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94강(렘33:23-2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7. 17:33

예레미야 강해 제194(33:23-2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22(주일)

 

여호와께서는 창조의 질서를 따라 언약의 백성인 선민을 선택하셨듯이 이제는 만민 가운데서 성도들을 어떻게 선택하겠다고 말씀하시는가?(33:23-26)  

 

본문의 말씀은 어째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왕조와 레위인 제사장들을 버리셨는지 그 이유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말씀은 새 언약과 대조하여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째서 다윗왕조 대신에 그리스도를 선택하시고 레위인 제사장 대신에 만인 제사장을 선택하고 계시는지 그 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다윗왕조와 레위인 제사장들을 버리셨는지 그 점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다윗왕조의 왕들이 다윗왕처럼 여호와 앞에 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를 않습니다. 그들은 선민의 나라의 왕들이므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누구보다도 흠이 없고 의로운 자라는 자만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윗왕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방 강대국의 침략으로부터 언제나 구원하여 주신다고 하는 이상한 기복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28:1-4).

(2)  둘째로, 다윗왕조의 왕들은 예루살렘성전에서 율법에 따라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드리고 있으면 선민들은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들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비록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고 살아가더라도 자신들은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7:9-10). 그러한 형식적이고도 가식적인 신앙생활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시고 다윗왕조의 나라를 멸망하게 하십니다.  

(3)  셋째로,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어진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전혀 실천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19:6, 12:39). 여호와의 말씀을 이방인들에게 전달해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와 속죄의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고 있습니다(18:23-32, 42:10). 그들은 마치 욥기에 기록이 되어 있는 집안의 자녀들만을 위한 매우 이기적인 제사장의 모습에 불과합니다(1:5). 그 때문에 선민 제사장의 효용성이 별로 없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잘못된 영적인 지도자들을 역사적으로 심판하시고 마시는 것입니다(5:31, 20:3-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자기가 택하신 그들 중에 두 가계를 버리셨다 한 것을 네가 생각하지 아니하느냐? 그들이 내 백성을 멸시하여 자기들 앞에서 나라로 인정하지 아니하도다”(33:23-24);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자기가 택하신 그들 중에 두 가계를 버리셨다 한 것을 네가 생각하지 아니하느냐?”(33:23-24a);

1)    본문의 바로 앞에 있는 제21-22절을 참조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 가운데 우선적으로 버리고 있는 두 가문이 ①하나는, 다윗의 가문이고 ②또 하나가, 레위인 제사장 가문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잘못 인도한 책임을 그들 두 가문에게 엄중하게 묻고 계시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2)    첫째, 여호와께서 다윗왕조를 버리신 이유는 그들이 영적으로 타락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잘못 인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두드러지게 잘못한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다윗대왕이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간통하고 장군 우리야를 흉계로 살해함으로써 신하들의 신임을 잃어버립니다. 그 결과 두번의 왕자의 난과 베냐민 출신 세바의 반역사건을 만나게 됩니다(삼하15:10, 20:1, 왕상1:5-7).

3)    ②솔로몬 대왕이 통치 후반기에 1,000명의 처첩을 두고 그들의 고향의 우상을 도입하여 섬기도록 허용하고 맙니다(왕상11:1-13). 그리고 10지파의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과 부역을 명령합니다. 그 때문에 그가 죽은 다음해 이스라엘 10지파가 다윗왕조를 떠나고 마는 것입니다(왕상12:16-20).

4)    ③여호와께서 앗수르 군대에게 포위를 당한 예루살렘성을 신위적인 능력으로 구원하여 주십니다. 그러나 유다 왕 히스기야와 그의 후계자 므낫세 왕은 그 은혜를 모르고 교만하게 행동하고 맙니다(왕하20:12-21, 21:2-9). 현세적인 기복신앙에 사로 잡히고 여호와를 일종의 우상으로 섬긴 것입니다. 특히 므낫세 왕은 포악한 정치로 예루살렘에 수많은 약자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왕하21:16). 그 때문에 진노하신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고 말겠다고 선언하십니다(왕하21:11-16).

