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기도의 4단계와 그 의미(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4. 26. 16:49

제목;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기도의 4단계와 그 의미”(딤전2:1-7)

설교일; 주후 202251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426일 화요일 작성, ANZAC Day이튿날임)

 

사도행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사도 바울은 3차례 서방선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중 전반기의 선교는 주로 소아시아에 대한 선교입니다. 그 중심지역은 소아시아 서남쪽에 있는 가장 큰 항구도시 에베소입니다;

그 다음 후반기의 선교는 그 대상이 에베소에서 마주보고 있는 유럽지역인데 구체적으로 유럽의 첫 관문인 빌립보가 있는 마케도니아와 그 남쪽 그리스 반도입니다. 세차례의 서방선교를 모두 끝내자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체포를 당한 후 바닷길을 통하여 로마로 압송됩니다. 그리고 2년간 로마시에서 가택연금상태에 처하고 있습니다(28:30-31).

그렇다면 바울을 대신하여 누가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에베소교회를 담임하고 있을까요? 그 자가 바로 사도 바울의 영적인 아들이라고 불리고 있는 디모데이며 그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가 소위 디모데전서와 후서입니다;

그 점을 디모데전서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습니다; “1.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 2.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고”(딤전1:1-3).

그렇다면 디모데에게 보내고 있는 사도 바울의 서신이 꼭 영적인 아들 디모데의 목회만을 위해서 그에게 보내고 있는 성격의 서신일까요? 그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의 서신은 당시 초대교회에서 복음과 목회에 대한 귀중한 자료로서 모든 성도들에게 공람이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 반도에서 가장 큰 교회인 고린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아볼로 역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서를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실정이므로 사도 바울이 구태여 아볼로에게는 별도의 편지를 내지 아니한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참고로, 사도 바울이 개척한 유럽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는 고린도교회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성경말씀에 밝은 아볼로에게 후임을 맡아 줄 것을 여러 번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볼로가 계속 고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고전16:12). 그렇지만, 사도 바울의 부탁으로 훗날 아볼로가 고린도교회를 오래 담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립니다. 사도 바울이 비록 로마에서 가택연금상태에 처해 있지만 서신을 보내어 그가 개척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많은 제자들에게 복음에 대한 깊은 내용을 계속 설명하는 한편 어떻게 하면 성도들을 말씀 위에 바로 세울 수 있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그의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고 있는 편지가 대표적인 목회 서신입니다. 그 내용은 단지 디모데에게만 보내고 있는 개인적인 권면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에게 회람되고 있는 중요한 사도 바울의 복음적인 교회운영의 지침서인 것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오늘은 디모데전서 제2장 제1-7절에 기록되어 있는 기도의 4가지 종류 곧 간구, 기도, 도고, 감사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의 구절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 4가지 용어의 차이부터 다음과 같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간구라고 하는 것은 절박한 기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절박한 위기상황에서 간절히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고 있는 기도입니다. 그 좋은 예를 들어보면, 구약에서는 앗수르제국의 황제인 산헤립이 대군을 몰고서 다윗왕조 유다왕국을 침입하여 삽시간에 지방을 점령하고 이제는 왕도인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그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유다왕 히스기야가 성전에 들어가서 여호와 하나님께 절박하게 구원을 호소하고 있는 그러한 것입니다(왕하19:15-19). 그리고 신약에서는 병석에서 죽어가고 있는 자녀를 살려 달라고 예수님께 매어 달리고 있는 분봉왕 헤롯의 신하나 회당장 야이로와 같은 경우입니다(4:46-50, 5:22-23).

한자로 보면, 간절히 구하는 것이기에 간구(懇求)입니다. 영어로는 청원에 해당하는 petition입니다. 참고로, 1절에 대한 헬라어 원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 οὖν Παρακαλῶ πρῶτον πάντων ποιεῖσθαι δεήσεις(간구들, petitions)προσευχάς(기도들, prayers)ἐντεύξεις(도고들, intercessions), εὐχαριστίας(감사들, thanksgivings)ὑπὲρ πάντων ἀνθρώπων”(딤전2:1).

그 뜻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 기도 도고 감사 하되”(딤전2:1). 여기서 복수를 단수로 고쳐서 살펴보게 되면 간구데에시스 (δέησις)입니다. 그것은 데이(δει)라는 동사에서  파생이 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그러므로 그 원형인 데이의 뜻이 중요합니다. 그 의미는 한마디로, 영어의 must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간구는 반드시 창조주 하나님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어야만 하는 절박한 기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초보적인 기도로 보일지라도 간구는 실로 절실한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간구를 통하여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간구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을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들었을 때 사람들은 성도가 되어 자신의 믿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은 이제부터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의 제자 답게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며 영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일이 그렇게 순조롭지가 아니합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삶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의 육신적 욕심과 세상적인 탐욕이라는 주변의 유혹과 시험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가 말씀을 올바로 실천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은 물론 하나님말씀의 밝은 빛을 구하는 기도가 계속적으로 필요합니다. 그것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기도’(祈禱, prayer)입니다.

