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의 골자(손진길 목사)

로마서 강의 골자 제17강(롬16:14-2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8. 24. 08:30

로마서 강의 골자 제17(16:14-2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889()

 

1.    아순그리도, 블레곤, 허메, 바드로바, 허마와 함께 있는 형제들은 어떤 공동체를 말하고 있는가?(16:14) 그리고 빌롤로고, 율리아, 네레오와 그의 자매,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성도들은 누구를 말하고 있는가?(16:15)

(1)  아순그리도, 블레곤, 허메, 바드로바, 허마와 함께 있는 형제들은 어떤 공동체를 말하고 있는가?(16:14)

1)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16:14); 사도 바울이 아주 편하게 5명의 이름을 열거하고 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수식어를 동원하여 소개하던 경우와는 판연히 다른 것임. 그와 같이 허물없이 대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들 5명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의미임.

2)    예컨대, 사도 바울이 그들과 성경공부를 오래한 것임. 구체적으로, ①선교의 현장에서 사도 바울이 현지인들인 그들을 모아서 수년간 그리스도의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서, ②하나님의 일꾼으로 양육한 후, ③인근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도록 파송을 했다는 의미인 것임.

3)    사도 바울이 처음 성경공부반을 운영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한 장소가 그리스 반도 남단의 큰 항구도시이며 이태리의 로마시로 들어가기에 편리한 고린도임(18:1, 11). 그곳을 제2차 선교 당시에 처음으로 방문한 사도 바울은 천막을 제조하고 있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났으며 그들과 의기투합하여 현지에서 1 6개월간 성경공부반을 운영했음(18:1-11). 그때 두각을 드러낸 여집사가 뵈뵈인데 그녀는 고향인 겐그레아로 돌아가서 교회를 개척한 바가 있음(18:18, 16:1).

4)    이제 사도 바울은 그때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서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서 교회를 개척한 남자 집사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 그들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16:14a) 등임. 그리고 사도 바울은 그들의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형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음(16:14b). 그들 모두를 로마교회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그리스 반도와 이태리 반도의 성도들이 힘을 모아서 서유럽선교에 함께 나서 주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음.

(2)  빌롤로고, 율리아, 네레오와 그의 자매,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성도들은 누구를 말하고 있는가?(16:15)

1)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16:15); 3차 선교여행을 시작한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 에베소에서 오래 머물게 되는데 그곳에서 몇 년 전에 그리스 반도 고린도에서 운영했던 것과 같은 성경공부반을 설치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해내려고 함. 그들이 복음의 일꾼으로 성장하여 에베소 지역을 중심으로 소아시아 서쪽의 전도와 선교를 맡아 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임.

2)    그와 같은 목적으로 에베소에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와 함께 머물면서 사도 바울이 3년간 선교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3개월간 회당에서 강론을 했음(19:8). 그러나 회당의 유대인들이 일부 반발을 하자 사도 바울은 두란노서원으로 옮겨서 2년간 그리스도의 복음에 비추어 히브리정경을 강해하면서 성도들을 가르쳤음(19:9-10).

3)    그 결과 두각을 드러낸 5명의 집사가 있는데 바울이 그들에 대하여 본문에서 말하고 있음; 빌를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16:15). 그들 5명의 집사들이 에베소와 서쪽 소아시아에서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보임. 그 가운데 한사람은 그 옛날 고린도에서의 뵈뵈처럼 여집사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단지 ‘네레오의 여형제’라고만 소개가 되고 있음(16:15a).

4)    사도 바울은 그들이 개척한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음(16:15b). 그의 목적은 에베소 일대의 교회의 지도자와 성도들을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소아시아 전체의 복음화에 서로 협력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임.