5)    ④주전 609년 성군 요시야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나자 그의 3아들과 1손자가 그 뒤를 잇고 있지만 하나같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방책으로 유다 왕국을 다스리고 있습니다(왕하23:25-27). 그 영향으로 선민 유대인들이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 가운데 이방인처럼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5:26-31, 7:30-34).

6)    ⑤여호와께서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에서부터 구원하고자 선지자들을 계속 보내어 죄악의 길에서 부디 돌이키라고 외치게 합니다(7:13, 25-26, 26:3). 그러나 다윗왕조의 왕들과 신하들이 선지자를 배척하고 죽이고자 합니다(20:1-3, 26:20-24). 그 때문에 진노하신 여호와에 의하여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이 멸망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

7)    둘째, 여호와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는 선민들을 이방인들에게 보내어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게 하고 회개하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그러한 제사장나라가 되도록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19:4-6, 12:1-5, 18:23-32, 20:7, 17-18). 그러나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혀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8)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영을 선지자들에게 임하게 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대언하게 하지만 그들도 하나같이 이방 땅으로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주전 8세기에 변방 갈릴리의 선지자 요나를 멀리 티크리스 강 상류에 있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파송하지만 그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배를 타고서 멀리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1:1-3).

9)    큰 물고기 배속에서 3일간 회개를 시켜 니느웨로 보낸 결과 40일내에 멸망이 임하도록 되어 있는 그 성읍이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의 단합된 회개의 결과 구원을 얻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2:9-3:10). 그러나 이방인들이 멸망이 아니라 여호와의 구원을 얻는 것을 보고서 심히 노여워하는 선지자 요나입니다(4:1-11).

10)  그 잘못된 심성이 바로 선민만의 구원사상에 물들어 있는 이스라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의 죄악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5:31, 27:14-15). 그러한 맥락에서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선민들에게 줄 수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교훈과 이적은 오직 요나의 기사 밖에는 없다고 지적하십니다(12:39, 16:4).

(2)  그들이 내 백성을 멸시하여 자기들 앞에서 나라로 인정하지 아니하도다”(33:24b);

1)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언약을 여호와 앞에서 승계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2:24-25, 3:6-8, 15-17, 19:4-6).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같이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는 선지자로 그리고 회개하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것을 여호와께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요구가 되고 있는 일종의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19:6).

2)    그러나 이스라엘 나라의 정치적인 지도자인 다윗왕조의 왕들과 영적인 지도자인 레위인 제사장들이 스스로 그 사명을 감당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 맡기신 그 사명을 감당하라고 가르쳐 주지도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고 멸시한 그들이기에 여호와 하나님의 질책을 면하지 못하고 그들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둘째로,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주야와 맺은 언약이 없다든지, 천지의 법칙을 내가 정하지 아니하였다면, 야곱과 내 종 다윗의 자손을 버리고 다시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자를 택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 포로된 자를 돌아오게 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33:25-2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주야와 맺은 언약이 없다든지, 천지의 법칙을 내가 정하지 아니하였다면”(33:25);

1)    한마디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마음속을 벌써 알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씀하고 계시는 문장입니다(33:25a). 왜냐하면, 창세기 제1-9장의 말씀을 참조하면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어떠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    첫째,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여호와께서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여호와의 뜻에 맞게 다스리도록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1:26-31). 그러나 그 결과는 실망입니다. 따라서 제2장에서는 여호와의 마음에 드는 아담을 선택하여 청지기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계십니다(2:7-8).

3)    둘째, 여호와께서는 아담을 선택하여 에덴동산에 두고서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야만 하는지를 직접 배우도록 조치하십니다(2:8-25).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시면서 영이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2:7). 그러나 그것도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3:1-8).

4)    셋째, 아담부부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에 있어서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는 가인의 후손들입니다(4:5-24). ②또 하나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전하면서 영생의 여호와를 부르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셋의 후손들입니다(4:25-5:32).

