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05강(렘18:13-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9. 4. 05:55

예레미야 강해 제105(18:13-1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93()

 

생명의 원천(源泉)을 잊어버린 자들의 비극은 무엇인가?(18:13-17)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순수한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우상을 섬기며 제 욕심껏 범신론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일들이 그 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1)  첫째, 생명의 원천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그 땅에서 고갈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18:13-14).

(2)  둘째, 믿음의 열조들의 신앙생활을 본받지 못하고 헛된 우상을 섬김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제 욕심에 걸려서 넘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18:15).

(3)  셋째,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도움을 받지를 못하고 차례로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망하고 만다는 것입니다(18:16-17).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누가 이러한 일을 들었는지 여러 나라 가운데 물어보라. 처녀 이스라엘심히 가증한 일을 행하였도다. 레바논의 눈이 어찌 들의 바위를 떠나겠으며, 먼 곳에서 흘러내리는 찬물이 어찌 마르겠느냐?”(18:13-14);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누가 이러한 일을 들었는지 여러 나라 가운데 물어보라”(18:13a);

1)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보는 행태입니다. 참으로 잘못된 신앙태도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태가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누가 이러한 일을 들었는지 여러 나라 가운데 물어보라”(18:13a).

2)    이방인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잘못을 했으면 뉘우치고 용서를 구할 터인데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러하지를 않습니다.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태도가 그 정도로 영적으로 타락하고 잘못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너희들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이방나라에 가서 한번 물어 보라고까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18:13a).

3)    실제로 살다가 보면 기가 막히는 경우를 당하는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상대방이 잘못을 했는데 그 허물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대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는 다음과 같이 응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 사방을 막아 놓고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물어보라.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그렇게 인간사회에서 볼 수 있는 경우가 여호와 하나님과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2)  처녀 이스라엘심히 가증한 일을 행하였도다. 레바논의 눈이 어찌 들의 바위를 떠나겠으며, 먼 곳에서 흘러내리는 찬물이 어찌 마르겠느냐?”(18:13b-14); 앞부분의 내용은 원인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내용은 그 결과를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바꾸어 말할 수가 있습니다; “오로지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의 유일한 하나님으로 섬기는 순전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민족이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이방신과 우상을 도입하여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며 창조주 여호와를 감히 우상의 하나로 대접하고 마는 가증스러운 잘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여호와께로부터 풍성하게 흘러나오는 생명수가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도달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레바논 산맥의 눈 녹은 물이 계곡을 흘러 들판의 식물을 자라게 하고 헬몬 산의 얼음과 눈이 녹아 그 찬물이 가나안 땅을 살리고 있는데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로부터 생명수를 얻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8:13b-14 의역).

둘째로,무릇 내 백성은 나를 잊고 허무한 것에게 분향하거니와, 이러한 것들은 그들로 그들의 길 곧 그 옛길에서 넘어지게 하며, 곁길 곧 닦지 아니한 길로 행하게 하여”(18:15);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무릇 내 백성은 나를 잊고 허무한 것에게 분향하거니와, 이러한 것들은 그들로 그들의 길 곧 그 옛길에서 넘어지게 하며”(18:15a);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출애굽의 여호와를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왕국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조상들의 여호와신앙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2)    첫째, 같은 셈족인 힉소스 인들이 상 이집트의 애굽 인들에게 쫓겨나게 되자 고센 땅에서 그들과 협조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이집트 왕조에 의하여 탄압을 받게 됩니다. 고센 땅을 요새화하고 그곳에 신도시를 개발하는데 동원이 되어 중노동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1:8-11). 그 결과 이스라엘 족속은 부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셔서 자신들을 노예의 상태에서 구원해 달라고 조상들의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게 됩니다(2:23-25). 그 간구를 듣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신위적인 능력으로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12:29-42).

3)    둘째, 홍해입구까지 추격하고 있는 바로의 군대를 따돌리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홍해바다를 갈라 마른 길을 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너편으로 진행하게 하십니다(14:21-22). 그리고 뒤따라오고 있는 바로의 군대를 홍해물을 합쳐서 모두 수장하여 버리십니다(14:26-30).

