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47강(렘26:12-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14. 22:14

예레미야 강해 제147(26:12-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015()

 

성전의 뜰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 왕국의 고관들과 백성들에게 다시 선포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과 자신의 신상발언이 어떠한가?(26:12-15)

 

예루살렘성전의 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한 재판은 시민참여재판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고와 피고측이 모두 재판관 뿐만 아니라 성전의 뜰에서 그 재판을 지켜보고 있는 백성들에게 직접 호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예레미야가 거짓 예언을 선포하고 있다고 그를 고발하고 있는 예루살렘성전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재판관과 선민 유대인들에게 예레미야가 사형에 해당하는 거짓선지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26:11). 그것은 백성들의 동의를 구하여 예레미야를 종교적으로 정죄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그 다음에는 본문에서와 같이 피고인의 진술이 있게 되는데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신이 무죄이며 자신이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유다 왕국이 망하고 백성들이 재앙 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26:12-15). 그 가운데 두가지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1)  첫째로,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은 자신이 직접 여호와로부터 받은 예언의 말씀이므로 그대로 역사 가운데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민 유대인들이 우상문화를 제거하고 세상적인 이기적 탐욕을 이루고자 하는 죄악의 길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의 재앙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26:12-13).

(2)  둘째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정직하게 대언하고 있는 예레미야 자신을 선민 유대인들이 처단하게 되면 그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게 한 죄악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살인죄 때문에 재판현장에 있는 자들과 예루살렘성의 주민들이 그들의 성읍과 함께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26:14-15).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예레미야가 모든 고관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가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성전과 이 성을 향하여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야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26:12-1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가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성전과 이 성을 향하여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26:12-13a); 선지자 예레미야가 재판석에 앉아 있는 높은 관리들과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주위의 선민 유대인들에게 동시에 호소하고 있습니다(26:12a). 그 내용이 두가지입니다;

1)    하나는, 자신이 여호와께로부터 들은 예언의 말씀을 다시 한번 증거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제26장 앞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벌써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나의 종 선지자들을 꾸준히 보내 그들의 말을 순종하라고 하였으나, 너희는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26:4-6). 요컨대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그들의 나라를 멸망시켜 버리겠다는 것입니다(26:12b).

2)    또 하나는, 여호와의 예언대로 멸망의 역사가 유다 왕국에 임하기 전에 빨리 선민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우상문화를 제거하며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라는 것입니다(26:13a). 그것이 유일하게 살길이라는 말씀입니다.  

(2)  그리하면 야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26:13b);

1)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벌써부터 선민 유대인들에게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대하여 증거하게 하십니다. 그 내용은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며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국을 멸하고 유대인들을 이방 땅에서 망국의 백성으로 천대를 받으며 살아가도록 역사를 섭리하시겠다는 것입니다(5:20-30, 7:7:12-16, 33-34, 9:13-16, 14:10-12).

2)    그렇게 선지자 예레미야를 보내어 이미 선언하신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의 역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26:13b). 그것이 그러한 패망의 역사가 이르기 전에 다윗왕조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하나같이 여호와의 전에 나아와서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구원을 호소하는 것입니다(26:13a).

3)    150년전 이방인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서 왕과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요나 선지자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들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기 40일 전에 회개의 마당으로 전부 나아옴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멸망의 계획을 철회하신 적이 있습니다(3:1-10). 그와 같은 선례에 비추어 아직 여호야김 왕의 통치 시기이므로 선민 유대인에게는 회개하고 구원을 얻을 시간이 충분하게 남아 있다고 하겠습니다(26:1-3).

둘째로,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의견에 좋은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반드시 무죄한 피를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주민에게 돌리는 것이니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말하게 하셨음이라”(26:14-1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의견에 좋은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26:14);

1)    선지자 예레미야는 자신이 여호와의 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의 목적은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1:1-3).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위탁하신 말씀을 정확하게 선민 유대인들에게 대언할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자신은 여호와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한 것이며 여호와 앞에 의미가 있는 인생을 산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2)    피조물에 불과한 인생 그것도  연약한 육신을 입고 유한한 목숨에 의존하여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과 같은 죄인이 영광스럽게도 여호와의 종이며 선지자가 되어 그 맡기신 거룩한 사명을 정직하게 완수하였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였으니 죽이든지 살리든지 당신들 마음에 좋은 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26:14). 그것은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창조주 여호와께 맡기고 그 맡기신 사명을 인생 가운데 완수한 자의 마음가짐입니다.