5)    넷째, 여호와 하나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셋의 후손들도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세상의 여인들을 제마음대로 취하면서 약육강식의 육신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6:1-4). 따라서 노아 시대에 여호와께서는 노아 가족 8명만 남기고 인류를 홍수로 멸절시키는 전면심판을 행하십니다(6:5-18).

6)    다섯째, 홍수심판을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정확하게 파악하십니다; “사람은 그 생각하고 계획하는 바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는 것입니다”(6:5, 8:21). 홍수심판을 통하여서도 그 악함이 청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 방법은 창세기 제3장에서 벌써 예언하신 그대로 순수한 여자의 후손으로 구원자를 보내어서 사람을 악하게 지배하고 있는 마귀의 세력을 쳐부수어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3:15, 8:1-2).

7)    달리 말하자면 악한 영의 세력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사람의 심령속에서 도려낼 수가 있을까요?(11:20) 그 비결이 인류에 대한 구원의 방법론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제31장에 예언이 되고 있는 새 언약의 내용이 그 대답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31:31-34). 구체적으로 이 세상에 대속의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하나님의 영이 성도들에게 임재하여 진리의 성령님으로 내주 역사하여 함께 영적인 삶을 살아갈 때에 비로소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14:16-20, 26, 1:8, 8:1-4).

8)    그렇지만 그 과정으로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선민으로 삼으시고 여호와께서 성막과 성전에서 그들과 동행하시는 신정국가의 시대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집단적으로 사람들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표본으로 삼아 온 세상 만민에게 정확하게 역사적인 사실로 보여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선민 이스라엘 12지파의 역사는 모든 인류에게 여호와 하나님 앞에 사람들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교과서와 같습니다.

9)    여호와께서는 선민들에게, 마치 낮과 밤이 전혀 다르듯이, 그렇게 서로 다른 두가지 종류의 언약을 주십니다(33:25b); ①하나는 축복의 언약이고 ②또 하나는 저주의 언약입니다. 물론 양자택일의 선택은 그들 이스라엘 자손들의 몫입니다(30:20). 불행하게도 선민들은 저주의 언약을 선택하고 맙니다.

10)  되돌아 보면, ①창세기 제1장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남자와 여자가 창조가 되지만 그들이 여호와 안에서 안식의 복을 누리며 거룩하게 살아가지 못한 것, ②제3장에서 아담부부가 죄를 범하고 실락원으로 쫓겨난 것, ③제6장에서 셋의 후손들이 타락한 것 등이 다시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민족적으로 재현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지으시고 그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장차 그들을 어떻게 고치시고 치유하여 이 세상을 구원하는 여호와의 종으로 사용하실까요?(33:25c) 그것이 성경의 주제이면서 동시에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의 주제이기도 합니다(19:22-25, 33:6).

(2)  야곱과 내 종 다윗의 자손을 버리고 다시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자를 택하지 아니하리라”(33:26a);

1)    창세기의 기록을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벌써 인간이 어떠한 배은망덕한 존재인지를 정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내심으로는 그 기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예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여호와의 우려가 모세를 통하여 신명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8:11-14). 그것은 기우(杞憂, 심히 어리석은 염려)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12지파의 역사가 그렇게 전개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3)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멸망으로 이스라엘 10지파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또한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지막 선민 유대인들이 선민의 지위와 약속의 땅을 잃어버리고 이방 땅에서 망국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그 옛날 야곱과 다윗을 고쳐서 사용하신 그 정책을 포기하지 아니하십니다(33:26a). 좀더 세밀하게 그 포기하지 아니하시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    첫째, 야곱은 타고난 자신의 운명을 영적인 장자로 바꾸어 달라고 끝까지 기도한 인물입니다(25:27-28, 28:16-22, 32:24-30). 여호와께서는 그 끈질긴 기도의 소리를 들어 주십니다. 이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대 족장 이스라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32:28-29, 35:9-12). 그 결과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거듭난 운명으로 살아가면서 가나안 땅의 대 족장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37:12-17, 48:22). 그리고 가나안의 연속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이주하지만 끝내 믿음의 조상들이 함께 천성으로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있는 막벨라 굴에 안장이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47:29-31, 49:29-33).

