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무신론자와 범신론자 그리고 거짓선지자에 대한 예레미야의 경고(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6. 28. 12:40

제목; “무신론자와 범신론자 그리고 거짓선지자에 대한 예레미야의 경고”(5:10-13)

설교일; 주후 202273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628일 화요일 작성)

 

성경말씀은 창세기 제1장 제1절에서부터 태초에 여호와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심을 믿는 것이 여호와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가 되어 있는 유일한 피조물인 인간들이 창조주 여호와의 뜻을 어기고 제멋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창조주로 인정하지 아니하면서 그 대신에 무신론 또는 범신론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무신론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는 창조의 신이 존재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인간들이 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하는 사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범신론은 이 세상은 창조의 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들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도 여러 잡신 중의 하나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거짓선지자의 존재입니다. 그들은 창조주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믿고 그의 예언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대언하고 있다고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예언하고 있는 말씀은 본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위탁한 말씀이 아닙니다.

어째서 그와 같은 엉터리 예언활동을 거짓선지자들이 자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그대로 선포하게 되면 그들이 배척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권세자들과 일반백성들의 구미에 맞도록 예언의 말씀을 구부리고 윤색하여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활동하고 있던 다윗왕조 유다왕국 말기에 그러한 대표적인 거짓선지자가 진짜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핍박하고 있습니다. 그 대목을 기록하고 있는 예레미야 제28장 앞부분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해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한지 4년 다섯째달 기브온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예레미야)게 말하여 이르되, 2.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3. 내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이곳에서 빼앗아 바벨론으로 옮겨간 여호와의 성전 모든 기구를 다시 이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4.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모든 포로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니라”(28:1-4);

 

선지자 하나냐가 거짓 예언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그 판별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예언의 말씀으로 백성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과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호와의 말씀을 그대로 대언하고 있는 예레미야의 선포가 다음과 같습니다; “7.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써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 스스로 해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8.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9.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7-9).  

여기서 창조주 여호와께서 역사섭리 가운데 반드시 처벌하는 자들의 특징이 한마디로 정의가 되고 있습니다; “7. ----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써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 스스로 해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7).

인간들이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창조주 여호와 대신에 스스로 만들어 신처럼 섬기고 있는 것 세가지를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러 우상을 만들어 신으로 섬기는 범신론자, (2)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절대적인 것으로 섬기는 무신론자, (3) 거짓말을 여호와의 예언이라고 선포하면서 백성들을 속이고 있는 거짓선지자 등입니다.

둘째로, 여호와를 섬기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히브리의 역사서와 선지서가 중요한 이유는 그 가운데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원칙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서에 기록되어 있는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의 공통적인 특징에 비추어보면 어떤 선지자의 예언이 진짜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금방 분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지자의 예언은 다음 세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여호와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여호와신앙인의 모습이 먼저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2) 그 다음에 그 축복의 조건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세상적인 이익만을 향유하고자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 대신에 섬기고 있는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3) 빨리 회개하고 여호와의 역사심판을 피하라는 선지자의 외침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냐의 예언의 내용은 백성들의 불신앙을 질책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대신에 강대국 애굽이 주도하고 있는 반() 바벨론 동맹에 가입하고 그것을 의지하여 전쟁에 나서면 신바벨론제국 갈대아군대의 침략을 능히 물리치고 찬란한 대승을 거둘 수가 있다고 하는 장밋빛 미래만을 권력자들과 백성들에게 선전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셋째로, 하나냐의 예언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곧 역사적인 현실로 드러나고 맙니다. 5년후 시드기야 왕 9년이 되자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옵니다. 전국을 짓밟고 수도 예루살렘성을 3년간 포위 공격합니다. 마침내 더 견디지 못하고 지상 마지막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39:1-10, 왕하25:1-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묵상을 통하여 얻게 된 소중한 교훈들을 함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0. 너희는 그(예루살렘)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버리라. 여호와의 것이 아님이니라”(5:10);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0. 너희는 그(예루살렘)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5:10a); 예레미야는 주전 627년 성군 요시야 통치 13년에 약관의 나이로 여호와의 부름을 받고 선지자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18년후인 주전 609년에 요시야 왕이 서거하자 3명의 왕자와 1명의 왕손이 연달아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23년간 다스리지만 허무하게도 주전 586년에 조국이 멸망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는 그때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왕궁에 있는 시위대 뜰의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38:28, 39:14). 그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게 되면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성벽은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의 성벽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5:10a). 그 성벽을 넘어와서 유다의 군사와 백성들을 해치고 있는 자들이 바로 신바벨론의 갈대아군대의 병사들입니다.