 

2.    바울이 여기에 자신의 동역자와 후원자 등 많은 성도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고 있는 첫번째 이유가 무엇인가?(16:16, 7, 11) 그리고 두번째 이유가 무엇인가?(16:17-18)

(1)  바울이 여기에 자신의 동역자와 후원자 등 많은 성도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고 있는 첫번째 이유가 무엇인가?(16:16, 7, 11)  

1)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16); 입맞춤의 역사는 오래되는데 창세기를 보면 입맞춤 곧 키스가 묘사가 되고 있음. 대체로 두가지임; ①첫째, 오래간만에 만난 혈육들이 정을 나누기 위한 것임. ②둘째, 용서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음.

2)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거듭난 운명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 세상에서 영적으로 한 형제들이며 자매들임. 그러므로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가 같은 형제이며 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혹시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 그 거룩한 키스로써 용서를 해주어야 함. 그것이 성도 간의 거룩한 용서이며 사랑이라고 하겠음. 따라서 사도 바울은 그와 같은 거룩한 키스로서 서로 문안하라고 그의 서신서에서 즐겨 말하고 있는 것임(16:16a, 고전16:20, 고후13:11, 살전5:26).

3)    사도 베드로도 그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벧전5:14).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 땅에서는 오랜 전통으로 남자들 사이의 키스까지 행해지고 있음. 따라서 가룟 유다가 스승인 예수님을 적들에게 팔아 치우려는 속셈으로 다가올 때에도 풍습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려고 한 것임(22 :48). 

4)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16b);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희생의 피로 사신 것이기에 주님의 것이며 예수님의 몸임. 그러므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유기체인 것임. 이 세상에서 공동운명체로 살아가고 있으며 장차 하나님나라에서 함께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므로 혈육의 정보다 더 깊은 거룩한 사귐과 교제가 있어야 하는 것임.

(2)  두번째 이유가 무엇인가?(16:17-18)

1)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 바야흐로 로마서의 기록을 끝내기 위하여 사도 바울이 마지막 권면을 시작하고 있음. 그의 권면은 모든 성도들에게 주고 있는 것이므로 ‘형제들아’라는 말로 말문을 열고 있는 것임. 과연 어떠한 권면의 말씀일까요?

2)    첫째, 그 내용은 로마교회는 물론 모든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적용이 되는 것임. 바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하나님의 복음으로 체계화하여 학문적으로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있음. 히브리정경에서부터 복음의 뿌리를 발견하고 메시아에 관한 예언에 비추어서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을 공부하게 되면 성도들의 믿음이 체계화되고 견고하게 되어 세파에 흔들리지 아니하게 되는 은혜가 있음.

3)    둘째, 그렇게 성도들의 믿음이 확고하게 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교회의 안팎에서 존재하고 있음. 흔히 적그리스도 또는 거짓 선지자라고 알려지고 있는 자들임(7:15, 요일2:22, 20:10); ①하나는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의 복음이 잘못되었다고 시비를 걸고 분쟁을 일으키는 것임(16:17ba). ②또 하나는 유대주의자들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는 미흡하고 성도들이 선민 유대인들처럼 할례와 율법을 준수해야만 완전한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고 주장하여 성도들을 소위 ‘율법의 의’라고 하는 돌에 걸려서 넘어지게 만드는 것임(16:17bb). 사도 바울이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c)고 강조하고 있음.

4)    셋째, 그러한 잘못된 신앙을 가르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의 특징을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음; 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16:18); 그들의 특징이 두가지임; ①하나는 주님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 이익을 도모한다는 것임. ②또 하나는 교활하게도 사람들에게 아첨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는 것임.