5)    여호와 하나님 안에서 영생을 간구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여호와신앙이 요셉을 비롯한 그의 아들과 자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50:24-25, 2:24-25). 그러한 영생의 소망을 여호와신앙으로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여호와께서는 시내 산 앞에서 선민으로 삼고 계시는 것입니다(19:4-6). 따라서 이스라엘 12지파가 비록 이기적인 현세주의 사상에 빠져서 우상을 섬기며 영적으로 타락하여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고 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 옛날 야곱의 여호와신앙만은 되살려서 만민구원을 위하여 성도들에게 승계시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6)    둘째, 여호와의 마음에 든 이스라엘의 왕이 다윗입니다(삼상16:7, 13, 13:22).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두가지 점에서 그러합니다; ①하나는, 사울 왕에게 오랜 세월 쫓기면서도 다윗은 결코 여호와의 허락이 없이는 하나님께서 왕으로 세운 사울을 암습하여 그의 목을 취하고자 하지를 않습니다(삼상24:6-7, 26:9-12). 쉽게 사울을 죽여서 이스라엘왕국을 차지하는 것보다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다윗입니다.

7)    또 하나는, 부하의 아내와 간통을 하고 그 부하를 음모로 죽게 한 다윗 왕입니다(삼하11:2-17). 그러나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주시는 여호와의 질책 앞에 교만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즉시 회개를 합니다(삼하12:5-15). 그리고 여호와의 징계로 남은 세월 칼날 위에서 살아가는 운명을 달게 받아 들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철저하게 회개하고 순종하는 일생을 살아갔기에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이름을 끝까지 기억하시고 그 연장선상에서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복음사역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33:26a, 13:22-23).

(3)  내가 그 포로된 자를 돌아오게 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33:26b);

1)    언뜻 보면, 선지자 예레미야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이방 땅에서 포로로 생활하다가 복역의 기간이 끝나서 예루살렘을 돌아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25:11-12). 그러나 그 깊은 내용을 새 언약과 관련하여 생각해보면 그것이 아닙니다(31:31-34).

2)    사도 바울의 말과 같이 이 세상사람들은 악한 영들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죄와 사망의 법에 묶여서 포로로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존재들입니다(8:2 반대해석). 대속의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회개한 성도들에게 생명의 성령의 법이 그 심령속에서 내주 역사하게 되면 성도들이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깨닫고 드디어 악한 영들의 포로에서 해방이 된다는 것입니다(8:2).

3)    따라서 성도들이 남은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복음의 일꾼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생을 마친 다음에는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그 자녀로 살아가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는 소망이 본문 가운데 벌써 내포가 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33:26b, 22:28-30, 8:15-18, 21:22-27).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창조주이시므로 이기적이고 현세적인 인간의 심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따라서 주변의 이방인들을 정복하여 복속을 시키고 선민의 영광만을 드높이고자 하는 다윗왕조의 집단 이기적인 성향도 벌써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들인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을 자신들만 누리고 이방인들에게는 그것을 나누어 주지 아니하고자 하는 그 잘못된 심성도 알고 계십니다.

그렇게 현세적인 이기주의로 살아가던 선민의 나라가 마침내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모두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후의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도 다윗왕조가 부활이 되지 못하며 그리스도가 오시지만 결코 선민의 제국이 재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선민 이스라엘의 영광은 과거 다윗과 솔로몬의 제국 시대로 마감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왕조와 레위인 제사장들이 영원히 여호와로부터 버림을 받고 마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니라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심성과 이기심을 잘 알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다시 고쳐서 치유하여 여호와의 종으로 사용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다윗의 줄기에서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레위인 제사장의 뒤를 이어 이 세상에 천상의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한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33:15, 벧전2:9, 4:14-16).

그러므로 아무쪼록 제사장나라로 또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