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180강(렘32: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1월 18일(주일)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이 멸망하기 1년 전에 어째서 시위대 뜰에 감금을 당하고 있는가?(렘32:1-5)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은 시드기야입니다(왕하24:18-20). 그는 성군 요시야의 막내 아들 맛다니아입니다(왕하24:17, 대상3:15).
참고로, 성군 요시야가 주전 609년에 불의의 사고로 서거하였을 때에(왕하23:29) 그의 장남인 요하난은 일찍 죽었으며, 차남인 엘리아김이 당시에 25세(왕하23:34-36), 삼남인 살룸이 23세(왕하23:30-31, 렘22:11), 사남인 맛다니아가 10세입니다(왕하24:17-20).
그리고 엘리아김의 아들 여고냐는 당시에 7세입니다(대상3:16). 왜냐하면, 왕자 여고냐가 유다 왕국을 11년간 통치하다가 전란을 앞두고 서거한 부친 여호야김의 왕위를 계승하였을 때 그의 나이가 18세이기 때문입니다(왕하24:8). 그가 유다 왕국을 3개월간 통치한 여호야긴 왕입니다.
그런데 주전 597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국을 침입하여 여호야긴 왕의 항복을 받고 그를 폐위시켜 바벨론으로 인질로 끌고 갑니다(왕하24:10-15). 그때 느부갓네살 황제는 유다 왕국에 친 바벨론 괴뢰정권을 성립시키고 여호야긴 왕의 막내 숙부인 맛다니아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바꾸어 유다 왕으로 책봉한 것입니다(왕하24:17).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착실하게 조공을 바치던 유다 왕 시드기야가 그를 배반하게 됩니다(왕하24:20). 그 이유는 시드기야 왕 통치 4년에 애굽제국의 황제인 바로가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과 맞서기 위하여 가나안 주변의 여러 왕국과 동맹을 맺자고 제안하였으며 시드기야 왕이 그 군사적 동맹에 가담하였기 때문입니다(렘27:3, 28:1).
그와 같이 국가정책을 결정한 유다 왕 시드기야의 판단의 근거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애굽의 바로가 제창하고 있는 반(反, anti-) 바벨론 동맹결성에 먼저 호응을 하고 있는 왕국들이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 등인데(렘27:3) 애굽제국과 그 여러 왕국들의 군사력을 전부 합하면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의 군사력보다 우위가 틀림 없습니다. 그러므로 유다 왕국이 그 ‘다국적군’(多國籍軍)에 참여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현명한 군사적인 판단인 것입니다.
(2) 둘째로, 국내정치에 있어서도 사사건건 내정간섭을 하면서 엄청난 조공을 매년 받아가고 있는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를 물리치고 유다 왕국의 자주성과 완전한 독립을 되찾자고 주장하는 ‘매파’ 곧 ‘주전파’(主戰派)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렘38:1-6). 시드기야 왕 4년이 되자 자주독립을 주장하는 주전파가 정계에서 다수파가 되고 있습니다.;
(3) 셋째로,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의 수호신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는 신정국가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그 자존심이 대단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옛날 다윗 대왕과 솔로몬 대왕 시절에는 중근동 일대에서 패권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제국을 형성한 그들입니다. 다윗왕을 사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다윗왕조를 지켜주고 계신다고 하는 사실이 100년전 히스기야 왕 때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왕하19:34).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앗수르가 여호와의 사자에 의하여 대패를 당하고 물러가고 만 것입니다(왕하19:35-36).
(4) 넷째로, 예루살렘에서 종교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하나같이 반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여 함께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와 전쟁을 하게 되면 2년 안에 대승을 거두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렘5:31, 20:1-2, 38:1-6). 특히, 선지자 하나냐와 같은 인물은 그렇게 예언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자신이 정확하게 들었다고 전파하고 있습니다(렘28:1-4). 그와 달리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선지자는 여호야김 시대에는 우리야와 예레미야이다가(렘26:20-24) 지금 시드기야 시대에는 선지자 예레미야 뿐입니다(렘26:20-24). ‘주화파’(主和派) 귀족과 관료들이 예레미야를 두둔하고는 있지만 그들의 세력은 상당히 약세입니다(렘26:24, 29:29, 36:8, 12, 19, 25, 38:7-8).