(2)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버리라. 여호와의 것이 아님이니라”(5:10b);

1)    일종의 가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5:10ba). 신바벨론 갈대아군사들이 성벽을 넘어와서 유다의 수비병사를 치고 일반백성을 해치고 있지만 그들이 휘두르고 있는 무기는 여호와의 도구에 해당이 되고 있습니다(10:5). 따라서 그 무기로 살상을 당하고 있는 자들은 원칙적으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제마음대로 인생을 살아가던 유다 왕국의 권력자들과 백성들입니다(5:10bb). 그 가운데에는 이미 모두(冒頭, 글의 앞머리)에서 설명한 그대로 여호와신앙을 떠나버린 3종류의 선민들이 들어 있습니다;

2)    첫째가 무신론자들입니다. 그들은 창조주 여호와가 이제는 통치하지 아니하신다고 굳게 믿고서 자신들이 주인이 되어 세상을 제마음대로 살아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둘째가 범신론자들입니다. 그들은 가나안의 우상과 기타 주변국의 우상을 도입하여 모두 섬기면서 동시에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자들입니다. 따라서 그들로부터 창조주 여호와가 피조물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 우상 그것도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원성취만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하찮은 우상의 하나로 여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가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선지자라고 말하면서 사실은 여호와의 뜻을 물어보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예언을 만들어서 선포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목적은 권력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 그리고 백성들에게 달콤하게 들리는 말을 골라서 예언으로 전달함으로써 자신들의 종교적인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있어서는 거짓선지자 하나냐라고 하겠습니다(28:1-4).

4)    그런데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언제나 여호와의 사람이 아닌 백성들만 골라서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억울하게도 신실한 여호와신앙인이 함께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신실한 여호와의 선지자 우리야가 악한 유다 왕 여호야김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26:20-23);

 당시 예레미야는 대신 아히감이 은밀하게 그를 숨겨 주었기에 겨우 목숨을 건지고 있습니다(26:24). 평시에도 그러한데 전시상황 그것도 점령군이 예루살렘 성벽을 넘어와서 함부로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므로 무죄한 자가 죽임을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보아야 합니다.

5)    그렇다고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떠한 보상을 해주시는 것일까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온전한 보상은 이 세상에서 주어지고 있는 보상에 한정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12:2). 그리스도를 통하여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복음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억울하게 희생이 된 여호와신앙인에 대해서는 그 상급이 천국에서 풍성하다고 하겠습니다(5:24-29, 25:40-46).

6)    특히 그와 같은 사실을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계십니다; “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22:28-30). 일찍이 욥기에서도 그러한 취지의 말씀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욥의 신원이 회복되어 재물의 양이 이전보다 곱절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녀들은 이전처럼 10명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현세적인 의미에서는 곱절의 축복이 아닙니다;

 그러나 훗날 천국에서 욥이 만나게 되는 자녀의 수는 정확하게 곱절입니다. 먼저 죽임을 당한 10명의 자녀와 나중에 얻은 10명의 자녀가 모두 부활하여 도합 20명의 자녀가 아버지 욥을 천국에서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42:10-17의역).   

둘째로,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집유다의 집이 내게 심히 반역하였느니라. 12.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며,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5:11-12);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집유다의 집이 내게 심히 반역하였느니라”(5:11);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고센 땅에서 애굽인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출애굽의 해방을 주시고 또한 광야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 곧 선민으로 삼은 이유는 그 옛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처럼 이방 땅에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선지자로 거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신 것입니다(19:4-6).

2)    그러나 이스라엘 12지파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여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 결코 이방 땅에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한다거나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께 중보의 기도를 드리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패역하게도 여호와의 십계명을 버려버리고 우상을 도입하여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기에 바쁩니다.

