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136강(요16:12-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4. 28. 19:23

요한복음 강해 제136(16:12-15)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731()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아직도 말씀하시지 아니한 것들은 무엇인가?(16:1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들에게 장차 발생할 일들에 관하여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16:1-11). 그 요지는 유대교지도자들이 그들을 유대교에서 쫓아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이단으로 몰려서 죽음의 위협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16:2). 그렇지만 제자들은 너무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 부탁하여 보혜사 성령님을 그들에게 보내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16:6-7). 성령님이 오시면 성도들을 탄압하고 있는 세상의 정치권력과 잘못된 종교적인 권력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임금조차 역사적인 심판을 당한다는 책망의 의미입니다(16:8-11).

그 정도의 대책을 예언으로 말씀해주었으면 제자들이 충분하게 분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하지를 못합니다. 그 이유는 본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보이지 아니하는 것을 보이는 것보다 더 신뢰하며 하나님 안에서 바라는 것이 반드시 이 땅에서 이루어진다는 초월적인 판단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1:1). 한 마디로, 믿음의 행위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현실감각이 부족한 것입니다. 따라서 생생하게 피부로 느끼기에는 상당히 둔감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자들이 더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을까요?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예언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단계에서 예수님이 더 이상 말씀을 하려고 하지 아니하십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16:12). 잠시 떨어지게 되겠지만 십자가 죽음 다음에 사흘이 지나면 다시 무덤에서 부활하여 제자들과 재회하게 될 것입니다(24:46, 고전15:3-8). 그 때 40일간 이 땅에 더 머물면서 제자들에게 상세하게 다음의 사항들을 설명할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1:3); “지상명령의 실천방법, 초대교회의 개척과 운영방법, 유대인들의 미래, 세상의 종말과 예수님의 재림 등에 관하여 설명하는 한편 공생애 기간 동안 가르친 내용을 복습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그렇게 거창한 역사를 감당하기에는 제자들의 믿음이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16:12). 아직 제자들은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무덤 속 부활을 목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한한 목숨을 버리면 영원한 부활과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선교와 교회개척 그리고 목양의 사명을 감당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 궁금증은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가?(16:13)

 

진리의 성령님은 세 가지를 말씀하실 것으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위의 하나님이 합의하신 말씀 곧 진리의 말씀, 예수님의 승천보고로 이루어진 새로운 합의의 내용, 만민구원을 위한 세부계획 등입니다”(16:13). 성령님은 예수님의 후임으로 이 세상에 오실 것입니다. 예수님과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은 보혜사이며 진리를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보호하고 그 믿음을 성숙시키는 것이 보혜사의 역할입니다. 환언하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아니하도록 성화를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는 창조주의 마음과 계획을 진리로서 깨닫게 할 것입니다. 동시에 성령님은 예수님과 다른 다음의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증언할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아버지의 것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성령님은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천국에서 어떠한 권세를 가지고 있는가를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왜 그와 같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인류의 구원에 관한 한 창조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임을 하셨기 때문으로 보입니다(5:21-22, 28:18, 1:21-22). 하늘의 영광을 내려놓고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친히 피조물의 탄생과 같이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신 독생자이십니다(1:14, 2:5-7). 모든 성장의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더구나 진리를 전하기 위하여 공생애를 제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죽음이 주는 위협과 공포까지 체험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고 그 어느 영적인 실체가 천국에서 사람의 형편을 더 정확하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직접 체험을 하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는 것이 바로  체휼’(體恤, 체험에 입각하여 긍휼을 베푸는 것)의 의미입니다(4:15). 그러므로 체휼이야말로 구원주와 심판주가 갖추어야만 하는 덕목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언과 변호를 가장 중시하시는 것입니다. 그 점을 이 땅에서 성령님이 제자들에게 깨우쳐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자와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강조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남은 생애를 예수님처럼 살아가십시오. 그것이 부활과 영생을 얻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 길을 달려간 사도 바울이 후진들에게 그렇게 부르짖고 있습니다”(7:21, 3:7-16, 고전11:1).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의 의미가 무엇인가?(16:15)

 

그것은 전권(全權)의 위임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경우에 전권을 위임할까요? 적어도 두 가지의 요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일심동체(一心同體, 한 마음 한 뜻)가 되어야만 합니다. 뜻이 하나이며 분신과 같은 존재여야만 합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본래 하나였음을 예수님이 세상사람들에게 밝히고 있습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10:30). 그리고 사도 요한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

둘째, 전문화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죽기까지 완벽하게 인생을 경험한 분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서 완전한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인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전문가입니다. 사람의 구원과 심판에 대해서는 전권을 위임 받아서 행사하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되었음을 다음과 같이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28:18),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1:21),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2:10). 결론적으로, 완전한 구원과 영생의 확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복음이며 진리입니다. 그 사실을 오늘 날도 성령님이 증거하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