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123강(렘22:20-2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9월 21일(금)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에 대한 여호와의 애가(哀歌, 슬픔의 노래)를 선지자 예레미야가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렘22:20-23)
유대인들은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정통성을 자신들이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곰곰 음미해보면 그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나 남조 유다 왕국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는 본문에서 오로지 다윗왕조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역사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든 다윗이 시조가 되고 있는 다윗왕조에게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다스리도록 위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다윗왕조가 크게 타락을 하자 그만 선민들의 나라가 모두 망하고 백성들이 온세상에 뿔뿔이 흩어지고 만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다윗이 전체 이스라엘 12지파의 왕이 되자 일찍이 여호와께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그 땅을 모두 얻기 위하여 원정에 나섭니다. 그 옛날 모세를 통하여 선민들의 기업으로 주겠다고 말씀하신 그 땅의 경계는 북쪽이 레바논 산지에서 헬몬 산까지입니다(민34:7-9). 그리고 동쪽으로는 바산 지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요단 강 동편의 기름진 길르앗 목초지를 전부 포함하고 있습니다(민34:10-12). 다윗은 그 모든 땅을 정복했을 뿐만 아니라 아람과 암몬 그리고 모압과 에돔을 모두 속국으로 거느리면서 조공을 받게 됩니다(삼하8:1-14). 이름하여 이스라엘제국을 건설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레바논 산맥의 높은 산, 바산 고원의 높은 산 헬몬, 그리고 아바림 산맥의 느보 산 등을 모두 호령하고 있었던 다윗왕조의 영광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렘22:20).
(2) 둘째로, 솔로몬 왕은 부왕 다윗이 물려준 거대한 이스라엘제국을 보전하고자 군비를 강화하는 한편 현명한 외교를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통치 후반기에 가서 여호와 보시기에 두가지 큰 잘못을 범하고 맙니다; ①하나는, 이방인들의 문물을 받아 들이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도록 처첩들에게 허락한 것입니다(왕상11:1-8). ②또 하나는, 자신의 영광을 국내외에 드높이고자 왕궁을 크게 짓고 1,000명의 처첩을 거느리고 호화롭게 생활하느라고 그 많은 국고를 탕진하자 그때부터 백성들에게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고 강제로 부역에 동원하여 전국의 성읍을 요새로 만든 것입니다(왕상12:4). 그 때문에 솔로몬 왕이 죽고 나자 북쪽의 이스라엘 10지파가 다윗왕조를 떠나고 만 것입니다(왕상12:16-20). 주전 930년경부터 다윗왕조는 남조 유다 왕국만을 다스리게 됩니다.
(3) 셋째로, 주전 710년경 유다 왕 히스기야가 우상을 철거하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고자 노력을 했으나 나중에 가서는 현세적인 기복신앙에 빠져버리고 맙니다(왕하18:3-7, 20:12-19). 그 때문에 그의 아들인 므낫세가 왕이 되자 55년 동안 이방신상과 우상을 심하게 섬기고 폭정을 일삼았으며 여호와신앙의 기초가 되고 있는 경전과 절기를 사라지게 하고 맙니다(왕하21:1-16). 므낫세의 손자가 되는 요시야 왕이 통치 18년에 가서 우연히 신하들이 예루살렘성전에서 발견한 모세의 신명기를 읽고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왕하22:8-11). 여호와신앙을 철저하게 버렸기에 그대로 두면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곧 멸망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강력하게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전국의 이방신상과 우상을 철거하고 유월절행사를 되살리도록 합니다(왕하23:4-23). 그러나 13년 후에 므깃도 전선에서 화살을 맞고 후송도중에 서거하고 맙니다(왕하23:29). 그의 뒤를 이은 다윗의 왕들이 하나같이 성군 요시야의 뒤를 따르지 아니하고 악한 왕 므낫세의 전철을 밟고 맙니다(왕하23:25-27). 그때문에 다윗왕조가 여호와께 버림을 받게 되고 선민의 나라가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립니다.
