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91강(렘33:1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6. 14:38

예레미야 강해 제191(33: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29()

 

여호와께서는 새 예루살렘성의 모습을 어떻게 예언하고 계시는가?(33:10-13)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그 수도가 예루살렘이기 때문에 여호와신앙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선민 이스라엘 12지파의 여호와신앙의 중심이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성에 있는 솔로몬의 성전입니다. 그 성전에는 성막이 있는데 특히 성막의 가장 깊은 곳인 지성소에는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고 있는 언약궤와 속죄소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25:21-22). 그러므로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제사와 예배가 지성소를 향하여 그곳 성막의 뜰에서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40:28-33). 그에 따라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절기가 되면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성전의 제사와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그곳 성막의 뜰에서 상당기간 진행이 되는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선포를 듣는 것이 그들의 신앙생활을 견고하게 해주고 있습니다(19:14, 26:7, 2:46).

(2)  둘째로, 주전 930년경 이스라엘제국이 둘로 쪼개어집니다. 이스라엘 10지파가 다윗왕조를 버리고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여로보암을 초대왕으로 세우고 북조 이스라엘왕국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왕상12:16-20). 그러나 이스라엘 10지파의 백성들이 여전히 절기 때가 되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냥 버려 두게 되면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존립에 위해가 발생할 것임을 알게 된 여로보암 왕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심각한 우상문화를 도입하고 맙니다. 금송아지 두개를 만들어 하나는 북쪽 국경도시인 단에 그리고 또 하나는 남쪽 국경도시인 벧엘에 세우고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라고 선포한 것입니다(왕상12:26-33). 그러자 이스라엘 10지파가 그 정책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구태여 예루살렘까지 성전을 찾아가서 절기의 행사에 참석하는 수고를 피할 수가 있고 경비도 절약할 수가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정책이 주전 722년까지 계속되다가 그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앗수르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17:21-23).

(3)  셋째로,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지만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앗수르제국의 군대를 물리치고 건재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신앙의 중심인 솔로몬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존하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사를 보내어 예루살렘성을 포위공격하고 있는 앗수르 군대 185천명을 하룻밤에 전멸시켜 버리십니다(왕하19:35). 그 결과 앗수르제국은 그들이 망할 때까지 다시는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오지를 못합니다. 한때 그들은 애굽제국까지 침략하여 대승을 거두는 강대국의 면모를 보이지만 작은 나라인 유다 왕국만은 건드리지를 않습니다.

(4)  넷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히스기야 왕 때 예루살렘성을 구원하고 유다 왕국을 건재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신 이유가 역사서에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였더라.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185천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앗수르 왕 산헤립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거주하더니”(왕하19:34-36). 간략하게 풀이를 해봅니다;

1)    첫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수호신이라고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도 천하의 강대국인 앗수르제국의 군대를 막을 수가 없다고 적군들이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왕하18:22-25, 19:11-13). 여호와께서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모르고 멸시한 것입니다(삼상2:30). 그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스스로 창조주이심을 증명하기 위하여 패역한 앗수르 군대를 징벌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2)    둘째, 그 옛날 여호와의 마음에 들었던 다윗이 건설한 예루살렘성입니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장군 우리야를 음모로 살해하는 중죄를 저질렀지만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여호와의 질책을 받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남은 여생을 시종일관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아간 왕입니다(삼하11:3-5, 14-17, 12:5-15, 13:22). 그와 같이 자신들의 잘못을 돌이키고 올바른 여호와의 종으로 다시 살아가라고 하는 마지막 기회를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그 말씀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5)  다섯째로, 여호와 하나님의 신위적인 능력으로 중동의 패권국 앗수르의 군대를 쳐부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그후 이상한 우상문화에 빠지게 됩니다;

1)     예루살렘성전에서 제사장들이 율법이 정한 제례의식에 따라 속죄의 제사를 매년 드리게 되면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은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언제나 여호와의 보호를 받으며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옛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한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백성들과 자신들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2)    선민 유대인들은 형식적이고도 외식적(外飾的)인 율법생활만으로 충분하게 의인으로 여호와 앞에 인정을 받으며 그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이상한 관념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한 잘못된 신앙생활이 일종의 선민구원사상으로 그들 유대인사회에 팽배하게 되고 있습니다(7:10, 14:13-14, 23:16-17, 32, 28:1-4). 그 결과 그들의 실제적인 삶은 심각한 죄인의 모습입니다.

