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76강(렘13:15-1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8월 5일(주일)
여호와 앞에서 교만하면 멸망을 당하게 되므로 선민 유대인들이 멸망을 면하자면 어찌해야 하는가?(렘13:15-19)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교만한 자리에서 그만 내려오라고 강조하시면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1) 첫째로, 교만을 버리고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 앞에 겸손하게 나아와서 그 말씀을 청종하여야 하는데(렘13:15) 그 시한(時限)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의 어둠이 임하기 전에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여호와께 나아와서 회개를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민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렘13:16).
(2) 둘째로, 그 시한을 놓쳐버리게 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통곡을 하십니다(렘13:17). 그들의 교만 때문에 선민의 나라가 망할 것이며 전쟁포로로 끌려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공의의 원칙에 따라 그렇게 조치할 수밖에 없는 여호와의 심정이 아픈 것입니다.
(3) 셋째로, 여호와의 마지막 경고를 무시하고 유다 왕국의 선민들이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오지 아니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비극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레미야가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왕비의 면류관은 그들의 머리에서 떨어져버릴 것입니다(렘13:18).
2) 둘째, 선민 유대인들이 모두 그 땅에서 쫓겨나고 유다의 성읍에서는 인적이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렘13:1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 그가 어둠을 일으키시기 전, 너희 발이 어두운 (황혼의) 산에 거치기 전, 너희 바라는 빛이 사망의 그늘로 변하여 침침한 어둠이 되게 하시기 전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라”(렘13:15-1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렘13:15); 사람들이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어떤 자세로 듣고 어떻게 실천을 해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말씀이 들려올 때에는 경청을 해야만 합니다;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렘13:15a). 그러므로 그냥 듣는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정신을 차려서 깊이 생각하면서 들어야만 합니다. 만약 이해가 되지 아니하는 대목이 있으면 여호와의 말씀에 정통한 영적 지도자에게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2) 둘째,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있을 때에 비로서 행동으로 실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 더 옳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에는 얻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롬10:3). 왜냐하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생각은 피조물인 사람의 생각과 그 차원이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삿55:8-9). 그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사람들이 자신의 주의와 주장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따르고자 할 때 여호와를 경외하는 종이 됩니다(창22:12). 그러하지 아니하게 되면 교만한 자가 되어 자신의 생각 아래에 여호와의 말씀을 종속하여 버리고 맙니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렘13:15b).
3) 셋째, ‘교만’이라고 하는 것은 여호와를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아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자신의 세상적인 소원성취를 위하여 그 조력자로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여호와 하나님도 그러한 우상처럼 행동해주기를 바라는 패역함에 이르게 되고 마는데 그것이 인간의 ‘교만’입니다. 그와 같은 ‘교만’이 선민 유대인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회개하라고 예레미야를 통하여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렘13:15).
(2) “그가 어둠을 일으키시기 전, 너희 발이 어두운 (황혼의) 산에 거치기 전”(렘13:16a);
1) 선민 유대인들이 빨리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와 여호와 앞에 종의 자세로 다시 서야만 조국의 멸망과 포로가 되는 신세를 면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어떻게 선민 유대인들이 교만을 청산하고 정신을 차려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시한과 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2)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둠의 역사를 허용하시기 전에 회개를 해야만 합니다; “그가 어둠을 일으키시기 전”(렘13:16aa).
3) 둘째,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이 황혼에 접어 들기 전에 회개를 해야만 합니다; “너희 발이 어두운 (황혼의) 산에 거치기 전”(렘13:16ab).
4) 셋째, 나라와 민족을 구하자면 한두 사람이 회개를 해서는 안됩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교만을 버리고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회개를 해야만 합니다(욘3:3-10). 구체적으로, 각 성읍에 10명 이상의 여호와 경외자들이 존재하고 있어야만 합니다(창18:32). 그 수는 아합 왕의 시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경우에 7,000명인데(왕상19:18) 예레미야 시대의 유다 왕국에 있어서도 그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3) “너희 바라는 빛이 사망의 그늘로 변하여 침침한 어둠이 되게 하시기 전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라”(렘13:16b);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아직 소망의 빛이 있을 때 곧 살아 생전에 교만을 청산하고 여호와의 종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렘13:16b).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 인생이 끝나고 나면 그때에 가서 자신의 교만을 회개한다고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전혀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교만을 청산하고 여호와의 종으로 겸손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바로 자신의 인생입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회개를 하고 여호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인생이라고 하는 귀한 시간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천국에 들어가는 소망도 영원한 사망에 들어가는 어둠도 살아 생전에 결정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신30:19-20, 마25:40-46, 눅16:31). 육신을 입고 인생을 살고 있는 동안에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실한 종으로 살아간 자는 그토록 소망하던 천국의 빛 가운데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렘13:16ba&c, 눅22:28-30). 그 반대로, 살아 생전에 현세적인 욕심에 이끌리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며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라고 교만하게 살아간 자는 영원한 어두움 곧 영벌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장차 여호와께 영광을 돌릴 기회가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렘13:16bb&c).