 

3.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이 전하고 있는 마지막 권면의 내용이 무엇인가?(16:19-20) 그리고 동역자 디모데,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를 별도로 로마교인들에게 바울이 소개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16:21) 

(1)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이 전하고 있는 마지막 권면의 내용이 무엇인가?(16:19-20)

1)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한 데 지혜롭고 한 데 미련하기를 하노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너희에게 있을지어다(16:19-20);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2)    첫째, 여기서 ‘너희’는 사도 바울이 작성하고 있는 이 글을 받아보게 되는 모든 성도들임. 초대교회 내에 이리와 같은 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올바른 믿음생활을 하고자 애를 쓰고 있는 순한 양과 같은 성도들이 더 많이 있으므로 사도 바울이 기뻐하고 있는 것임. 그들을 체계적인 하나님의 복음으로 잘 양육하게 되면 세계선교에 나설 수 있는 복음의 일꾼들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임. 그래서 그들에게 바울이 마지막 권면의 말씀을 주고 있음; 너희가 한 데 지혜롭고 한 데 미련하기를 하노라(16:19c).

3)    둘째, 부디 서로 노선을 달리하여 성도들 간에 다투거나 싸우지 말고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일꾼으로만 살아가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임. 그것이 바울의 마지막 소원이며 따라서 그는 “하노라(16:19c)고 말하고 있음.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악한 자들과 그들을 조종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모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성도들을 악한 흉계와 음모로 대적을 하고 있기 때문임. 종교적으로 핍박을 하고 정치적으로 박해를 하고 있음.

4)    셋째, 복음의 일꾼들이 많이 순교를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을 대적하지 아니하고 사도 바울의 말과 같이 선으로써 악을 이길 수가 있을까요?(12:21) 도대체 사도 바울은 무엇을 믿고서 그렇게 권면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근거가 바로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너희에게 있을지어다(16:20)는 사도 바울의 설명인 것임.

(2)  동역자 디모데,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를 별도로 로마교인들에게 바울이 소개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16:21)

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21); 사도 바울은 디모데, 누기오, 야손, 소시바더 등을 모두 ‘나의 동역자’라고 부르고 있음(16:21a). 그것은 바울과 뜻을 함께하여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임. 4명의 동역자 가운데에는 젊은 복음의 일꾼 디모데가 포함이 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음.

2)    첫째, 디모데는 부친이 헬라인임(16:1). 그리고 나머지 3명은 사도 바울이 ‘나의 친척’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진짜 친척이거나 아니면 선민 유대인들임(16:21b). 따라서 복음의 일꾼 및 선교의 일꾼이 되는데 있어서는 이방인이거나 선민이거나 차별이 있을 수가 없음.

3)    둘째, 그들 4명은 지금 모두 고린도에서 사도 바울과 함께 선교활동을 하고 있음. 따라서 바울은 그들을 로마서를 받아 보게 되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인사를 시키고자 하고 있는데 그 표현이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21c)는 것임. 그러한 표현은 지금까지 사용한 표현, (누구에게) 문안하라(16:3-16)는 것과는 대조적임. 바울이 지금까지는 로마서의 독자들에게 바울 자신과 떨어져서 살고 있는 헌신적인 성도들에게 문안하고 서로 친교를 하도록 하라고 권면하였지만 이제는 그것이 아닌 것임. 자신과 함께 있는 성도들이 독자들에게 문안인사를 하고 있다는 것임.

4)    셋째, 디모데와 바울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함; ①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제2차 선교 초기에 소아시아 루스드라에서 만나서 선교여행에 동행을 시키고 있는 젊은이임(16:1). 젊은 선교일꾼을 키우기를 원하고 있는 사도 바울은 고린도와 에베소에서 개설한 성경공부반에 디모데를 참여시키고 있음(18:5, 11, 19:8-10). 그리고나서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 마케도니아로 갈 때에 디모데에게 에베소교회의 목회를 맡기고 있음(딤전1:3).

5)    ②누기오에 대해서는 학자들이 두 사람을 거론하고 있는데 한 사람은 시리아 안디옥교회의 장로인 구레네 사람 루기오이고(13:1) 또 한 사람은 사랑하는 의원 누가임(4:14, 딤후4:11, 1:24). 그 가운데 의사 누가가 누기오일 가능성이 더 큰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①첫째, 주후 47년경 시리아의 안디옥교회에서 바나바와 바울을 따로 세워서 이방인 선교사로 파송할 당시 구레네 사람 루기오는 벌써 나이가 많은 원로임(13:1-3). ②둘째, 의사 누가는 골로새와 로마에서 사도 바울과 감옥생활을 함께할 정도로 계속 선교여행에 동행하고 있는 동역자이지만 원로 루기오는 나이가 많기에 그렇게 여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겠음.