그와 같이 국내의 현실정치에 예민하고 국제정세와 군사력의 변화에 잘 편승하고 있는 시드기야 왕입니다. 그렇게 세상적인 권력관계와 군사력의 우열관계만 따지고 있는 시드기야 왕이기에 여호와신앙의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이 불합격입니다;
(1) 첫째, 시드기야 왕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그 예언의 말씀의 뜻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눈에 보이지도 아니하거니와 하나님의 뜻은 현실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둘째, 유다 왕 시드기야는 11년간 유다 왕국을 통치하면서 수차례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는 아니합니다(렘37:2, 대하36:12). 그는 언제나 군사력이 강해 보이는 쪽과 다수파의 의견을 지지하고 마는 것입니다(렘38:5, 24). 그 결과 마침내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마지막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고 그는 여호와의 말씀을 올바르게 보지 못한 죄로 두 눈이 뽑힌 채 적국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5:1-7).
오늘의 본문은 그러한 비극이 발생하기 1년과 2년 전에 발생한 일과 직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주전 588년 곧 시드기야 왕 9년에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 옵니다(왕하25:1). 예루살렘성을 에워싸고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때 애굽의 구원군이 그 배후를 공격합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일단 작전상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렘37:5). 그것을 보고서 예루살렘 성내의 주전파가 득세를 하고 있습니다.
(2) 둘째, 선지자 예레미야는 반론을 제기합니다;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작전상 느부갓네살 황제가 물러갔지만 곧 대군을 이끌고 재침하게 되면 유다 왕국이 패망할 것이며 애굽의 원군은 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렘37:7-10).
(3) 셋째, 주전 587년 곧 시드기야 왕 10년이 되자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다시 재침을 하고자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에 대비하고자 유다 왕국의 주전파들은 먼저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처형하자고 주장합니다(렘38:1-4).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를 지하감옥에 가두고 먹을 것을 주지 말도록 아사(餓死)의 형벌을 명하고 맙니다(렘38:5-6).
(4) 넷째, 시드기야 왕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굶어 죽기 직전에 내시 에벳멜렉의 청을 듣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일단 지하감옥에서 궁전 시위대의 뜰에 있는 일반감옥으로 옮기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도록 허락을 합니다(렘38:10-13). 그리고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혹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에 어떠한 변화가 없는지를 직접 파악하게 됩니다(렘38:14-28).
(5) 다섯째, 그렇게 시드기야 왕 10년에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렘32:1-2). 그는 그곳에서 동족들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계속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 부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패망만을 막아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본문과 제38장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은 한결같습니다(렘32:3-5, 38:17-23).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6) 여섯째, 한결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왕과 신하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과 일반백성들이 전부 한마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자신들의 죄악을 뉘우치고 회개를 하기 전에는 일체 구원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렘5:29-31, 14:10-12, 26:2-3, 12-13. 29:11-14, 욘3:3-10, 마12:39, 16: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열째 해 곧 느부갓네살 열여덟째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그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렘32: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열째 해 곧 느부갓네살 열여덟째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렘32:1);
1) 역사적으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 곧 시드기야 왕 11년, 태양력으로 7월 9일에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예루살렘성이 함락을 당하고 망하게 됩니다(왕하25:2-7). 그때 느부갓네살 황제는 유다 왕국이 다시는 재건이 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파괴하라고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에게 엄명을 내립니다(왕하25:8). 그에 따라 느부사라단의 부대가 태양력으로 그해 8월 7일에 예루살렘의 모든 건물을 불태우고 성벽을 무너뜨리는 한편 유다의 전역에는 농사꾼과 목동들만 남기고 유다의 백성을 전부 바벨론으로 끌어가고 맙니다(왕하25:8-12).
2) 그와 같은 마지막 선민의 나라의 멸망이 이 세상에 임하기 1년 전에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또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고 있습니다(렘32:1b). 그때는 주전 587년이며 유다 왕 시드기야 통치 10년입니다. 그러므로 주전 605년에 즉위한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통치연도로 계산하면 18년에 해당합니다(렘32:1a, 25:1). 그러한 기술(記述)은 이스라엘의 역사서의 내용과 합치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이 느부갓네살 황제 19년으로 기록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왕하25:8).
(2) “그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렘32:2);
1) 신바벨론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대군을 이끌고 시드기야의 유다 왕국을 침략한 때가 유대인 달력으로는 아직 주전 588년입니다. 그때는 유다 왕 시드기야 9년입니다(왕하25:1). 그러나 태양력으로 따지면 주전 587년 1월 10일이 됩니다. 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파죽지세로 유다 왕국의 전역을 유린하면서 예루살렘성을 포위하여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때 반(反) 바벨론 동맹의 수장인 애굽의 바로가 구원병을 급히 예루살렘으로 파견합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앞뒤로 적을 맞이하게 된 불리한 형세이므로 작전상 예루살렘성 포위를 풀고 잠시 후퇴를 하게 됩니다(렘37:5).