둘째로, “너희가 이를 듣지 아니하면, 나의 심령이 너희 교만으로 말미암아 은밀한 곳에서 울 것이며, 여호와의 양떼가 사로잡힘으로 말미암아 눈물을 흘려 통곡하리라”(렘13: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너희가 이를 듣지 아니하면, 나의 심령이 너희 교만으로 말미암아 은밀한 곳에서 울 것이며”(렘13:17a);
1)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이방인들처럼 우상을 섬기며 계속 교만하게 온갖 죄악을 행하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선민의 나라를 멸하고 유대인들을 이방 강대국의 종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창조주이시며 모든 피조물을 공의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백성을 처벌하고 고난 가운데 살아가게 하는 역사적인 심판을 행할 수밖에 없는 여호와의 심정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은밀한 곳에서 눈물을 흘리실 것이라고 여기서 기록하고 있습니다(렘13:17a).
2)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이 만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똑같이 돌보시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십니다.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선입니다(눅18:19). 그리고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똑같이 사랑하시므로 그 처벌에 있어서도 공평하십니다. 즉,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은 차별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에 따라 가나안 땅에서 우상을 섬기고 무죄한 자의 피를 많이 흘린 아모리 족속을 그 땅에서 쫓아내듯이(창15:16, 민21:21-36, 신2:24, 3:2)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아모리 족속처럼 우상을 섬기고 죄악을 행한다면 그들 역시 그 땅에서 쫓아낼 수밖에 없습니다(신8:19-20, 왕하21:1 1-14).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의 실천입니다.
(2) “여호와의 양떼가 사로잡힘으로 말미암아 눈물을 흘려 통곡하리라”(렘13:17b);
1)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내 산으로 인도하여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스스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이 되십니다(출19:4-6). 그것이 ‘시내 산 언약’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명령을 실천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대대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들이 교만하여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온갖 죄악을 범하게 되어 스스로 이방인처럼 살아가게 되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것이 또한 ‘시내 산 언약’의 내용입니다. 이름하여 전자는 ‘축복의 언약’이고 후자는 ‘저주의 언약’입니다(신27:11-15, 수8:30-35).
2) 북조 이스라엘 10지파가 그만 교만하여 그들에게 먼저 ‘저주의 언약’이 임하게 됩니다.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망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에 포로로 끌려가고 만 것입니다(왕하17:1-6, 23). 이제는 남조 유다 왕국의 선민들이 그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지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하나님의 백성인 선민 곧 ‘여호와의 양떼’가 세상의 제국으로 끌려가서 노예생활을 할 것을 생각하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이 슬퍼서 통곡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렘13:17b).
셋째로, “너는 왕과 왕후에게 전하기를, 스스로 낮추어 앉으라, 관 곧 영광의 면류관이 내려졌다 하라. 네겝의 성읍들이 봉쇄되어 열 자가 없고, 유다가 다 잡혀가되, 온전히 잡혀가도다”(렘13:18-19);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는 왕과 왕후에게 전하기를, 스스로 낮추어 앉으라, 관 곧 영광의 면류관이 내려졌다 하라”(렘13:18);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유다 왕국의 왕과 왕비를 찾아가서 예언의 말씀을 전달하라고 명령하십니다(렘13:18a). 그 내용은 이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운명이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는 것으로 여호와께서 결정하셨다는 것입니다(렘13:18b). 그러므로 왕과 왕후는 그만 왕관을 벗고 왕좌에서 내려올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렘13:18c).
(2) “네겝의 성읍들이 봉쇄되어 열 자가 없고, 유다가 다 잡혀가되, 온전히 잡혀가도다”(렘13:19);
1)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만이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더 비참한 일은 선민 유대인들이 더 이상 가나안 땅에서 살 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 선민들의 교만은 왕과 귀족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에 한정이 된 것이 아닙니다. 유다 왕국의 모든 백성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자신들이 이 세상의 주인이라도 된 양 거만하게 행하고 온갖 육신적인 쾌락과 영광을 누리기에 바빴습니다.
2) 그 결과 교만한 유대인들을 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모두 신바벨론제국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하고 맙니다. 그에 따라 유다 남쪽의 반(半)사막성 광야 네겝에는 성읍들이 파괴가 되고 다시 동네가 들어 서지도 못하게 됩니다(렘13:19a). 그리고 살기 좋은 유다 지역에서도 유대인들이 모두 포로로 끌려가고 인적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렘13:19b).
결론적으로, 선민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한평생 욕심껏 살아보겠다고 나서는 것이 ‘교만’입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시고 세상역사의 섭리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는 사람이 만든 우상을 신의 자리에 두고서 자신의 욕심을 이루어 주는 매우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여호와 하나님도 그러한 우상의 하나로 여기고 자신의 종처럼 부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창조주인 여호와 하나님을 하인처럼 부리려고 하는 엄청난 교만이며 반역입니다.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에 이어 이제는 남조 유다 왕국의 선민들이 그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모두 교만을 버리고 여호와 앞에 종으로 겸손하게 다시 서지 아니하면 그들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선민 유대인들을 온세상에 유민으로 흩어버리는 역사적인 심판을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마지막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유대인들에게 교만한 자리에서 이제는 회개의 자리로 나아오라고 강력하게 권유하고 계십니다.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기 전에 그리고 그들이 아직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 빨리 회개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육신을 입고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교만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회개를 한 종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것이 자신은 물론 조국을 살리고 자신의 가문을 살리는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살롬!
'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강해 제78강(렘13:23-27)(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09 |
---|---|
예레미야 강해 제77강(렘13:20-22)(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08 |
예레미야 강해 제75강(렘13:12-14)(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06 |
예레미야 강해 제74강(렘13:8-11)(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06 |
예레미야 강해 제73강(렘13:1-7)(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