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64강(렘10:22-2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7월 24일(화)
선지자 예레미야는 어째서 사람이 제멋대로 자신의 인생길을 결정하고 백성들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는가?(렘10:22-25)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께 참으로 중요한 사실을 기도를 통하여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먼저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사람은 자신의 인생길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여 걸어가거나 나라의 갈 길을 백성들이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10:23). 결국 사람은 누구의 뜻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고 나라를 경영해야만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선민 유대인들의 왕국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사실은 그 대답을 해주고 있는 것이 성경입니다. 약간의 구절만 살펴보더라도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창세기 제17장입니다; “아브람이 99세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17:1);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 앞에서 그 뜻을 받들어 종으로 살아갈 때에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완전한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다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2) 다음은 사무엘상 제8장입니다;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8:4-7). 그 의미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3) 첫째,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의 뜻이 그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사무엘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 사사인 사무엘이 이스라엘 12지파를 여호와의 뜻을 받들어 지도하고 있던 사사기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12지파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자신들에게도 강력하게 전체 이스라엘 자손들을 영도할 수 있는 왕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나 대 사사이며 선지자인 사무엘의 지도만으로는 자신들의 나라를 확실하게 지켜낼 수가 없다고 하는 인간적인 판단에 따른 진언입니다.
4) 둘째, 과연 그럴까요?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에게 그 답을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선민들이 선지자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나 대 사사를 통하여 지도하시는 여호와의 뜻을 따르고 실천하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제는 이방인들처럼 세상적인 강력한 왕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왕이라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더 이상 그 지도를 따르지 아니하겠다고 하는 명백한 의사의 표현인 것입니다”. 선민들이 그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방인처럼 살아가게 되기 쉽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보라고 하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5) 그 다음은, 요한복음 제12장입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요12:28-31).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고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예언하시고 있습니다.
(2) 둘째로, 예레미야가 인생과 나라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동족들을 위하여 두가지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북방에서 쳐들어와서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는 신바벨론제국을 여호와께서는 용서하지 마시고 처벌하여 달라는 것입니다(렘10:22, 25b). 무엇보다도 이방인들은 여호와께서 창조주라는 사실을 모르고 여호와를 주인으로 섬기지 아니하며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인 힘으로 약한 자를 억누르고 다스리는 소위 ‘약육강식’의 짐승과 같은 사회를 만들고 있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분노하시고 심판을 하시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간구입니다(렘10:25a).
2) 또 하나는, 여호와께서는 선민 유대인들을 징계하실지라도 그들이 고난 가운데 회개를 하고 다시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역사를 섭리하여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러한 간구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렘10:2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10:22-23);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렘10:22);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이 세가지입니다; ①첫째, 북방에서부터 침략군이 쳐들어온다는 것입니다(렘10:22a). 그 정체가 신바벨론제국의 원정군입니다(왕하25:1-2). ②둘째,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렘10:22b, 왕하25:3-7). ③셋째, 유다 왕국의 백성들이 그들에게 끌려가게 됨으로써 성읍들이 완전히 파괴가 되고 야생동물의 거처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렘10:22c).
(2)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렘10:23a);
1)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동족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심정이 찢어질 듯이 아픕니다(렘10:19). 이제 마지막 선민의 나라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은 모면할 도리가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결정하신 사항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2) 돌이켜보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을 보고서도 히스기야 왕은 오만했습니다(왕하20:12-19). 그리고 그의 아들인 므낫세 왕은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심하게 섬기며 제멋대로 세상적인 이익과 향락만을 백성들과 함께 추구했습니다(왕하21:2-17). 그의 손자인 요시야 왕이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성전을 청결하게 하고 종교개혁에 앞장을 섰지만 백성들의 호응이 수동적입니다(왕하23:4-23, 25-26). 그 결과 그가 전쟁터에서 입은 부상으로 급서하고 나자 그의 후계자들이 그 옛날 므낫세 왕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만 것입니다(왕하23:25-27, 24:19-20).