그와 같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본문의 내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본문의 내용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너는 레바논에 올라 외치며, 바산에서 네 소리를 높이며, 아바림에서 외치라. 이는 너를 사랑하는 자가 다 멸망하였음이라”(렘22:2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너는 레바논에 올라 외치며, 바산에서 네 소리를 높이며, 아바림에서 외치라”(렘22:20a); 여기서 이스라엘제국을 상징하고 있는 높은 산들이 어디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①첫째, 북서쪽에는 레바논 산맥이 남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산은 3,086m나 되는 쿠르나 아사다입니다. ②둘째, 북동쪽에는 골란고원이 있는데 그것은 안티 레바논 산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정상에는 헬몬 산이 있는데 백두산보다 약간 높은 2,816m입니다. ③셋째, 남쪽 모압 평지 남쪽에는 아바림 산맥이 달리고 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710m의 느보 산 입니다. 그렇게 높은 산들이 그 옛날 이스라엘제국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자손들은 훗날 그 높은 산 위에 올라가서 다윗왕조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 외치라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과연 무엇이어야 할까요?
(2) “이는 너를 사랑하는 자가 다 멸망하였음이라”(렘22:20b); 그 내용은 다윗왕조를 사랑하던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조국의 멸망과 함께 온세상에 흩어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왕조를 보호하시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째서 그들을 버리신 것일까요? 이제는 그 해답을 얻어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로,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렘22:21);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렘22:21a);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가 망하고 맙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대신하여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경영하고 있던 다윗왕조의 왕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제 마음대로 선민의 나라를 통치하였기에 발생한 결과입니다. 어째서 다윗왕조의 왕들이 그러한 잘못을 범한 것일까요? 한 마디로, 그들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에는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였지만, 좋은 땅을 차지하고 번영을 누리게 되면서 자신들이 잘난 줄 알고서 그만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한 것입니다. 그와 같이 평화의 시대가 길어지고 계속하여 번영을 누리게 되면 그만 왕과 백성들이 교만하게 되어 여호와신앙을 떠나기 십상이라고 하는 말씀이 벌써 모세의 신명기에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신8:12-20).
2) 그러한 사실은 다윗왕조의 개창자인 다윗의 경우에도 뚜렷합니다. 그가 주변의 이방 족속들을 모두 굴복시키고 마지막 암몬의 수도를 공략할 즈음에는 그만 교만해지고 말았습니다. 매년 가을 추수가 끝나면 원정에 스스로 나서는데 그해는 장조카 요압에게 전권을 맡겨버리고 그는 왕궁에서 편히 쉬고 있습니다(삼하11:1). 그때 달빛 아래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탐하게 되고 그는 실족하게 됩니다(삼하11:2-17). 다행히 그는 나단 선지자가 전하는 여호와의 책망을 듣고서 크게 회개를 하며 남은 인생을 칼날 위에서 살아갑니다(삼하12:6-15). 그 때문에 더 이상의 실족을 하지는 않습니다.
3) 그러나 그의 후계 왕들은 요시야를 제외하면 모두가 실족을 하고 있습니다(왕하23:25-27). 특히 다윗왕조의 말기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있어서는 여호야김 왕과 시드기야 왕의 악행이 역사상 가장 악한 왕 므낫세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왕하24:1-4, 19-20).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우리야 그리고 예레미야를 차례로 다윗왕조의 왕들에게 파견합니다.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과 왕국 멸망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강도 높게 외치게 합니다. 그러나 그들 유다의 왕들과 신하들 심지어 영적인 지도자들까지 모두 외면을 하고 맙니다(렘7:13, 23-26). 그들은 선지자를 박해하고 죽이기도 합니다(렘26:20-24, 38:1-6). 따라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기어코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2)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렘22:21b);
1) 인간의 마음속에 창조주 여호와의 종으로 살지 아니하고 한세상 제멋대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떵떵거리고 한번 살아보고자 하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한 본성을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노아의 홍수심판을 전후하여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창6:5-6),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창8:21).