3)    여호와의 말씀을 실천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탐욕과 정욕에 찬 소원을 손쉽게 성취하기 위하여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7:9, 30-31). 그 때문에 유다 왕국에 무죄한 자와 약한 자의 피가 흘러 넘치고 맙니다(왕하21:16, 5:28). 그러한 잘못에서 돌이키라고 여호와께서 선지자들을 보내시지만 그들은 요지부동입니다(7:13, 25-26). 도리어 선지자들을 해치고자 합니다(26:20-24).

4)    그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시며 큰 재앙으로 그들을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하고 마십니다(왕하25:1-7, 7:14-16). 그리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을 파괴하고 사람이 살 수가 없는 곳으로 만들며 쓸만한 백성들을 모두 바벨론의 포로로 끌고 가도록 만들고 마십니다(왕하25:8-12, 7:33-34, 9:15-16, 25:10-11). 그것으로 다윗왕조와 선민의 나라가 모두 멸망을 당하며 다시는 다윗왕조가 다스리는 선민의 나라가 이 세상에 재건이 되지를 못합니다.

(6)  여섯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에 다시 사람들이 살게 되고 세상의 포로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곳으로 돌아와서 예루살렘성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게 된다고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33:10-13);

1)    그것은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다가 주전 535년에 페르시아제국의 황제 고레스에 의하여 자유민이 된 유대인들의 일부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제2성전을 짓고 살아가게 되는 그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왜냐하면, 예루살렘 제2성전이 주후 70년 로마의 군대에 의하여 전소가 되고 유대인들이 가나안 땅에서 다시 쫓겨나 온세상에 흩어지는 비극적인 역사가 다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의미는 새 언약에 따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 성도들의 탄생과 그들이 장차 들어가게 되는 하나님나라의 수도인 새 예루살렘성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가리켜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 보내어 지난 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3:10-11);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가리켜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33:10);

1)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임을 먼저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말씀은 선민 유대인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면서 동시에 모든 이방인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당연히 그 적용은 모든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여호와의 말씀의 적용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선민 유대인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12지파가 이 세상 모든 족속의 대표로 여호와에 의하여 선택이 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19:4-6).

3)    그것은 마치 창세기 제12장에서 아브라함이 모든 믿는 자의 조상으로 가장 먼저 언약의 인물이 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2:1-5). 그와 같은 대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민 유대인들에게 발생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은 동일한 죄악을 범하고 있는 모든 이방나라와 민족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4)    그러한 비극의 효시가 바로 선민의 나라가 망하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에 사람과 가축의 자취가 사라지고 황폐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33:10). 이어서 모든 이방나라의 도시들도 그러한 비극을 맛보게 되고 맙니다(25:29-38).

(2)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33:11a);

1)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되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고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에 내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하리니, 땅이 황폐하리라”(7:34). 반면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새 예루살렘성을 건설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임하게 하면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33:11aa)가 다시 들려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선민 출신들만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그 백성들이 선민의 지위와 가나안 땅의 기업을 잃어버리고 이방인 땅으로 끌려가서 세상의 포로로 살아가게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이 되어버린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원한다고 하는 것은 동시에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복음을 믿고 회개하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의미입니다. 그에 따라 생전 처음으로 여호와가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알고서 여호와신앙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는 모든 성도들은 그 만민구원의 은혜를 찬양할 뿐입니다(33:11ab). 그리고 하나님나라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을 영원히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33:11ac). 

(3)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 보내어 지난 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3:11b);

1)    여호와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창조하셨을 때에 사람들은 영생의 하나님과 함께 동거하며 동행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창세기 제2장에서는 안식의 복과 에덴동산에서의 삶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담부부의 불순종과 죄악으로 말미암아 인류는 실락원(失樂園, lost paradise)으로 쫓겨나서 육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3:22-24).