3) 이제 우상을 심하게 섬기며 영적으로 부패한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을 당하고 이방인들의 노예로 살게 될 운명에 처한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 옛날 모세처럼 여호와 하나님께 동족들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출32:7-12). 그 내용이 먼저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렘10:23a)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4)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①첫째, 사람은 자신의 인생길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인생길을 인도하시는 주인이 따로 계신다는 것입니다. ②둘째, 그 사실을 모르고 선민 유대인들이 주인이신 여호와를 버리고 제멋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그것을 주인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는 간구입니다. ③셋째, 유다 왕국이 망하고 선민 유대인들이 이방 땅에서 고난 가운데 살아갈 때에 그러한 사실을 깨닫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는 예레미야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3)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10:23b);
1) 개인의 인생길 뿐만이 아닙니다. 나라의 경영도 그 앞길을 백성들이 결정하지 말고 유다 왕국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맡겨야 된다는 예레미야의 깨달음의 고백입니다. 그런데 그의 동족들인 선민 유대인들은 그렇게 처신하고 있지를 못합니다. 자신들의 생각에 좋은 대로 세상적인 방법으로 유다 왕국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아예 여호와 하나님의 뜻은 묻지도 않습니다.
2) 유다 왕국이 망하기 직전에 시드기야 왕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듣지만 그것을 함구하게 하고 전혀 실천하지를 않습니다(렘38:14-28). 그는 거짓선지자와 신하들의 말을 듣고서 신바벨론제국에게 대항을 계속하다가 그만 비참한 망국의 왕이 되고 맙니다(렘28:1-4, 왕하25:1-7).
둘째로,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렘10:24);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렘10:24a); 이제 여호와의 결정에 따라 마지막 선민의 나라인 유다 왕국의 멸망은 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마지막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선민 유대인들을 징계하실지라도 너그럽게 처벌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나라가 망하고 이방 땅에서 고난 가운데 살아갈지라도 유대인들이 다시 회개를 하고서 자신들의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그렇게 역사를 섭리하여 달라고 여호와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즉, 그 길을 염두에 두시고 부디 징계의 강도를 경감시켜 달라는 뜻입니다.
(2)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렘10:24b); 북방에서 오는 강력한 적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선민 유대인들이 몰살을 당하고 나면 다시 회개하고 여호와께 돌아오는 길이 막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쟁으로 많은 유대인들이 죽지 아니하도록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여 달라고 하는 예레미야의 간구입니다. 지금까지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심하게 섬기며 현세적인 이익과 향락만을 추구한 그 죄악은 완전히 멸절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인생의 주인이시고 유다 왕국의 진정한 왕이시므로 부디 그들을 완전히 몰살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시고 이방 땅에서 고난을 통하여 다시 여호와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지도하여 달라고 하는 내용의 예레미야의 간절한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그들은 야곱을 집어삼켜 멸하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렘10:25);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렘10:25a);
1)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하여 알 수가 있는 대목입니다. 예레미야는 이방인이란 ①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인생의 주인이라고 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②둘째, 자신들의 나라의 주인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에 따라 부디 그 앞길을 구원으로 인도하여 달라고 여호와께 기도하지 아니하는 자들이 바로 이방인들입니다. ③셋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이 세상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분명히 오만한 이방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그들에게 분노하시며 그들을 징벌하시는 것이 옳다는 예레미야의 주장입니다(렘10:25ab).
2) 그와 같은 의미를 뒤집어서 생각하면, 선민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과 나라의 주인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고서 그 앞길을 지도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자들이 바로 선민입니다”(렘10:25aa반대해석). 그리고 선민들에게 대해서는 고난 가운데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신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배려를 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논리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 가운데는 한가지 미흡한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방인들 역시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한 인간들입니다. 그러므로 선민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혜택이 이제는 이방인들에게도 주어져야만 하는데 구약상의 선민의 선지자인 예레미야가 그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그들은 야곱을 집어삼켜 멸하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렘10:25b); 예레미야가 마지막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심판이 반드시 이방인들에게 필요한 이유를 두가지로 밝히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그들 이방 강대국이 무력으로 여호와께서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나라를 집어 삼키고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②또 하나는, 선민들을 자신들의 땅으로 끌고가서 노예처럼 부리고 있으니 그들을 강력하게 징계하는 것이 옳다는 예레미야의 주장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실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망하고 나면 이 세상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전통적인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이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유대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러한 선민과 이방인의 구분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민 출신이거나 이방인 출신이거나 상관이 없이 누구나 고난 가운데 회개를 하고서 자신의 인생과 나라의 주인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발견하고서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이른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 주내용이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뜻이 대속자 그리스도를 앙망하는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자신의 인생의 주인도 나라의 주인도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면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하며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귀하신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강해 제66강(렘11:9-13)(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7.30 |
---|---|
예레미야 강해 제65강(렘11:1-8)(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7.29 |
예레미야 강해 제63강(렘10:17-21)(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7.28 |
예레미야 강해 제62강(렘10:12-16)(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7.27 |
예레미야 강해 제61강(렘10:7-11)(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