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09강(렘36:27-3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2월 17일(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 기록을 불태운 악한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징계하고자 하시며 악한 권력자가 결코 막을 수 없는 여호와의 역사는 무엇인가?(렘36:27-32)
유다 왕 여호야김이 주전 604년에 바룩의 양피지 두루마리를 태워버린 사건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렘36:23). 왜냐하면 그것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계시의 흔적을 지워버리고자 획책한 유다 왕의 반역사건이기 때문입니다(렘36:27).
그 사건의 의미를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더 이상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유대인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주인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여호야김 곧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인 자신이 나라의 주인이며 선민 유대인들의 장래를 결정한다는 일종의 과시입니다.
(2) 둘째, 여호와 하나님은 선민 유대인들의 제사를 성전에서 받으시고 오로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위하여 축복과 구원을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만약 선민 유대인들을 지켜주지 아니하시고 진노와 재앙을 내리신다면 그것은 유다 왕국의 수호신이 아니며 선민 유대인들의 제사를 받을 자격이 없는 무능한 신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의 의식이며 문화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이방신상과 우상을 오래 섬기다가 보니까 자신들도 모르게 선민 유대인들이 우상문화에 젖어 있습니다. 따라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마치 우상의 하나로 여기며 그렇게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있으며 여호와를 자신들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종처럼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교만한 생각을 가지고 분서(焚書)의 잘못까지 저지르고 있는 여호야김 왕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1)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김 왕이 불경스럽게도 불태워버린 그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다시 양피지에 기록하도록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지시하십니다(렘36:28). 그것은 사람들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싫어하고 그 기록을 없애 버리고자 하지만 결코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그대로 버려 두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보존이 되고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또다른 양피지에 기록을 하게 하고 그 두루마리를 남기십니다. 그것은 그 옛날 모세가 깨어버린 돌판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시 만들어 주시는 대목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출34:1).
(2) 둘째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흔적을 없애고자 양피지를 불태워버린 여호야김 왕에 대하여 징계를 하십니다. 그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6년후에 여호야김 왕을 36세의 나이로 일찍 죽게 만드십니다(왕하23:36, 24:6). 그리고 그의 장남인 여고냐 왕자가 대통을 이어 여호야긴 왕이 되지만 3개월 후에 신바벨론제국의 침입을 막지 못하고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항복을 하고 폐위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4:8-16).
2) 둘째,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의 감옥에서 37년후에 석방이 되고 느부갓네살의 아들인 에윌므로닥 황제의 배려로 귀족처럼 대접을 받지만 다윗의 가문이 겨우 회복이 되는데 불과합니다(왕하25:27-30, 대상3:16-19). 왜냐하면, 훗날의 역사 가운데 다시는 다윗의 가문이 왕조를 이루게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렘36:30).
3) 셋째, 여호야김 왕의 자리는 그의 아들이 잠시 이어 받지만 3개월 후에 그 왕좌는 삼촌인 시드기야에게 넘어가고 맙니다(왕하24:17). 그리고 시드기야 왕 11년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마침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렘36:31). 요컨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 기록을 불태운 여호야김 왕을 용서하실 수가 없으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렘36:27-2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렘36:27a); 유다 왕 여호야김이 두가지를 불살라 여호와께 범죄를 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바룩이 지니고 있던 그 양피지 두루마리를 불사른 것입니다(렘36:27aa). 물론 그 양피지에는 그동안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위탁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 양피지 두루마리를 태워버렸기에 그것은 오늘날 성경을 불살라버린 것과 같습니다. 성경책을 왕이 불살라버렸다고 하여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고 말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할 수가 있을까요? 그것은 아무래도 명분이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더 깊숙한 죄질(罪質)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그 다음에 지적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2) 둘째, 그것은 단순하게 성경책을 불태운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그 계시의 말씀을 불살라버린 것입니다(렘36:27ab). 그 의미는 유다 왕 여호야김이 대신들과 서기관들 앞에서 자신의 왕국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멸망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뜻이 아니라 다윗왕조의 왕인 여호야김 자신의 뜻대로 유다 왕국이 경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다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기록은 아무 쓸데가 없는 것이므로 혹세무민의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하여 유다의 왕인 자신이 불태워버린다는 것입니다.