6)    ③야손은 사도 바울이 마케도니아의 큰 도시 데살로니가에 있는 회당에서 만난 유대인 교포임(17:1-3). 그는 바울의 복음을 듣고서 그를 따라 고난에 참여하고 선교의 동역자가 되고 있음(17:5-9, 16:21).

7)    ④소시바더는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의 이웃도시인 뵈뢰아의 회당에서 만난 유대인 교포 소바더로 보임(17:10-12, 20:4). 그는 바울의 선교여행에 동행을 하고 있으므로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바울이 저술할 때에도 함께 있었으며(16:21) 그 후에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소아시아로 넘어갈 때에도 동행을 하고 있음(20:3-4).

 

4.    사도 바울이 헬라어에 능통한 자신이 로마서신을 작성하지 아니하고 더디오에게 대필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16:22) 그리고 가이오, 에라스도, 구아도 등은 어떠한 중요한 인물인가?(16:23)

(1)  사도 바울이 헬라어에 능통한 자신이 로마서신을 작성하지 아니하고 더디오에게 대필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16:22)

1)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16:22); 더디오에 대한 언급이 이곳에서만 나타나고 있음. 따라서 그의 신원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바가 없음.

2)    첫째, 더디오는 고린도에서 사도 바울의 글을 대필(代筆, 대신 기록함)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가 헬라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임. 하지만 사도 바울도 헬라어를 잘 알고 있는데 어째서 더디오가 대필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3)    둘째, 그 이유는 아무래도 사도 바울이 원본과 여러 개의 사본을 동시에 만들고 있기 때문일 것임. 원본은 고린도의 인근인 겐그레아에 교회를 개척한 바가 있는 헌신적인 여집사 뵈뵈 편으로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내는 것임(16:1-2). 그리고 여러 개의 사본은 사도 바울이 지니고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러 초대교회에 전해주고자 하는 것임.

(2)  가이오, 에라스도, 구아도 등은 어떠한 중요한 인물인가?(16:23)

1)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23); 가이오는 고린도교회를 자신의 집에 세우고 선교사들을 자신의 집에서 대접하고 있는 현지교회의 유력한 인물임(고전1:2, 14). 따라서 옛날 번역에서는 가이오에 대하여 한국식으로 알기 쉽게 ‘식주인(食主人)이라고 표현하고 있음. 그들의 집에 숙식을 하는 선교사들이 바로 ‘식객(食客). 식주인의 도움이 있기에 숙박시설이 없는 고대 로마사회에서 선교사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할 수가 있는 것임. 로마세계에서는 식주인들을 ‘후견자’ 또는 ‘보호자(benefactor)라고 부르고 있음.;

2)    첫째, 여기서의 가이오는 고린도 사람이므로 마케도니아 사람인 가이오와는 동명이인(同名異人, 이름만 같고 다른 사람)(19:29). 2차 선교 당시 고린도에서 사도 바울은 그곳의 회당장 그리스보에게 세례를 주고 있음(18:8, 고전1:14). 그리고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의 집에 함께 살던 바울이 회당에 가까운 디도 유스도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음(18:3, 7). 그러므로 고린도에서의 식주인인 가이오는 디도 유스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학자들이 말하고 있음.