4)    셋째, 광야와 사막은 사람이 살 수가 없는 땅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족속이 그 땅에서 40년간이나 생존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살인적인 낮의 더위는 구름기둥으로 가려주시고 밤의 냉기는 불기둥으로 막아 주십니다(13:21-22). 그리고 새벽에는 만나를,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하늘 곳간에서 먹거리로 그들에게 내려 주고 있습니다(16:13-15). 또한 매주 안식일에는 율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16:22-30). 그 결과 광야생활을 통하여 출애굽한 이스라엘 족속들이 여호와신앙을 가진 백성으로 양성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5)    넷째, 여호와신앙을 가진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으로 남부럽지 아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약속대로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3:8, 33:1-3, 14, 11:23). 이제 그들이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하고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이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며 회개하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로 살아가게 되면 영원히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 안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19:4-6, 6:3).    

6)    다섯째, 만약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들처럼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이 사라지고 그 대신에 저주의 언약이 임하게 됩니다. 모세가 진작에 말하고 있는 저주의 언약은 두가지 내용을 되어 있습니다(8:19-20, 29:25-28); ①하나는,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고 가나안 땅이라고 하는 기업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남은 백성들이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망국의 백성으로 고난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7)    그런데 불행하게도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선민 유대인들이 축복의 언약이 아니라 저주의 언약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질책하십니다; “무릇 내 백성은 나를 잊고 허무한 것에게 분향하거니와, 이러한 것들은 그들로 그들의 길 곧 그 옛길에서 넘어지게 하며”(18:15a). 믿음의 열조들의 여호와신앙을 버렸으므로 이제는 저주의 언약이 그들에게 임하고 마는 것입니다.

(2)  곁길 곧 닦지 아니한 길로 행하게 하여”(18:15b); 두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1)    하나는,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똑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어그러진 길로 갔다는 것입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이방인처럼 우상을 섬기고 세상적인 욕심과 육신적인 정욕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도(正道, 바른 길)를 가지 못하고 곁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선민마저 타락하여 곁길로 가고 있으므로 이 세상에서는 여호와신앙을 올바로 행하고 있는 의인이 없습니다. 모두가 죄인들이며 이방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는 새로운 길을 내신다는 것입니다(31:31-34). 그것은 선민들이 율법을 준행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옛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입니다(3:21-24).

셋째로,그들의 땅으로 두려움과 영원한 웃음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서 그의 머리를 흔들리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기를 동풍으로 함같이 할 것이며, 그들의 재난의 날에는 내가 그들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18:16-17);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의 땅으로 두려움과 영원한 웃음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서 그의 머리를 흔들리라”(18:16);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면서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십니다. 그 율법 안에는 여호와의 두가지 언약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①하나는, 축복의 언약입니다. 그 내용은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게 되면 약속의 땅에서 자손대대로 번영을 누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8:1, 28:1-14). ②또 하나는, 저주의 언약입니다. 만약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우상을 섬기며 또한 우상처럼 여호와를 섬기게 되면 선민의 나라가 망하고 그들의 땅이 황폐해지며 자손들은 망국의 백성으로 온세상을 떠돌게 된다는 것입니다(8:19-20, 28:15-68).

2)    그 가운데 예레미야 시대에 선민 유대인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은 저주의 언약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스스로 의인이라고 큰 소리를 치고 있는데 그것은 모세의 예언과 같습니다;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복을 빌어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이 완악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이 멸망할지라도, 내게는 평안이 있으리라 할까 함이라”(29:19). 자신의 죄를 모르고 선민이므로 여전히 여호와의 복을 받을 수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여호와의 진노와 역사적인 심판이 대단합니다;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그 위에 여호와의 진노와 질투의 불을 부으시며,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지워버리시되”(29:20).

