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48강(렘26:16-1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14. 22:16

예레미야 강해 제148(26:16-1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016()

 

고관들과 백성들 그리고 몇 사람의 지방의 장로들이 성전의 뜰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해치고자 하는 유다의 영적인 지도자들을 말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26:16-19)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신이 대언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 때문에 예루살렘성전의 뜰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때는 주전 609년에 즉위한 유다 왕 여호야김의 통치 초기입니다(26:1, 10-15).

유다 왕국의 높은 관리들이 재판관이 되어 실시하고 있는 그 재판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받게 되는 이유는 그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귀족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외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 예언의 말씀의 요지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준 선민의 지위와 기업을 모두 거두고 마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축복의 언약이 아니라 저주의 언약이 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둘째,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따라 장차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할 것이며 선민의 지위를 잃어버린 유대인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 에서 완전히 쫓겨나고 말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3)  셋째, 그러한 역사가 유다 왕국에 임하기 전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언의 말씀을 먼저 주시는 이유는 선민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4)  넷째, 유다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과 모든 백성들이 하나같이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려고 하시는 여호와의 진노를 거두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사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외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은 겉으로 보면, 진노와 저주의 말씀으로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아닙니다. 회개의 마당으로 모두들 나아와서 예정이 된 나라의 멸망을 피하고 구원을 얻으라고 하는 여호와의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150년전 이방 땅 니느웨에서 발생한 일과 100년전 히스기야 왕 때에 발생한 선례가 그러합니다(3:1-10, 왕하19:34-35).

그러한 맥락에서 재판관들과 백성들의 여론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 대해서는 죄를 물을 수가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26:16). 특히 백성들 가운데 장로 몇 사람은 100년 전에 동일한 예언을 전파한 선지자 미가를 히스기야 왕이 죽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왕이 여호와의 전에서 회개함으로써 앗수르 군대를 물리친 역사가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26:17-1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고관들모든 백성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일 만한 이유가 없느니라. 그러자 그 지방의 장로 중 몇 사람이 일어나 백성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기를”(26:16-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고관들모든 백성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일 만한 이유가 없느니라”(26:16);

1)    예루살렘성전의 뜰에서 주전 609년경에 실시가 된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한 재판은 백성들이 참여하는 재판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용어로 말하자면 그것은 일종의 시민참여재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 재판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그 사실을 확연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2)    첫째, 선지자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라고 고발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원고의 입장에서 먼저 재판관인 고관들과 그 재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예레미야가 유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26:11).

3)    둘째, 예레미야가 자신은 결백하며 여호와께서 위탁하신 예언의 말씀만을 정확하게 대언하였다는 사실을 모든 고관과 백성에게 증거하고 있습니다(26:12-15).

4)    셋째, 재판관인 고관들이 양쪽의 주장을 모두 들은 다음 백성들의 견해를 참조하여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서 사형에 해당하는 잘못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26:16b). 그러한 판결이 예레미야를 유죄이며 사형에 해당하는 거짓 예언자라고 고발한 원고인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선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26:16a).

5)    요컨대, 예루살렘의 영적인 지도자들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막고자 했는데 그 반대로 재판의 결과 그를 고발하고 있는 자신들의 입이 봉해지게 됩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6)    그렇다면, 어째서 재판관들이 백성들의 여론을 참작하여 그러한 판결을 내린 것일까요? 그 이유는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선포한 예언의 말씀에 대해서는 듣는 사람들이 함부로 왈가왈부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선지자가 진짜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한 것이면 여호와의 보호하심을 받겠지만 만약 거짓말이거나 진리를 왜곡한 것이라면 그 처벌을 여호와로부터 직접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7)    그와 같은 판결은 훗날 예루살렘의 교법사 가말리엘의 입장과 같은 것입니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돌까 하노라 하니, 그들이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5:38-41).  

(2)  그러자 그 지방의 장로 중 몇 사람이 일어나 백성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기를”(26:17);

1)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있으며 그곳에는 제사장들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한 선지자들이 성전의 뜰에서 경건한 유대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적인 지도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많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지방에서는 제사장 가문의 사람들과 기타 레위인들이 백성들의 율법생활을 지도하는 장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그 가운데 경건한 자들이 마침 그 재판을 방청하고 있다가 이제 최종적으로 일어나서 그 자리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 곧 온 회중(會衆, congregation)에게 발언하고 있습니다(26:17). 그들이 백성들의 여론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시민참여재판으로 볼 경우 그들의 발언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재판관의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배심원들의 의견이 유죄이냐? 무죄이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원형적인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26:17).

둘째로,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시온은 밭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돌 무더기가 되며, 이 성전의 산은 산당의 숲과 같이 되리라 하였으나”(26:18);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26:18a);

1)    선지자 미가는 소선지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다 왕 히스기야는 물론 그 전 시대에도 선지자로 예언의 활동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망하기 전에도 사마리아에 관하여 예언을 했는데 그 내용은 이스라엘 족속들이 우상을 섬긴 죄악 때문에 북쪽의 왕국이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1:6-7). 그리고 선지자 미가는 주전 701년 유다 왕 히스기야 때에도 예루살렘에 대하여 똑같은 예언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습니다(1:5). 그 선지자 미가를 여기서 거론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알 수가 있습니다; “유다의 왕들 요담아하스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1:1).