3) 그와 같은 여호야김 왕의 행태는 한마디로, 유다 왕국의 주인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시고 다윗왕조의 왕인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그러한 유언비어를 유다 사회에 전파하지 마시라는 강력한 항의가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여호야김 왕의 완악함과 교만함을 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강력하게 그를 심판하시는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일러주고 계십니다(렘36:27ac).
(2) “이르시되,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렘36:27b-28);
1) 유다 왕 여호야김이 불사른 것은 양피지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예언의 말씀의 효력은 양피지 두루마리를 불살라 없애 버린다고 하여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입에서 능력의 말씀이 발현되는 이상 그 효력은 영원한 것입니다(사55:11, 마4:4). 그 점을 똑똑하게 기억하도록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계십니다; “이르시되,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렘36:27b-28).
2) 유다 왕국의 장래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위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다시 양피지 두루마리를 구하여 그 내용을 기록하도록 하라고 여호와께서 명령하면 간단하게 회복이 됩니다(렘36:27b-28). 어리석게도 유다 왕 여호야김이 그 두루마리를 전부 태워버렸다고 수선을 떨 일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이제 교만하여 여호와를 멸시하고 있는 여호야김 왕과 그에게 동조하고 있는 유다의 대신들을 처벌할 차례입니다.
둘째로, “또 유다의 여호야김 왕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의 왕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냐? 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렘36:29-30);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또 유다의 여호야김 왕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의 왕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냐? 하도다”(렘36:29);
1) 유다 왕 여호야김은 대전(大殿)에서 신하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그 양피지에 적혀 있는 기록을 젊은 관리 여후디로 하여금 낭독하도록 한 다음에 여러 번에 걸쳐서 그것을 면도칼로 베어내어 불타는 화로에 던지고 있습니다(렘36:23). 그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의 왕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냐?”(렘36:29b).
2) 여호와께서는 여호야김 왕이 그렇게 주장하면서 자신이 양피지 두루마리를 소각(燒却) 조치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렘36:29a). 그와 같은 여호야김 왕의 주장은 아주 편파적이며 일방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째서 선민 유대인들의 행태에 대하여 진노하시고 재앙으로 심판하고자 하시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기본적으로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여호와 보시기에 이방인보다도 못한 죄악을 범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렘5:26-31, 7:8-15, 25:3-11). 그러므로 유대인들을 더 이상 선민의 지위에 두고 여호와께서 보호를 해주거나 젖과 꿀이 흐르는 기업을 그들의 땅으로 계속 사용하도록 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유대인들을 선민의 지위와 가나안의 기업에서 쫓아내고 전쟁포로가 되어 이방 땅에서 이방인을 섬기도록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렘36:30);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할 줄 모르고 그 예언의 말씀을 멸시하고 있는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처벌의 내용이 다음 두가지입니다(렘36:30a);
1) 첫째, 유다 왕국이 망하고 나면 다윗왕조에서 다시는 유다의 왕이 탄생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렘36:30b). 그 예언 그대로 실제로 다윗왕조가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합니다.
2) 둘째,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되면 여호야김 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체를 끄집어내어 지면에 던져버릴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렘36:30c). 그것은 그 옛날 조선의 부관참시(剖棺斬屍, 무덤에서 시신을 파내어 그것을 참하는 것)와 같은 참혹한 형벌입니다.
셋째로,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아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렘36:31-32);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렘36:31);
1) 여호야김 왕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바룩의 앙피지 두루마리를 불태울 때에 많은 대신들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렘36:24). 다만 소수의 고위직 서기관들이 왕의 행위를 말리고자 애를 썼을 따름입니다(렘36:25). 그 사실을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여호야김 왕과 그의 자손들 그리고 여호야김 왕을 도운 대신들과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렘36:31). 그 구체적인 내용을 유다 왕국의 역사 가운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첫째, 여호야김 뫙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적혀 있는 양피지 두루마리를 소각한 6년 후에 36세의 나이로 일찍 죽게 되고, 그의 장남인 여고냐가 왕위를 물려받게 됩니다(왕하23:36, 24:6).
3) 둘째, 여고냐가 여호야긴 왕으로 즉위하지만 3개월만에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의 대군을 막지 못하고 항복을 하고 맙니다(왕하24:8, 12). 여호야긴 왕이 폐위를 당하고 모후와 처자식이 모두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4:15).