3)    둘째, 고린도의 재무관인 에라스도가(16:23) 과연 사도 바울과 선교여행을 같이하고 있는 젊은이 에라스도와 동일인물인가에 대하여 논란이 있음. 그런데 두가지 뚜렷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명이인으로 보임; ①첫째, 고린도와 같은 대도시 그것도 바울이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16:23)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공무에 바쁜 그가 수년간 자리를 비우고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에 동참할 수는 없는 노릇임(19:22, 딤후4:20). ②둘째, 사도 바울이 마치 디모데처럼 에라스도를 편하게 심부름을 시키고 있음(19:22). 아무리 사도 바울이 영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개 성의 재무관을 그렇게 함부로 부릴 수는 없는 것임.

4)    셋째, 형제 구아도는 누구일까요? 여기에서만 사도 바울이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음. 그런데 바울이 ‘형제 구아도’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젊은 성도임. 그리고 바울의 선교여행에 동행하고 있음. 또한 구아도는 고린도에 살고 있는 청년일 가능성이 큼. 혹시 사도 바울이 ‘구아도’라고 부르고 있는 청년을(16:23) 의사 누가가 ‘에라스도’라고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19:22) 고대사회에서는 두개의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그 영향으로 사도 바울도 훗날 로마의 감옥에서는 ‘구아도’를 ‘에라스도’라고 부르고 있을 수가 있는 것임(딤후4:20).

 

5.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복음, 그리스도의 복음 다음에 이제 ‘나의 복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16:25-26a) 그리고 바울이 오랜 세월 깨닫고 체계화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는 초대교회에 어떠한 유익을 주고자 하시는가?(16:26b-27)

(1)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복음, 그리스도의 복음 다음에 이제 ‘나의 복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16:25-26a)

1)    나의 복음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16:25-26a);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두번째로 ‘나의 복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①첫번째로 제2장에서 사용할 때의 내용이 다음과 같음;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2:16). 사도 바울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그 일과 관련이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임. ②두번째로 그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본문에서는 사도 바울의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길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임.

2)    첫째, 사도 바울의 복음이 무엇인지 그 내용을 종합해보면, ①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임. ②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다는 것임. ③그 사실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려서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사도 바울의 복음이라는 것임. 참고로, 위와 같은 내용이 아니라 다른 내용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위법이며 부당한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하겠음.

3)    둘째,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16:25b-26a)에서는 다음 두 가지가 참으로 오래 된 하나님의 비밀이라는 말임; ①하나는 이 세상의 구원주로 그 아들을 메시아로 보내신다는 것임. ②또 하나는 사도 바울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구원의 방법을 온 세상에 전하도록 한다는 것임.

4)    셋째, 창조주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그 비밀을 때가 될 때까지 밀봉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사도 바울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16:25b)라고 표현하고 있음. 그 의미는 영생의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가지고 계신 계획이라는 것임. 구체적으로, 사도 바울이 그 비밀은 하나님께서 피조세계를 창조하시기 이전에 벌써 예상하시고 마련해두신 계획이라고 보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그리스도도 그리고 사람의 생명도 영세 이전의 것이라고 하겠음.

5)    넷째, 사도 바울이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16:26a)라고 말하고 있음. 그 비밀이 이 세상에 나타나는 순서를 보자면, 사도와 제자 그리고 성도의 나타남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남 다음에 있게 됨. 그러므로 하나님의 오랜 비밀 하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공생애로 이 세상에 먼저 나타나게 되는 것임.

6)    참고로, 예수님께서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속에서 3일만에 하나님에 의하여 부활하시게 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 ①그것은 예수님을 배척한 자들의 모든 교리와 명분과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증명한 사건임. ②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옳다는 사실을 증거하심. 그 방법이 창조주의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올바른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하여 그를 무덤에서 영의 몸으로 부활하게 하신 것임. ③그 사실을 그리스도의 사도와 제자들을 통하여 온 천하에 전하게 하신 것임(1:16-17, 24:44-49). ④이제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의 은혜에 의지하여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에게는 거듭난 성도의 삶과 영생의 부활이 약속되어지는 것임(8:11-18). 그와 같은 진리를 사도 바울이 나의 복음으로 전하고 있다고 하겠음(16:25).