2)    선지자 미가의 고향인 모레셋은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그 위치는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35km이며 블레셋의 도시국가인 가드에서는 남동쪽으로 10km지점입니다. 가드에 가까운 유대인 마을이므로 역사적으로 블레셋의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그곳의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진노로 외적의 침입을 받는다고 하는 선지자의 예언의 말씀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민감합니다. 본문에서 지방의 장로들’(26:17)이라고 표현이 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모레셋 출신의 선지자 미가의 예언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26:18a). 그들이 미가 선지자의 예언이 유다 왕 히스기야 때 있었지만 그때 유다 왕이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2)   시온은 밭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돌 무더기가 되며, 이 성전의 산은 산당의 숲과 같이 되리라 하였으나”(26:18b); 예루살렘에는 크게 보아 세개의 언덕이 있습니다. 그 지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선지자 미가가 실감나게 유다 왕국 예루살렘의 멸망에 관하여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동쪽에는 그 옛날 모리아 산으로 불린 성전 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솔로몬이 건설한 예루살렘성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22:2, 대하3:1). 선지자 미가는 예루살렘성전이 적군의 침입으로 파괴가 될 것인데 그 이유는 그곳에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는 산당을 많이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전이 파괴가 되고 그 산당들만이 살아 남아서 예루살렘은 이방인들이 우상을 섬기는 지역이 되고 만다는 예언입니다(26:18bc).

2)    둘째, 남쪽에는 시온 산이 있는데 그곳에 왕궁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삼하5:7). 궁궐은 적군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가 되고 맙니다. 왕과 신하들이 모두 적국으로 끌려가고 나면 그곳은 폐허가 되었다가 이방인들의 농토로 나중에 개간이 되고 말 것입니다(26:18ba).

3)    셋째, 서쪽에는 골고다 언덕이 있는데 그곳에 이르기 전에 주거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권력자들과 부자들의 저택인 돌집이 많이 지어져 있습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외침으로 망하게 되면 적들은 예루살렘성에서 끝까지 저항을 한 주민들을 철저하게 응징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사는 저택을 모조리 불태워버리고 돌집을 돌 무더기로 붕괴시키고 마는 것입니다(26:18bb).

셋째로,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심히 해롭게 하는 것이니라”(26:19);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26:19a);

1)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죄와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지은 악행을 철저하게 회개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로 사마리아에 이어 예루살렘 역시 멸망을 당할 수가 있다는 미가의 예언에 대하여 히스기야 왕이 어떻게 조치하였을까요? 지방의 장로들이 성전의 뜰에서 회중들에게 유다 왕 히스기야는 선지자 미가를 결코 박해하거나 그 입에 재갈을 물리지 아니하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26:19aa). 그 대신에 히스기야 왕은 절망적인 순간에 예루살렘성전에 들어가서 여호와 하나님께 회개를 하면서 구원을 요청하였기에 유다 왕국이 여호와의 역사 개입으로 살아 남게 됩니다(26:19ab, 왕하19:14-19, 34-35).

2)    그러므로 문제는 여호와의 진노의 예언을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히스기야 왕처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여호와께 나아가서 구원을 호소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26:19a). 그리하면 선민의 나라가 이방인 강대국에 의하여 결코 무너지지 아니한다는 사실을 지방의 장로들이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발언이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으며 재판관들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국 선지자 예레미야는 무죄로 확정이 되어 성전의 뜰에서 자유롭게 선지자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심히 해롭게 하는 것이니라”(26:19b); 히스기야 왕의 모범을 따르지 아니하고 만약에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의 의견대로 예레미야를 거짓선지자로 몰아서 처형을 하게 되면 장차 어떻게 될까요? 그 무죄한 자의 피값을 여호와께서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그 결과는 구원의 기회가 사라지고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이 앞당겨지고 마는 것입니다(7:13-15, 26:19b).

결론적으로, 어떻게 그와 같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숨을 살리는 역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예레미야를 미워하면서 그를 처형하고자 하는데 그들의 시도가 실패를 하고 있는 것은 아직 선지자 예레미야의 사명이 끝나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앞으로 여호야김 왕과 시드기야 왕이 다스리는 22년간 유다 왕국에서 계속 여호와의 말씀을 담대하게 대언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모습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를 사실 때에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지도자들로부터 끊임없이 핍박을 받았지만 36개월간 무사히 복음사역을 마칠 수 있도록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호하신 역사를 미리 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호와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복음전파에 힘쓰며 주님의 제자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28:18-20). 그 일을 끝까지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보호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담대하게 온세상에 복음을 전파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예루살렘과 가드; 선지자 미가의 고향인 모레셋은 예루살렘과 가드 사이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