2) 이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사람들의 육신적인 탐욕과 정욕을 충동하고 있는 악한 영들을 처벌하고자 하십니다(창3:15).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성도들에게는 진리의 성령님을 내주 역사하게 하여 죄와 사망의 법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세력을 쫓아내는 것입니다(롬8:1-2).
셋째로, “네 목자들이 다 바람에 삼켜질 것이요, 너를 사랑하는 자들은 사로잡혀 가리니, 그때에 네가 반드시 네 모든 악 때문에 수치와 욕을 당하리라”(렘22:22);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네 목자들이 다 바람에 삼켜질 것이요, 너를 사랑하는 자들은 사로잡혀 가리니”(렘22:22a);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영적인 지도자들이 여기서는 ‘목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쟁바람에 휩쓸려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렘22:22aa). 어째서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들이 다윗왕조 말기에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는 거짓 예언을 태연하게 주장했기 때문입니다(렘5:31, 6:13). 대표적인 인물이 성전의 총감독인 제사장 바스훌과 거짓선지자 하나냐입니다(렘20:6, 28:1-4). 그들은 유다 왕국이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더라도 그 옛날 히스기야 왕 때처럼 승리를 할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자신들에게 그렇게 예언의 말씀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주전파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그들의 말을 듣고 전쟁을 하다가 나라가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렘38:5, 24). 그 결과 다윗왕조를 사랑하는 선민 유대인들이 망국의 백성이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렘39:9). 그 점을 여기서는 “너를 사랑하는 자들은 사로잡혀 가리니”(렘22:22ab)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 “그때에 네가 반드시 네 모든 악 때문에 수치와 욕을 당하리라”(렘22:22b); 다윗왕조의 말기의 왕들이 너나없이 자신들의 악행 때문에 수치와 욕을 당하게 된다고 여기서 다시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벌써 예레미야에 의하여 기록이 되고 있는 구체적인 다음 예언의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의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그들이 사랑하며 섬기며 뒤따르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별 아래에서 펼쳐지게 하리니, 그 뼈가 거두어지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이 악한 민족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들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8:1-3).
넷째로,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여, 여인이 해산하는 고통 같은 고통이 네게 임할 때에 너의 가련함이 얼마나 심하랴”(렘22:2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여”(렘22:23a);
1) 이스라엘제국의 시대에는 레바논의 페니키아가 그 지역의 패권을 장악한 다윗왕조에 조공을 바치면서 지중해무역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무역의 중심지 두로의 왕인 히람은 솔로몬의 요청에 따라 레바논 산지의 백향목은 물론 성전을 지을 수 있는 기술자 곧 목공과 석공을 예루살렘으로 보냈습니다(왕상5:5:5-12, 18). 그렇게 화려하고도 웅장한 성전과 궁전을 짓는 기술을 가진 자들이 페니키아인들입니다. 그러한 기록은 오늘날에도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옛날 페니키야의 후예들이 서양에서 대성당을 짓는 노하우를 가지고 큰 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그들이 ‘Masonic Temple’을 만든 자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2)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중해무역을 장악하고 있는 페니키아는 신바벨론과 페르시아 치하에서도 중동의 패권국에게 계속 조공을 바치며 살아 남습니다. 하지만 훗날 지중해의 반도에서 발흥한 헬라와 로마가 동쪽으로 진출하여 중동을 지배하게 되자 페니키아는 쓸모가 없어져서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고 있는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여”(렘22:23a)라는 구절은 아직 레바논이 지중해 무역을 관장하고 있던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3)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예루살렘성전이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불타버립니다(왕하25:9). 전란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맙니다. 그러나 주전 539년에 신바벨론이 메대와 바사의 연합공격을 받고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몇 년 후 바벨론의 잔당을 소탕하고 메대의 늙은 왕 다리오를(단5:31) 끌어내린 바사의 고레스 왕은 천하통일을 하고서 페르시아 시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주고 원하는 자에게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줍니다(스1:1-4). 그러나 귀향한 자는 소수입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페르시아 제국에 흩어져서 살게 되면서 일부는 레바논으로 이주합니다(렘22:23aa). 그곳에서 백향목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 아름다웠던 예루살렘성전을 추억하고 있는 것입니다(렘22:23ab).