(2)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반드시 무죄한 피를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주민에게 돌리는 것이니라”(26:15a);

1)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가 되어 있는 인간들을 끔찍하게 돌보고 아끼십니다(1:26-31). 그러므로 그 생명을 돌보고 하나같이 살리고자 하십니다(3:4). 그런데 창조주 여호와를 대적하고 있는 악한 영들과 그들에게 죄와 사망의 법칙으로 지배를 당하고 있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인간들의 행태가 문제입니다(7:21-8:2). 그들 죄인들은 여호와의 뜻을 어기고 약자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2)    예를 들면,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동생 아벨을 미워하고 있는 가인에게 경고하십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4:7). 그러나 동생을 시기하고 있는 가인은 들판으로 그를 불러내어 살해하고 암매장함으로써 완전범죄를 꿈꾸고 있습니다(4:8-9). 사람의 눈을 속였기에 창조주 여호와의 눈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치하기 그지없는 발상입니다. 무죄한 아벨에게서 흘러내린 피와 그 피를 받아 마신 땅이 여호와께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4:10-11). 여호와의 진노와 유배의 징벌을 가인이 피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4:12-17).

3)    노아의 홍수심판 후에 육식이 허용이 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무죄한 피를 흘린 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보복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9:5-6). 따라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 율법에서는 살인자를 처단할 수 있는 권리를 그 피살자의 가족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모세의 율법이 말하고 있는 피를 보복하는 자입니다(35:19). 뿐만 아니라 무죄한 자와 약자의 피를 흘린 양이 어느 정도인지 여호와께서는 측정하고 계십니다. 그 결과 관용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그 주민들을 그 땅에서 멸하고 쫓아내어 버리십니다.

4)    예컨대, 아모리 족속의 경우가 그러하며(15:16) 또한 선민 유대인의 경우가 그러합니다(왕하21:11-16, 23:25-27). 그리고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한 선민 유대인들의 성읍과 예루살렘성전이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따라 로마군대에 의하여 초토화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19:41-44, 19:11). 그와 동일한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유다 왕국 말기에 있게 될 것임을,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반드시 무죄한 피를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주민에게 돌리는 것이니라”(26:15a)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본문에서 강력하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3)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말하게 하셨음이라”(26:15b);

1)    언약의 백성인 선민들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축복의 언약입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언약 안에 머물고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게 되면 여호와께서 주시는 기업을 얻고 대대로 그곳에서 복을 누리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6:3). ②또 하나는, 저주의 언약입니다. 그것은 여호와신앙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여호와의 언약을 헌신짝 같이 버리고 제 마음대로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을 잃어버리고 그 땅에서 쫓겨나 망국의 백성으로 고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8:19-20).

2)    지금 선지자 예레미야는 선민 유대인들이 축복의 언약이 아니라 저주의 언약을 선택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26:4-6, 12). 그러므로 빨리 그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망하며 백성들이 적의 포로가 되고 말 것입니다(26:3, 13). 모세를 통하여 그리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그 말씀을 주신 이가 바로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이 전한 그 말씀은 여호와의 전능하신 역사섭리에 의하여 그대로 이 세상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단 그 예언의 말씀을 들은 자는 법의 도달의 원칙에 따라 이제는 핑계를 할 수가 없으며 그대로 그 말씀의 법에 기속(羈束)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26:15b).

3)    일례로 훗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로마총독에게 넘겨 십자가에 처형하고 있는 유대교지도자들의 죄를 아버지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적으로 물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9:11). 그 예언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주후 70년에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그대로 임하게 됩니다. 메시아를 죽인 죄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응하시는 것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22:21)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저버리고 로마황제에게 조공을 거부하다가 그만 로마군대의 진격으로 말미암아 유대인 110만명이 살해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성과 성전이 완전히 불타서 초토화가 되고 맙니다. 더구나 유대인들이 전부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고 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모습은 훗날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스스로 대제사장의 종들에게 체포를 당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26:52-56).

복음사역을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가짐이 다음과 같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10:28). 오직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뜻만을 성취하고자 자신을 희생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 결과 예수님께서는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시고 천국으로 승천하신 것입니다(24:44-51). 그 푯대를 향하여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함께 달려가자고 권면하고 있습니다(3:10-16).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복음전파자로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