 유다 왕국은 그 옛날 여호야김이 다스리고 있던 그러한 풍요로운 왕국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전 597년에 느부갓네살 황제가 여호야긴 왕을 바벨론으로 붙잡아 가면서 유다 왕국의 보물은 물론 병사와 장정과 기술자를 많이 끌고 가버렸기 때문입니다(왕하24:13-16). 그러므로 피폐해진 약소국 유다 왕국의 왕이 된 시드기야는 고민이 많습니다. 그는 부친인 성군 요시야처럼 왕국을 부강하게 만들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황제의 나라 신바벨론에 매년 바쳐야만 하는 조공의 부담이 버거운 것입니다.

(2)  그의 신하 그의 땅 백성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37:2);

1)    주전 609년에 성군 요시야가 죽고 나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말기적인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왕하23:29). 중신들이 추대한 왕자 살룸이 유다의 왕 여호아하스가 되자 신하들과 힘을 합하여 애굽의 바로 느고가 시리아 땅을 정복한 다음에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올 것을 대비하고자 전쟁준비에 열심입니다(왕하23:30-31, 22:11-12). 하지만 살룸의 형인 엘리아김은 전혀 생각이 다릅니다. 그는 자신이 유다 왕이 되어야 하는데 그 왕좌를 일부 대신의 음모에 의하여 동생에게 도둑을 맞았다고 분노합니다.

2)    엘리아김은 전통적으로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섬기는 사대주의 세력을 끌어 모으고 시리아 땅을 점령하고서 남하하고 있는 바로 느고와 내통을 합니다. 엘리아김을 지지하는 세력은 은밀하게 여호아하스 왕을 체포하여 바로 느고에게 보내고 맙니다(왕하23:33). 그 공로로 엘리아김은 바로 느고에 의하여 유다 왕 여호야김으로 즉위하게 됩니다(왕하23:34). 그리고 엄청난 예물을 바로 느고에게 바치며 신하의 도리를 다하고자 합니다(왕하23:35). 다윗왕조의 역사상 있을 수가 없는 말기적인 현상이 성군 요시야의 사후에 발생한 것입니다(왕하23:25-27).

3)    한마디로,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한갓 이방인 약소국의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만 것입니다. 그러한 비참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를 본문에서는 그의 신하 그의 땅 백성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37: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비극은 주전 605년과 주전 597년에 다시 발생하게 됩니다; ①첫째, 주전 605년에 유다 왕국을 침공한 신바벨론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를 막지 못하자 여호야김 왕이 무조건 항복을 하고서 그때부터 느부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섬기겠다고 충성맹세를 합니다(1:1-6). 애굽의 바로의 신하였던 여호야김이 이제는 신바벨론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신하가 된 것입니다.

4)    ②둘째, 주전 597년에는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숙부 맛다니아가 외세에 의하여 유다의 왕 시드기야가 된 것입니다(왕하24:15-17). 그것 역시 수치스러운 역사입니다. 그러한 일련의 부끄러운 역사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다윗왕조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선민 유대인들이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방법으로 이방인처럼 살아갔기 때문입니다(37:2). 그러한 수치스러운 역사의 종착역이 어디일까요? 그것이 시드기야 왕 11년에 잦아오고 있는 유다 왕국의 멸망이며 유대인들이 선민의 지위와 기업을 상실하고 이방 땅에서 이방인을 섬기며 살아가게 되는 비참한 역사인 것입니다(39:1-9).   

둘째로,시드기야 왕이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 청하되, 너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 하였으니, 그때에 예레미야가 갇히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 가운데 출입하는 중이었더라”(37:3-4);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시드기야 왕이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 청하되, 너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 하였으니”(37:3);

1)    예레미야 제36장의 내용은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여호야김 왕 4년인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 오자 여호야김 왕이 항복을 하고 그의 신하가 된 것입니다. 여호야김 왕은 엉뚱하게 그 화풀이를 선지자 우리야와 예레미야에게 하고 있습니다. 신바벨론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된다는 예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선포한 그들 거짓선지자들 때문에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이방 강대국에게 수치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야는 잡혀서 죽고 예레미야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26:20-24, 36:5).

2)    피신중인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성전의 뜰에 모여 있는 경건한 유대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고육지책으로 수제자 바룩에게 자신이 구술하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양피지에 기록하여 그것을 백성들 앞에서 읽어주라고 지시합니다(36:4-8). ②또 하나는, 서기관 바룩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지시를 2년간이나 성실하게 수행합니다(36:8-10). 그 결과 예루살렘성에서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러자 여호야김 제 5년인 주전 604년에 그 양피지 두루마리를 여호야김 왕이 소각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36:21-25). 그리고 왕명에 따라 선지자 예레미야와 서기관 바룩은 수배가 되고 맙니다(36:26). 그들은 여호야김 왕이 죽을 때까지 도망자 신세로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3)    이제 제37장에 들어와서 본문에서는 주전 597년 곧 시드기야 왕 원년에 발생하고 있는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7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와 바룩이 여호야김 왕이 보낸 체포조를 피하여 도망 다닌 세월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의 입장은 여호야김 왕과 다릅니다. 그는 구태여 선지자 예레미야와 서기관 바룩을 체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 때문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외세에 의하여 수탈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난센스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신하들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유다 왕국이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나 선민의 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해 달라는 것입니다(37:3b).

4)    참고로, 시드기야 왕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낸 신하 가운데 마아세야의 아들인 제사장 스바냐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상당히 우호적입니다(37:3ba). 예를 들면, 시드기야 왕 4년에 반(, anti-) 바벨론 동맹이 형성되고 있을 때에(27:3, 28:1)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살고 있는 유대인 마을에서 거짓선지자들이 나타나서 예레미야를 비판하고 있습니다(29:24-28). 그때 성전의 제2인자가 된 스바냐가 예레미야를 많이 감싸주고 있는 것입니다(29:29). 반면에 셀레먀의 아들인 여후갈’(혹은 유갈)은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하여 상당히 비우호적입니다. 그는 훗날 시드기야 왕 10년에 주전파(主戰派)인 자신들의 입장과 반대가 되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지하감옥에 수감하고 굶겨서 죽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고관 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38:1-6).

(2)  그때에 예레미야가 갇히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 가운데 출입하는 중이었더라”(37:4); 주전 597년에 여호야김과 그의 아들인 여호야긴의 시대가 끝나고 여호야김의 동생인 맛다니아가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유다 왕 시드기야로 책봉이 되자 크게 달라진 것이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한 처우개선입니다(37:3). 여호와의 뜻에 따라 유다 왕국은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지 말고 화친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예레미야입니다(38:2, 17-18). 그러므로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는 유다 왕 시드기야가 선지자 예레미야를 박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히 여호야김 왕이 내린 선지자 예레미야와 서기관 바룩에 대한 체포령이 무효가 되고 유다 왕 시드기야 시대에 그들은 행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37:4).

결론적으로, 나라가 망하는 방법을 본문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이 모두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라고 부르짖고 있는 선지자들의 말씀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 옛날 유다 왕국의 말기와 같은 역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1)  첫째, 성군 요시야 이후의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처럼 외세에 굴복을 하게 되고 괴뢰정권이 나타나게 됩니다.

(2)  둘째, 회개할 줄을 모르고 여호와의 도움을 얻지를 못하다가 결국은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강대국을 섬기는 종 노릇을 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한 유다 왕국의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이 풍성하게 한민족에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