(2) “여인이 해산하는 고통 같은 고통이 네게 임할 때에 너의 가련함이 얼마나 심하랴”(렘22:23b);
1) 레바논에 살고 있는 유대인 자손들은 그곳의 백향목으로 지은 그 옛날 화려했던 예루살렘성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페르시아제국의 시대에 역시 백향목으로 제조가 된 두로의 배를 타고서 지중해 무역에 합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전 330년경 페르시아제국이 무너지고 헬라 시대가 시작이 되자 두로의 영광도 쇠퇴하고 맙니다. 모든 무역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렇게 300년의 세월이 지나자 로마제국의 시대가 시작이 됩니다. 그 긴 세월을 중동과 유럽에 흩어져서 회당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헬라 유대인들에게는 하나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왕조의 후계자로 메시아가 오시면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그 옛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헬라파 유대인들은 시온의 영광을 온세상에 알리는 첨병들이 될 것입니다.
3) 그러나 그들 교포 유대인들과 본토 유대인들의 생각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것입니다. 선민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자처하고 있는 유대인 자손들이 아직도 선민중심의 구원과 시온의 영광을 메시아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데 비해서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메시아로 보내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기를 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4)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이 만민구원사상이라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바뀔 때까지는 참으로 오랜 세월이 필요합니다; “여인이 해산하는 고통 같은 고통이 네게 임할 때에 너의 가련함이 얼마나 심하랴”(렘22:23b). 여기서 해산하는 고통은 전통적인 유대인들의 선민구원사상과 메시아사상이 만민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바뀌는 것을 말하며 유대교인이 기독교인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랍비 사울이 이방인 사도 바울로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훗날 그와 같은 산고(産苦)를 치르고 나서 유대인들의 구원이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예언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관심은 자신의 뜻에 맞는 다윗에게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삼상16:7, 행13:22). 다윗은 사울 왕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10년이 넘는 세월 고달픈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에 참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깊이 의지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뜻을 따라 기름 부음 받은 사울 왕의 목숨을 자신이 거두지 아니한 믿음의 용사입니다.
여호와의 종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치리를 하신다고 하는 확고한 종의 자세를 보여준 다윗입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마음에 든 다윗이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스라엘 12지파의 왕으로 삼고 가는 곳마다 연전연승을 하여 이스라엘제국을 건설하도록 도와 주십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다윗 왕이 실족을 합니다.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을 하고 그 남편을 음모를 꾸며 죽여버린 것입니다.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고서도 다윗 왕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의 죄가 무엇인지를 말씀하십니다. 그 질책 앞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크게 뉘우칩니다.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으니 부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계속 사용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다윗 왕은 그 때문에 두번의 왕자의 난을 만나고 다른 족속의 반란을 한번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는 불평하지를 않습니다. 그 모든 시련이 자신의 죄악 때문에 초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의 왕들에게 다윗 왕의 회개와 믿음을 본받으라고 늘 말씀하십니다. 그리하면 다윗왕조가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왕조 말기의 4왕들이 하나같이 악합니다.
그들은 므낫세 왕의 악행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을 전해주지만 들은 척도 하지를 않고 도리어 예레미야를 탄압합니다. 그 때문에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에 의하여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믿음생활에 있어서 철저하게 회개를 하고 재범하지 아니한 다윗 왕의 사례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다윗왕조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백향목이라 불리는 레바논의 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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