7)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전파하는 일에 사도 바울이 영세 전에 하나님의 예정함을 입은 그대로 때가 되자 다메섹 도상에서 선택이 되고 있다는 것임(9:3-6). 바울은 자신의 뒤를 이어서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예정하심과 그 선택을 깨닫고 복음전파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음. 그러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상급이 하나님나라에서 풍성하게 주어지게 되는 것임(22:28-30, 8:15-17, 3:10-16). 그것이 로마서를 성도들에게 널리 회람시키는 이유이기도 한 것임.

(2)  바울이 오랜 세월 깨닫고 체계화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는 초대교회에 어떠한 유익을 주고자 하시는가?(16:26b-27)

1)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16:26b-27); 여기서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끝내기 전에 참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하고 있음. 그것은 히브리정경이란 본래 선민 유대인들만 가지라고 준 것이 아니라고 하는 지적임.

2)    첫째, 모든 민족이 그 정경의 이야기를 듣고 믿어서 하나님의 말씀의 뜻에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히브리정경의 하나님말씀을 이방 땅에 전하고자 떠난 선지자가 없음. 부득이 여호와께서 변방 갈릴리의 선지자 요나를 이방도시 니느웨까지 억지로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심. 하지만 그 도시의 왕과 백성들이 모두 회개를 하고서 멸망 대신에 구원을 얻는 것을 보고서 선민 출신 선지자 요나는 견딜 수가 없어서 하나님의 조치에 항의를 하고 있음(4:1-5). 그래서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밝히 드러내시고자 마침내 선민들의 땅에 예수님께서 오신 것임. 예수님께서는 선민 유대인들에게 선지자 요나의 이야기밖에 해줄 이야기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임(12:39).

3)    둘째,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모두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나서지 아니하는 선민은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준엄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리지를 못하고  유대인들은 선민우월사상만 고집하다가 예수님을 처형해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됨. 

4)    셋째,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16:26bc)라는 말씀 그대로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도 그리고 3일후에 부활하신다는 사실도 모두 예언이 되고 있는 것임. 예수님께서 생전에 제자들에게 3차례나 반복하여 그 신비의 계시의 말씀을 전해 주심(8:31, 9:31, 10:34). 그 신비로운 예언의 말씀 그대로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에 의하여 부활과 영생의 새 역사가 열리고 있는 것임.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누구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쳐다보고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얻게 됨.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임. 그 사실을 온 세상에 전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도이며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하나님의 성도들인 것임.

5)    넷째,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16:26c-27); 사도 바울이 로마서의 기록으로 전하여 주고 있는 복음은 성도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해주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데 그 이유는 그 복음의 뿌리가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뻗어 있기 때문임.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영세 전에 벌써 만민을 구원하시고자 구원주 메시아를 이 세상에 보내시기로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음. 그러므로 바울의 복음의 뿌리는 하나님의 복음인 것임.

6)    그런데 선민 유대인들이 선민우월사상에 빠져서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이방인들에게 전하지를 아니하고 있는 것임. 히브리정경을 자신들만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독점하고 만 것임. 더 이상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구하지 아니하고 있는 그들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마지막으로 완전하게 밝히 드러내시는 계시자로서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직접 사람의 아들로 오신 것임(11:27, 3:3-9, 1:12-14). 따라서 사도 바울이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16:27b)라고 기록하고 있음. 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으니, 이제는 더 이상 아버지 하나님의 온 세상 구원의 복음을 배척하거나 대적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임.

7)    그에 따라 모든 성도들도 예수님처럼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함.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의 복음을 자신의 삶으로 성취하는 복음적인 인생을 성도들이 살아갈 때에 예수님께서 얻으신 그 놀라운 부활과 영생의 영광을 얻을 수가 있다고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음(8:11-17, 3:10-16, 22:28-30, 6:40).  그러한 내용을 사도 바울이 그의 로마서의 말미에서 다시 한번 성도들에게 마지막으로 권면하고 있는 것임(16:2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