2) 그러나 갈대아 군대가 물러가는 것을 보고서 시드기야 왕과 주전파 신하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두려운 바벨론의 군대도 반(反) 바벨론 동맹의 연합군이 앞뒤로 공격에 나서자 전세가 불리함을 깨닫고 줄행랑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시는 느부갓네살 황제가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너무 일찍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렘37:9). 그것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선포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다시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렘37:6-10).
3) 그때는 아직 선지자 예레미야가 감옥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그는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에게 그와 같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렘37:4). 그 모습을 보고서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유다 왕국의 승전을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만 할 뿐 그와 같은 패전의 예언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를 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렘37:2-3).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의 대언자인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의 주군은 여호와 하나님이시지 결코 시드기야 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변함없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에 대하여 예언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렘38:1-4).
4) 주전파 권력자들이 시드기야 왕에게 선지자 예레미야를 처형하고 그의 입을 막으라고 주청합니다. 그 주장이 완강하므로 시드기야 왕이 결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시위대 지하감옥에 그를 가두고 일체 음식을 주지말라는 것입니다(렘38:5-6). 그렇지만 막상 예레미야가 아사의 지경에 이르게 되자 내시 에벳멜렉의 간청을 듣고 예레미야를 시위대의 일반감옥으로 옮기고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렘38:7-13). 그 사이에 느부갓네살 황제는 전열을 가다듬어 재침을 합니다. 바야흐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봉하고 있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완전히 멸망시키고자 나서신 것입니다(렘32:2, 7:13-16).
둘째로, “이는 그가 예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차지할 것이며”(렘32:3);
(1) 선지자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히기 전에 시드기야 왕에게 전달하도록 자신을 찾아온 왕의 신하들에게 선포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를 보내어 내게 구하게 한 유다의 왕에게 아뢰라. 너희를 도우려고 나왔던 바로의 군대는 자기 땅 애굽으로 돌아가겠고, 갈대아인이 다시 와서 이 성을 쳐서 빼앗아 불사르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스스로 속여 말하기를, 갈대아인이 반드시 우리를 떠나리라 하지말라. 그들이 떠나지 아니하리라. 가령 너희가 너희를 치는 갈대아인의 온 군대를 쳐서 그 중에 부상자만 남긴다 할지라도, 그들이 각기 장막에서 일어나 이 성을 불사르리라”(렘37:7-10).
(2) 그렇게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유다 왕 시드기야는 어떻게 접수를 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는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정확한 예언의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당시 유다 왕국에는 신바벨론과의 전쟁에 대하여 두가지의 예언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그는 보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선지자 하나냐의 예언을 지지하고 있는 귀족들입니다. 그들은 반 바벨론 동맹의 다국적군대가 능히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를 이길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선지자 하나냐를 통하여 말씀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진정한 예언의 말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렘28:1-4).
2) 또 하나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반대 의견입니다.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필승을 할 것이며 유다 왕국이 패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다 왕국의 명맥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빨리 항복을 하고 조공을 바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렘27:11-14).
(3) 그와 같은 두가지 견해 가운데 어느 쪽을 시드기야 왕이 따르게 될까요? 그것은 정치적으로 세력이 큰 쪽입니다. 주전파 신하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 시대이므로 당연히 선지자 예레미야는 감옥으로 가게 되고 유다 왕국은 전쟁에 나서는 것입니다(렘32:2, 37:14-21, 38:1-6, 13, 28).
셋째로,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진 바 되리니, 입이 입을 대하여 말하고, 눈이 서로 볼 것이며”(렘32:4);
(1)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항복을 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저항을 하게 되면 그 마지막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의 구체적인 예언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본문에서 대언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예루살렘성이 함락이 되자 시드기야 왕이 친위대와 함께 도망을 치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하고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입니다(렘32:4a).
2) 둘째, 전쟁포로로 느부갓네살 황제 앞에 끌려 나와서 심문과 고문을 받게 되는데 황제가 시드기야 왕을 직접 친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렘32:4b).
3) 셋째, 시드기야 왕은 죄인이 되어 느부갓네살 황제의 선고를 듣게 될 것이며 황제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그의 마지막 시력이 될 것이라는 의미가 은근히 시사가 되고 있습니다(렘32:4c, 39:7).