헬라어로는 단수인  프로슈케’(προσευχη)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한다는 것입니다. 그 무엇이 바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믿음생활에서 간구 다음에 성도들의 기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오늘날 거의 사용하지 아니하고 있는 단어가 도고’(禱告)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고백하면서 도우심을 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을 읽고서 주님께서 주신 교훈과 그 생애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되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헌신하는 성도의 삶이 바로 복음을 실천하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자신의 가족이 아닌 타인들 그리고 동족이 아닌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더구나 원수진 자를 구원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도고는 정말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부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적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자신을 사용하여 달라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22:40-46). 나아가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게 주신 그 상급을 도고의 기도를 올리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또한 주시는 것입니다(5:44-48, 22:28-30);

넷째로, 지금까지 사도 바울이 세가지의 기도의 형태를 말했습니다. 간구기도도고가 그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이 하나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청원을 하고 있는 간구, 그 다음 성도가 되어서는 주님의 말씀의 뜻을 밝히 알려주시어 하나님의 자녀 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일반적인 기도, 그 다음 성숙한 성도의 기도가 원수까지 사랑하여 그 구원을 호소하는 도고라는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감사의 기도(祈禱)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헬라어로 유카리스티아’(εὐχαριστία)입니다. 여기서 는 좋다는 의미이고 원형 카리스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종류의 기도를 드렸다고 하더라도 항상 그보다 더 좋은 응답을  주신다는 고백과 찬양이 바로 감사의 기도인 유카리스티아인 것입니다;

한시적인 목숨을 담고 있는 인간의 육신은 연약하며 부서지기 쉬운 것이기에 아담의 아들인 셋이 아들의 이름을 에노쉬라고 지으면서 영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영생의 구원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4:26).

그것이 여호와신앙의 시작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역시 브엘세바에서 에셀나무를 심은 후 영생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에게도 영생의 구원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21:33).

그와 같은 믿음의 선진들의 기도가 역사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아버지 하나님께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드린 후 3일만에 무덤에서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부활과 영생의 천국이 소망 가운데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아버지 하나님의 놀라운 상급을 믿게 되면 성도들은 주님처럼 도고의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결과 얻은 교훈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기도도고감사를 하되,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3.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1-4);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기도도고감사를 하되”(딤전2:1);

1)    로마시에서 감금생활을 하고 있는 사도 바울이 자신을 대신하여 소아시아의 가장 큰 교회 에베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목회에 관한 가장 중요한 대목을 이제 말하고자 합니다. 그 내용이 한마디로, 4가지 종류의 기도를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우선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만민구원을 위하여 그 4가지의 기도 곧 간구, 기도, 도고, 감사의 기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일까요?

2)    간구는 청원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원이란 일반백성이 높은 관리에게 아무쪼록 위기에 처한 자신이나 가족 또는 지역사회를 불쌍하게 여기고 부디 살려 달라고 하는 간절한 호소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간구는 절박한 기도입니다. 성도이든 아니든 누구나 연약한 피조물은 창조주 하나님께 구원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좋은 사례가 모두(冒頭, 글의 앞부분)에서 벌써 설명 드린 그대로,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서에서는 앗수르 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성이 함락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 유다왕 히스기야가 성전에 들어가서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한 절박한 간구입니다. 복음서에서는 아들을 살려 달라고 멀리서 예수님을 찾아온 분봉왕 헤롯의 신하 그리고 자신의 딸을 살려 달라고 예수님께 매달리고 있는 회당장 야이로가 그러한 경우입니다;

3)    보통사람들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죽을 병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게 되면 그때부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합니다(4:51-53). 그러나 성도의 삶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탐욕과 이기적인 욕심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생애를 따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말씀공부를 하면서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세상적인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아니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의 뜻과 주님의 생애의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자신을 가르쳐 달라는 기도가 언제나 필요한 것입니다.

4)    그런데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기도가 그 다음 단계의 기도인 도고입니다. 그 의미는 이미 설명을 드린 그대로 원수를 미워하지 아니하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손에 그 원수를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그러한 도고에 대한 사도 바울의 구체적인 가르침이 로마서 제12장에서 다음과 같습니다;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19-21).