2)    그 후손들은 신원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영적인 타락과 죄악상을 보시고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멸망의 재앙을 내리신 것을 보면 인류에 대한 신원의 회복은 인간의 노력과 지혜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민의 나라의 멸망에 이어 온 세상 모든 이방나라들이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을 당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25:29).

3)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멸망의 심판 가운데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길을 내십니다(3:16-17). 그것이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는 새 언약이며 역사가운데 대속의 그리스도와 성령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것입니다(31:31-34). 그로 말미암아 세상의 포로로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이 대속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 제자로 살아가고자 결단을 하고 있습니다.

4)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여 성령님으로 내주 역사하시는 놀라운 시대가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끝까지 신실하게 그리스도의 제자로 헌신한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의 기업과 상급을 얻게 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22:28-30, 8:15-18). 그와 같은 사실을 본문에서는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 보내어 지난 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3:11b)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던 이곳과 그 모든 성읍에 다시 목자가 살 곳이 있으리니, 그의 양떼를 눕게 할 것이라”(33: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33:12a);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통상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특별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33:12a)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군의 여호와만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말씀하신다라는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하의 말씀은 과거 선민이었던 이스라엘 자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민 출신이거나 이방인 출신이거나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창조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요?

(2)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던 이곳과 그 모든 성읍에 다시 목자가 살 곳이 있으리니, 그의 양떼를 눕게 할 것이라”(33:12b);

1)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전쟁포로로 끌려가면서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은 불타고 폐허로 변하고 맙니다(33:12ba). 그러한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임한 까닭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예루살렘의 멸망을 시작으로 하여 주변의 이방나라들이 망하고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여호와의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됩니다(25:29).

2)    그러한 세상의 종말이 임하기 전에 여호와께서는 새 언약으로 만민 가운데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31:31-34, 3:16-17).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대속의 그리스도로 오십니다. 그리고 회개한 성도들에게 성령님께서 임재하여 역사하십니다. 그 결과 수많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세상 끝까지 나아가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제자를 길러내는 목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33:12bb, 28:18-20).

셋째로,산지 성읍들과 평지 성읍들과 네겝의 성읍들과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사면과 유다 성읍들에서 양떼가 다시 계수하는 자의 손 아래로 지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33:1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산지 성읍들과 평지 성읍들과 네겝의 성읍들과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사면과 유다 성읍들에서”(33:13a);

1)    언뜻 보면, 선민 유대인들의 신원회복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산천을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가면서 거명을 하자면 ①네겝의 성읍들, ②유다 성읍들, ③예루살렘 사면, ④베냐민 땅으로 나누어 부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33:13ab).

2)    그런데 앞부분의 표현을 참조하면 그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땅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을 전부 말하고 있는 매우 포괄적인 표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지 성읍들과 평지 성읍들”(33:13aa).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성읍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가 아니면 모두가 낮은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산지의 성읍들과 평지의 성읍들이라고 그 모든 거주지역을 알기 쉽게 표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양떼가 다시 계수하는 자의 손 아래로 지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33:13b); 목축을 하는 양치기는 우리에 양을 몰아 넣을 때에 그 수를 셉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그 가운데 관심을 두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치기가 여호와께 십일조를 바치기 위하여 양의 수를 계수하는 경우입니다. 그에 대한 기록이 레위기에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든 소와 양의 십일조는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의 것마다 여호와의 성물이 되리라”(27:32).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본문은 여호와의 언약과 자신의 서원을 지키며 십일조를 정확하게 바치는 백성들이 그 새로운 예루살렘과 하나님나라의 주민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들이 야곱처럼 자신의 서원을 지키는 새로운 이스라엘 곧 성도들입니다(28:20-22, 35:9-15).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의 타락과 여호와의 심판을 통하여 장차 이방나라들과 세상의 모든 족속들이 어떠한 여호와의 처벌을 받게 되는지를 미리 알려주고 계십니다(25:29). 그러므로 선민 이스라엘 12지파는 세상 만민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본문은 마지막 선민 유대인들의 신원회복의 예언이면서 동시에 세상만민의 구원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에 유념하면서 본문을 음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멸망의 역사 가운데 영생구원의 길을 허락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성도의 삶을 끝까지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