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제 54 과 (38:1-26) <OBS1-54>(손진길 작성)
[Q1] 요셉 실종 후 22년 동안 야곱 집안의 족장 계승권을 둘러싼 암투가 재연되지 아니한 이유는 무엇인가?
- 동생을 노예로 팔아 넘긴 요셉 형들의 거짓보고에 속아서(37:31,32) 요셉이 짐승에게 잡아 먹힌 줄로만 알고서 대성통곡한 야곱임(37:33,34). 자식 따라 죽으려는 야곱을 만류하고 위로하기에 바쁜 요셉의 형들은(37:35) 차기 족장자리를 놓고 집안에서 아웅다웅할 처지가 아니었음. 또한 슬퍼하는 아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려 자숙하기에 이르렀음(42:21-23,36, 44:30,31).
- 야곱은 막내 베냐민이 아직 남아있기에 요셉 보듯이 애지중지하면서 그를 위하여 족장의 위치를 고수하는 한편(42:1-8) 요셉의 형들에게 각자 자신의 분깃을 미리 나누어줌으로써 시므온과 레위 등은 세겜과 도단 지역에, 유다 등은 헤브론 북부 지역에 자리잡게 됨(대표사례 유다의 기록 참조, 38:1-5). 아비 야곱의 조치에 만족한 요셉의 형들은 이제 자연스러운 양위만을 바라보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음.
[Q2] 요셉 실종 후 야곱 집안의 가나안 생활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창세기 제 38장은 오직 유다와 그 며느리 다말의 기사만을 다루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을 만나고 그 뜻을 따르는 약속의 아들을 중심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 창세기임. 그런데, 족장 야곱 이후 새 족장 요셉이 나타날 때까지 22년 동안 가나안에서의 의인의 행적은 유다에게서 뚜렷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그의 기사만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특히 다말 사건을 통해서 가나안 인과 공존하는 야곱 집안의 문제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유다의 용기와 신앙심을 잘 엿볼 수 있기 때문에 그 대목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임.
[Q3] 유다가 인간의 악함을 깨닫고 악을 멀리하고자 떠난 곳은 어디이며 다시 그곳으로 다가선 이유는 무엇인가?
- 세겜 성을 정벌하고 여자와 어린이 그리고 재물을 앞장서서 약탈한 적이 있는 시므온과 레위를(34:25-29) 바로 위의 친형으로 두고 있는 자가 유다임.
- 4년 내지5년의 세월이 지난 후 그들이 세겜과 도단(세겜 북쪽 20km) 사이에서 안심하고 양떼를 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37:12-17) 시므온과 레위 등은 이미 주변 히위 족속의 위협을 물리치고 그 넓은 지역의 패자로서 군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따라서, 유다의 형들은 요셉 사건 이후 의욕을 상실한 아비 야곱으로부터 분가하여 아예 그 지역에 자리잡은 것으로 볼 수 있음
- 그런데 그들과는 달리 그 동생 유다는 남하하고 있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의 친형인 시므온과 레위를 떠나서 남쪽으로 내려가서(세겜에서부터 벧엘을 지나 헤브론쪽으로) 아둘람지역(예루살렘과 헤브론 사이 중간지점인 서쪽이며 정확하게 말하자면, 헤브론에서 서북쪽으로 19km지역임)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하고(38:1,2) 그곳에 정착한 것임. 그리고 그의 셋째 아들인 셀라가 태어났을 때에는 아둘람에서 이사하여 서쪽으로 5km 떨어진 거십에 다시 자리를 크게 잡았음(38:5).
- 그와 같은 유다의 행적은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의미하고 있음; 첫째로, 동생 요셉을 제거하는 형 시므온과 레위의 악한 행위를 보고서 그들을 떠나기로 결심했음. 둘째로, 아비 야곱이 한 것처럼 벧엘 하나님을 찾아 남하하여 헤브론에 거주하는 아비 야곱 가까이 북서쪽에 자리잡은 것임. 즉 악한 형제 시므온과 레위보다는 믿음의 아버지 야곱의 가까이 있기를 원한 것임.
- 그와 같이 신앙심 깊은 유다이지만 상처한 후(38:12) 양을 돌보기 위하여 북쪽 딤나로 올라갔다가(38:12,13) 허전한 마음에 객지바람이 들어 길거리 여자와 일박하기에 이름(38:14-16). 여기에는 가나안 사람으로서 유다의 친구이자 그의 재산을 관리해주고 있는 자 소위 ‘마름’이라고 볼 수 있는 히라(38:1,12)의 영향이 그의 역할과 함께 은연중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음(38:20-23).
- 결국, 악한 세겜 땅을 떠나온 유다이지만 재물관리 때문에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낭패를 당한 사실은 떠나온 자는 뒤로 돌아가 침륜에 빠져서는 아니 된다는 점(히10:39)을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임.
[Q4] 객지에서 하룻밤 잠자리를 같이 한 여인, 그 여인의 기막힌 사연은 무엇인가?
- 유다는 아둘람 사람 히라와 친구가 되고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혼인하여(38:1,2,12) 아들 3형제를 얻었음(엘, 오날, 셀라 38:3-5). 그 후 아둘람 인근 거십에 자리를 잡은 유다는 아들이 장성하자 북쪽 딤나의 여자 다말을 맏며느리로 맞아들임(38:6,13,14).
- 그런데 악한 행실의 남편 엘이 죽자(38:7) 아들이 없이 과부가 된 다말은 분깃을 얻기 위하여 수혼(嫂婚)의 대상이 됨. 그렇지만 욕심 많은 시동생 오난 마저 죽자(38:10) 유다는 막내아들 셀라를 보호하기 위하여 다말을 친정 딤나로 되돌려 보냄(38:11). 셀라가 장성하면 아들을 낳게 해줄 것이라는 시아버지의 약속만 믿고 피를 말리는 친정살이를 하고 있는 다말임.
- 그러나 거짓 약속임을 눈치챈 다말(38:14)은 분깃을 얻기 위하여 창녀로 가장하고서 시아버지 유다에게 접근하여 드디어 임신에 성공하게 된 것임(38:14-18). 그와 같은 무모한 행동은 유다의 인격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이른 바 목숨을 건 다말의 처절한 몸부림임. 왜냐하면 과부 며느리의 행음(行淫, 음란을 행함)은 당시 고대 사회에서 화형에 처하는 사형 감이기 때문임(38:24).
[Q5] 마침내 그 사연을 알게 된 유다는 어떤 결단을 내렸으며 그와 같은 용기와 결단이 하나님 마음에 들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유다는 집안의 어른으로서 부끄러움과 수치를 무릅쓰고서(38:23) 자신이 한 약속과 억울한 다말의 처지를 두루 돌아본 것임(38:24-26). 그리고 다시는 젊은 다말을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음(38:26, 대상2:3-4). 즉, 알고서는 패륜을 저지르지 아니한 것임. 그 후 자신의 아들을 낳은 다말에게 정당한 분깃을 떼어주고서 살길을 마련해준 것임.
- 결국 형제들의 모범이 되며 하나님 안에서 족장의 가계가 되는 축복의 대상(49:8-10)이 된 이유는 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용기 ② 약속을 지키는 덕목 ③ 잘못을 되풀이하지 아니하는 결단력이었음.
'창세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제56과(손진길 작성) (0) | 2020.10.04 |
---|---|
창세기 제55과(손진길 작성) (0) | 2020.10.02 |
창세기 제53과(손진길 작성) (0) | 2020.10.01 |
창세기 제52과(손진길 작성) (0) | 2020.09.30 |
창세기 제51과(손진길 작성) (0) | 202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