4) 셋째, 유다의 보화는 전부 약탈을 당하고 많은 대신들과 유다의 병사 1만명, 그리고 1천명의 기술자들이 무더기로 바벨론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4:13-16). 여호야긴 왕의 숙부인 맛다니아가 시드기야 왕으로 즉위를 하지만 유다 왕국은 이미 피폐할 대로 피폐해지고만 것입니다(왕하24:17).
(2)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아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기록하고”(렘36:32a);
1) 그 옛날 모세 시대에 여호와께서는 돌판 두개에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의 총칙을 신성문자로 새겨서 모세에게 주고 계십니다(출32:15-16). 그 돌판을 잘 간직하고 여호와의 말씀인 율법을 잘 지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산한 모세가 금송아지를 섬기며 뛰놀고 있는 동족들을 보자 화가 나서 그만 그 돌판 두개를 던져서 깨어버립니다(출32:19).
2) 나중에 여호와께서는 다시 두개의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 주고자 하십니다. 그때에는 그 돌판을 깨뜨린 모세에게 직접 두개의 돌판을 구해오라고 명령하십니다(출34:1). 모세가 구해오자 그 돌판에 글을 새겨서 주십니다(출34:28). 마찬가지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모세가 스스로 돌판을 구하듯이, 양피지 두루마리를 다시 구해서 바룩에게 주고 있습니다(렘36:32aa).
3) 그러자 바룩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다시금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 작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혹시 바룩의 기억에 틀린 대목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차 구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가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기록하고”(렘36:32ab)라는 문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렘36:32b);
1) 유다 왕 여호야김 4년 곧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가 된 느부갓네살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애굽의 군대를 물리치면서 애굽 쪽으로 남하를 하고 있습니다(렘25:1). 그리고 애굽의 바로를 섬기고 있는 유다 왕 여호야김의 왕국을 침략합니다(렘36:1, 5). 유다 왕 여호야김이 항복을 하고 애굽의 바로 대신에 느브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섬기기로 충성맹세를 하게 됩니다(단1:1-1-6).
2) 여호야김 왕은 백성들 보기에 왕의 체면이 서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선지자 우리야와 예레미야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 선지자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승리를 위하여 간구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여호와께서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유다 왕국을 치신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외쳤기 때문에 그러한 국가적인 불행이 발생한 것이라고 왕이 주장한 것입니다(렘36:29 원용).
3)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에 빠져서 죄악을 범하고 있으므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그들에게 임하게 된다는 설명을 생략하고 오로지 그들 소수의 거짓선지자들이 외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몰아 부친 것입니다(렘25:1-11). 그 결과 선지자 우리야는 죽임을 당하고 예레미야는 겨우 피신을 하고 있습니다(렘26:20-24). 그러한 시기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수제자인 서기관 바룩에게 부탁하여 양피지에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고 그것을 성전의 뜰에서 백성들 앞에 낭독하도록 비상수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렘36:2-8).
4) 그 양피지 두루마리를 여호야김 왕이 소각하고 맙니다(렘36:2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다시 양피지를 구하여 그 내용을 기록하라고 지시하십니다(렘36:28).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지시사항을 수제자 바룩을 통하여 실행합니다(렘36:32a). 따라서 바룩은 전번에 만든 양피지 두루마리의 기록과 똑 같은 내용을 다시 한번 양피지에 기록한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야김 왕 5년인 주전 604년의 일입니다(렘36:9, 32a).
5) 그런데 예레미야는 주전 586년에 조국이 망하자 애굽의 난민촌에 바룩과 함께 가게 됩니다(렘43:6-7). 그곳에서 애굽을 비롯한 여러 이방나라들의 미래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의 말씀을 예언합니다. 그 내용이 대선지서 예레미야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렘44-51장). 그 이유는 서기관 바룩이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렘36:32b)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뜻과 어긋나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적혀 있다고 하여 일시적으로 화가 나서 그 양피지 두루마리를 소각하여 버릴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현대에 들어와서 성경책을 태워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사라지거나 그 효력이 상실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잘못을 저지른 자는 즉시 다음과 같이 회개를 하여야 합니다;
(1) 첫째, 가장 먼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멸시한 자신의 잘못을 부디 용서하여 달라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고 회개하는 자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이 구원의 은혜로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렘25:5-6).
(2) 둘째, 인간이 없앨 수 있는 것은 그 양피지 두루마리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앞에 서있는 보잘 것이 없는 자신임을 깨닫게 될 때에 여호와의 종으로 한평생 살아가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다시 음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온전한 믿음의 궤도 위에 다시 올라서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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