3)    현세적인 이익을 얻고 자신들의 지극히 이기적인 소원성취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여호와를 섬기는 것보다는 우상을 섬기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주전 722년에 시종일관 금송아지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10지파의 나라 곧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먼저 앗수르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후 136년의 세월이 지나자 주전 586년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마저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4)    그와 같이 이스라엘 12지파가 차례로 외세에 의하여 멸망하고 마는 이유를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집유다의 집이 내(여호와 하나님)심히 반역하였기 때문이라고 예레미야가 확언하고 있습니다(11). 그렇다면 그들의 반역의 내용을 어떻게 알기 쉽게 분류할 수가 있을까요? 그 점을 다음 구절 곧 제12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2)  12.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며,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5:12); 우상숭배자인 범신론자, 무신론자, 거짓선지자의 주장이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1)    12.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5:12a); 출애굽기 제3장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 여호와의 뜻을 스스로 있는 자”(3:14)라고 말하고 계십니다. 그 의미는 첫째가, 피동적인 피조물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시는 창조주라는 것입니다. 둘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는 선재성(先在性, pre-existence, 1:15)을 지니고 계시는 창조주라는 것입니다. 셋째가, “I am who I am으로 언제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앞에 동시에 나타날 수가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시공간을 초월하여 항상 믿음의 조상들과 나를 동시에 통찰하고 계시는 영이신 하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4:24, 39:9). 그런데 패역하게도 여호와의 창조주되심을 부인하고 자신들이 만든 우상과 동격이라고 하나님을 폄하하고 있는 방자한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우상숭배자인 범신론자들입니다.

2)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며”(5:12b); 여호와께서 우주를 만드신 창조주이신지는 몰라도 지금은 창조가 끝난 상태이므로 이 세상의 경영에서 일체 손을 떼시고 전혀 관여하지 아니하신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주공산인 이 세상은 돈과 권력으로 먼저 차지하는 자가 임자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현세를 지배하고 있는 그들이 바로 이 세상의 주인이며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들이 바로 무신론자들입니다. 

3)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5:12c); 거짓선지자 하나냐는 유다 왕국의 왕과 귀족들 그리고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전제하고서 전혀 엉터리 거짓 예언을 전달하고 있습니다(28:1-4). 그는 정치적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와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 자입니다. 당시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주신 3가지 내용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권력자들과 동족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신앙을 버려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애굽의 군사력을 의존하고 있기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미구에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4:16-22). 둘째, 왕국전체의 멸망을 사전에 면하기 위해서는 신바벨론 황제에게 대항하지 말고 그에게 항복하여 살길을 모색하라는 것입니다(38:17-18). 셋째, 외세의 개입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왕과 귀족들 그리고 유다의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여호와께 고하고 모든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만 진심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17:24-27, 18:8-11). 그와 같은 내용의 예레미야의 예언은 왕과 귀족들 그리고 동족들이 참으로 싫어하는 말씀의 선포입니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동족으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선지자 하나냐는 애굽이 주도하고 있는 반()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여 신바벨론과 전쟁을 한다면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된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하나냐의 예언을 동족들이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 예언에  현혹이 되어 신바벨론제국 갈대아군대에 맞서다가 결국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주전 586년에 지상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선지자의 주장을 반대로 해석하면 진짜 선지자의 말이 다음과 같이 나타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재앙이 우리에게 임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게 될 것이며”(5:12c 반대해석).  

셋째로, “13. 선지자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의 속에 있지 아니한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느니라”(5:13); 선지자들의 외침이 바람소리와 같습니다. 그 바람소리를 듣는 자들이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1)  하나는, 성령의 바람속에서 그 말씀을 알아듣고 마음판에 새기는 부류입니다(3:8, 4:24). 그들은 멸망 가운데서 여호와의 구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치 예루살렘성이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함락이 되지만 시위대 뜰 감옥에 갇히어 있던 선지자 예레미야가 개인적으로 구원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39:1-14).

(2)  또 하나는, 선지자의 외침을 그저 광야에 불고 있는 바람소리 정도로 치부하고 마는 자들입니다(5:13a). 그러한 부류에게는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단지 우이독경(牛耳讀經, 쇠귀에 경읽기)이거나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귀에 불고 있는 산들바람)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의 심령에 뿌리를 박지 못하고 때가 되면 세상나라의 멸망과 더불어 그들의 목숨마저 사라질 것입니다(5:13b);

결론적으로, 같은 유다 왕국 말기라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진심으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포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는 자들이 있는 반면에 전혀 그러하지 아니하며 당장 입에 맞고 달콤한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신론자와 범신론자 그리고 거짓선지자들이 더욱 횡행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제자로 한평생 살아가고자 하는 결심과 그 실천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아무쪼록 예수님처럼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실천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