3)    자신들이 죄인이며 용서 받을 수 없는 악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을 완전히 황폐하게 만들어 버리십니다. 그 땅의 모습을 훗날 사람들이 보고서 마치 불심판으로 망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다고 말할 것이라고 모세가 예언하고 있습니다(29:23). 그와 동일한 말씀을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그들의 땅으로 두려움과 영원한 웃음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서 그의 머리를 흔들리라”(18:16)고 다시 여기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기를 동풍으로 함같이 할 것이며”(18:17a);

1)    가나안 땅의 서쪽은 지중해 바다입니다. 그리고 동쪽은 대륙입니다. 바다에서 불어 오는 서풍보다는 대륙에서 불어 오는 동풍이 더 세고 강합니다. 그러한 현상은 애굽에서도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에서는 여호와께서 강한 동풍을 불러 큰 역사를 일으키시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이 되매 동풍이 메뚜기를 불러 들인지라”(10:13),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14:21)

2)    여호와께서는 동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강대국 신바벨론의 군대를 불러서 유다 왕국을 치도록 하십니다. 그들은 마치 그 옛날 동풍과 같이 힘있게 유다 왕국의 전역을 유린하고 맙니다(18:17ab). 마침내 철옹성 예루살렘성도 무너집니다. 적군이 선민 유대인들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 버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성읍들을 전부 불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쓸 만한 백성들을 모두 전쟁포로로 삼아 끌고 가버리는 것입니다(18:17aa).

(3)  그들의 재난의 날에는 내가 그들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18:17b);

1)    멀지 아니하여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백성들이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께 구원을 호소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재난의 날에는 내가 그들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18:17b)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도와주지 아니할 것인데 그 이유는 그들이 벌써 구원의 기회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동족들에게 40년 동안이나 회개를 하라고 말했는데 모두 외면하고 만 것입니다(7:13, 25-26). 그 댓가로 이제는 여호와의 외면을 그들이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2)    선민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여호와의 뜻을 어기고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아니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①첫째, 선민들은 육체적인 할례를 받고 있으며 율법에 따라 성전에서 정기적으로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은 의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우상을 섬긴 죄와 세상적인 탐욕 및 음란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죄를 회개하라고 외치고 있지만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는 이상 자신들은 회개의 대상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②둘째, 북조 이스라엘 왕국은 그 옛날 시내 광야에서처럼 금송아지를 만들어 여호와라고 계속 섬겼기 때문에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왕하17:6, 21-23). 그러나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고 있지 아니하고 있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히스기야 왕 때에 오히려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적군을 물리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왕하19:34-35). 그러므로 앗수르에 이어 이제 신바벨론의 군대가 쳐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역시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유다 왕국은 능히 적을 물리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4)    ③셋째, 오직 선지자 예레미야만이 유다의 왕과 모든 백성들이 하나같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신바벨론의 군대에 의하여 나라가 망하고 망국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7:15, 33-34, 38:2-3). 그 반면에 하나냐를 비롯한 다른 선지자들은 전쟁에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호와의 예언을 들었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28:1-4). 그러므로 유다 왕 시드기야와 신하들은 다수 선지자의 목소리에 위안을 받는 한편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예레미야를 감옥으로 보내고 마는 것입니다(38:4-6).  

결론적으로, 레바논 산맥의 눈이 녹고, 헬몬 산의 얼음이 녹아 가나안 땅을 풍요롭게 하듯이 여호와의 생명수가 흘러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영적인 생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입니다.

그런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풍요에 젖어 살면서 그만 선민들이 생명의 원천(源泉)이신 여호와를 떠나서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 되어 탐욕과 음욕을 쫓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상을 섬기면서도 여전히 정기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께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은 아직도 율법에 따라 죄 사함을 받은 의인들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잘못된 신앙생활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생명수가 선민들에게 흘러가지를 못하고 맙니다. 더구나 그들의 죄악을 징계하시는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강력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것이 선민의 나라의 멸망과 망국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고난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기억하면서 아무쪼록 올바른 여호와신앙으로 그 생명수를 얻어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