5)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피조물인 사람은 개인적으로 이기적이며 집단적으로도 이기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하나같이 돌보시고 그 생명을 모두 살리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이며 공의의 정신입니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절박한 간구에 먼저 귀를 기울이시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는 성도의 삶을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이 성숙하게 되면 그리스도의 중보의 삶을 본받아 도고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6)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고 그 제자로 한평생 살아가게 되면 하나님의 놀라운 영생의 복이 성도에게 임하게 됩니다. 그것은 영생의 부활과 더불어 천국에서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상급을 은혜로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와 대속자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가 이제는 성도들에게 찬양으로 터져 나와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의 마지막 단계 곧 감사인 것입니다.

(2)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2:2);

1)    성도들은 세속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임금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다음과 같은 예언의 말씀을 주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12:31).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시면 세상의 임금을 가장 먼저 쫓아내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세상의 임금이 세속적인 권력의 힘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으며 그후 성도들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달리 말하고 있습니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이방인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야 하며 동시에 임금들과 높은 관리들의 구원을 위하여 성도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딤전2:2a).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만민구원 가운데 세속적인 임금과 고관들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권력자들이 잘못 정책결정을 하게 되면 성도들을 박해하고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것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딤전2:2b).

3)    정치학자들은 대중들의 정치적 수준에 걸맞는 인물들이 정치적인 권력을 잡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임금이나 고관들에게 침을 뱉게 되면 그것은 그들을 권력자의 자리에 뽑아준 국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국민들인 성도들의 기도는 정치권력자들 역시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3)  3.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3-4);

1)    선하다고 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셔서 그 생명을 하나같이 살리고자 하시는 공의의 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4.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3:4). 그러므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세속적인 임금과 권력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며 칭찬 받을 만한 성도의 행동입니다(3).

2)    그렇게 기도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모든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는 성도의 삶은 엄청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부자청년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18.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18:18-19). 영이신 창조주 하나님만이 모든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실행하실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3)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 유일한 방법이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 분의 제자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18:22). 요컨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복음을 실천하는 성도의 삶이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4) 소원하면서 그 일을 실행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성령님을 통하여 지혜와 능력을 달라고 계속 기도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영적으로 거듭난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 6.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7.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딤전2:5-7);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 6.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딤전2:5-6);

1)    간구와 기도 그리고 도고와 감사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기도의 종류일까요? 그것은 도고입니다. 그 이유는 원수를 미워하는 자기 중심적인 행태를 버리고 그 반대로 그 원수의 구원을 위하여 마치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처럼 죄사함과 용서의 중보기도를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그러한 생애가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육신을 입고 있는 인간이 원수를 미워하는 자신의 마음을 버리고 과연 주님처럼 원수의 구원을 위하여 대속의 십자가를 질 수가 있을까요? 다시 자문자답을 해보아도 그 대답은 역시 No입니다.

2)    그렇지만 그와 같이 불가능한 일이 인류의 역사 가운데 단 한번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가 설명한 그대로 impossible possibility인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입니다(5). 그와 같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 훗날 유대 땅에서 발생하게 된다고 선지자들이 예언하고 있습니다(6).

3)    그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예언이 바로 선지서 이사야 제53장의 다음 내용입니다;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53:5-6).

4)    요컨대, 진정한 중보자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이 세상에 성육신하여 복음사역을 하시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 뿐이심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딤전2:5-6).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의 도고의 기도는 주님의 중보의 기도를 본받아 그 나름대로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부득이하게 실행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2)  7.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딤전2:7);

1)    사도 바울은 인간적인 약함을 주님의 손에 맡기고서 담대하게 이방인 사도로 서방사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린도와 에베소에서 장기간 성경공부반을 운영하여 많은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내어 선교의 일꾼으로 파송한 바가 있습니다(18:11, 19:8-10);

2)    그들 믿음의 후진들에게 사도 바울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간구와 기도 그리고 도고와 감사라는 기도의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자신도 그들의 스승이 되어 그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딤전2:7a, 고전11:1). 그러므로 그의 영적인 아들인 디모데를 비롯하여 모든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이 사도 바울을 본받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한 도고와 감사의 기도를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드려 주기를 바울이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딤전2:7b).

결론적으로, 초대교회시절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그의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목회서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당부가 부디 간구와 기도 그리고 도고와 감사의 기도를 계속하라는 것입니다. 그 권면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모든 성도들에게 유용합니다.

따라서 절박한 기도 간구가 긍정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도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쫓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주님의 제자로서 온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실천하는 영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님의 본을 받아 중보기도에 해당하는 도고의 기도에 힘을 써야 합니다.

나아가서 자신에게 영생구원과 천국에서의 상급이 기다리고 있다는 소망을 바라보고 끝까지 주님의 은혜에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아무쪼록 간구와 기도 그리고 도고와 감사의 기도가 넘치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