(2) 실제로 도망을 치다가 잡힌 시드기야 왕이 립나에 주둔하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끌려 가게 됩니다(왕하25:4-6). 그곳에서 잔혹한 고문과 친국을 당한 다음에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5:7).
넷째로,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 가리니,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렘32: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 가리니,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렘32:5a);
1) 망국의 군주인 시드기야는 적국에 포로로 끌려가서 비참하게 그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는 것입니다(렘32:5a). 그러므로 그 의미는 유한한 그의 목숨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원한 다윗의 가문에 대한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2) 성군 요시야의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지만 그의 후손들은 훗날 다윗의 가문으로 부활하게 됩니다(왕하25:27-30, 대상3:17-19). 그리고 먼 훗날 그 줄기에서 의붓아들로 나사렛 예수님이 나타나시게 됩니다(마1:1-17). 그로부터 만민을 영생으로 구원하는 천국복음이 이 세상에 선포되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깊숙하게 내포하고 있는 말씀이 바로 본문이라고 하겠습니다.
(2)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렘32:5b);
1) 세상적인 군사력 대비로 보면, 애굽제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 바벨론 동맹의 다국적군대의 세력이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휘하고 있는 갈대아 군대보다 우세합니다. 그러나 전쟁의 승패는 인류의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창세기에서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놀라운 승전의 역사로, 그리고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장정들이 광야의 무법자인 아말렉 족속의 기습을 물리친 대승의 역사에서 벌써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창14:14-20, 출17:11-16).
2) 그렇게 승전의 깃발을 흔들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전쟁의 심판관이십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유다 왕국이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게 되면 반드시 패하고 말 것이라고 여호와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렘32:5b).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한다면 그것은 유다 왕국의 완전한 멸망을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3)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렘32:5c); 본문은 다음과 같이 ‘렘7:13, 25-26, 요19:11절’ 말씀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렘7:13);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보내어 유다 왕 시드기야가 잘못된 선택을 하여 다윗왕조가 멸망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시드기야가 즉위한 때부터 10년 동안 끊임없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가 진심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경청하지를 않습니다. 조금 귀를 기울여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척하지만 역시 결론은 주전파의 의견을 선택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시드기야 왕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진언이 국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그를 감옥에 가두어 버리고 맙니다(렘32:5c).
2) “너희 조상들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되, 끊임없이 보내었으나,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곧게 하여, 너희 조상들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렘7:25-26); 여호와께서는 출애굽 당시부터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끊임없이 선지자들을 보내어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깨닫고 겸손하게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라고 권고하십니다. 그러나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참여한 이스라엘 10지파의 자손들 뿐만 아니라 남조 유다 왕국의 2지파와 레위인들마저 여호와의 종으로 살지 아니하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우상을 섬기고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만 이루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렘7:25-26). 시드기야 왕 때에는 아예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 듣기를 싫어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봉하고자 감옥에 가두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렘32:5c)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요19:11);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만이 선민의 나라의 멸망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정확하고 정직하게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붙잡아 그를 시드기야에게 넘긴 주전파 권력자들의 죄악이 더 크다고 하는 사실을 예수님의 지적에서부터 추론할 수가 있습니다(요19:11). 같은 맥락에서, 주화파가 아니고 주전파에게 힘을 실어 준 선민 유대인들의 죄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렘32:5c) 느부갓네살 황제의 대군이 침입하여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유대인들이 전쟁포로가 되고 맙니다. 그들은 전부 선민의 지위를 잃어버리고 망국의 백성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농부와 목동들만 제외하고 모든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노예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대하36:20, 렘39:9).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무력에 의존하고 있는 국제정세나 국내의 권력정치와 여론정치의 차원을 뛰어넘어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눈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예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마4:4).
그리하면 육신의 목숨과 유한한 인생을 뛰어넘는 영원한 구원과 영생의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마10:28, 요17:3). 구체적으로 성도들이 깨닫게 되는 것은 창조주의 ‘새 언약’입니다. 그것은 선민만의 구원이 아니라 만민을 구원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와 같은 부활과 영생의 의미가 본문에서는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렘32:5)는 의미심장한 말씀으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실패한 선민 유대인들이지만 그들의 자손들에게는 대속의 그리스도를 만나 성도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가 준비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잘못된 불신앙의 일생을 살고 가는 시드기야 왕에게 주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지막 위로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시드기야 왕을 끝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다윗의 가문은 바벨론에서 부활하여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까지 보전이 됩니다.
그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과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부활과 영생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복음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여호와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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